🚜차박(만덕고개)
🐢제22구간(군지고개~만덕고개)
• 군지고개-[1th임도 건너 직진 산길-2th임도에서
임도 따라 좌측으로 100여미터 우측 입산]
-남락고개(사송고개)-사배이산(반대편 골프장)
-경부고속도 횡단-지경고개(200m, 1077국도)
-[자두나무집 방향]-계명봉(601.7m)
-계명고개(범어사갈림길)-갑오봉(718m)
-[갑오봉우측 능선길로 0.5km-장군봉(734.5m)]
-[갑오봉 아랫길로 back하는 경우 샘터를 지남]
* 준•희선생님이 만드신 옹달샘터
-금정산(고당봉 801.5m)-산성북문(홍예문)
-원효봉(687m)-[제4망루 앞에서 좌측 back]
-의상봉(640.7m)-제4망루-동문
-산성고개(도로 위)-대륙봉(520m)-제2망루
-[남문가는길-케이블카방향-철학로]
-만덕고개(만덕누리데크길)-주차장(동명사 옆)
🐌 24.5km [정맥 22.2km]
22.2+1(장군봉)+1.3(접속로)=24.5 km
⏳ 10시간 20분(8:30~18:50)
🌐 -3/3°에 종일10m/s 북서풍으로 심한 추위.
♥ 지난 주 만난 분의 好意 담긴 연이은 픽업
✅ 길잡이 Point
위 포인트를 따라 가면 특별히 헷갈리는 구간은 없다.
다만 주의를 둘 곳은 두 군데가 있다.
첫째로 경부고속도로를 넘어가는 구간(남락고개~지경고개) 일대가 거대한 토목공사 현장으로 곳곳이 막혀 있어 막막한 점도 있으나
시야를 산줄기에 두고 진행하면 된다.
지경고개 자두나무집이란 간판을 만나 진행하면 된다.
두번째 포인트는 제2망루 지점이다.
성 밖으로 이어지는 남문가는 길(이정표)을 따라야 한다.(남문은 정맥길이 아닌 관계로 망설일 수 있으나 맞는 방향)
남문가는 길을 따라 성 밖으로 나가면 사거리가 나온다.
사거리에서 우측이 남문마을(입간판 표기가 있음)이고 좌측은 임도다.
이곳에서 직진의 산길이 정맥길인데 이정표의 케이블카 방면으로 진행한다.
이후 <철학로>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만날 때까지 계속 케이블카 방향을 따른다.
철학로 방향을 안내하는 첫 이정표가 서있는 곳은 숲속의 꽤 넓은 공간의 삼거리 갈림길로 정맥길은 우측이다.
위 두 곳 이외는 어려움이 없다.
금정산 이후로는 능선 위로 축조된 산성을 좌측으로 두고 잘 정비된 길을 따라 가면 된다.
참고로 의상봉은 제4망루 앞에서 오던길 좌측(성곽길)으로 백(back)하면 되는 가까운 거리에 있다.
언뜻 가파르게 보이나 어렵지 않게 오를 수 있는 암봉이다.
✅ 난이도(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지경고개에서 계명봉까지의 오름길이 오늘 구간 중 제일 힘들고
계명봉에 내려 선 범어사갈림길(계명고개)에서 갑오봉까지의 오름길도 다소 땀 빼는 구간이다.
전체적으로 조망 좋은 풍경을 즐기며 걸을 수 있는 구간이다.
🎨 부자의 여정
지난주 양선생님의 픽업에 고마움을 전하고자
전주 母酒와 한옥마을 인기품목인 쵸코파이세트를 구입하여 집을 나선다.
만덕제1터널을 지나 만덕누리데크길로 꾸며진 꾸불꾸불한 산길 도로를 타고 만덕고개 정상의 터널까지 찬찬히 돌아보며 차박할 만한 공간을 찾아보나 마땅치 않다.
산 정상의 작은 터널 주변과 몇몇 곳이 무리하면 가능은 하나 오고가는 차량에 비해 협소한 폭의 도로다.
