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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호지맥(백두) 스크랩 각호지맥 3구간(선화치-삼재고개)
산보 추천 1 조회 71 18.05.05 22:55 댓글 2
게시글 본문내용


각호지맥 3구간[선화치-삼재고개]




o 언제 : 2018. 5. 5(토)
o 누구와 : 나홀로
o 산행거리 : 약 11.6km(e산경표GPS기준)
o 산행시간 : 6시간 15분(고사리 뜯으며 널널하게)
o 날씨 : 맑음
o 교통편 : 자가용, 영동시내버스(묵은점-선화마을/고자행 06:00 영동출발)


지맥을 다시 이어가기 시작하고 두번째 산행이다
지난 구간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게 산행하여 이번 구간은 짧게 계획해 본다
영동에서 06시 출발하는 고자행 버스를 타기 위해 집에서 5시 10분경 출발했다.
묵은점 버스정류장에 도착하니 지맥 산꾼으로 보이는 한 분이 버스정류장에 앉아 있다.
알고보니 서울에서 오신 분으로 도마령에서 부터 산행을 한다고 한다.
먼저 선화마을에 하차하여 지난번 한밤중 내려온 선화치 성황당고개로 접선하며 산행을 시작한다.



06:55 / 선화치 들머리



KTX시설 관련 터널에서 기차소리가 들려온다.










07:49 / 급경사의 벌목지를 올라 가다가 내려다본 모습
지난번 내려올때 어둠속에 GPS 위치 확인하며 벌목된 사면을 따라 내려 왔는데
오늘은 그대로 되집어 올라 가는데 길이 없고 급경사라 너무 힘들었다.
나중에 확인해 보니 계속 계곡을 따라 성황당고개까지 올라가면 되는 것을...
이곳에서 시간 엄청 지체했다. e산경표 등로 좌표를 약간 수정해야 할듯 하다.





올라온 벌목지 뒤로 각호산과 지나온 마루금 일부가 조망된다.



08:07 / 성황당고개 _ 30여분이면 올라올 곳을 한시간이 넘게 걸렸다. ㅠㅠ



표지판은 떨어져 땅에 뒹굴어 나무 위에 올려 놓았다.
갑자기 배가 너무 고파 빵과 참외로 요기를 하고 출발한다.



휴식후 다시 봉우리를 오르다 보니 좌측으로 영동읍이 조망되고 다음 구간 가야할 마루금도 조망된다.
오늘 구간은 600m 전후의 산줄기가 완만하게 진행되지만 저질체력인 난 조금의 오르막만 나타나면 힘들어 한다.



08:50 / 드디어 무명봉에 오르고...



군락을 이룬 꽃은 아름답지만 나무에 한두송이만 덩그러이 피어 있는것은 예쁘다고 표현하는게 맞을듯...







08:56 / 삼각점
오늘 구간은 삼각점이 몇군데 나타나는데 봉우리에 있지 않고 평범한 등로상에 있다.
내가 들고온 지도상에도 나타나지 않는다. Gps로 정확한 위치를 확인해볼걸 깜박했네.



간간이 철쭉 꽃도 심심치 않게 나타나고...


5월 야생화의 대세이다. 처음부터 끝까지 눈을 즐겁게 해준다.



넌 왜 그렇게 한동안 반항을 했니? 그래도 잠깐의 방황을 끝내고 돌아와 줘서 고맙다. ㅎㅎ



09:07 / 649.5m봉 바로 직전의 봉에서 휴식후 출발 ~~~
잠시뒤 별 특징이 없는 649.5m봉을 지나면 묘지가 있는 작은 분지형태의 지형이 나타난다.
고사리도 띁고... 야생화도 찍어보고...



세상에 나온지 얼마 안되어 부끄럼을 많이 탄다.



나무 가지 사이로 가야할 마루금이 살짝 보인다.
이젠 숲도 제법 우거져 그늘도 진다.







10:10 / 두번째 삼각점
이 것 역시 봉우리가 아닌 등로상에 있다.



10:13 / 무명봉에 있는 표지 _ 8848km 통과지점이라 되어 있다.
이런곳에 왜 저런 표지를 붙여 놓은걸까?
처음에 고개를 갸우뚱하면서 이해를 못했는데...
에베레스트 높이인 8,848m의 거리를 나름대로 의미를 부여한듯 하다.
그나저나 거리를 계속 계산해 간거 자체가 대단하다.



10:46 / 681.4m봉 인듯...
오늘 구간은 높이도 비슷비슷한데 표지판이 없어 신경 안쓰면 정확히 어디인지 분간도 안된다.



