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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이 가을이와 임무교대 하는 시기가 되었나 봅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주르륵 흐르고 후덥기만 하던 날들에서
실바람 살랑거리며 콧잔등에 흐르는 땀들이 어디론가 살며시
사라져 갑니다.
그렇게 또 가을이는 계절의 변화와 함께 저희들 옆으로 성큼
다가와 안녕 반가워하며 인사를 건네줍니다.
저도 떠나는 여름이에게 내년에 다시 보자 인사를 하고 다가오는
가을이와 반가운 인사를 건네봅니다.
그리고..
저희들은 또다시 머나먼 낙동정맥으로의 여행길에 서게 됩니다.
지난주 역방향 들머리에서 이번에는 정방향으로 향하는
들머리가 되는 피나무재에 서게 됩니다.
이번에는 어떤 재미난 길이 될지 벌써부터 작은 심장은
콩닥거림을 멈추지 않습니다.
자!!
이제 출발 입니다.
어쩔 수 없습니다.
들어갈 수 있는 곳이 이곳밖에 없는가 봅니다.
철조망 아래틈으로 착달라 붙어서 몸을 밀어 넣습니다.
그렇게 철조망을 통과해서 보니 먼저 들어가신 규식님은
벌써 저 멀리 사라져 가고 있습니다.
몇 년 전에 진행했던 클럽 시그널이 반겨줍니다.
임도가 나옵니다.
철조망을 통과하고 등산로를 따르다 보니 임도가 반겨주네요.
그렇게 임도를 따라가다 보니 어라..
트랙에서 살짝 벗어납니다.
이런 처음부터 이러면 아니되옵니다.
다시 마루금에 붙어서 싱그러운 아침공기를 가득 마셔 봅니다.
싱그러움이 한가득 들어오네요.
그냥 임도를 따라와도 될 것을 그랬습니다.
바로 임도를 만나며 다시 숲으로 스며들어갑니다.
임도와 숲길이 붙었다 떨어졌다 하며 걸음을 옮겨 봅니다.
갑자기 웬 자작나무 숲이 펼쳐집니다.
렌턴에 비치는 자작나무숲의 자작나무는 곧고 흰 자태를 뽐냅니다.
바람...
바람이 불어 주었으면 정말 좋을 텐데요.
바람에 흩날리며 나뭇잎 부딪치는 소리가 마음속에서 사라락사락사라락
거리며 들리는 듯합니다.
아무도 없는 숲 속에 저희들만 이렇게 어둠을 밝히고 있습니다.
어둡기는 하지만 그래도 서서히 밝음이 찾아오려고 합니다.
그렇게 보고 싶어 하던 운해의 바다를 이제는 거짐 매주 보고 있습니다.
운해 바다에 넋이 나갔는지 저곳을 가깝게 보고 싶었는지 엉뚱한 길로
살짝 내려서 봅니다.
하지만 금세 정신 차리고 되돌아옵니다.^^
요즘 들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계란 후라이 같은 것도 제법 보이는데 눈으로만 담고 지나칩니다.
아늑한 숲 속
서서히 어둠은 사라지고 구름 속에 한가닥 빛이 파고듭니다.
언제 올라왔는지 일출이 있는지도 모르게 날이 밝아 버리고
말았습니다.
일출을 보았으면 좋았을 텐데 아쉽기만 합니다.
아침이슬을 털고 내려서니 차들이 간혹 지나가는 질고개가 나옵니다.
질고개에서 들어가는 길을 찾기가 애매합니다.
하지만 내려섰으니 트랙을 따라 과수원으로 들어가
가로질러 가니 이곳을 지나는 분들이 많았는지.
"문을 닫아 주세요"
하고 되어 있습니다.
저희들에게는 너무 고마운 말씀입니다.
잠시 함께 하기 위해 기다리니 졸음이 와서 조금 늦었다며
제니 님이 올라오십니다.
실해 보이는 버섯입니다.
뭔지 몰라 일단 찰칵해봅니다.
이곳도 역시 길을 막고 있는 나무들이 자주 보입니다.
막혀있으면 돌아 가든 아니면 넘어가든 아니면 림보도 해봅니다. ^^
먼저 가신 선배님들의 시그널만 가득한 581.2m 봉입니다.
준희선생님 산패가 없으니 약간 서운 합니다.
멧돼지 목욕탕도 곳곳에 보입니다.