결국 고개 아래 편의 동명사라는 사찰 옆의 넓은 빈공간을 차박지로 정하고 저녁식사를 해결하는데
고기류는 요즘 당기지 않는다며
3주연속 짜장과 탕수욕만 찾는 아들이다.
아빠 입은 묻어가는 형세. ㅎ
가까운 곳을 검색해 산복도로가 이어지는 주택지를 헤집어 찾아가니 닫혀 있다. T맵 따라 계속 부산 특유의 산동네를 뒤져 저녁을 해결하고 차박지로 돌아오니 주유 상태가 급하다.
다시 주유소를 찾은 후 차박지로 복귀하니 21시경.
지난주 픽업해주신 양선생님이
꼭 연락하라는 뜻을 거절하기도 예의가 아니어서 문자를 드리니 8시 전후로 픽업하겠다는.
출근시간이 10시인 분의 픽업이니 새벽 출발은 포기^^
이번 구간이 장거리도 아니고 길도 크게 험하진 않을 것 같으니 감사하게 호의를 받는다.
새벽부터 일찍 움직일 필요가 없으니 여유가 있다.
7시에 일어나 빠진 거 없나 두번 세번 확인하며 준비를 마치니 8시 안 되어 픽업을 와주는 양선생님과 반갑게 해후하고 트럭에 오른다.
토목을 전공한 분으로서 오랜 세월 현장소장으로 재직하다 퇴임해 노는 것도 무료해 들불감시원 일을 하는데...
(중략)
⬆ 군지고개 남진 들머리 앞에서
⬆ 지경고개
⬆ 계명고개(범어사갈림길)
⬆ 장군봉가는 길
⬆ 장군봉에서 back
⬆ 산행기를 올리고 나니 준•희 선생님이 전화를 주셨다.
이런 저런 말씀 끝에 겨우니가 물 마시는 모습을 보니 흡족하셨다는!
선생님께서 만드신 샘이라니 산객으로서도 고맙기 그지 없다.^^
⬇ 금정산(고당봉)
⬇ 탐방지원센타(북문)
⬆ 북문
⬆ 뒤로 보이는 암봉이 의상봉
⬆ 뒤의 암봉이 의상봉... 저기 찾아가며 티격 태격 ㅋㅋ
⬇ 의상봉
⬆ 제4망루
⬆ 동문
⬆ 산성고개
⬆ 제2망루
⬆ 알바 중이다 ㅋ
⬆겨우니 등뒤로 케이블카 방향을 따라가면 된다.
⬆ 이 <철학로> 방향을 안내하는 이정표를 만날 때까지
쭈욱 케이블카 방향을 따르면 된다.
이후로는 길 따라 만덕고개 터널 위까지 그냥 go
⬆ 만덕고개 터널 위
⬆ 터널 뒤 정자쪽
⬇ 만덕누리데크길
영남알프스를 앞두고부터 부산에 입성한 오늘까지 4주 연속 조망도 좋고 산세도 멋진 구간이라 흡족한 아들인데 이제 곧 낙동길이 끝나가니 한편으론 아쉽기도 한 부자다.
오늘 구간을 마치고 만덕누리데크길을 따라 도시의 멋진 야경을 감상하며 주차지에 도착(18:50)하는 것으로 산행을 마친다.
평소의 과속 습관을 자제하고 틈틈히 졸음쉼터에 들리며 여유롭게 운전하여 귀가하니 23:20
♦ 자세한 부자의 여정은 ⤵
https://m.blog.naver.com/islha/222654635299
첫댓글 금정산성 금정산 고당봉을 지나셨네요 낙동정맥 끝도 보이네요 항상 응원합니다 화이팅입니다 ~~~~
셰르파님의 발자취에 한참 모자라는, 어설픈 산행인데
대 선배산객님의 항상 응원에 매번 힘 받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계명봉 갑오봉 장군봉을 지날때는 깜깜한 밤이엇고 고당봉에서 날이 밝았는데 한치앞이 안보이는 안개가 밀려오고 원효봉을 지날때 까지도 한치앞을 볼 수 없었던 곳이었습니다.
