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테마 “Land of Pharaoh” 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정독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번 이집트 여행의 일정은 기본적인 이집트 일주의 정석인 일반 팩키지 투어에서 들르는 일정을 기본으로 하되, 이집트의 숨겨진 보석들을 찾아가는 일정들로 꾸며질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최대한의 많은 이집트를 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제 나름대로 이집트 현지에서의 경험을 토대로 많은 고민 중입니다.
이집트는 유적지를 방문하는 여행이 주가 됩니다.
따라서 일정 중 타이트하게 진행되는 부분은 모두 유적지를 둘러보는 일정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홍해나 사막 투어 부분은 다소 여유 있게 진행될 겁니다. 이집트는 한국의 10배가 넘는 땅덩어리를 가지고 있어 이동 거리가 짧지 않기 때문에 교통 수단을 어떻게 배치하느냐에 따라서 여행 경비와 활용 시간에서도 차이가 많이 납니다. 호텔 수준이나 이동 수단의 배치는 너무 무리하게 경비를 줄이는 쪽으로 가지는 않겠습니다. 전체적 일정을 고려해서 충분히 이집트를 즐길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어떤 부분에서는 과감히 좋은 호텔을 써서 최적의 위치를 확보하는 것이 여행의 질을 높일 수 있습니다.
확정 일정은 항공권이 확정돼야 나올 수 있습니다. 하지만 큰 뿌리는 거의 변하지 않고 진행될 수 있기에 대략적인 밑그림을 제시해 드리고자 합니다.
1. 선택 일정을 많이 넣을 생각입니다.
이집트 유적지 관광에는 숙련된 가이드의 동행이 필수입니다. 매 코스마다 보게 될 3천년이 넘은 돌들로 이루어진 수많은 신전과 무덤들에 생명을 불어 넣고 각각의 의미를 되새겨 주는 것이 가이드의 역할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번 일정에는 최고의 가이드가 현지에서 동행할 예정입니다. 다만, 한정된 시간 안에 더 많은 것을 볼 수 있도록 카이로나 룩소르, 다합 등지에서 다 함께 진행되는 일정 외에 선택 일정을 넣어서 A코스와 B코스로 나눌 것입니다. 기본적인 코스는 가이드가 진행하고 선택 일정에서는 저와 가이드가 각각의 코스를 맡아서 진행할 예정입니다. 회원님들은 좀 더 관심이 가는 코스를 선택하시면 됩니다. 여행 출발 전 선택해 주셔야 합니다. 선택한 코스에 따라서 입장료 및 차량비가 조금씩 달라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드빙 회원님들의 선택에 도움이 되시도록 코스가 나뉘는 부분의 일정에 대해서는 차후에 상세 공지할 예정입니다. 저 또한 이집트 가이드 출신이기에 부족함 없는 설명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즉 회원님들은 두 명의 가이드와 함께 다니신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무료로 이용 가능하십니다. ^^)
저 또한 이런 시도는 처음인데, 회원님들이 코스를 직접 선택해 보시고 고민해 보시는 것도 다 함께 참여해 진행되는 드빙 여행에 새로운 의미가 되고 가이드 출신 회원이 동행하는 장점이라고 생각해 주시면 좋겠습니다.
2. 사막 투어는 바하리야 사막, 홍해는 다합으로 가서 시내산 등반이 있을 예정입니다.
국토의 95%가 사막이라고 하는 이집트에는 다양한 모습을 가진 사막들이 많습니다. 사실 리비아로 가는 길목인 시와 사막을 보여 드리고 싶었으나 시와 사막은 1박 2일 일정으로는 조금 무리가 있으며, 사막투어의 꽃인 베두윈 가이드들의 전체적인 시스템이 바하리야에 비해 전문성이 떨어지는 게 사실입니다. 바하리야 사막은 흑사막과 백사막으로 나뉘는 다양한 사막을 짧은 시간내에 볼 수 있고 숙련된 베두윈 가이드들이 많습니다. 특히나 허여사님의 광팬인 Magdy라는 추장님이 계시죠. 이분이 어찌나 허여사님을 편애하시는지 이번에 제가 가면 좀 실망할 듯 합니다.
