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가곡 시리즈 2탄!
Gabriel Fauré(1845~1924), 고급스럽고 진지한, 그리고 열정이 가득 찬 최고의 프랑스적 감각의 신비주의자!
포레는 숙련된 시계 제작자에 비유된다. 그만큼 엄청난 정확성과 함께 그의 멜로디들은 미묘한 뉘앙스와 섬세한 세부사항들로 가득하다. 그의 음악은 부드럽지만 활력이 넘치고, 결코 감상에만 매여 있지 않은 정신과 육체 모두가 빛나는 그런 음악을 창조해 내었다.
볼레로의 작곡자 라벨이 이런 포레를 소개한 글이 있다. “ 포레가 그의 천재성을 꽃피운 것은 진정 그의 가곡에서이다”
지금 우린 그런 그의 가곡을 만나보려고 한다.
포레의 시대 19세기~20세기 프랑스에 대하여
1789년 프랑스혁명이 일어난 이후 19세기 말에 이르는 백년의 세월동안 봉건제도가 파괴되고 경제적 자유가 보장됨으로써 민주주의의 기틀이 잡히기 시작했으며 이에 기세 등등해진 국민들은 인간의 자유와 권리의 평등을 주장하게 되었다. 혁명을 통한 시민적 개인주의가 확산됨에 따라 음악을 즐기는 사람들은 18세기 궁정중심의 귀족층에서 중산계급으로 확대되었고 이에 오페라와 같은 대규모적인 극음악과 관현악이 유행하게 되었다. 또한 19세기 새로운 지배계급인 돈 많은 중산층 즉 부르즈와지의 무분별한 사치풍조로 심미적 쾌락주의가 형성되었고 이것은 이후의 인상주의와도 연관성을 가진다.
Gbriel Fauré의 인생

포레는 1845년 5월 12일 출생으로 어렸을 때부터 음악적 재능을 인정받아.. 천재들의 뻔한 스토리다. 어쨌든 1861년 자신의 선생 이 세상을 떠나고 운 좋게 20대 후반의 새로운 선생을 만나게 되 었는데 그게 바로 동물의 사육제로 유명한 생상이었고.. 생상이 교과과정에도 없는 슈만, 멘델스존, 리스트, 바그너 등의 음악을 막 가르쳐 주셔서 포레는 우수한 성적으로 니데르메이어 음악학교 를 졸업, 바로 교회에서 오르간 주자로 일했지만 불성실을 이유로 쫓겨났다가 그 후 1896년 마들렌느 사원의 오르간 정교수가 되었 다.
그 사이 독일의 음악발전이 배가 아팠던 그는 스승인 생상과 함께 <국립음악협회(The National Society for French Music)>을 만들어 프랑스 음악의 수준을 높이고자 많은 활동을 하였는데 또 고마우신 생상께서 당시 파리 문화계를 주도하던 여류 성악가 폴린 비아르도의 음악살롱에 초대해 주셔서 당시의 유명한 예술가들과 교류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비아르도의 딸 마리안느와 약혼까지 했지만 결혼을 안타깝게 못했다.
그 후 포레는 19세기 유명한 조각가인 엠마누엘 프레미에의 딸 마리와 결혼을 하면서 생활이 좋아질 줄 알았으나 별반 나아지는 게 없자 부인에게 이렇게 하소연 한 편지가 있다.
“넌더리가 난다. 여름 이후 나는 아무것도 못하고 변함없이 기차역에서 먼 곳을 바라보거나 별일 없이 사람을 만나거나 ‘자, 이번에는 딴 노래를 불러보세요.’ 하는 따위를 하고 있다. 단 1분이라도 좋으니 이런 일을 안 하고 싶다!”
이렇게 근근히 지내던 포레는 1886년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정신 차린 후 상징주의 시인인 베를렌느(Poul Verlaine, 1844~1896)와 만나 프랑스의 멜로디를 최정상에 올려놓고 1892년 국가보조의 음악학교 감독으로 임명, 4년 후에는 마들렌느 사원의 수석 오르간 주자와 파리 국립음악원교수라는 지휘까지 얻게 되었다. 이렇게 좋은 시간도 잠깐하고 1903년경부터 음악의 천재들이라면 꼭 있는 베토벤 병 즉 귀가 안 들리는 병으로 많이 힘들어 하다가 1920년 심한 청각 장애로 인해 파리 국립음악원을 사임하고 1922년 위로의 의미인 것 같은 대통령 표 국민최고훈장을 수여받았다. 이 후 1924년 11월 4일 79세의 나이로 생을 마감했고 그가 재직하였던 마들렌느 성당에서 포레 자신의 <레퀴엠>이 연주되는 가운데 국민장으로 장례식이 거행되었다.
포레 가곡양식의 시기별 특징
제 1기(1863~1887): 낭만어법을 따르는 시대로 습작기로 볼 수 있으며 아름답고 서정적인 가곡을 주로 작곡하였으며 시의 선택은 통일되어 있지 않고 파르나시앙이나 빅토르 위고(V. Hugo), 테오필 고티에(T. Gautier)등의 시를 주로 사용하였다.
제2기(1887~1906): 성숙기로 볼 수 있으며 주로 엄격한 시형을 고정해 창작하는 고답파 시인들의 작품에서 가사를 채택하고 있으며 포레는 상징주의의 거장이라 할 수 있는 P.Verlain과 만나 연가곡을 많이 작곡하였으며 달라진 음악기법으로는 피아노 서주를 강조하여 거의 피아노 독주로 써도 좋을 만큼 완벽하게 만들었으며 성악과 피아노가 듀엣을 하고 있는 느낌을 준다.
제3기(1906~ 1922): 이 시기의 작품들이 대부분 연가곡으로 연가곡의 시기로 불리며 시는 무명의 시인인 반 레그베르그와 바롱드 브리몽의 시를 주로 썼다. 음악에 있어서는 표현이 간결해지고 화성이 대담해져서 11화음과 불협화음이 많이 보이는 특징이 있다.
---- 추천 앨범 ----

BARBARA HENDRICKS - FAURE MELOD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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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가 : GABRIEL FAURE
연주자 : MICHEL DALBERTO (PIANO)

JOSE VAN DAM - MELODIES FRANCAI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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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그램 ----
<잔잔한 물결위에 우아한 선율>
1. Au bord de l'eau (물가에서) -------- Tenor. 박창일
2. Les berceaux (요람) -------- Bass. 김정범
관객과 함께 수다떨기 1) 포레, 드뷔시에게 사랑하는 여자를 빼앗기다!
<절제된 감정의 투명한 아름다움>
3. En Priere (기구하면서) -------- Tenor. 고원석
4. Le Secret (비밀) -------- Tenor. 박창일
관객과 수다떨기 2) 샹송과 멜로디의 차이점은?
<가을, 그 핏 빛 낙엽 향기> - 비밀 게스트와 함께
5. Automne (가을) -------- Bass. 김정범, 게스트
6. Apres un reve (꿈꾸고 난 후) -------- 게스트
관객과 수다떨기 3) 게스트와 재미있는 대화
관객과 수다떨기 4) 만돌린과 달빛의 시인 베를레느, 소년 시인에게 사랑 느끼다!
<신비스러운 아가씨의 수줍은 춤>
7. Mandoline (만돌린) -------- Tenor. 고원석
8. Clair de lune (달빛) -------- Tenor. 박창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