벌써 부산에 입성하셨으니 감회가 새롭겠습니다.
남은구간 멋진 피날레를 기원드림니다.
어릴 때 자란 곳이고
아직도 가족이 살고 있어 들르곤 하는데
차를 이용하지 않고 산타며 입성을 하게 되니 감회가 남다릅니다.
시내쪽에서 만나는 부산은 항상 답답하고 막힌듯한 기분이 들어
탁 트인 바닷가쪽을 주로 찾는데(횟집 찾아가는 목적도 크지만 ㅎ)
산에서 바라보니 참 정겹게 느껴졌습니다.
또 하나의 피날레를 앞두고
다음 산행길은 어떨지 기대도 해봅니다.
아들이 자라는 모습에 비례해 산행 부담은 줄어들어
예전 보다는 편한 마음으로 다음 길을 준비하게 됩니다.
여전히 티격태격은 계속되었습니다.
건강한 사고방식의 충돌 현상이니
즐거운 마음으로 편안하게 구경합니다.
말씀처럼,
자기 주장할 정도로 성장한 것이고,
산을 읽는 안목이 생겼다는 시그널이니...
아버지도 흐뭇하게 티격태격하시는 것 같네요.
조금 더 성장하면 아버지 입맛도 챙기는 겨우니가 될 겁니다.
이슬하님의 산행기를 따라가면서
예전에 정리해 두었던 기록들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됩니다.
장군봉에서 감동 먹었던 기억이 덧니처럼 솟아납니다.
낙동강 동쪽 울타리를 밟아 오면서 그 얼마나 그리던 강줄기였던지.
강물이 석양에 반사되어 붉은 알몸을 드러내던 장엄한 모습.
빠알간 강물의 아름다움에 감동을 먹고는 눈물꽃이 피어났었는데...
'길잡이 Point'를 잡아 주고,
'부자의 여정'을 별도로 구분해 올려주시니,
감상하는 입장에선 훨씬 쏙쏙 눈에 잘 들어와 좋습니다.
남은 낙동정맥의 여정에 더 큰 행복이 만들어지길 기원합니다.
성장에 비례해 이해력도 깊어지고
말의 단어 뜻만이 아니라 말에 얹혀진 마음도 조금씩 볼 줄 아는 눈이 생기니 티격태격해도 훨 즐겁고 좋네요.
성격도 꽁한 게 없어서 전혀 다른 의견이 맞서는 경우에도 감정 상하는 모습이 아니니 고맙기도 한 아들이고요.
낙동에 번지는 노을을 응시하며
이런 풍광을 눈으로 볼 수 없는 상태가 죽음이라는 건데
정녕 살아서 보고 싶어했던 것은?
앞으로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자문도 해보나 여전히 살아있다는 실감은 대비되는 죽음을 당해보지 못했으니
살아있다는(삶) 게 어떤건지 정의 조차 안됩니다.
보고싶은 게 무엇이었던가? 란 물음에 대한 답을 먼저 찾아야 산다는 의미를 알 수 있을까!
아들이 성장해가면서 도움 손이 덜 가게 되니
조금씩 제 자신을 응시하는 시간이 늘어나는 듯 합니다.
이러다 범산님의 성찰을 만나는 산행을 닮아가게 될까?
부럽게 희망하면서 동시에 고개를 도리질합니다.
그저 생각 없이
오르며 산을 만나고 내려가며 바로 잊어버리는
그래서 내 자신까지 잊게 되기를, 그런 산행이면 좋겠습니다.
부산의 진산인 금정산과 산성을 지나며 멋진 조망을 즐기셨군요
이제 낙동의 최종 날머리인 몰운대도 얼마 남지 않았고요
2주 연속 교통편을 해결해 준 분도 고맙기만 하구요
남아있는 구간도 안전하게 즐기시며 잘 마무리하시기 바람니다
칠갑산님 같은 대산객님에 비하면
저희 부자 걸음은 가벼운 소풍길에 불과한데
항상 힘을 주시니 감사하는 마음입니다.