홍해의 경우, 보통은 후루가다를 많이 선택하게 되는데 룩소르를 비롯한 상이집트 지역(남쪽 이집트) 관광 후 룩소르에서 출발해 버스로 약 5시간을 이동해서 가는 코스가 많습니다. 또한 다이빙에 관심이 많은 분들은 후루가다에서 보트를 타고 북부의 난파선을 둘러보는 다이빙 코스가 매력적입니다. 우리 일정에서는 시나이 반도를 둘러보고 시내산을 등정하는 코스가 있기에 시내산과 가깝고 후루가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다합의 블루홀 다이빙 포인트도 만만치 않은 매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감안해 다합으로 정했습니다. 다합은 후루가다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도 작은 도시이며, 지나치게 상업화 되어 있지 않아 물가도 상대적으로 저렴하며 이스라엘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이웃 도시 타바나 누웨바와 연결이 가능해 다양한 홍해 체험을 하기에 적합합니다. 무엇보다 러시아 단체 관광객들이 늘 북적대고 전쟁 치르듯이 식사를 해야 하는 대부분의 후루가다 호텔 분위기를 고려해 봤을 때 여러 모로 다합이 좋을 듯 합니다.
시나이 반도를 보지 않고는 이집트를 다 봤다고 말할 수 없다라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막이라고 다 같은 사막이 아님을 시나이 반도의 광활한 광야를 횡단해 보면서 느끼실 수 있습니다. 모세의 출애굽 경로로도 유명한 이 광야에서 시내산의 일출과 세인트 캐더린 수도원을 보고 나면, 비로소 여러분이 이집트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걸 느끼실 겁니다.
3. 나일강 크루즈(룩소르-아스완 구간)와 알렉산드리아는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이집트 나일강 크루즈는 분명히 빠뜨릴 수 없는 이집트 일정의 즐거움 중 하나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크루즈 일정을 반드시 넣고 싶은 욕심에 이번 일정에서 가장 고민한 부분이기도 합니다. 나일강 크루즈는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 약 3박 4일에 걸쳐 진행되는데 (반대로 아스완에서 룩소르로 오는 코스도 있습니다) 크루즈를 타고 천천히 나일강의 상류를 향해 남쪽으로 내려가며 에드푸나 콤옴보와 같은 도시들에 정박해 유적지를 볼 수 있는 코스입니다. 크루즈 안의 방들도 나름 럭셔리 하고 식사도 훌륭한 편입니다. 하지만 비용대비 효율 면에서는 크루즈가 목적이 되는 일정이 아닌 이상에는 룩소르에서 아스완까지 버스로 약 3시간 30분이면 도착할 수 있는 거리를 3박이나 배에서 느긋하게 보낸다는 점과 다른 많은 것들을 볼 수 있는 기회비용을 감안해서 과감히 생략했습니다. 룩소르에서 아스완으로 버스 이동 중에도 에드푸나 콤옴보의 신전들을 둘러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일반 패키지 여행에서는 꿈꾸기 힘든 최고의 이집트 크루즈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아스완에서 출발해서 아부심벨을 다녀오는 즉, 아스완 하이댐 건설로 인해 생긴 세계 최대 규모의 인공호수인 나세르 호를 다니는 크루즈입니다. 람세스 2세의 희대의 걸작인 아부심벨을 보려고 새벽 2시에 일어나는 것을 마다하지 않고 이집트 정부에서 마련한 콘보이의 호위아래 아스완에서 출발해 새벽 사막길을 4시간을 꼬박 달려가야 아침 나절에 아부심벨을 볼 수 있는데 모든 여행객들이 지정된 시간에 동시에 출발해서 동시에 떠나야 하는 만큼 북적대는 아부심벨을 볼 수 밖에 없습니다. 헌데, 이 나세르 호 크루즈는 아부심벨 코앞에 배를 대고 밤에 빛과 소리의 쇼를 볼 수 있는 그야말로 선택 받은 사람들이나 볼 수 있는 그런 코스가 들어 있으며, 가격도 만만치 않습니다. 또한 한정된 배 스케쥴로 인해 몇 달 전 예약이 필수입니다. 다행히 이 크루즈를 소유한 이집트 여행사에 관련된 분을 잘 알고 있어서 최대한 네고를 해 볼 생각입니다. 성사가 된다면, 그야말로 잊지 못할 아부심벨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이 나세르 호 크루즈가 성사되지 않는다고 해도, 룩소르 아스완 구간 크루즈는 생략할 예정입니다.