싸리버섯도 여기저기 날 좀 봐달라고 인사를 합니다.
나중에 싸부님께 사진 보여 드렸더니 송이싸리 라며
대궁이 실하고 맛있다고 하네요.
칠山원山 님의 산패가 기다려 주니 반갑습니다.
정상에 올라서 보이는 흔적이 이렇게 반갑네요.
산패가 깨져 있습니다.
다른 조각들은 어디로 갔는지 알 수도 없고 누가 이렇게 했을까요?
바람이 이렇게 만들었다면 속상하지는 않겠죠.
전화 통화를 하며 오시는 제니 님...
듣고 싶어 들은 건 아니지만 그냥 전화기 너머로 들리는 목소리
말씀은 하지 않으셨으나 오늘이 제니 님 귀빠지신 날이라고 짐작이 됩니다.
이따가 케익이라도 하나 사서 축하해 드려야겠습니다.
간장현에서 인증을 하고 있는데 두런두런 소리가 나며 사람들이 나타납니다.
요즘 버섯철이다 보니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열심히 통점재를 향해 가는데 이번에는 낫을 든 사람을 만납니다.
깜짝이야..
이 산속에서 낫 든 사람과 만나다니..
그렇지만 금세 안녕하세요^^
하니 어디서 와서 어디까지 가는지 묻습니다.
이분은 벌초하로 오신 분이네요.^^
그래서 낫을 들고 계셨다고 하십니다.
통점재에 내려섰습니다.
가을이라 시원할 줄 알았는데 뜨거워도 너무 뜨겁습니다.
후다닥 건너서 보니 싸부님 시그널이 보입니다.
아마 이쪽으로 지나 지원장소로 이동하시다가 저희가 보기 좋은 곳에
달아두고 가셨나 보네요.
감사합니다. 싸부님
준희선생님 시그널을 달고 있던 나뭇가지가 떨어졌네요.
시그널을 풀어서 일단 가져갑니다.
아이...
귀여워라.
너무 귀여워 찰칵
튼튼한 곳에 제 시그널과 함께 준희선생님 시그널을 달아 드립니다.
간장현에서 헤어진 규식님은 어찌나 빨리 가셨는지 보이 지를 않습니다.
푸르른 숲과 마루금 그리고 파란 하늘의 조화가 너무 좋습니다.
발걸음을 옮겨야 하는데 발바닥에 못을 박아 둔 듯 꼼짝 할 수가 없습니다.
잠시 바쁜 걸음 멈추고 한 곳을 응시하며 그곳에 빠져 들어 봅니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가는 길 최상배 님을 만납니다.
반가운 마음에 안녕하세요. 인사를 하고 옆에 외로워하지 마시라고
시그널 하나 걸어 함께 보초 서게 합니다.
저도 이곳에 다시 설날이 있을까요?
인생사 아무도 모르겠지요.
길이 아주 좋습니다.
너무 좋아서 웃음 밖에 안 나오네요.
저 좋은 길을 통과하며 앗따거 앗따거를 외치며 지났습니다. ㅜㅜ
소나무 숲을 빠져나오니 완전 땡볕입니다.
그런데 이 더운 하늘 아래 조망이 열렸다고 이렇게 또 찰칵거리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병인 듯합니다.
하지만...
하늘이 이쁜 걸 어떡해 하나요?
보현지맥 분기점을 뒤돌아 봅니다.
보현지맥으로 향하는 산줄기에 나무를 모두 베어 다른 나무를
심었나 봅니다.
소나무 하나 찰칵해보겠다고 노력은 해보는데
아직은 하늘과 소나무를 함께 아우를 수 없나 보네요.
언제쯤이나 싸부님처럼 사진도 잘 찍을 수 있을까요?
소나무숲을 지나 내려서니 임도가 나오는 것을 보니
가사령이 가까워졌습니다.
싸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시는 가사령에 도착을 합니다.
더위에 나무그늘이 없으니 임도차단기에 그늘을 만들어 두고
기다리고 계십니다.
그리고 저 위쪽 잘 안 보이는 곳에 샤워텐트를 설치해 두셔서
간단하게 샤워를 하고 오리훈제와 열무 비빔밥으로 속을 든든하게
채우고 잠시 쉬는 시간을 가져 봅니다.
싸부님의 수고로움으로 잘 먹고 편하게 쉬고 원기충전을
하고 다시 출발 준비를 합니다.
