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시·군·구 고위 공무원들의 출신 고교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의 농고와 공고 출신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경기도에서는 이천농고가 7명, 수원공고가 6명으로 강세를 보였다. 충남에서는 천안농고가 6명을 배출해 1등이었고, 경북에서는 대구상고가 7명으로 1위, 대구에선 대구공고 출신이 6명으로 가장 많았다. 반면 대구에서 전통적 명문으로 꼽히는 경북고 출신은 2명이었다. 전남에선 순천농림고등학교 8명, 광주공고 7명 순이었다. 서울에선 경동고등학교가 7명으로 단일 고등학교론 가장 많았다. 반면 경기고는 서울 지역 전체에서 1명뿐이었다.
7급으로 들어온 공무원이 4급이 되기까지는 평균 33년이 걸린다고 한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4급 이상 공무원들 중 다수는 50세 이상일 것으로 보인다. 이들이 고등학교에 들어갈 무렵에는 '가난한 지방 수재들' 중 상당수가 공고·상고·농고에 몰렸고 이들이 졸업 후 고향에 남아 공직에 진출한 게 이런 결과를 낳은 원인으로 분석된다. 지방 명문고 출신들은 대부분 서울로 진출했기 때문에 지방 고위 공무원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보인다.
서울과 경기도에선 전반적으로 지역색이 옅은 가운데 검정고시 출신들의 진출도 눈에 띄었다. 서울은 4급 이상 232명 중 검정고시 출신이 16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기도도 281명 중 11명이 검정고시 출신이었다.
지역 명문고가 지방 정부에 활발하게 진출한 '예외적인' 케이스도 있었다. 강원도의 경우 4급 이상 76명 중 14명이 춘천고 출신이었다. 이어 원주고·속초고(각 5명), 강릉고(4명) 순이었다.
전북 전주고도 지방직 고위 공직자 73명 중 10명을 차지했다. 특히 전북은 전주공고(6명), 전주상고·신흥고(각 4명) 등 전주지역 고교들이 지역 공무원 사회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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