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표기의 가장 큰 원칙은 표기와 소리가 일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표기와 소리가 일치하지 않는 경우엔 사이시옷을 넣어 표기와 소리를 일치시키게 되지요. 하지만 이렇게 하는 데는 조건이 있습니다.
위의 조건이 모두 들어맞을 때 '사이시옷'을 넣을 수 있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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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탯국, 북엇국, 선짓국, 시래깃국, 우거짓국, 냉잇국, 조갯국, 배춧국, 고깃국, 뭇국, 조깃국, 선짓국, 올갱잇국, 뼛국, 뼈다귓국, 감잣국, 김칫국… (두 단어가 합해지면서 '국'이 [꾹]으로 소리나기 때문…)
대푯값, 기댓값, 함숫값, 근삿값, 최댓값, 최솟값, 절댓값, 극댓값, 극솟값, 실숫값, 정숫값, 상숫값
… (두 단어가 합해지면서 '값'이 [깝]으로 소리나기 때문…)
꼭짓점[꼭찌쩜]
우윳빛[우유삗]
등굣길[등교낄]
하굣낄[하교낄]
학굣길[학교낄]
귀갓길[귀가낄]
채솟값[채소깝]
막냇동생[망내똥생]
막냇사위[망내싸위]
아랫방[아래빵]
잇자국[이짜국]
갈빗살[갈비쌀]
찻값[차깝]
외갓집[외:가찝]
국숫집[국쑤찝]
부잣집[부자찝]
건넛집[건너찝]
고깃집[고기찝]
횟집[회:찝]
종잣돈[종자똔]
여윳돈[여유똔]
단옷날[다논날]
나잇값[나이깝]
담뱃값[담배깝]
수돗물[수돈물]
장맛비[장마삐]
머릿결[머리껼]
갈댓잎[갈땐닢]
보랏빛[보라삗]
장밋빛[장미삗]
시곗바늘[시계빠늘]
시곗줄[시계쭐]
이야깃거리[이야기꺼리]
고춧가루[고추까루]
계핏가루[계피가루]
후춧가루[후추까루]
김칫독[김치똑]
김칫돌[김치똘]
빨랫감[빨래깜]
빨랫비누[빨래삐누]
빨랫돌[빨래똘]
빨랫방망이[빨래빵망이]
빨랫말미[빨랜말미]
날갯짓[날개찓]
날갯죽지[날개쭉지]
건넛마을[건:넌마을]
건넛방[건:너빵] 등등등…
※북의 맞춤법엔 요렇게 헷갈리는 사이시옷 규정이 없습니다. 다만 ‘샛별-새별(새로운 별)’, ‘빗바람(비가 오면서 부는 바람-비바람·비와 바람) 등 의미와 혼동을 피하려고 몇 개 단어만 예외로 하고 있지요. 요런건 쉽고 편리한 국어 생활을 위해 배워야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