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묵상 제3년 1월 10일 마태복음 10장 찬송가 263장(새찬송가 511장)
01. 예수께서 그 열두 제자를 부르사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며 모든 병과 모든 약한 것을 고치는 권능을 주시니라
02. 열두 사도의 이름은 이러하니 베드로라 하는 시몬을 비롯하여 그의 형제 안드레와 세베대의 아들 야고보와 그의 형제 요한,
03. 빌립과 바돌로매, 도마와 세리 마태, 알패오의 아들 야고보와 다대오,
04. 가나안인 시몬과 및 가룟 유다 곧 예수를 판 자라
05. 예수께서 이 열둘을 내어 보내시며 명하여 가라사대 이방인의 길로도 가지 말고 사마리아인의 고을에도 들어가지 말고
06. 차라리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에게로 가라
07. 가면서 전파하여 말하되 천국이 가까왔다 하고
08. 병든 자를 고치며 죽은 자를 살리며 문둥이를 깨끗하게 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너희가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09. 너희 전대에 금이나 은이나 동이나 가지지 말고
10. 여행을 위하여 주머니나 두 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를 가지지 말라 이는 일군이 저 먹을 것 받는 것이 마땅함이니라
11. 아무 성이나 촌에 들어가든지 그 중에 합당한 자를 찾아내어 너희 떠나기까지 거기서 머물라
12. 또 그 집에 들어가면서 평안하기를 빌라
13. 그 집이 이에 합당하면 너희 빈 평안이 거기 임할 것이요 만일 합당치 아니하면 그 평안이 너희에게 돌아올 것이니라
14. 누구든지 너희를 영접도 아니하고 너희 말을 듣지도 아니하거든 그 집이나 성에서 나가 너희 발의 먼지를 떨어 버리라
15.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심판 날에 소돔과 고모라 땅이 그 성보다 견디기 쉬우리라
16. 보라 내가 너희를 보냄이 양을 이리 가운데 보냄과 같도다 그러므로 너희는 뱀같이 지혜롭고 비둘기같이 순결하라
17. 사람들을 삼가라 저희가 너희를 공회에 넘겨 주겠고 저희 회당에서 채찍질하리라
18. 또 너희가 나를 인하여 총독들과 임금들 앞에 끌려가리니 이는 저희와 이방인들에게 증거가 되게 하려 하심이라
19. 너희를 넘겨줄 때에 어떻게 또는 무엇을 말할까 염려치 말라 그 때에 무슨 말할 것을 주시리니
20. 말하는 이는 너희가 아니라 너희 속에서 말씀하시는 자 곧 너희 아버지의 성령이시니라
21. 장차 형제가 형제를, 아비가 자식을 죽는 데 내어주며 자식들이 부모를 대적하여 죽게 하리라
22. 또 너희가 내 이름을 인하여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나 나중까지 견디는 자는 구원을 얻으리라
23. 이 동네에서 너희를 핍박하거든 저 동네로 피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이스라엘의 모든 동네를 다 다니지 못하여서 인자가 오리라
24. 제자가 그 선생보다, 또는 종이 그 상전보다 높지 못하나니
25. 제자가 그 선생 같고 종이 그 상전 같으면 족하도다 집 주인을 바알세불이라 하였거든 하물며 그 집 사람들이랴
26. 그런즉 저희를 두려워하지 말라 감추인 것이 드러나지 않을 것이 없고 숨은 것이 알려지지 않을 것이 없느니라
27. 내가 너희에게 어두운 데서 이르는 것을 광명한 데서 말하며 너희가 귓속으로 듣는 것을 집 위에서 전파하라
28.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
29. 참새 두 마리가 한 앗사리온에 팔리는 것이 아니냐 그러나 너희 아버지께서 허락지 아니하시면 그 하나라도 땅에 떨어지지 아니하리라
30.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 다 세신 바 되었나니
31. 두려워하지 말라 너희는 많은 참새보다 귀하니라
32.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시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시인할 것이요
33. 누구든지 사람 앞에서 나를 부인하면 나도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 앞에서 저를 부인하리라