알렉산드리아는 이집트 가장 북쪽 지중해의 해변 도시입니다. 그리스 마케도니아의 알렉산더 대왕이 이집트를 정복해서 BC330년 경에 세운 수도이며 자신의 이름을 따 알렉산드리아라고 했습니다. 그레코 로만 시대의 이집트를 볼 수 있는 유적지가 너무나 희미하게(?) 남아 있는 곳입니다. 이집트에서 제대로 된 지중해 해변을 보려면 알렉스(알렉산드리아의 애칭)에서 최소한 2시간은 더 올라간 마르사 마투르 정도는 가 줘야 합니다. 알렉스에 남아 있는 그레코 로만 유적이 그 도시가 가진 화려하고 흥미 진진한 역사적 배경과는 동떨어지게 너무나 초라합니다. 그래서 저는 과감히 알렉스는 클레오파트라의 무덤이라도 발견되면 회원님들 모시고 갈 생각입니다. 대신 버스로 장거리 이동할 때 알렉산드리아에 대한 흥미 진진한 역사를 재미있게 풀어 볼 생각입니다.
4. 기본적인 체력이 있어야 소화할 수 있는 일정입니다. (장거리 버스 이동이나 침대 기차 이용)
여행 전 체력 관리는 장거리 여행의 기본이겠지만, 특히나 7시간의 시차가 나는 이집트에서 건조한 더위와 싸우다 보면 쉽게 지치게 됩니다. 이번 여행에서 최대한 체력 안배를 위한 이동 수단을 고려하겠지만 역시나 넓은 나라를 이리 저리 다니는 코스는 잦은 장거리 버스 이동이 불가피합니다. 또한 침대 기차로 밤을 보내며 편안한 잠자리가 힘든 경우도 있습니다. 약 2300미터의 시내산 등반은 일출을 보기 위해 새벽 3시경에 출발하는 일정이며, 유적지 곳곳에서 많이 걸어 다녀야 합니다. 결코 만만한 일정은 아니기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회원님들은 체력 관리를 위해 시간 내셔서 동네 한 바퀴라도 꾸준히 걷는 운동 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죠?
기타 사항: 쇼핑샵 방문이나 옵션일정은 따로 없습니다. 기본적으로 현지의 여행사를 통해 차량, 호텔, 가이드, 현지인 스텝등에 대한 부분만 논의할 예정이며, 쇼핑에 대한 것은 일정 중 다니는 재래 시장이 많으니 회원님들이 각자 알아서 자유시간에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카이로의 칸엘칼릴리 시장, 아스완의 향신료 시장 및 룩소르의 밤거리등을 다니시다 보면 노하우가 생기실 듯 합니다. 또한 소위 옵션이라고 불리우는 여러 체험 코스들은 (열기구,마차투어,낙타투어 등등) 원하시는 분들끼리 모이셔서 해 보시면 됩니다. 가격 흥정은 어설픈 아랍어지만 도와 드리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여행 전 준비가 철저할수록 여행 중 느끼는 만족감이 더해진다고 생각합니다.
일정에 대한 나름의 기본적인 원칙들을 말씀 드렸는데, 구체적인 일정은 최대한 빨리 올릴 예정입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시면 댓글 달아 주시거나 쪽지 보내 주십시오.
첫댓글 좋은 여행이 될것 같네요..첨으로 터키여행 신청하고 기대하고 있었는데 일땜에 바쁜사이 마감 됐더라구요ㅠ
이집트여행도 기대되네요..터키여행하고 일정 비슷하면 좋겠어요
날짜가 어떻게 되는지요?
항공일정 공지 참고해 주시기 바랍니다
역시 천박사...나보다 더 잘 만들거라 믿는답니다. 이집트는 이집트 전문가가 만들어야...제대로 된 여행을 할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하는 내용이네요.
저도 기회가 돼서 언젠가 갔음 좋겠네요.. 부럽단.. ㅠㅠ
정말 멋진 여행이 될것 같습니다. 5월에 가족과 뉴질랜드 여행계획때문에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다음기회가 있으면 좋겠네요.
요네스님. 너무 아름다운 곳으로 가시네요. 좋은 여행 되시고 나중에 기회가 되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탐나는 일정 이네요 !!!! 다음에는 꼭 함께 갈수 있겠죠??? 터키와 일정이 겹쳐서 ----- 이번에 이집트 여행 가는 분들 너무 행복 하시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