싸부님의 배웅을 받으며 가사령을 출발해서 다음 목적지를
향합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
힘내서 열심히 걸어 보겠습니다.^^
가사령에서 푹 쉬어서 인지 힘찬 출발을 해서 가파르게 올라선
600.3m 삼각점이 있는 봉우리입니다.
이곳이든 저곳이든 넘어져 있는 나무들이 등산로를 막고 있는 곳이
자주 눈에 들어옵니다.
저쪽에 파란 하늘이 살며시...
조금 더 가니 활짝 열립니다.
와아~~~
너무 좋습니다.
규식님께서 내연지맥 산줄기라고 알려 주십니다.
그리고 옆으로는 비학지맥 산줄기라 하시는데
여기서 잘 보이지는 않는다 하시네요.
그런데 도대체 이게 뭐란 말인가요?
여기는 정맥길이고 저 건너편은 내연지맥 이라는데
벌써 지맥 인가 봅니다.
낙동정맥에서 지맥 체험을 찐 하게 합니다.
아야 아야~
앗따거 앗따거 가 자동으로 나옵니다.
내연비학지맥 분기점에 도착을 합니다.
바로 아래 성법령은 제가 싸부님과 드래곤님 내연비학지맥 묶음지맥 하실 때
와서 대기하던 곳입니다.
그때 생각이 잠시 스쳐지납니다.
입산금지
그 짝으로 안 가요.
이곳도 님들이 나오는 곳인가 봅니다.
이렇게 친절하게 알려주시니...
하지만 들어갈 시간이 없으니 어쩌지요.
10여분 기다려 보지만 안 오시니 어쩔 수 없이 다시 길을 떠납니다.
사관령에서 서로 찰칵입니다.
규식님 선글라스가 멋지십니다.^^
이렇게 이쁜 아이들과 눈맞춤 하며 놀멍쉬멍 합니다.
숲 속에 어딘가에 숨어서 우리들이 걸어가는 모습을
흘겨보다 저에게 딱 들켰습니다.
애기 달걀버섯이 너무 귀엽습니다.
저녁 찬거리로 아주 좋더라고요. ^^
싸부님께서 달걀버섯과 큰 갓버섯 접시껄껄이그물버섯등을
넣고 어묵탕 육수를 내셨는데 그 맛이 완전 환상 그 자체였습니다.
세상에 태어나서 그런 맛은 처음이었답니다.
그 이야기는 어묵탕 먹을 때 다시 꺼낼게요 ^^
ㅎㅎ
웃음이 나네요.
지나온 길을 찰칵...
음... 지맥체험의 길이라고나 할까요?
물 한잔 가실께요!!!!
잘 모르겠습니다.
어렵고 헷갈리기만 합니다.
그럴 땐 어떡하죠?
싸부님 찬스~~
그러면 끝.,.
참 쉽죠잉~
지금도 올라오고 있는 애기 싸리버섯이 보입니다.
귀요미 싸리...
주거니 받거니
두 분은 어디쯤 계실까요?
멀리 떨어져 있어 보여도 금세 다시 만난 답니다.
누가 베어 먹은듯한 버섯입니다.
달 한쪽이 떨어져 나간 것 같아 보입니다.
제 눈에 만요 ^^
앗!!!!
오르막을 한참 오르는 중 앞으로 지나가는 이 녀석은
처음 보는 유형의 뱀입니다.
어떻게 낙엽하고 똑같이 생겨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구분이 안됩니다.
귀여운 아이 영지도 반갑습니다.
이 녀석은 과자처럼 쩍쩍 갈라져 있습니다.
마가렛 인가하는 과자와 비슷합니다.^^
배꼽시계가 뭣좀 먹으라고 합니다.
두유 하나 꺼내 먹으려고 하는데 옆에 계시던 규식님 앗따거 하십니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자리를 피하고 다시 자세히 보니 앉았던 돌에 벌집이 있네요.
규식님 눈두덩이 위에 돈 안들이시고 벌침을 한 대 맞으셨네요.
노란 싸리버섯이 줄을 서있습니다.
나란히 나란히
음...
버섯이...
버섯이...
그렇습니다.
둘이서 찰칵 세리머니 중입니다.
그리고..
잠시 후.....
두 분도 찰칵 세리머니에 동참을 하십니다.
그렇게 뜨겁던 오늘 하루도 침곡산과 함께 저물어 갑니다.
서서히 동녘하늘이 아니죠..
