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게리 트러스데일.커크 와이즈
출연: 페이지 오하라(벨 목소리),로비 벤슨(야수 목소리)

데이빗 오크덴 스티어스의 나레이션으로 야수가 이기적인 왕자로부터 현재의 모습으로 변한 경위를 듣게 된다.
한때는 헛된 허영심으로 가득찬 이 왕자는 크고 아름다운성에서 살고 있었다. 어느날 늙은 노파가 문가에 와서
하룻밤 재워주는 조건으로 장미 한송이를 제의한다. 그러나 왕자는 잘못 결정하여 그녀를 문가에서 쫑아낸다.
늙은 노파는 아름다운 마법사로 변신하고 겁이난 왕자는사과하려 했지만 너무 늦었다. 마법사는 그를 야수로
만들고 21살 되는 생일 이전에 한 여성의 사랑을 얻지 못하면 평생 야수로 지내야 한다.
이제 작은 프랑스 마을에 살고 있는 아름다운 여성인 벨이 뮤지칼로 등장한다. 자아도취에 빠져있는 젊은이
개스통. 그는 우쭐대는 미남으로서 벨을 마음에 두고 있으며, 어떠한 것도 그녀와의 결혼을 방해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벨은 발명가 아버지와 함께 살고 있는데 모리스는 뚱뚱하지만 사랑스러운 백발의 신사이다. 발명가
대회에 참가하기위해 그과 그의 말 필립은 숲을 가로지르는 지름길을 택한다. 늑대가 그들을 쫓아 오고
모리스는 도망가다가 근처의 성에 다다르고 비를 피하기 위해 그안으로 들어간다. 성에 들어서 그가 발견한
촛대가 말을 하자 깜작 놀란다. 그 성은 저주를 받았고, 촛대인 뤼미에르과 뚱뚱한 탁상시계 콕스워스는
두명의 중요 인물들이다. 뤼미에르는 그의 매력적인 모리스 슈발리에 목소리와 태도로서 모리스를 초청하며,
반면 새침한 콕스워스의 반대는 무시된다. 말하는 주전자 폿스 부인과 그녀의 아들인 찻잔 칩이 모리스에게
차를 대접하고, 방안을 강아지처럼 뛰어다니는 발의자가 앞에 뛰어나와 그의 팔을 올려놓는다.
그리고 다음 순간 공포분위기와 함께 야수가 뛰어든다. 이것이 관객이 처음으로 야수를 보는 순간인데,
이때의 애니메이션은 정말 뛰어나기 그지없다. 사람과 동물의 동작을 합친 움직임을 가지느 야수는 무섭고
흉칙하며, 그에 걸맞는 불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다. 웅장한 목소리(로비 벤슨의 목소리)로서 모리스를 침입자로
몰아 지하감옥에 가두어 버린다. 모리스의 말이 혼자 집으로 돌아오자 벨은 그 말을 타고 성으로 가며, 그곳에서
모리스의 모자가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발견, 아버지를 찾기위해성으로 들어오고, 감옥에 갇혀
아픈 아버지를 발견한다. 그때 야수가 나타나 다시금 자신의 성에 침입자가 들어온 것에 불같이 화를 낸다.
벨은 놀라운 희생정신으로 아버지 대신 자기가 영원히 갇혀있겠다고 제의하고 야수는 이것을 받아들인다.
뤼미에르는 벨이 마법을 깨트릴 사람이라고 확신하고 좋아한다. 하지만 벨과 야수의 첫 만남은 순탄치 못하여,
그녀의 의지와 야수의 성미가 충돌한다. 벨은 용감하지만 자상한 여성으로서 야수가 그녀를 저녁식사에
초청하자 거절하고 차라리 혼자서 굶고 있기를 택한다. 그러나 그후에는 방에서 빠져나와 부억에 먹을 것을
찾으러 들어가고, 그곳에서 흥겨운 뮤지컬 공연을 대접받는다. 이 진정한 버스비 버클리 전통에 따른 곡에서
뤼미에르가모자를 쓰고 "손님이 되어주세요(Be Our Guest)"를 부르며 에스터 윌리암스 영화를 흉내내어
찻숫갈들이 펀치 그릇에 다이빙한다.
벨과 야수는 계속 충돌하며, 특히 밸이 야수의 방에 들어가 유리덥게 속의 장미를 발견함으로서 절정에 달한다.
