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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돌포「늘푸른나무님」 스크랩 로우돌포~어퍼돌포 트레킹 12일째 10월18일 (남궁마을(곰파) - 살당마을)
늘푸른나무 추천 1 조회 169 13.12.15 00:06 댓글 4
게시글 본문내용

 

- 일자 : 2012년 10 월 7 일 ~ 10 월 28 일  (21박 22일) 10월 18일 트레킹 12일째

 

- 간곳 : 남궁마을(곰파) (4430m) - 남궁콜라 절벽길(4500m) - 살당마을 (3770m) (휴식포함 5시간 30분 소요)

 

- 함께한이 : 호세(미국인). 닥터리 부부, 그리고 늘푸른나무 (4명)

                 가이드 정가, 쿡캡틴 앙카미,  쿡헬퍼 후렌지와 파상, 마부 2명(비슈누, 고빈다 )과 덩키 13마리

 

 ** 아침 6시 기상, 7시 아침식사, 8시 출발, 13시30분 도착 **

 

남궁마을은 해가 일찍 들어 이른 아침인데도 따뜻하다..

아침을 먹고 출발 하려는데 남궁마을 사람이 캠프사이트를 찾았다..

남궁곰파 보수비의 기부금을 원하는 것이였다.. 우리는 각자 200루피의 기부금을 냈다..

 

모두들 길 떠날 차비를 마치고 있는데 닥터리 부부는 남궁곰파로 향했다..

그들은 남궁곰파와 마을을 다녀 오지 않아서 마을로 내려 갔다 다시 되돌아 와야 한다..

나와 덩키맨들은 어제 일찍 도착한 덕에 다녀와서 캠프사이트에서 기다리며 여유로운 아침 시간을 보냈다..

 

스텝들과 호세씨도 어제 남궁곰파를 다녀와 먼저 길을 나서고...나도 뒤따라 길을 나섯다..

 

남궁콜라 훨씬 윗쪽의 절벽길을 향해 오른다..

어제 내려 왔던 길과 캠프사이트를 뒤돌아 보았다..

붉은 갈색빛의 풀이 풍경을 더욱 빛나게 하는것 같다..

 

절벽 사이로 남궁마을을 내려다 볼수 있었다..

아침해가 일찍뜨고 저녁해가 늦게 지는 정말 좋은곳에 자리한 마을이다..

이곳에서 내려다 보니 마을 앞쪽으로 계단식 논이 많이 형성돼 있는 모습이 보인다..

이곳은 그래도 상당히 좋은 위치에 있는 덕에 박하지만..많은 농사를 지를수 있는곳 인것 같았다..

 

잠깐 눈을 돌리니 황량한 언덕 위로 블루쉽 무리가 내려오고 있는 모습이다..

아침을 먹는지..마른풀을 뜯고 있었다..

 

남궁콜라와 계단식논..

아늑한 환경과 햇빛이 좋고 물이 풍부해 농사 짓기에 딱 좋은 조건을 갖춘 곳이다..

그외에 염소와 양..그리고 야크가 아침 일찍부터 방목되어 자유로이 풀을 뜯는 모습도 보인다..

 

 

 

 

 

가야할길을..4500m의 완만한 절벽길을 오르내리며 걷는다..

완만한듯 하지만 그리 쉬운길은 아니었다..

 

지나온길...

거대한 산등성이을 오고 있는 덩키들이 점을 찍어 놓은듯 보여진다..

이 거대한 자연앞에 우리는 얼마나 작은 존재인가를 또 다시 되뇌여 본다..

 

 

 

 

 

누구의 손길일까?..

오늘도 또 마니석이 반긴다..옴마니반메홈을 외우며 시계방향으로 돌아본다..

 

걷는내내 이 풍경이 함께 하지만..아무리 보아도 질리지 않는 아름다운 풍경이다..

