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병천 닭갈비는 그 재료부터가 독특하다.
모든 사람이 다 질겨서 못먹겠다고 하는 노계가 주재료다.
삼계탕은 흔히 말하는 영계를 사용하는 것이고 닭도리탕 등 대부분의 닭요리는 중닭을 사용한다.
자연히 알을 낳은 노계는 이래 저래 찬밥신세가 되는데 이곳에서만은 귀한 대접을 받는다.
병천에 놀러가 춘천 닭갈비만을 생각하고 먹었다가 맛에 반해
서울에서부터 병천까지 내려가 닭갈비집을 차린 윤석화씨(56)는
병천 닭갈비 맛을 아는 사람들은 다른 것을 찾지 않는다고 말한다.
윤씨는 마을에서 40년 가까이 닭갈비만을 전문으로 하는 개성집의 주인 할머니를 찾아가
몇달 동안 공을 들인 끝에 특별히 양념법과 요리법을 전수했다.
병천이라는 곳이 워낙 작은 지역인데다 먹거리가 순대외에는 없는 것으로 소문이 나있지만
이 집만큼은 외지 손님들의 발걸음이 꽤 잦은 편이다.윤씨는 “주변에 리조트나 골프장이 있어 서울이나 대전 등에서도 오는 손님들이 많은데
이 곳에 올 때마다 꼭 들러간다”며 “매운 양념맛과 씹을수록 깊은 맛이 나는 고기가
병천 닭갈비의 매력”이라고 자랑한다.
처음부터 야채와 고기를 한꺼번에 섞어볶는 일반 닭갈비와는 달리
먼저 양념한 고기를 노릇노릇 구워 익힌 뒤 갖은 야채를 넣어
사각거리는 맛을 느낄 수 있을 정도로만 볶아 먹으면 된다.
질긴 맛을 없애기 위해 한약재를 넣는 곳도 있지만 병천 닭갈비는 양파와 술을 넣어
약간 고기를 부드럽게 하는 정도에서 그친다.
도시에서 이사간 윤씨의 미적 감각때문인지 일반음식점과는
달리 카페 같은 분위기로도 인기를 끌고 있는 이 집은 병천닭갈비
(1인분 4500원)만을 판다(041-556-8429).
할머니께서 혼자하는 집인데요 할머니께서 마흔살때 시작한 집이라네요 딱보기만해도 맛집에요
넘 맛나요ㅎㅎ 진짜 유명한데는 뭐가 틀려도 틀리군요ㅎㅎ
출처: 그윽한 중년의 쉼터 원문보기 글쓴이: 이니스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