서쪽 하늘로 햇님이 사그러 들려합니다.
이렇게 거친 길을 뚫고 걷고 헉헉 거리다 보니
주위는 어느새 어둠이 짙게 깔렸습니다.
제법 까칠까칠한 오르막들을 오르고 내리고
허벅지에 힘이 들어갈 즈음 해서..
태화산에 올라 서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줍니다.
그래 바로 이맛 이죠.
땀 흘리며 올라서니 불어주는 시원한 바람은 정말 좋습니다.
저곳이 바다라고 합니다.
저곳이 바다라면 영일만 방향이 아닐까 합니다.
누군가의 수고로움이 보입니다.
한 땀 한 땀 나무를 고임목 삼아 계단을 만들어 주셨습니다.
거친 가시밭길 지나다 이런 황송한 길을 접하니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이 몇 배로 커집니다.
지나온 길인지 옆에 있는 곳인지 모르겠지만 그쪽 방향
실루엣을 한참 동안 바라보며 별멍을 해봅니다.
어둠 속의 발걸음은 계속됩니다.
삼각점은 있지만 아무것도 없습니다.
봉우리만 달랑 있네요.
트랙에 삼각점이 있는 것을 알고 갔으니 봉우리인 줄 알았지
트랙 확인 안 했다면 봉우리 인지도 모르고 지났을 뻔했습니다.
싸부님께서 추석 전후면 길이 좋을 거라 하셨는데
아직 벌초들을 안 했는지 길들이 난장판입니다.
뚫고 밀고 갑니다.
한티재에 도착을 합니다.
싸부님께서 원래 이곳에서 지원을 할까 하고 오셨다가
한티재 들어오는 입구에 누군가 포크레인으로 길을 파놔서
도저히 차가 진입을 할 수 없어 못 들어오셨다고 합니다.
한티재에 새롭게 임도가 정비되어 있습니다.
계속 임도 따라가면 엉뚱한 곳으로 가니 임도 살짝 올라
트랙으로 붙으라는 싸부님의 말씀에 그대로 따라가다 보니
좌측으로 올라서는 길이 보입니다.
이곳에서 졸리신 분들은 잠시 눈을 감고 저는 쏟아지는
별들을 보며 별멍을 해봅니다.
이젠 야간에는 제법 춥습니다.
얼마 가지 안아 추위를 느끼고 출발을 합니다.
여기는 곳곳에 누군가 돌탑을 쌓아 두었네요.
운주산을 내려서는 곳까지 계속되는 돌탑 행렬입니다.
오늘의 마지막 봉우리 문수봉입니다.
여기서 내려서면 불래재 에서 싸부님께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싸부님이 기다리고 계시는 곳이 가까워지면서 힘이 절로 납니다.^^
문수봉 내려서는 곳곳에 돌탑이 계속되네요.
무슨 소원이 있어 저리 돌탑을 쌓았을 까요?
불래재 내려서는 마지막 봉우리입니다.
싸부님께서 심심해서 이곳 까지 올라오셨다가 내려가셨다고 하네요.
드디어 도착
싸부님 저희 살아 돌아왔습니다.^^
하루를 넘기지는 않고 도착을 했습니다.
샤워텐트와 먹거리 준비를 완벽하게 해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먼저 샤워텐트에서 깔끔하게 변신을 하고 싸부님께서 준비해 주신
초코파이로 만든 특별한 케익으로 축하쏭을 불러드립니다.
산중에서 생일파티입니다.^^
싸부님께서 여러 가지 버섯으로 육수를 우려 내고 청양고추 듬뿍 넣어
칼칼하면서도 너무 시원하고 감칠맛이 잘잘 흐르는 어묵탕과 매콤한
쭈꾸미에 치즈 듬뿍넣어 내어 주시는 쭈꾸미 볶음으로 입맛 테러를
하십니다.
너무 맛이 좋아 배부르게 잔뜩 먹게 됩니다.
그리고 모두 꿈나라 여행에 들어갑니다.
싸부님께서 깨워주신다고 해서 다들 편히 주무셨는데
피곤하셨는지 저희들을 깨우지도 않으시고 푹 주무셔버리셨다네요.
그래서 다들 푹 주무셨답니다.
덕분에 조금 늦은 출발을 합니다.
날이 서서히 밝아 옵니다.
삼각점만 하나 덩그러니 저희를 반겨 줍니다.
