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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8월22.23일
산행지:진양기맥 2구간
산행거리:74km 산행시간:36시간25분
2구간 개념도
선답자 분들은 산경표에 의해 진양으로 산행을 했고
j3클럽 배방장님은 남강으로 산행을 했다.
백두대간 남덕유산에서 동쪽으로 분기한 산줄기는
하동을 제외한 서부 경남의 전지역인
함양,저창,합천,산청,의령,진주등 6개 시.군을 지나며
서쪽의 남강과 동쪽의 낙동강 사이를 가른다.
경상도 지역의 유일한 이 기맥은 원래 한우산에서
응봉산,우봉산,옥녀봉,을 거쳐
낙동강 - 남강 합수점으로 향하는 것이 정석이라 할것이다.
j3클럽 배방장님 글 옮김▽
남강기맥 137.3km 산줄기
(경남 제1지류로써 유역면적 3467㎦.길이 186.3km에 달하며
서쪽 끝자락에서 함양군 서성면에서 시작해서
동부 지역 창녕지역까지 내륙을 가로 지르며
흐르는 끝모두 경남에 두고있다.
남덕유에서 발원한 남강은 거창의 백운산에서 발원한 위천을 만나고
지리 천왕샘에서 발원한 엄청강을 만나
남강으로 흐르며 지리산에서 발원한 물길 덕천강과 만나
진주시 진향호로 들어 가지만 결국은 모두가 남강의
물줄기인 샘이다.)
자세한 이야기는 j3클럽 배방의 골빙산행 남강기맥을
참고 하시면 좋을듯 합니다.
어떤 산행이 정석인지 잘 못을 뿐더러 우리처럼 초보 산꾼에겐
남강으로 가야하나 진양으로 가야하나
선답자 분들의 산행기를 보면서 가늠할 뿐이다.
한여름에 접어든 계절에 진양을 시작하고
남덕유에서 밀재까지 61km 구간을 잡고 진행 하지만
무더운 날씨와 엉망인 등로로 인해 춘천치에서 발길을 멈춘다.
2구간 7월 태풍으로 인해 8월로 연기를 하고
그 대신 워커라인 뙤악볕 340km 원없이 한여름의 열기를
마시며 걸었다.
진양기맥 2구간을 시작 하기 위해 춘천치에 선다.
기맥.지맥 대간 처럼 산길이 좋은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조망이
좋은것도 아니고 온통 가시 밭길에 이산이 저산 같고 저산이 이산 같고
모두가 꺼리는 산길이다 보니
늘 인원 걱정을 하며 진행을 한다.
버거님.천산이님은 집안 행사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고
노대장님은 일 때문에 함께 하지 못하고
2구간은 하루엠님.산울림님.능선님.산너머
이렇게 네명이서 출발 합니다.
22일 03시25분 산행시작
철조망 펜슬을 따라 우측으로 진행을 하니 철계단이 나온다.
철계단에 올라서니 길이라곤 보이지 않고 무성한 풀사이로 잡목이
우거져 시작부터 애를 먹은다.
1시간 가량을 벌목지 가시밭길 길찾기 초반 부터 만만치 않는 산길
바람도 없고 땀으로 목욕을 하며 식기봉에 도착
04시28분
이런 산길이 앞으로 얼마나 더 이여질지...
덕갈산
이름 있는 산하나 찾기 힘이든다.
05시
수영덩이
밀림같은 산길에 내려서서 도로를 만나면
아!! 살았구나 하며 한숨 돌리지만
이게 끝이 아니기에 그 런 기분은 잠시 일뿐
다시 알수 없는 산길로 접어든다.
말복이 지나면서 여름에서
가을로 접어드는데 덥기는 한여름이나 지금이나
마찬 가지 이지만
날이 새고 저물고 하는 시간의 흐름은 계절 따라 달라지니
5시면 훤했던 아침 시간이 아직도 어둠 컴컴하다..
22일
날은 밝아 우리에게 최대한 걸을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고
어둠 속에서 헤메던 산길은 날이 밝으면서 좀 더 수월해 진다.
갈전산 06시13분
그런대로 산길은 좋고..
잔뜩 흐린날이라 조망은 꽝이다.
희미하게 시야에 들어오는 좌측에 황석산 가운데 덕유산
우측으로 기백산이다..