그 장미의 잎사귀들은 그의 21번째 생일이 다가옴에 따라 하나씩 떨어지고 있었다. 야수는 벨에게 당장 나가라고
소리치며, 놀라고 겁이난 벨은 성에서 도망친다. 성밖에서 필립을 타고 가던 벨은 늑대들의 습격을 받으며, 야수는
벨을 구하면서 그 과정에서 부상을 당한다. 이 행동은 벨의 마음에 친절과 애정을 불러 일으켜, 그녀는 상처를
다정히 치료해 준다. 겨울은 두 사람이 눈장난 치는 장면을 장면을 연출해주며, 그들이 서로에게 느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끼는 장면이 아름다운 발라드 "그 무엇인가 (Something There)"를 통해 노래된다. 두사람이 멋진
저녁식사를 나누고 안젤라 랜스배리가 노래하는 주제가 "미녀와야수" 에 맞추어 춤을 추는데, 그 고결한 금빛과
푸른색의 무도장은 어떠한신데렐라를 꿈꾸는 여성의 상상을 초월하는 멋진 곳이다. 야수는 벨에게선물로서
마법의 거울을 통해 아버지를 보도록 해주는데, 병들고 걱정하는아버지 모습에 벨이 어쩔 줄 모르자 야수는
그녀에게 떠나도 좋다고 허락하며, 그로서 자신의 운명을 포기한다. 벨이 아버지와 함께 집에 도착하고,
개스통이 벨의 야수에 대한 애정을 눈치채자, 그는 마을 사람들을 이끌고 그를 죽이기 위해 성으로 쳐들어간다.
벨은 야수를 구하기 위해 쫓아가며, 죽어가던 야수는 벨이 그에게 사랑을 고백하자 사람으로 돌아온다.



















미녀와 야수 (Beauty And The Beast, 1991)
디즈니사가 <인어 공주>의 성공에 힙입어 프랑스의 전래 동화를 선택하여 가장 야심적으로
기획, 제작한 월트디즈니의 30번째의 장편 만화 영화. <인어 공주>의 제작진들과 600여명의
만화가와 미술가들이 4여 년간에 걸쳐 컴퓨터 그래픽까지 동원하여 만든 대작으로 91년 영화계
최대의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인어 공주>의 기록을 또 다시 깨뜨린 이 영화는 만화 영화
사상 최초로 골든 글러브와 아카데미상에서 작품상 후보에 올랐으며, 골든글로브 작품상,
음악상, 주제가상과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하워드 애쉬먼과 알란 맨킨이 작사 작곡한 10여 곡 중, 주제가 "Beauty And The Beast"가
아카데미 주제가 상을 수상하였고 이외에 "Belle"과 "Be Our Guest"도 아카데미 후보에 올라
무려 세 곡이 후보곡이라는 경이로운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주제곡은 극중에 안젤라 랜스베리가
부르고 있으며, 또 듀엣곡으로 캐나다 출신 여가수 셀레나 디온과 흑인 가수 피보 브라이슨가
멋진 화음으로 불러 영화 못지않게 큰 인기를 얻었다. 특히 뮤지컬 스타들과 연기자들의 뛰어난
음성 연기가 등장인물들의 움직임과 함께 멋진 조화를 이뤘다.
수공에 의한 작업을 고집하던 디즈니 기술진이 <인어공주>에서 부분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던
컴퓨터 그래픽을 획기적으로 발전시켜 전면적인 컴퓨터 제작을 시도했다. 이것이 대성공을
거두어 종래의 만화 영화에서는 거의 불가능했던 배경의 이동이나 원근감의 표현이 실제 영화에
가까운 수준으로 실현되었다. 만화 영화 역사상 처음으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에 올랐고,
아카데미와 골든글로브상에서 음악상과 주제가상을 차지했다. 프랑스의 전래동화를 소재로 하되,
<인어공주>처럼 인물의 성격과 스토리를 현대적 감각에 맞게 대폭 수정을 했다. 노래와 대사를
겸비해야 하므로 일류 뮤지칼 배우들이 더빙에 참가하고 있고, 여기에 로비 벤슨, 안젤라 런스베리,
제리 오바크 등의 헐리우드 스타들도 참여를 하고 있어 흥미롭다.