34. 내가 세상에 화평을 주러 온 줄로 생각지 말라 화평이 아니요 검을 주러 왔노라
35. 내가 온 것은 사람이 그 아비와, 딸이 어미와, 며느리가 시어미와 불화하게 하려 함이니
36. 사람의 원수가 자기 집안 식구리라
37.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아들이나 딸을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
38. 또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지 않는 자도 내게 합당치 아니하니라
39.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
40. 너희를 영접하는 자는 나를 영접하는 것이요 나를 영접하는 자는 나 보내신 이를 영접하는 것이니라
41. 선지자의 이름으로 선지자를 영접하는 자는 선지자의 상을 받을 것이요 의인의 이름으로 의인을 영접하는 자는 의인의 상을 받을 것이요
42. 또 누구든지 제자의 이름으로 이 소자 중 하나에게 냉수 한 그릇이라도 주는 자는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그 사람이 결단코 상을 잃지 아니하리라 하시니라
“천국 왕의 사신들의 파송”
본 장은 본서에 나오는 두 번째 강화로서,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들을 사도로 임명하시고 이스라엘의 각지로 파송하시면서 주신 교훈들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여기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방인들에게 가지 말고 오직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들에게 가서 복음을 전하도록 명하시는데 그것은 유대인들이 하나님의 구속역사 속에서 선택된 옛 언약의 백성으로서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먼저 주어져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그들이 복음을 전하면서 병을 고치고 귀신을 내쫓되 거저 받았으니 거저 줄 것과, 복음을 전하는 일꾼에 대해서 반드시 하나님께서 그 필요한 것을 공급해 주시리라고 신뢰할 것을 가르치십니다. 또 복음을 전하는 제자들에게는 반드시 핍박이 있을 것이지만 성령님이 지키시고 인도하여 주실 것을 약속하시는 한편, 예수님의 제자들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좇는 자가 되어야 함을 강조하십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예수님의 제자들은 비록 작은 자들이지만 왕이신 예수님의 대리인으로 보내진 사신들이므로 이들을 예수님의 이름으로 영접한 자들에게는 반드시 그에 상응하는 상급을 주실 것을 약속하십니다.
열두 사도를 세우심(1-4절)
【1-4절】예수님께서는 추수할 일꾼들로서 열두 명의 제자를 사도로 임명하십니다. 이는 이스라엘 열두 지파의 수와 같은 것으로, 이들은 이제 새로운 이스라엘의 기초로 세워질 것입니다. 원래 예수님께서 본래 열두 제자를 선택하시고 부르신 것은 공생애 개시 후 약 1년 뒤의 일이고, 본 장의 사도로서의 임명과 전도 파송은 그로부터 6개월 내지 1년이 지난 후의 일이지만 마태는 같은 주제를 묶어서 기록하는 편집 방식에 따라 여기서 함께 기록하고 있습니다.
‘제자’란 예수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 뒤를 좇는 자임에 비해, ‘사도(apostles)’란 헬라어로 ‘아포스톨로스’, 즉 ‘보냄을 받은 자’란 뜻으로 주인의 메시지를 가진 ‘사신(使臣)’ 흑은 ‘전권대사’(ambassador, 엡 6:20)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그리고 이처럼 제자들이 열둘로 구성이 된 것은 구약 이스라엘의 ‘12지파’에 대응되는 개념으로서(마 19:28), 12지파의 족장들이 육적 이스라엘의 대표였다면, 이 열두 제자는 이스라엘 민족 뿐 아니라 온 세계 민족으로 구성될 새로운 영적 이스라엘의 대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사도로 세우시고 보내심에 있어서 그들 자신의 힘으로 직분을 수행하게 한 것이 아니라 사역에 필요한 권능을 주심으로써 예수님의 대리자로 일하게 하셨습니다.
