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보르 산악회 7차 9월 산행 / 남설악 주전골*만경대 -2 (2019.09.28)

[하늘땅]

                                             만경대에서 바라본 만물상

'남설악 주전골 * 만경대' 
(2019. 09.28)



이곳 용소 탐방지원센터에서 
만경대 출입증을 반납하고
 
만경대길로 들어섭니다.

*

출입증을 이곳에서 반납 

▲ 클릭하면 사진이 확대 된답니다..

한계령쪽으로 디카 앵글을 맞추어 보았습니다.
지금까지 보다는 고지대여서인지
그래도 붉은 기운이 역력하더군요..




♣ ' 설악산 만경대 '
  



만경대 탐방은 제한 사항이 있어요..

낙석으로 통제된 흘림골 코스를  
대체하기 위하여 만들어진 만경대 코스  
 
9월~11월 가을 단풍 시기 두달간만 
산행 예약 후에만 갈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징검다리까지는 내리막길..

이후 만경대 삼거리까지는 오르막길..
여기가 된비알 깔딱고개일 줄은 미처 몰랐죠.. ㅠㅠ



◆ 예약 시스템 운영기간 : 2019. 9. 10(화) ~ 11. 14 (목) 66일간 

◆ 예약구간 : 약수터탐방지원센터 ↔  주전골   ↔ 용소폭포탐방지원센터
 → 만경대  → 오색약수터(5.2km, 2시간 30분~ 3시간)
◆ 예약정원 : "주말 및 공휴일"  5,000명 (인터넷 예약 4,500명/현장접수 500명) 

봉사자 여러분들이 예약 수고를 해줘서.. 
다녀올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만경대 출입문을 통과 합니다..

*

만경대길 출입문을 통과하면
일단 한동안 편안하게 내리막길이 이어집니다.

일방통행제는 아주 잘 시행한 것 같군요.. 
좁은 산길에 양방향 통행을 했다면 
사람으로 교행, 밀리면서 무척 복잡하였겠죠..



넓은 계곡의 징검다리예요. 

지난 주에 태풍으로 비가 많이 왔건만
여기 징검다리에는 물이 하나도 없어요..

*

이제부터 만경대 탐방은 
좁은 등산로 오름으로 바뀌게됩니다.
경사가 꽤나 가파른 깔딱고개입니다.

만경대 삼거리까지 심한 오르막 산행을 하게 되요.
아름드리 나무들도 만날수 있는 
설악산다운 오르막 산행길입니다.

*

만경대까지 0.3km 이정표입니다.
많은 분들이 앉아서 쉬고 있어요.

그런데 
여기서부터가 정말 된비알입니다.

땀도 꽤나 흘리고, 
힘도 많이 쓸 수 밖에 없었어요.
생각하던 것 보다도 무척 가파른 길이었습니다

그래도 만경대 오름길은 설악산 답지 않게
부드러운 흙길이기는 했었습니다.

*

산길 300m가 그리 먼 거리일 줄이야..

결국은 중간에 
한번 물 한모금 마시며 쉬어 갔죠..

이 3 자매님들은 
마치 다람쥐나 청설모인 듯(..)
날렵하게 오르시더랍니다..



만경대 삼거리에 도착했어요.
이제부터 만경대까지는 100m 내리막길입니다. 

* 

소나무 사이로 보이는 
만물상의 조망이 멋지죠 

기암 괴석의 설악 만물상과 
한계령 길 


당겨 본 한계령

  

별바위와 만물상


컴에서 확대하여 본 별바위랍니다. ^^

용소폭포 탐방지원센터~>만경대~>오색약수
(일방통행 약 2km, 소요시간 1시간 30분)



♣ '만경대(해발 560m)'



설악산 남설악 만경대(雪嶽山 南雪嶽 萬景臺)




설악산국립공원에 있는 조망대. 
2013년 3월 11일 
국가지정문화재 명승 제104호로 지정되었답니다.



설악국립공원의 
외설악·내설악·남설악 지구에 각각 하나씩 있는 
3곳의 조망 지대를 말한다죠.


*........ 

만경대에서...

만경대(萬景臺)는
 '많은 경관[萬景]'을 볼 수 있다 하여 붙여진 것이며, 



많은 경관을 '바라볼 수 있다'는 뜻에서 
망경대(望景臺)라고도 한답니다.




만경대에서는 
멀리 점봉산과 아름다운 만물상을 보게됩니다.



만가지 풍경을 
대할 수 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만경대'


만경대에 부는 바람이 
얼마나 시원하던지 한동안 조망하면서..
 


설악의 절경들을 
디카와 손폰은 물론, 
눈에도 많이 담아 왔습니다.





▲ 사진을 클릭해보세요~~



'절벽에서 잘 자라는 
소나무'  


소나무는 
햇볕을 잘 받아야 잘 자랄 수 있는 나무로 

절벽에 자리를 잡아 
햇볕을 받기 위해서라고 하네요.. 