보몽의 원작과 디즈니의 만화 영화는 이야기가 조금 틀리다. 원작에서는 벨의 위로 허영에 들뜬
두 언니가 있고 벨의 아버지는 방명가가 아니라 상인이었다. 또 개스통과 성에서의 마지막 싸움
같은 것은 원작에 없었던 것들.
월트 디즈니의 만화에는 언제나 재미있는 조연배우들이 등장한다. <인어공주>에서는 궁정악장인
개와 복어 등이 등장해서 우리를 웃겨주었는데, <미녀와 야수>에서는 요술에 걸려 변해버린
커피 포트 부인과 꼬마 찻잔이 등장한다. 여기에 촛불 집사 리미에르와 괘종시계 시종장 루프가
관객을 시종일관 웃기고 있다. 벨은 처음 성에 갔을 때 야수의 포악한 심성에 놀라 저녁식사를
거부하고 방문을 걸어잠근다. 야수는 화가 나서 자기와 함께가 아니면 먹을 것을 주지말라고
명령한다. 그러나 밤에 몰래 나온 벨에게 리미에르와 르프는 화려한 저녁식사를 대접한다.
오랜만에 음식 솜씨를 보이려다 벨의 거부로 설겆이를 하게 되어 실망해 있었던 모든 식기와
음식들이 그녀를 반긴다. 처음에는 시종장 루프도 주인의 명령 때문에 주저했지만 주책없는
리미에르가 화려했던 시절을 생각하면서 "Be Our Guest"과 함께 장대한 식탁의 쇼가 펼쳐진다.
이때 화려한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으로 처리되었는데 이것은 이 영화 곳곳에서 위력을 발휘한다.
이 영화에서 가장 압권인 장면은 포트부인인 안젤라 랜스베리가 부르는 주제곡
"Beauty And The Beast"가 흐르는 가운데 벨과 야수가 춤을 추는 장면이다. 입체감이 느껴질
정도로 잘 그려진 성의 홀과 미녀와 야수가 춤을 추는 우아한 장면은 마치 극영화의 장면처럼
장관을 이루었다. 먼저 미녀와 야수의 춤추는 모습을 가까이에서 잡은 카메라는 서서히 층계
위로 올라가다, 한바퀴 틀어 샹드리에 위로 쭉 빠져올라간다. 마치 극 영화에서 크레인을 이용한
부감셧처럼 아주 입체적이고 사실적이다. 벨이 야수의 방을 뒤지고 있을때 방으로 들어서는
야수의 시각으로 보여지는 장면은 스테디 캠을 쓴 것처럼 아주 박진감이 넘친다. 이런 장면은
여지껏 만화영화에서 구사된 적이 없었다. 모두 컴퓨터 그래픽의 위력으로 처음 선을 보인 것이다.
그래서 <미녀와 야수>는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한 최초의 만화영화로 기록된 것이다.
디즈니는 이 오래된 동화의 사랑스러운 영화화로서 애니메이션의 최고 경지를 이룩하였다.
작곡, 작사가, 애니메이터, 그리고 목소시를 연기한 배우들이 서로 가깝게 일하면서 캐릭터들과
영상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각캐릭터에 매달린 애니메이터들의 이름을 살펴보면 쉽게 이해되지만
애니메이션은 극히 뛰어나다. 야수는 동물과 사람의 동작을 적절히 배합하여서, 어떤 때는
울부짖는 사나운 야수이고, 어떤 때는 커다란 눈을 가진 점잖은 존재이다. 벨에 의해 그가
변화하는 모습은 감동적이면서 진지하다. 뤼미에르와 콕스워스는 저주받은 성의 어둡고 침울함이
영화를 압도하는 것을 방지해주는 재미있고 우스운 인물이다. 동화는 애니메이션 영화를
위한 좋은 소재로서, 이 영화에서 애니메이터들은 사람과 동물뿐만 아니라 흔히 못움직이는
딱딱한 사물들까지 이 '오래된 이야기(tale as old as time)'에서 컴퓨터 애니메이션의 도움을
받아 생명을 불어넣었다. 불행히도 애쉬먼이 1991년 3월 40세의 나이로 사망하였지만,
디즈니의 차기작 <알라딘>을 위한 몇개의 곡을 써놓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