산행을 해오며
누군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면
매번 귀한 인연으로 은혜 받게 되는데
감사한 마음 이상으로
세상에 대한 아름다운 빚이 또 하나 늘었구나 자각하게 됩니다.
늘 보면 부자간의 걷기는 너무도 아름다워보입니다.
그러나 실제 잘 들여다보면 이 모든건 아버지의 뛰어난 능력때문에 만들어지는 겁니다.
어떤 일에 대해서 논리적 사고의 제시와 토론의 장을 만들어
남들이 티격태격해 보일지는 몰라도
서로 각자가 옳다고 생각하는 의견을 개진해 충분히 토론후~
뭐가 옳고 뭐가 좀 틀리다 등의 구분을 서서히 깨닫게 만드는 일을
산행을 하면서 하고 계신거지요~
대단하지요?
늘 보면 아버지의 그 뛰어난 능력에 대해 혀를 내두르고 있습니다.
저는 그냥 고함 한번지르고 마, 무조건 아빠말이 정답이야 카민서 ~ 고집과 배짱으로 일관해 버렸는데 ㅋㅋ
암튼.. 그렇다구요 후다닥~~ ㅎㅎ
아, 일정 잡히면 연락주십시오~ ^^
부케님의 댓글은 체험에 기반하여
보시는데 저도 부케님과 별반 다르지 않은 아비입니다.
겨우니에게 곧잘 농담하는 식으로 하는 말인데
대충 이런 겁니다.
"세상의 모든 아빠는 누구나 멋있는 아빠가 되고 싶어해. 그래서 노력도 하고.
그런데 그거 알아?
부모가 잘해야 멋진 자식이 되듯
멋진 아빠는 자식이 만드는거야.
수준은 그 자체로 결정되기도 하지만 상대적인 면도 있는거야. 못난 사람과의 관계에서 멋진 게 나올 거 같아?
부모나 자식이나 서로 노력해야 돼.
앞으로 맘에 안 드는 아빠라면 반쯤은 겨우니 네 책임이니 잘해."
뒷날을 대비해 반쯤 책임을 돌려놔야 ㅋ
내가 괜찮은 아빠로 보인다면 그 공의 상당 부분은 겨우니에게 있는거죠. ㅎ
곧 함산할 기회가 있으니 보면 알겠지만
여느 부자와 똑같다는 걸 알게 될거니
함산하는 날 시야를 저 아래에 두고 와야 할겁니다. ^^
ㅋㅋㅋ
그건 아닐겁니다.
예상컨데
제가 직접 보면 더 높이 보일게 뻔합니다.
부모와 자식의 공조가 있어야 멋진 부자관계가 이뤄지는 건 지극히 상식적인 이론이지만 실제 너무도 힘든 일인거죠.
암튼 뭐든 겪어봐야 알수 있겠지요?
ㅎㅎ
그날 뵙겠습니다
그리구요...
범산님 글에 답글 다셨는 글 중에
"정녕 살아서 보고 싶어했던 것은? 앞으로 보고 싶은 것은 무엇일까?"
이 문구가 갑자기~ 확 가슴에 파묻힙니다.
그냥 살아만 왔지...
내가 어떻게 살고픈가~ 내가 진짜 하고픈건 뭔가~
이런 것들은 막연히 모른척 넘겼던것 같습니다.
"조문도 석사가의" 라는 느낌을 가지고
다시한번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살아갈것을 결심해봅니다.
고맙습니다. ^^
낙동정맥 길은 군지고개에서 만덕고개까지 진행하셨네요.
이 구간 계명봉을 지나고 금정산성길 따라 호젓한 산행길이 이어졌으리라 생각됩니다.
그간 변함없이 진행해 오던 낙동길은 이제 항도 부산시내를 통과하면서 마무리되겠군요.
산하와 즐기면서 부자함께하는 멋진 추억의 여정을 남겼네요.
남은 구간도 선생님도 뵙고 멋진 분들과 즐거운 마무리되시길 기대합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