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가지원과 연구원의 현장중심연구로 유기농업 성공 | |||||||||||||||||||||||||||||||||
평택농민회 김덕일 전 회장의 쿠바 연수기-2 | |||||||||||||||||||||||||||||||||
| |||||||||||||||||||||||||||||||||
평택시민신문 webmaster@pttimes.com | |||||||||||||||||||||||||||||||||
| |||||||||||||||||||||||||||||||||
천연살충제와 죽은땅을 살리는 토양연구 등 순환형 유기농업 연구에 노력 푸른경기21 실천협의회에서 매년 실시하는 해외 연수가 올해는 경기도내 각 지역에서 시민사회운동을(경기 의제 21과 각 시군의제)하는 17명의 단원이 모여 6월12일부터 22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쿠바의 유기농업 연수와 캐나다에서 열리는 제 3회 세계도시포럼의 내용으로 실시되었다. 경기의제 21에서 농업의제 재 작성팀을 맡아 의제를 작성하고 도시화가 급속히 팽창되는 경기도의 상황속에서 지속가능한 농업은 어떻게 가능할것인가를 고민하던 중에 준비된 쿠바의 유기농업 연수는 큰 의미가 있었다. 평택시민신문의 배려로 지면이 할애됨을 감사하게 생각하며 3회에 걸쳐 6월 12일부터 17일까지 짧은 기간동안 경험한 내용이지만 쿠바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 쿠바의 유기농업에 대한 국가적 노력과 그 실제, 그리고 우리의 농업에 대한 고민과 대안을 중심으로 적어 보았다.
1991년부터 시작된 도시농업(오르가노포니코)에 의해 아바나 시민 220만 여명이 소비량의 50%이상을 유기 농산물로 소비하고 있다고 한다면 그것이 어떻게 가능할까 반문을 하게 된다. 그 유기농업의 중심에는 바로 ‘열대 농업연구소’(INIFAT)가 있었다. 첫 방문지에서 넬슨 콤파이오니씨(부소장)로부터 2시간여에 걸쳐 쿠바유기농업의 상황을 아주 자세히 들을 수 있었다. 미국의 경제 봉쇄가 강화된 1990년대 초(평화시 위기시대)식량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시작된 유기농업은 유관 연구기관과 6개 국가 부서(사탕산업부, 교육부, 농업부, 무력부, 내무부, 과학기술환경부)가 결합한 “유기농업담당 국가그룹”이 구성되어 주-시,군-읍,면조직을 통해 28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핵심적인 전략적 목표는 “농산물을 많이 생산하고 이를 통해 농민은 풍요로워지고 국가, 사회, 기관, 국민이 함께하며 유지시켜 나가는 것”이라고 한다. 10여 년의 유기농업 발전과정을 통해 쿠바가 얻은 결과는 첫째, 새로운 고용이 창출되었다는 것(약 30만 명)이며 둘째, 예전에는 3-4종류의 채소만을 먹었으나 이제는 56종류의 안전한 야채와 과일을 먹게 된 것이며 셋째는 식량자급의 개념에서 환경운동으로 발전하고 이것은 군중운동 방식의 사회운동으로 발전하고 있으며 마지막으로 쿠바의 젊은이들에게 농촌과 식습관에 대한 교양으로 20년 후 쿠바는 더욱 발전된 나라로 성장할 것이란다. (쿠바의 대학생은 주 1회 영농지원활동과 1년에 1개월 이상 농장에서 일을 한다. ) 부소장, 그리고 천연살충제 연구생산책임자, 대회협력담당자 및 만나 본 몇몇 연구소 직원들의 자부심은 정말 대단해 보였다.(넬슨 부소장은 국가그룹의 부위원장직도 겸임함) 연구소 내 연수원 식당에 준비된 점심식사를 하며 계속되는 연수단원의 질문에 넬슨부소장은 이곳에서 어제까지 베네수엘라 농민들이 연수를 받고 갔는데 필요하면 언제든지 연수를 와 보라고 했다.(연수비는 1일 20달러 정도임) 단지 국내뿐아니라 이제 전 세계에 유기농업을 전파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그렇게 준비된 유기농법과 연구성과는 현장의 자재판매와 상담을 담당하는 인포샵인 CTA에 의해 작은 규모의 개인농장부터 대규모 국영농장까지 지도, 지원을 하게 되는데 오후에는 아바나시 근처 날리샤군에 위치한 인포샵을 방문했다. 아바나 농대를 졸업한 인포샵의 책임자인 페드로 루이스씨는 8명의 직원들과 함께 더운 날씨에도 240평 규모의 CTA를 통해 도시 농업을 하는 농민들에게 유기농업에 대한 기술적 지원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했다. 특히 유기축산부터 유기농산물을 얻는 순환적인 시스템을 보여 주는 모형도는 그의 역할이 매우 종합적임을 알 수 있었다. (날리샤군에는 940여 농가가 있는데 4개의 인포샵이 있음)
그리고 이러한 연구성과와 더불어 생산의 토대가 되는 농지에 대한 개혁이 이루어져 1959년 혁명이전 시기에 대지주 1%가 47%의 농지를 소유하고 농장주 8%가 70%의 농지를 보유하던 대규모 기업농체계에서 농지의 80%를 국유화하여 임대를 통해 가장 효율적으로 농지를 이용하여 먹는 문제를 해결하게 되었다. 농장은 아주 다양한 형태를 갖고 있는데 소규모 농업생산 형태의 개인농장인 CPA(1,139개 조합으로 71만ha), 신용서비스 협동조합인 CCS(2,578조합으로 98만 ha), 기초 단위협동농장인 UBPC(1,612개조합 150만 ha)그리고 대규모 국영농장, 국영농장내 소규모 임대농장, 그리고 도시 농업의 근간인 오르가노포니코 농장(아바나에만 8,000개 소)등이 있다. 이렇게 다양한 형태의 농장에서 생산된 농산물은 약 50%-60%는 관공서, 병원, 유치원 등 대규모 소비처에 시장가격의 50% 정도의 가격으로 납품을 하게 되고 나머지는 자체 판매장에서 시장가격으로 주민들에게 판매를 한다. 얻어지는 수입은 쿠바의 도시 노동자들이 300-400페소(의사는 600페소)를 월급으로 받는데 개인농민이나 농장에서 일하는 농민들은 기본급으로 300-500페소와 경영성과에 따라 기본급의 100%정도의 성과급을 받게 되어 약 1,000-1200페소의 수입을 갖게 되어 경제적으로 큰 풍족감을 갖고 있었다. 앞에 언급했듯이 ‘유기농업담당 국가그룹’은 그러한 구조를 읍, 면단위 기초단위까지 구성하여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실천하며 (최근에는 성당 등 종교의 역할도 높아지고 있다고 함)쿠바의 농업과 국가를 유지 발전시켜나가고 있다. 농민들의 자발적인 참여, 국가의 적극적인 지원 그리고 연구원들의 현장중심의 연구 활동과 상담사들의 열성적인 지도, 지원사업은 가장 어려운 시기에 가장 훌륭한 방식으로 완벽하게 먹는 문제를 해결해 내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
우리 큰 애 사진 입니다.
첫댓글 언제 기회가 되신다면 농업대학 학생들에게 사례발표를 통하여 쿠바의 유기농업에 대해 설명을 해 주셦으면 합니다.
적극 고려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