규식님께서 군용 삼각점이라고 말씀해 주십니다.
이쪽 주위에도 군부대가 있는 건 아닌가 싶습니다.
또다시 하루의 밝음이 시작 되려 합니다.
운무의 춤사위도 멋들어지게 보이고요.
그 구름 속으로 서서히 빨려 들어갑니다.
구름과 내가 하나 되어집니다.
한쪽 방향은 구름이 흐르고 흘러 운해바다를 이루고 있습니다.
다른 한쪽방향은 일출이 올라 오려합니다.
너무 대조적인 모습에 잠시 들여다봅니다.
이런 대조적인 조화로움에 또 마음이 심쿵해 봅니다.
버섯이 털모자를 썼습니다.
저는 처음 보는 현상이다 보니 신기하기만 합니다.
넌 뭐니?
그리고 싸부님 찬스
버섯에 곰팡이가 핀거 라네요.
너무 싱그러워 보이는 전경입니다.
눈이 시원해집니다.
불래재에서 이리재 까지 9km 싸부님께서 이리재에서 기다리신다고
하시니 가벼운 차림으로 출발하신 제니 님
일출이 언제 올라왔을까요?
벌써 올라와서 저희를 기다립니다.
오늘도 많이 더울 것 같습니다.
조금만 덜 뜨겁게 해 주면 안 되겠니^^
마음속으로 살며시 부탁해 봅니다.
조망에 다시 한번 풍덩 하는 중입니다.
저녁에는 별멍 새벽에는 운해멍이라고 할까요? ㅎㅎ
상쾌하고 기분 좋은 아침입니다.
조망이 열리는 곳이면 여지없이 그 순간을 즐기며 눈에 담아 봅니다.
홀로 혹은 함께
함께 하시는 분들이 있어 행복합니다.
운무가 걷히며 나타나는 조망은 행복입니다.
마음속 가득가득 담아내 봅니다.
이 기분 느껴보신 분들은 제 마음 아실 겁니다.
세월이 흘러 배부른 산패 끊어질듯한 삐삐선을
조금 느슨하게 고쳐 매 주고 있는 규식님이십니다.
운주산의 조망도 참 좋네요.
운주산에서 바라보는 조망 역시 압권입니다.
운무와 함께 은은하게 비쳐지는 실루엣이 운해바다 위에
둥둥 떠있는 섬처럼 보입니다.
이런 것도 있습니다.
이렇게 뒤돌아 내려서려 하는데
다시 한번 뒤돌아 보니...
소나무 두 구루가 너무 멋스럽습니다.
그냥 갈 수 없어 그 속에서 하나의 그림으로 완성이 됩니다.
여기에 나무를 세우고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제니 님이
말씀하시며 나무 하나 가져다 세워 줍니다.
한 명씩 차례대로 나무를 세워줍니다.
그렇게 소원을 담은 나무는 하나에 하나가 늘고 늘어 4개가
자리하게 됩니다.
불래재에서 이리재는 소풍 나온 느낌입니다.
편안한 발걸음이 이어집니다.
억새일까요?
갈대일까요?
산에 있으면 억새 물가에 있으면 갈대
참 쉽죠잉~
누가 알려 줬을까요?
이곳에도 돌탑이 있습니다.
한 분의 작품일까요?
문수봉 오르고 내릴 때도 돌탑이 많이 보이더니
이곳에도 돌탑이 있습니다.
하트처럼 보이는 큰 갓버섯입니다.
모시고 가서 퐁당 할까 말까 고민하다 두고 옵니다.
도토리도 줍고, 먹어 볼 만큼 정도의 버섯도 간섭을 하고
즐겁게 이리재에 도착을 합니다.
그리고 오늘 산행은 이곳에서 마무리..
더 특별한 무언가를 하기 위해 종료합니다.
모셔온 아이들은 사부님께서 손질을 해주시며 알려주십니다.
먼지 털어 내고 이물질 골라내고...... 하고.... 하고
깨끗해진 아이들은 라면국물에 퐁당..
국물이 국물이...
정말 정말...
끝내줘요.입니다.
간단하게 이렇게 뒤풀이를 하고
계곡 찾아 삼만리를 해보지만 시간만 낭비하고 기계면에 있는
목욕탕으로 쏘옥 들어가 개운하게 냉탕온탕 하고 나옵니다.
이리재에서 가까운 포항 죽도시장으로 달려봅니다
규식님의 주특기를 살려 죽도시장에서 막회를 흥정해 봅니다.
