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7일(토) 전북 순창에 있는 채계산(釵筓山)를 찾아갑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비녀길, 산의 서쪽으로 섬진강이 유유히 흐르며,
바위가 책을 쌓은 것처럼 보인다고 하여 책여산이라 하고
기품있는 여인의 머리에 비녀를 꽂은 형상이라 하여 채계산,
적성강을 품고 있어 적성산으로도 불리는 산.
채계산 출렁다리는 24번 국도를 사이에 두고 적성 채계산과
동계 채계산으로 나누어지는 산을 하나로 이어주는 역할을 하며
현재 국내에서 가장 긴 무주 탑 산악 현수교이며
길이는 270m, 높이는 최고 75~90m의 출렁다리가 설치된 전북의 대표적인 관광 명소입니다.
해발 342m~360m 두개의 채계산은 대체로 안전시설이 잘 설치된 두세번의 오르내림이 있는 산입니다.
채계산 "비녀길"은 초반 솔향 풍기는 능선길과 후들후들 칼바위 능선길
그리고 아찔한 출렁다리의 짜릿함은 우리들의 여정을 보상받고도 남음이 있는 길입니다.
순 토종 소나무군락 능선을 걷다 보면 진한 솔향에 마음이 한가해지고
기암절벽 능선을 아슬아슬하게 오르면 곳곳이 포토존이라
저 멀리 곡선을 그리며 흐르는 섬진강과 드넓은 황금 평야가 한눈에 들어와 감탄을 자아냅니다.
우리가 가는 길은 각각 다르지만 닿는 곳은 똑같습니다.
평생 남에게 길을 양보하면서 살아도 그 손해는 백 보밖에 안 된다 합니다.
길을 양보할 수는 있어도 그 길을 대신 걸어 줄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여행과 등반 또는 도보를 하는 이유는 나름의 건강한 육체를 챙기기 위함이지요.
망설이지 마시고 도전해보세요.
도전하지 않는 자는 남들이 다 즐기는 멋진 풍경을 보지 못하며
내 몸이 건강하기 위함에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습니다.
적성강변 임동의 매미 터에서 동쪽을 바라보면 마치
비녀를 꽂은 여인이 달을 보며 소리를 하는 모습인
월하미인(月下美人)의 형상을 하였다고 하여 채계산이라 불린답니다.
그래서 이고장은 옛부터 소리꾼들이 많이 배출된 곳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