11:09 / 갑자기 노란테이프가 나타난다.
산주인에게 임대한 지역이라 입산을 금한다는 현수막도 나타나는데
오랬동안 노란테이프를 따라 진행하게 된다.





11:34 / 쓰러진 전봇대도 나타나고...



11:47 / 네 몸둥이 보다 혹이 더 크네. 뭘 잘못했기에...



12:03 / 고도를 낮춰 진행하다 좌측으로 방향을 틀어 내려서고... 표지기만 잘 보면 된다.



12:15 / 산불발생 지역이 나타나고 좌측으로 지나온 마루금의 봉우리들이 보인다.



산불이 났는데도 불구하고 밑둥만 타고 윗 가지들은 대부분 살아있다.
산불지역을 조금 진행하다 봉우리 부분에서 좌측으로 내려선다.



타 버린 나무에 기생하는 이름모를 버섯



13:00 / 농장 울타리가 나타나고...
농장 울타리를 따라 안부까지 진행한다.



농장 내부의 모습 _ 아무것도 없어 무슨 가축을 키우는지 알수가 없네.



12:48 / 농장 안부를 지나 오름길에 뒤돌아본 지나온 마루금



12:53 / 우측에 공장이 보이고...
축사 분뇨를 이용하여 비료를 제조하는 듯... 냄새가 지독하다.



13:06 / 고사리를 따며 천천히 진행하다 보니 공장 옆으로 내려서게 되고...



곧바로 지하 통로로 고속도로를 통과하면 아침에 버스를 탄 무극점 버스정류장이 나타난다.



13:12 / 좌측에 버스정류장이 보이고 내 애마와 서울에서 내려온 지맥꾼의 애마가 나란히 서 있다.



묵은점 버스정류장에 붙어있는 시간표


미루고 미루다 오후 1시가 넘어 점심식사도 못하고 산행이 끝나버렸다.
인근에 있는 노근리평화공원 주차장에서 점심식사를 하고 한번 둘러 보기로 한다.
우리의 뜻과는 상관없는 전쟁터에서 우리를 돕겠다고 온 미군에 의해 민간인들이 무참하게 학살된 현장이다.
이데올로기가 뭐라고... 지금까지도 그놈의 저주같은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걸까?
그나마 이제서라도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고... 평화의 조짐이 보이니 다행이다.
우리의 역사는 그 누구도 아닌 우리가 직접 써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을 모두가 기억했으면 한다.





노근리 기념관 _ 우측 긴 터널을 통해 지하로 들어가 1층으로 나온다.



위령탑



비행기 폭격 및 기총의 흔적을 표시해 났다.



미군의 계도하에 피난하던 피난민들을 향해 갑자기 비행기와 기관총까지 동원하여 학살한 이유가 뭘까?
아마도 그들에게는 사람이 아닌 하나의 짐으로 보였을 것이다. 거추장스런 하나의 봇짐 정도...
오래된 일이기는 하지만 유감표명 성명서로 끝날 일인가?



[작품명 : 그날의 흔적]
앞면은 피난행렬을... 뒷면은 죽어가는 양민들의 처했던 상황을 묘사해 놓음



[작품명 : 미완의 공존]
중앙부분의 반달은 분단된 조국을 묘사하고 있고 반달을 관통하고 있는 총탄은
강한 긴장감을 유도하고 있으며 그 위의 나비는 아픔을 절실하게 느낄수 있는
역설적인 표현의 평화를 상징하고 있다



[작품명 : 시선]
처참했던 사건 당시의 상황을 두려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는 두 남매의 모습과 폭격하는 비행기,
그리고 잊혀져 가는 기억을 상징하는 액자형의 틀을 두 조형의 공간으로 구성한 작품이다



[작품명 : 시련]
무차별적인 폭격과 총격으로 얼룩진 비참한 역사를 떠올리며 정지된 듯한 시간속에서 과거의 시련과 아픔을 돌아보고
그날의 상황을 상상하며 잠시나마 숙연함 마음을 가지도록 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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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8.05.08 14:15

    첫댓글 오랫만에 산보님의 산행담을 카페에서 대하게 되니 너무 반갑습니다.
    지난 구간 호된 신고식 이후 비교적 수월하게 구간을 이어가셨네요.
    더위에 물도 자주 찾게 되는 요즈음입니다.
    이어지는 안전한 여정이며 멋진 산행담 기대할께요.~

  • 18.05.09 22:49

    각호지맥 두번째 구간을 진행 하셨군요.
    수고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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