바위틈에서 자라나는 소나무 새싹을 
볼수 있는 이유였던 것 같습니다.. 

*

흘림골이 
46년만에 처음 개방 되었을 때, 
마치 시장 처럼 수 많은 인파로
 
산객들에 채이고 시간도 많이 걸린다는 등..
그런 기사를 보았었는데요..
 
이제는 예약 탐방제로 
안정적인 탐방 코스를 운영..
서늘한 가을 날씨에 복잡하지 않게 산행을 할 수 있었죠.




 
만경대 찍고, 
100m 다시 돌아나와 오름길
다시 만경대 삼거리에서부터
오색방향 우측으로 내려가게 됩니다.

만경대는 일방통행으로 
이곳에서 오색으로 내려가는 일방로입니다,

 

"고생 끝, 행복 시작 "
이라구요(.. )


심한 급경사길이어서, 
만만치 않은 내리막길이었습니다.

조심 조심

마지막에는 다리도 후들후들 





아직 단풍은 절정기가 아니었지만..

주위를 돌아보면 어느 곳을 보든지 
조금씩은 녹색빛에 익어가려는 듯한 노랑 붉은 빛깔

그리고 
파란 가을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기암괴석 확 뚫린 조망으로 가슴이 트였지요..



내려다 보이는 주전골 계곡

만경대에서부터 하산길은
볼거리가 없는 
그냥 갑갑하고 급경사의 내리막 산길의 연속이었죠..
(하기는 급경사 내리막에 주변 둘러볼 정신도 없었지만.. ^^)

그러다가 겨우 트인 전망에 주전골 계곡을



'오색 약수'

다섯 가지 맛이 난다는 오색약수(五色藥水) 



개울가 암반에서 
철분과 탄산수의 성분을 가진 약수가 솟아 오르는 
오색 약수터가 있습니다. 
 
*
남설악 오색약수

출발할 때 지나쳤던 오색 약수


조금 늦게 내려오신 분들은 줄도 서시고..

쇠맛에 약간 쓴 듯한 물맛
이제 한모금 맛보고 갑니다. ^^



차가운 설악의 물에 
손도 씼고 세수도 하면서 
흘렸던 땀도 다 씼겨 나가는 듯 했죠.. 
 






산행의 마지막은 

*

차가운 설악의 물에 발을 담궈 피로를 풀고 갑니다.

*

아마도 금년의 마지막 족욕이 아닐런지요(.. )  


설악신의 특징이라는
바위와 소나무와 함께 어우러진 웅장함과 
보지는 못했지만.. 
아름다운 단풍
 

가을 빛이 짙어가는 9월말..

멋진 산행이었습니다.





산악대장님은
우리가 오늘 산행을 일찍 서둘러서
길도 안막히고.. 1시간 정도 일찍 끝냈다면서

당초에 계획에 없었던
성지를 순례하고 가겠다는군요..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111곳 중 하나라면서
양양 성당을 들러 순례하고 간답니다..






'양양 성당' 




제게는 4년전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111곳을 따라서~ 
25번째로 순례했던 곳이기도 하네요.
('양양 성당' / 2014.10.25)
춘천 교구
강원도 양양군 양양읍 성내리 8      ☎ (033) 671-8911 


* 


'영동 지방 믿음의 고향'


*

양양 성당은 
영동지역 최초의 공소인
도문 공소 또는 싸리재 공소를 
전신으로 하여 만들어진 성당입니다.

*
먼저 성당 안으로 들어가, 감실에 계신 주님께 인사도 드리고.. 
자매님이 제대 꽃을 정리하고 계시더군요

영동 지역은 1866년 병인 박해를 피해온 신자들이
교우촌을 형성하면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양양 지역은 섭가지, 풍수원, 원산, 안변, 내평 본당
관할을 거쳐 1921년 5월 5일 양양 본당이 설립되었답니다.



마침 사제관 밖으로 나오시던
박명수(가브리엘) 주임 신부님이

"어느성당에서 오셨느냐?"고 물으시고..
'수원교구 죽전1동 하늘의문성당"에서 왔다고 하니..

"산행 후에 성지 순례를 하는 게 아주 좋아 보인다'면서

양양 성당에 관하여 설명을 해 주시고..
 
이광재 신부님 기념관 안내는 물론 
문도 열어 주시기도..

기념관의 전시물은, 
당시 식복사 자매님이 땅속에 감추어 보관도 하는 등 
했던 것이라고 설명도 겻들이고요..



양양 성당은 
무엇보다도 3대 주임신부인 이광재 신부의 순교 이야기가 
크게 다가오는 곳일 듯 싶습니다.

◆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 (1909.6.9∼1950.10.8) :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는 
 강원도 이천군 냉골에서 태어나, 1923년 용산신학교에 입학 
 1936년 3월 28일 사제 서품을 받았다.

