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가 만든 동호회예요. 그때 메가히츠 유니버설 앨범이 인기가 많았었어요. 그래서 우리는 더 크게 성공해보자는 이유로 그렇게 지었다고 해요.
화학에서는 제일 높은 단위가 기가인데 메가보다 한 단위가 높아요.(웃음)
국내에서는 아카펠라라는 장르가 조금 생소한데, 아카펠라그룹을 만들게 된 이유가 있나요?
일단 한명 한명이 악기가 되어 만드는 소리가 매우 매력적이고 사람이 만드는 화음 소리가 너무 좋아요. 딱 들었을 때 아름답고 치열한 맛이 있죠. 기타나 건반은 한 번에 많은 소리를 낼 수 있지만 목소리는 그렇지 못해요. 그래서 사람이 현이나 건반이 되어 완벽히 연주해야한다는 것이 멋있기도 했고요
또한 성공 했을 때 쾌감이 매우 커요, 아카펠라의 경우, 지금 소리가 잘 나고 있는 지, 좋은 소리인지, 리듬은 잘 지키고 있는지, 나 혼자 소리가 튀지는 않은지 등 모든 것을 신경 써서 소리를 만들어야 하기에 복잡한 재미가 있어요
그룹명을 'maytree'라고 지은 이유가 있다면?
겨울을 견디고 자라나는 푸르고 싱그러운 오월의 나무처럼 초심을 잃지 않고 음악에 대한 마인드가 노화되지 않는 상태에서 음악과 아카펠라를 대하고자 팀명을 maytree라고 정하게 되었어요
던킨도너츠 cf는 꽤 오래 전에 봤는데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촬영장에서의 에피소드가 있었나요?
메이트리가 직접 출연한 것은 아니고 노래만 했어요. 카메라테스트로 짤린 기억이...있네요...^^(웃음바다가 되었어요)
'최정원의 감성시대', '이수영의 감성시대'등 생방송에 자주 출현 하셨는데 처음 생방송에 나갔을 때 느낌이 어떠셨는지? 그리고 그냥 공연할 때와는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하네요
생방송은 무섭고 긴장되요. 지금도 생방송을 하면 약간 긴장되기도 해요.
왜냐하면 생방송은 하나의 실수가 굉장히 크게 영향을 미쳐서 많이 신경을 쓰게되거든요.
그리고 일반 공연은 공연장에 있는 관객들만 보지만
생방송은 불특정 다수가 한꺼번에 보기에 선곡에 많은 신경을 쓰고 있어요.
특정 대상이 좋아하는 곡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좋아할 만한 곡을 선곡하려고 하고 더욱 열심히 연습을 하는 편이죠
어떠한 예술의 장르에서 인정받는 뮤지션만이 설 수 있는 예술의 전당에서의 콘서트를 총 5회 매진 사례로 마치셨데 그때의 소감과 기분이 어떠셨어요?
얼떨떨했어요. 우리가 예술의 전당에 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기뻤구요. 아카펠라는 대중음악, 팝보단 사람들의 인식이 클래식과 재즈에 가깝게 생각해요. 그렇지만 우리는 대중음악을 많이 연주하는 팀이여서 그런지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굉장히 감사하고 기뻤어요
세계적인 아카펠라 그룹 "The Real group"의 내한공연 오프닝을 맡으셨다고
들었는데 부담스럽진 않으셨어요?
엄청 부담스러웠어요. 인생에서 가장 긴장된 순간이 아니었을까 싶을 정도로 엄청 떨렸죠. 중학생 때부터 아카펠라의 꿈을 '인공위성' 같은 팀을 보면서 키워가다가 결정적으로 1997년도에 처음 들었던 “The Real Group"으로 인해 아카펠라에 대한 꿈을 확신 했을 만큼 좋아했어요. 아카펠라 매니아 사이에서 돌던 정식앨범이 아닌 불법으로 구운 CD(당시에는 MP3의 개념이 매우 희박했었다)로 들었는데 매우 충격적이고 신선했거든요. 이 그룹을 항상 존경했었고, 그런 음악을 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었어요.
오프닝을 섰던 당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 3천명 자리가 만석이 되었어요. 엄청난 박수소리와 함성의 중압감으로 많이 떨렸지만 그 무대에서 많은 것을 배우기도 했어요. 아마 지금 다시 서게 되다면 안 떨릴 것 같아요
사람의 목소리만으로 구성된 음악장르인 아카펠라가 기업의 이미지에 부합한다는 점에서 기업의 예술지원 파트너십의 좋은 예가 되고 있는데, 보청기 말고 또 본인들 그룹과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기업이 있나요?