습도가 높은날
하염없이 흐르는 땀은 등줄기를 타고
엉덩이 사이로 진격을 한다.
구름에 가려 빛을 발산하지 못하는 태양은
이곳 저곳 틈새를 노려 대지에 빛을 내려 보지만
그리 여의치 않은가 보다
작은 황매산(할미산이 조망이 되고)
진양기맥상 철마산이 두군데 있는데
그 첫번째 철마산에 선다
07시25분
두번째 철마산은 그야말로 더러븐 산길이란걸 나중에 알게 되고..
힘들어도 웃음 잃지 않기
오늘 우리의 컨셉이다..
멀리 있는 산군들 담긴 담았지만
어느 산인지 가늠이 안간다..
배방장님은 잘 알텐데...
거창에 산길 높고 깊은 산이 수두룩하고
이름있고 유명한 산은 그나마 좋은 산길이지만
기맥 산길은 높은산이라도 길은 영 아니올시다다...
흰머리재
황매산이 지척이다..
소령산 방향으로
다소 오르막이 순진한 바랑산
09시17분
바랑산은 소령산 높은 산이지만 오르기가 완만하고
소령산은 바랑산 보다 높이가 낮지만
은근히 된비알 이다..
힘들어도 웃자...^^
소령산은 쪼매 힘좀 써야 오를수 있고
10시09분
웃는자에게 복이 오나니...
다섯가지 맛이 난다는 오비자 농장을 지나고
(단맛.신맛.쓴맛.짠맛.매운맛)
우리는 다섯가지 냄새가 난다..
입에서는 단내
몸에서 신내
행동식은 쓴내
옷에서는 짠내
산행이 끝날때 쯤 알수 없는 구수한 막걸리 냄새
밀치 10시45분
춘천치에서 18km
초반이니 다소 착한 시간대에 도착을 했다...
잠시 쉬며 허기진 배도 채우고...
할미산 오르기전 반가운 시그널들
현상님은 잘 계시는지?
할미산 13시36분
밀치에서 봉하나 올랐을 뿐인데
밀치에서 먹은 음식은 어디로 갔는지
허기가 진다...
배방장님 벌초하고 온다면서 전화가 옵니다
진양기맥 길이 더러븐지 알기에
잘 진행 하고 있는지 걱정이 되었나 봅니다.
힘든길 누군가가 응원 전화 해주면 힘이 나지요...
이곳저곳 갈길 조목조목 알려주니 고마운 맘 담고
힘을 내어 갑니다..
합천호
할미산에서 황매산 초입 임도 까지
키만큼 자란 풀과 가시넘블
그리고 우거진 진달래나무 때문에 길이 엉망이다.
이제 사람이 다닐수 있는 정상적인 길에 접어들고..
광할하게 펼처진 황매산
착한 산길을 따라..
오른쪽 끝 부분이 황매산 정상석이 있는곳
좌측으로 삼봉 걸처 가야할 주능
후덥지근한 날 이곳 황매산도 바람이 없다
저기 보이는 합천호에 풍덩 들어갔으면 하는 맘이 들고..
베낭은 이곳에 두고
철쭉이 만개 할때 한번 와 봐야 할텐데..
황매산에 선다..
15시 30분
황매산
경상남도 합천군 가회면·대병면과 산청군 차황면 경계에 있는 산.
높이 1,108m. 소백산맥에 솟아 있으며,
주위에는 송의산(539m)·효염봉(636m)·전암산(696m)·정수산(828m)·삼봉(843m)·월여산(863m) 등이 있다.
남북방향으로 능선이 뻗어 있으며,
남쪽 능선에는 이검이고개·천황재가, 북쪽 능선에는 떡갈재가 있다.
산 전체의 사면은 급경사를 이루며, 남사면의 산정 부근에는 고위평탄면이 나타난다.
동남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는 가회면에서 사정천에 흘러들며,
북쪽 사면을 흐르는 계류는 황강의 지류인 옥계천을 이룬다.
황매산 가운데 합천군 일대의 면적 17.99㎢ 지역은 1983년 11월에 군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기암괴석이 곳곳에 분포하여 경치가 아름다우며, 정상부에서는 북동쪽으로 합천호가 내려다보인다.