 풍수원 성당 보좌신부로 3년을 보낸 후
 1939년 7월 25일 양양 본당 3대 주임으로 부임하였다.
*
 부임 후 몇 년간은 일제의 탄압시기였다.
 
 조국의 광복과 더불어 38선이 그어지면서
 38선 이북에 위치한 양양에는
 
 소련군의 주둔으로 성당도 빼앗겨 가정집에서 미사를 드렸고..
  소련군이 골롬반 선교회 신부들을 추방하여
 북쪽의 성당들이 비어 있어 
 이광재 신부의 사목 활동 범위는 평강, 원산까지 이르렀다.

 6·25 전쟁 때 순교한 이광재 신부의
 순교 혼이 살아 숨 쉬는 영동 지방 믿음의 고향인
 양양 성당은 우리 민족과 교회가 겪은 수난과 고통을
 함께 한 성당이기도 하다.

 1948년부터 연길·함흥·원산 지역의
 성직자, 수도자, 신자들이 양양 본당을 거쳐 남하할 때

 이광재 신부는 이들이 무사히 월남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도와주었습니다.
 
 그러던 중 1950년 6월 24일 공산군에게 연행되어
 원산 와우동 형무소에 수감되었다가
 10월 9일 총살당했습니다.

 양양 성당에는

 6·25 전쟁 때 순교한
 이광재(李光在,1909~1950, 디모테오)  신부의 
 업적과 정신을 기리기 위해 세운
 순교각과 기념비가 있다. 
 
 “마지막 순교 길에도
 목마른 수감자에게 물을 떠다 준
 가톨릭 사제의 희생은 한줄기 빛처럼 위대했다.”

 한국 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10월 8일 천주교 박해로 

 원산 형무소에서 순교한 이광재 신부의  마지막 모습을 목격한

 한중경 목사의 증언이다


 마지막 순교 길에도 남을 위해  헌신한 이광재 디모테오 신부의 기념관은
 우리에게 사랑의 실천을 가르치고 있다.

◆ 이 내용은 4년 전 성지 순례후 남겼던 순례기에서 일부 가져왔습니다.
  신부님의 설명도 대동소이 합니다~~~



마지막으로 신부님은 
"양양성당의 역대 본당 신부 가운데 
유재옥 신부와 이광재 신부는 
현재 한국 천주교의 ‘하느님의 종’으로 선정되어 
시복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신부님들의 시복을 위하여도 기도도 해달라"고 당부하시더군요.

*

많은 분들이
'한국 천주교 성지순례' 책자를 갖고
순례 확인 스탬프도 찍으시더군요.

저희 부부가 순례 끝낸지 벌써 4년이 지났네요.
지금은 111곳에서 일부 수정, 보완하여 167 곳이라죠..

우리 성당에는 
순례를 모두 마치고 『축복장』을 받으신 분이 3명(.)..
이제 점차 늘어날 것으로 보이네요..

순례하시는 형제, 자매님들 화이팅입니다


*

이광재 신부님을 추모하기 위해
매년 열리는 『38선 티모테오 길 도보순례』
올해도 제11화가 10월 9일 열린답니다.


 


이제 점심 식사하러 이동합니다.

산악대장님은 얼마전 '아침가리' 답사왔다가
들렸던 곳이라면서..

현리의 손두부집으로 안내했죠.



두부*만두 전골은 소개한대로 맛깔스러웠습니다.

보나 총무님이 쏘신 
손두부와 막걸리도 일품이었어요..
두루두루 감사합니다.





식사 후 밖으로 나오니

현리 광장에서는 
『내린천 Festival』이 열리고 있어요..

*

현장에서 만들어 주는 인절미를 맛보면서

*

모두들 시식 인절미가
쫄깃쫄깃하고 맛있다고 

광장 주변에는 
토산품들도 전시 판매를 하더군요.
표고버섯과 더덕들을 장만하기도 합니다.

*

마침 열린 '새끼 꼬기 대회'에
산악대장님이 
타보르 산악회 대표선수로 출전..

3등 상으로 받은 족발에
막걸리를 겻들여 한잔씩 했다는 

후문을 끝으로
이제 죽전으로 돌아갑니다..  ^&^*~




◆ 톡방에 올려주신 
사진들도 가져와 사용했습니다..죄송..


봉사자들 모두 수고 많으셨습니다.

함께 할 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황철암베네딕토]

대단하십니다. 이렇게 섬세하게 후기를 올려주시니 다시금 떠올리게 하네요. 긴글과 사진 찍으시느라고
고생 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하늘땅]

산악대장님 이하 봉사자들께서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덕분에 저희는 편안하게 산행도 하고 맛난 식사도 할 수 있었으니까요..
산행 진행이나 부수적인 일이 알게 모르게 챙겨야 하는 일들이 얼마나 많았을까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