사도들이 수행해야 할 사명과 직무 수행의 자세(5-15절)
【5-6절】예수님은 사도들을 보내시되 이방인이나 사마리아인들이 아닌 이스라엘 집의 잃어버린 양들, 즉 유대인들에게만 가서 복음을 전할 것을 명하셨는데, 이것은 이스라엘이 구약시대에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들로서 그 언약의 성취로서 오신 메시아에 대한 소식을 먼저 들을 자격이 있기 때문이며, 동시에 그들이 나중에 핑계치 못하게 하심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오순절 성령 강림 이후 이 복음전도의 명령은 모든 민족에게로 확산이 되지만(마 28:19-20; 행 1:8), 이방인의 사도로 사역을 한 사도 바울도 복음을 전할 때 ‘첫째는 유대인에게’(롬 1:16; 2:9)라는 선교 원칙을 준수하였습니다. 그러나 그들이 끝내 복음을 거부함으로써 그 복음의 축복은 이방인들에게로 옮겨지는 것입니다.
【7-15절】사도들은 나가서 천국이 임하였음을 선포하면서 백성들의 질병을 치료하며 귀신을 쫓아내되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라는 원칙을 지키도록 명을 받습니다. 그리고 그들은 철저히 하나님의 공급하심만을 의지하도록 지시를 받습니다. 그리고 이들이 전하는 천국 복음은 구원에 대한 소식과 아울러 심판에 대한 경고도 포함이 된 것이었습니다. 그러므로 이 소식을 전하는 제자들은 어디로 가든지 먼저 그 집과 그 마을의 평안을 기도해야 합니다. 그러나 만약 이들이 전하는 복음을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면 복음을 듣지 못한 이방 나라들보다 더 큰 심판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제자들이 겪을 고난과 하나님의 보호와 상급(16-42절)
【16-20절】본 단락은 일차 전도 파송과 관련한 말씀이기도 하지만 앞으로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증인으로 살아갈 때 일어날 고난과 핍박에 대한 예언적 말씀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세상 가운데 보냄을 받은 제자들의 사역은 순탄한 것이 아니라 이리 가운데 있는 양과 같은 것이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은 항상 주님을 의지하여 비둘기같이 순결하면서도 뱀같이 지혜로움으로써 불필요한 박해와 환난을 피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제자들이 불가피하게 핍박을 당할 때에는 성령께서 도와주심으로써 도리어 세상의 권세자들 앞에서도 담대히 그리스도를 증거하리라고 하시는데, 나중에 베드로나 바울의 사역은 이 말씀의 실현을 잘 보여줍니다.
【21-31절】예수님의 제자들은 때로는 가족들에게도 배척을 당하게 될 것이며, 세상 속에서 많은 고난을 당할 것인데, 그것은 그들의 선생이시며 상전이시며 왕이신 예수님마저 세상에서 모욕과 고난을 당하신 것을 비추어 볼 때 어쩌면 당연한 일인 것입니다. 그러나 그 어떤 고난과 핍박 가운데서도 제자들은 몸은 죽여도 영혼은 멸할 수 없는 인간이나 마귀를 두려워말고, 자기 자녀들의 머리털까지 다 헤아리시는 하나님 아버지의 섭리와 보호하심을 철저히 의지하는 믿음으로 살아야 할 것입니다.
23절은 조금 난해한 구절인데, 여기서 ‘인자의 오심’을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보는 견해를 따른다면 예수님의 공생애 기간 동안에 이스라엘 전체에 대한 전도가 다 이루어지지 않을 것을 뜻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32-39절】세상 속에서 예수님의 증인이 되는 것은 곧 고난과 죽음을 의미할 수가 있습니다. 그러나 주님을 증거하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지듯이, 죽음까지도 각오할 수 있어야 예수 그리스도의 참 제자가 될 수 있음을 말씀하십니다.
【40-42절】그러나 주님을 증거하는 제자들은 주님과 동일시되는 영광을 얻습니다. 주님께서는 나중에 그의 제자들을 오직 주님의 제자라는 이유로 영접하고 작은 것 하나라도 베푼 이들에게 그에 상응하는 상을 주심으로써 제자들을 존귀하게 높여주실 것을 말씀하십니다.
◈ 묵상을 돕기 위한 질문
1. 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스라엘의 잃어버린 양에게만 가서 복음을 전하라고 하십니까?
2. 예수님이 화평을 주러 온 것이 아니라 검을 주러 오셨다는 말은 무슨 뜻입니까?
◈오늘의 기도◈
“우리 그리스도인은 세상 속으로 보냄을 받은 그리스도의 대리자임을 늘 자각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