음향회사나, 담배회사. 순수하고 맑은 이미지로 기업이미지를 순화시키기에 알맞은 거 같아요.
생명보험 같은 것도 잘 어울릴 것 같은데...생각대로 된다면 참 좋을 것 같아요^^(웃음)
참이슬, 오뚜기밥 등 다수의 CM송을 제작하셨는데, CM송을 제작할 때 직접 시식을 하고 만드세요?
제작을 직접 하지는 않고 편곡의뢰를 받으면 편곡을 하고 직접 노래를 부르는 정도예요
나는 7ㅏ수다에 출현해서 주목을 받으셧는데, 혹시 라이벌이라고 생각하는 뮤지션이 있으세요?
없는것 같아요. 서로 스타일이 다른 음악들을 하고 있기에 딱히 경쟁자는 없다고 생각해요.
메이트리의 음악을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커피. 지친 일상에 있다가 커피 한 잔 마시면 나른해지면서도 정신도 번쩍 들잖아요. 뭘랄까 ..., 휴식 같다고 생각해요
또 자연스러움. 해외 아카펠라그룹은 전자 이펙터를 많이 쓰는데 저희는 그런 것은 최대한 자제하고 사람소리를 많이 내려고 해서 자연스러움이라고 생각해요
현재 아카펠라 동호회원수가 5만명에 달할만큼 성장하고 있는데 앞으로 도전해보고 싶은 것이 있으세요?
대중들한테 인정받는 음악을 해냈으면 좋겠어요. 수적으로 많이 늘어나는 것이 매우 감사한 일이고 좋지만, 좀 더 매니아적이 되고 지지층들이 두터워져 탄탄해졌으면 하는 바람이 있네요
아카펠라 그룹이어서 생기는 에피소가 있다면 말해주세요
지하철에서 나는 진동음에 화음 넣기, 흘러나오는 음악에 입으로 비트 넣기 등도 하구요. 저희는 모든 소리를 입으로 표현 하는 것 같아요 주변에서 나는 사물 소리 등도 흉내를 내기도 하죠(웃음)
요즘 키워드가 있다면?
한류? (웃음)인 것 같아요. 어제도 일본에서 돌아왔어요. 4월부터 계속 외국에 한 달에 한번 꼴로 나가는 것 같아요. 10월에 열리는 대만콘서트도 준비 중일 만큼 호응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나가면 나갈수록 저희도 계속 발전하고 해외에서도 반응이 점점 좋아지고 있어요.
About 서울문화의 밤
서울시민과의 데이트장소로 녹음실을 선택한 이유가 뭔가요?
관객들은 명사에 대한 궁금증을 많이 갖고 있겠다고 생각했고, 저희가 뮤지션이기 때문에 연습하거나 녹음하는 풍경들을 보시면 많은 흥미를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지하가 시원해요(웃음. 녹음실이 지하에 있다.)
그 날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과 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팀의 궁금증 한 점에 대해서 이야기할 것 같아요. 팀이 어떻게 만들어졌고, 여태까지 해온 과정들, 어려움을 헤쳐나가는 과정들을 말하고 싶어요. 그리고 데이트 당일에는 노래도 한 두곡정도 할 예정이예요.
서울에 좋은 데이트코스가 있다면 추천해주세요
방배동이요.^^(웃음. 녹음실이 방배동에 있다.)
주로 시외로 많이 나가는 편이예요.
청계천을 주로 많이 나가는 것 같아요.석촌호수도 좋고, 전에 공연했던 상암동 하늘 공원도 좋은 것 같아요 올라가기 힘들지만 억새풀이 어우러져서 매력 있는 장소예요.
시민들과의 데이트에 관해 소감이 어떠세요?
만나고 싶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웃음)
이번 서울 문화의 밤 명사와의 데이트에 참여해 주신 것에 감사해요. 혹시나 내년에 있을 명사와의 데이트에 이 사람을 추천하고자하는 분이 계신가요? 있다면 그 이유는 무엇인지 부탁드린다.
김창완 선생님. 친분이 있으신 분인데, 저희 생각에는 저녁에 막걸리 먹으면서 음악이야기, 인생이야기 했주셨으면 좋겠어요.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해 오신 분이어서 좋은 말씀 많이 해주실 것 같아요. 올해 같이 하는 이정식 선생님, 한젬마 선생님도 기대가 되요. 장기하씨도 재밌을 것 같네요.(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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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프너 분들과 함께 |
사진 / 김신원_오프너
편집 / 인턴 이현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