도다리, 가자미, 전어 막회.....
그리고 덤으로 멍게까지입니다.
소맥 한잔 제대로 조제하시는 싸부님
막회가 올라오고
우리들의 파뤼~~~는 이어집니다.
오랜만에 깔끔한 모습으로 변신 성공 하고 찰칵입니다.
제니 님 께서 생일빵으로 한턱 쏘십니다.
감사히 잘 먹었습니다.^^
죽도시장 앞에 있는 바다와 강물이 만나는 곳에서
시원한 바람과 함께 합니다.
그리고...
자리를 옮겨..
포항 영일만 해수욕장으로 이동을 해서 바당바당바다당과 함께
합니다..
푸른 하늘과 강렬하게 내리쬐는 햇살
부서지는 파도와 함께 산행의 피로감을 날려 버립니다.
좌측 등대 있는 곳이 비학지맥 날머리 있는 곳이고
우측 라인 끝쪽이 호미지맥 날머리인 호미곶이라고
싸부님께서 알려 주십니다.
아하!!
제가 지원하며 가 본 곳 들입니다.
그래서인지 더 정감이 가는 듯합니다.
바닷가에 왔으니 풍덩은 기본입니다.
규식님 터벅터벅 물속에 들어가 바닷물과 하나가 됩니다.
그리고 해변 어느 곳에 앉아 이리저리 두리번거리다
저곳에 보이는 곳으로 올라가 봅니다.
바닷가에서 즐거운 시간은 살같이 흘러 흘러갑니다.
정맥을 하다 이런 곳으로 유랑하듯 돌아보는 것도
여유롭고 너무 좋은 것 같습니다.
다들 너무 좋아하시는 것 같습니다.
저보다 더 좋아하는지는 모르겠네요. ^^
싸부님을 찰칵해 봅니다.
하늘하늘... 너무 하늘이 좋습니다.
하늘의 매력에 풍덩 바다에 풍덩은 안 되겠죠. ^^
저희는 쉬면 되지만 계속 운전하셔야 하는 싸부님
야구장에서 한 배팅하십니다.
깡깡깡~~
잘 맞춰 내십니다.
맞춘다고 하는 게 맞는 거죠?
친다고 하는 게 맞는 건가요?
2000원에 20방 이면 2000원의 행복인가요?
뭐든 못하는 게 없으신 싸부님 멋지십니다.
오늘도 서쪽하늘로 기우는 석양을 보며 귀경을 합니다.
함께 해주신 한 끼 님, 이규식 님, 제니 님 쏴랑합니다.
발걸음 맞추며 세분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합니다.
장거리 운전 수고해 주시고 지원 때마다 살뜰하게 챙겨
주시는 싸부님 감사합니다.
이렇게 낙동정맥 4구간을 행복한 추억으로 도배하며
마무리하게 되어 너무 햄뽁한 별하입니다.
아쉽지만 10월에 찐하게 반갑게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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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별하님!
낙동정맥 4구간 57.2km 수고 많으셨습니다.
한끼님, 규식님, 그리고 생일빵 쏘신 제니님!
몰빵 지원에 여념이 없으신 전직 대원님,, 아니 대장님!^^
저는 가사령에서 끊어서 옆에 상옥마을 가게에서 산악회버스도 타보고
또 포항에서 대중교통으로도 진입하고 그랬어요.
상옥마을, 하옥마을 이쪽이 계곡이 좋아요.
6.25때 비학산에서 격전을 치뤘죠.
상옥마을에 인민군 본부가 주둔했다고 하던가요.
기계면은 기계 유씨의 관향이에요.(노적가리 유자를 쓴다던가..)
한티재로 올라설 때 저도 기계면에서 버스를 이용했습니다.
두분이 몰빵 지원 품앗이로 주변 관광까지 명품 산행을 이어가시네요.
낙동정맥 워낙에 유명한 지역이 많아 구간구간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준희선생님이 기다리고 계시니...ㅎㅎㅎ ^^
포항 지나고 계시고, 운주산 영천 지나고, 경주 지나고, 영남알프스로 진입하고...
또 다음 구간을 기다립니다. 수고 많으셨구요.^^
감사합니다. 퐁라라님
모르시는게 없으신 만물박사님 같으세요.
그지역의 내력과 대중교통에도 통달하시구요.