남동쪽 기슭 가회면 둔내리에는 신라시대의 절터인 합천영암사지(사적 제131호)가 있으며,
그곳에는 영암사지귀부(보물 제489호)·영암사지쌍사자석등(보물 제353호)·
영암사지3층석탑(보물 제480호) 등의 유물·유적이 있다.
가야할 황매산 주능
드 넓게 펼처진 능선에 감암산 .모산재.좌측끝 돚대바위
배방장님이 얘기한 황매산 종주 코스로 좋은
부암산.감암산.황매산.허굴.악견을 거쳐 합천댐 가는
종주 코스가 좋다고 하는데
언제 시간 되면 리딩해주면 좋겠는데.
배방장님 계절 좋을때 같이 한번 갑시다.^^
합천호를 바라보며 우리는 우측으로 진행을 합니다.
유명한 산이지만 바람이 없으니 무지무지 덥다...
배불리 먹을수 있는 곳에 도착을 하니
얼매나 좋던지....
선답자 분들 산행기를 보니 도로 공사중이던데
아주 잘 포장된 도로
구름재
마루금은 좌측 능선을 타고 가야 하지만
잘 포장된 도로를 따라
황매산 만남의 광장 휴계소 까지 갑니다.
거창 몹쓸 산길에서 만날수 있는
귀한 만남이니 배 터질때 까지 먹어두자
이내 어둠은 내려 앉아 칡흑같은 산길이 펼처지고
배방장님 알려준 쏘스로 잠시 조금 편하게 진행을 하고
다시금 더러븐 산길을 헤치고 갑니다.
온몸으로 헤쳐 나가자!!
아자아자 힘을 내여보지만..
몸에는 이미 상처 투성이
참 거시기 한 산길 뚫고 매봉에 선다.
하지만 이 다음 코스 또한 엉망이라는데
힘이 쭉쭉 빠진다..
장등령
임도를 만나 산 하나를 넘어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니 임도를 따라 내려서다
다시 포장 도로를 만나 좌측으로 올라선다.
마루금 상으로 만나는 도로에서 잠시 쉬고
철마산 가는 등로를 찾으니 길이 안 보인다..
달려 있는 시그널도 없고
왔다리 갔다리 헤메다
배방장님 진부령에 간다는 얘기를 듣고 11시가 넘는 시간이지만
연락을 해 본다.
철마산 초입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물어보고
겨우 찾아 내려서니
희미하게 등로가 보인다.
어둠속에서 길 찾기 잠깐 스쳐지나가 버려
다시 빽해서 철마산 인증
23일 00시21분
철마산 능선을 겨우겨우 빠져나와
마당재
졸음이 몰려오니 따뜻하게 달궈진 스멘트 바닥에서
30여분 눈을 붙입니다.
백억재
바람은 없고 무지 더운 야간..
배가 고픈데 다른건 먹히지 않고
물이 최고 입니다..
황매산에서 잠시 착한 등로를 만나고 나서
이곳 금곡산 까지 길이 좋을거라는 생각은 안해서
거시기 한 등로 그러러니 하며 진행 하지만
얼굴에 착착 달라 붙는 거미줄 때문에 미칠 지경
잡목이 우겨진 등로에 거미줄까지...
이러다 제 손에서 거미줄 쏘는 스파이더맨이 될것같다..
04시45분
걸어온 거리 만큼이나 얼굴에 달라 붙는 거미줄
그리고 야간 산행
날이 밝으니 살것 같다.
점안산
마루금에 벗어나 있지만 남들이 다 찍고 오는것 같아
우리도 찍고 옵니다.
08시28분
힘들어도 웃는 컨셉 아직 까지는
잘 지키고 있습니다...^^
배도 고프고 밤새 물만 먹었더니
식수는 바닥이고
인심 좋은 집 주인 만나 지하수에서 식수도 보충을 하고
얼굴에 두껍게 붙어 있는 거미줄 제거 세수도 하고
아등재 도착
33번도로 건너 저기 계단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엄두가 안나고 우측으로 진행 육교를 건너
마루금을 찾아 갑니다..
어두운 밤길 지칠대로 지친 심신..
그나마 날이 밝으니 진행하기는 훨 수월해 지고...
08시50분
성현산 먼저 도착..