저는 혼자 다니라면 아무것도 못할것 같은데
이곳저곳 너무 잘 알고 계시니 부러울 뿐입니다.
몰빵 지원 품앗이가 되나요?
그렇게 생각하면 또 그럴수도 있겠습니다.
요즘 산행 하는 재미가 너무 좋습니다.
아침안개와 곳곳에 삐죽 거리고 올라오는 이름모를 버섯들
산행하는 것이 이렇게 행복하고 좋은줄 알았다면 진즉에
시작할것을 그랬습니다.
물론 지금도 늦은 것은 아니겠지만요^^
몰운대에 도착을 하면 당연히 준희선생님 뵙고 인사 드려야죠.
산행이 매주매주 즐겁고 즐거운 별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좋은말씀 많이 부탁드려요...~~
저번주 토왕골~ 별을따는소년~ 허공다리폭포~ 은벽길 여기는 누구나가 비탐을 다가는데
둘만의 완전 마사토지역으로 엄청 미끄럽고 낙석이심한데로 가는데..어느정도 다내려왔는데
비명소리 뱀보고..ㅎ 보니 구렁이과입니다... 별을따는소년 올라갈때는 독사가 있었는데
그뱀은 아마도 자세히 안보이는데 구렁이과인것 같습니다...
설악산은 뱀이 어마무시하네요..
저는 싸리버섯은 거의 참싸리도 관심이없어서...ㅎ
설악산 은 백두대간 하면서 처음 가본 곳이라 지맥님 처럼
폭포,비탐 이런것은 잘 모릅니다.
그래도 설악산이 너무너무 좋은곳이라는것은 알고있습니다.
제가 본 뱀이 능구렁이과 라는 말씀이시죠?
칠점사,살모사는 자주 봤는데 이 뱀은 처음본것 같아요.
저는 보고 있는 모든것이 다 신기하고 좋기만 합니다.
아, 역시 행복 뿡뿡 뿡어져나오는 산행기~
즐거이 감상합니다.
같이 걸어주는 사람이 최고의 친구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
밤길을 걸어도 땡볕길을 걸어도 가시덤불을 헤쳐나가도
같이 걸어주는 동료가 있으면 그저 힘이 나는 법이지요.
네 분이서 사이좋게 걸으시는 모습...
너무도 좋습니다.
그렇게 걸으면서도 목적에 치우치지 않고, 이쁜 애들 사진으로 담아주는 센스~
아름다움을 바라보는 시각이 공감을 불러 일으켜~ 너무 좋아요~ ㅎㅎ
포항 영일만 해수욕장까지 오셨으니 낙동정맥도 이제 거의 다 오셨네요? 어휴
너무 빨리 끝내버리지 않았으면 하고 속으로 바래봅니다 ㅎㅎ
천천히 더 즐기고픈 제 욕심때문이겠지요?
이제 완연한 가을이 다가옵니다. ...앗싸아~~
행복한 걸음 열심히 응원하겠습니다. ^^
갑자기 뿡뿡 하셔서 저도 모르게 풉~
즐거이 감삼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부리나케님^^
이웃사촌이 친척보다 가깝다는 비유와 일맥상통하는
말이네요.
"같이 걸어주는 사람이 최고의 친구"
저도 써먹어야 겠어요^^
함께 걷는 걸음이 정말정말 재미나고 즐겁습니다.
그냥 산에 있는 것만으로도 좋지만 이렇게 함께 걸으니
홀로 걷는것 보다는 훨씬 재미납니다.
저도 싸부님 닮아 가는가 봅니다.
싸부님 하시던걸 계속 정독해서 보다보니 하시는대로
따르게 되는것 같기도 합니다.
저도 낙동을 야금야금 즐겨 보고 싶지만 이렇게 쭉쭉 나가며
즐기는것도 나름 맛이 아주 좋습니다. ^^
여름이 지나고 가을이 찾아 오니 아침저녁으로 시원해져서
더 걸을맛이 납니다.
매주 이렇게 활기차게 응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네분의 실감나는 낙동정맥 산행담 속으로 빠져듭니다.
이규식님, 제니님, 한끼님 그리고 별하님 멋지세요!
본격 낙동길의 품속에서 동요되는 모습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풍성한 먹거리를 조달하느라 수고많은 다류님도 반가워요.~
산하와 벗하며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행복한 것이겠지요.
제니님의 노상 생일 축하 장면이 훈훈하게 느껴지네요.
수고많으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