잠시 뒤처진 분들 기다리며
혼자 인증샷
성현산에서 급 내림길로 내려서서 묘지를 만나는 지점
좌측으로 보니 임도가 보인다..
마루금으로 갈것인지 임도로 갈것인지
고민!!!
그래 아직도 갈길이 많으니
잠시 편하게 임도로 가기로 한다..
마루금은 우측으로 두고 임도를 따라 내려서니
한티재에 조금 편하게 내려선다..
10시48분
무사님이 준비 해 오신 음식으로 배를 채우고
다시금 산행 준비를 하니
갑자기 소나기가 내린다..
아직도 남아 있는 거리는 12km
부지런히 가야 하기에 비가 오던 말던
출발 합니다.
마루금은 기맥 꾼들도 간 흔적이 없고
좌측 임도를 따라 갑니다..
619봉
암릉 위에 걸려 있어 찍기는 했지만
이곳은 무명봉인것 같은데
꾀꼬리봉이라니
도대체 맞는 것인지???
이곳 619봉에서 부터 산성산 가기전 임도를 만날때까지
암릉 구간에 천리 낭떨어지 아슬아슬 풀속에 숨어있는
등로를 찾아 겨우 길을 찾아 가지만
가파르게 내림길 자갈이 깔려 있어
내림길도 쉽지가 않다...
입에서는 연신 십원짜리 내 볕으면서
거창에 산들 진짜 거시기 거시기
해도 해도 거시기 합니다..
위험 천만한길 벗어나서
좌측으로 철조망 따라 진행 합니다..
지옥같은 산길을 벗어나니
이제 제대로 된 산길을 만납니다..
사람이 다닐수 있는 그런 착한길
산성산 오르기전 잠시 숨도 고르고...
이제 3개 산 만 넘으면 2구간 마무리 합니다..
된비알의 산성산이지만 등로가 좋기에
그리 어렵지 않게 오르고..
끝까지 미소 컨셉 유지하는 하루에님
12시41분
지리산도 보이고 조망이 좋은 곳이라는데
오늘 조망은 꽝이다..
한우산 가는길에..
한우산(寒雨山)
경상남도 의령군의 가례면 갑을리·궁류면 벽계리·대의면 신전리 경계에 있는 산이다
(고도 : 766m). 북쪽으로 산성산, 동쪽·남쪽으로 매봉산·자굴산과 각각 연결된다.
산세가 웅장하고 계곡이 깊으며 기암괴석이 많다.
봄에 철쭉이 군락으로 피어나 경관이 아름답고 패러글라이딩 활공장으로도 유명하다.
지나온 산성산
차가 정상 부근까지 올라오니
관광객이 많다..
달달한 팥빙수 먹으며 잠시 휴식..
이제 얼마 안 남았으니
또 부지런히 갑니다..
남강기맥으로 갈려면 이곳에서
우봉지맥으로 가야 하는데.....
처음 기획 했던대로 자굴산으로 진행합니다.
우봉지맥은 낸중에 혼자 돌아보기로 하고
쇠목재
우뚝 솟아있는 자굴산
경사가 가파르고 계단이 많아 오르기가 쉽지 않다..
습도가 높으니 얼굴에서는 홍수가 난듯
줄줄 흐르는 땀이 팬티까지 축축하게
만들며 올라선 자굴산
유래는 이렇다고 하고...
정상석 하나는 맘에 듭니다..
15시03분
고독이 없이,
시간의 시련 없이..
침묵에 대한 열정이 없이..
온몸으로 흥분과 자제를 느껴본 적 없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무엇인가에서
방황해 본적 없이.
동물성에 대한 기억없이,
우울함없이..
우울해서 외톨이가 된 느낌 없이
기쁨이란 없다..
거친 산길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기획한 구간 아무 탈없이 무사히 이곳까지
와 있는 분들이 하염없이 고마워 지는 순간이다..
2구간 날머리 자골재
16시
어느곳 하나 쉬운데가 없는 산길들
당시는 죽을듯 힘이들지만 끝나고 나면
해 냈구나 하는 우리들만의 뿌듯함이 있습니다..
막바지 무더위에 다가선 진양기맥 2구간
함께 해 주셔서 감사 드리며
수고 하셨습니다.^^
3구간은 추석 연휴 기간하고 겹처서
10월 마지막 주에 토 무박으로 조금 여유롭게 진행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