점점 돌포의 매력에 푹 빠져 들어 어찌해야 할지..이미 이 자연속에 동화되어 버린지 오래다..

본래 이 속에 존재 했을것 같다는 착각이 인다..

 

구름도 한껏 멋을 내고 풍경에 일조를 하다..

그런데 나는 저 구름을 보고 갈비 한조각이 떠 있는것 같다고 했다..

지금은 흐트러졌지만..처음에는 영락없는 갈비조각 이였다..

허기가 지고 영양상태가 좋지 않으니 먹을것만 보이는것 같다..

그러면서 모두 한바탕 웃었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 삼형제가 반긴다..

수 많은 돌산들의 색체..

자연만이 채색할수 있는 이 색감..보면 볼수록 그 색감의 아름다움에 취하고 만다..

 키 작은 잡목들은 황량한 벌판에 점점이 박혀 더욱 아름답게 조화를 이룬다..

 

 

 

서 있는 바위는 길에서 조금 떨어져 홀로 아랫쪽지 길게 절벽을 이루고 있었다..

내려다보니 아찔하다..

 

이 얼마나 아름답지 아니한가?..

자연의 신이 주신 선물..히말라야 ..

그 속에 서 있는 우리 또한 아름답지 아니한가?.. 

 

 

 

 

 

이제 또 길을 따라 내려간다..

저 멀리 보이는 설산은 티벳쪽의 산이다..

 

히말라야는 세상의 모든 풍경을 다 담고 있는것다..

세상의 아름다운 자연을 다 가져다 놓은것 같다..

그래서 누군가의 말처럼 히말라야에 한번 빠지면 마약 보다도 무섭다고 했는가 보다..

그 안에 있으면서도 사무치도록 그리운것이 히말라야다..

 

 

 

 

 

 

 

한번쯤 마음껏 소리 지르고 목청 높여 노래를 부르고 싶었다..

그리고 노래를 불렸다 ..여기에 온것이 얼마나 큰 행운인가?..

매 순간마다 행복했지만..지금 이순간 그동안 표현하지 못했던 행복한 감정을 토해냈다..

 

정가는 "레싼삐리리"를 불러 주었고...

나는 아리아리랑 쓰리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에에~~

신명나게 진도 아라랑을 뽑았다..

 

 

 

 

 

 

 

 

 

저 아래로 살당마을이 내려다 보인다..

여기서 윗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카랑으로 가는 길이다..

그런데 우리는 살당마을쪽 으로 내려왔다..

 

마을로 내려서며..

 

 

 

정가와 내 그림자...

정가가 장난기가 발동한 모양이다..

 

저 아래 런치 캠프를 설치하고 점심을 준비하고 있다..

우리의 덩키들도 한가로이 마른 풀을 뜯고 ...

참 아름답고 평온한 풍경이다..

 

점심을 준비하는 동안 시간도 널널하고 곧바로 내려가지 않고 천천히 여유를 부리며 놀면서 내려 갔다..

그러고도 점심이 나오기까지 한참을 더 기다렸다..

 

기다리는 동안 진도 아리랑을 구성지게 불렀더니 코리안송 "베리굿"이라며 호세씨가 엄지 손가락을 치켜 세운다..

점심을 먹고 일정에 관한 의논을 나누었다..

 

트레킹 코스를 변경하자는 내용이였다..

카랑과 무가온을 거쳐 시멘으로 가는 코스를 카랑과 무가온을 생략하고 좀더 쉬운길로 시멘가온으로 가자는 것이다..

카랑으로 갈 경우 내일 또 다시 5030m의 Musi La외에 또 다른 5000m급 라를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카랑쪽으로 가게 되면 티벳쪽과는 더 가깝게 조망을 할수가 있고..험준한 산맥을 깊숙히 들여다 볼수가 있다..

 

아마도 닥터리가 힘에 부치는지..가이드 정가에게 제안을 한 모양이다..

호세씨와 나는 별 문제 없이 갈수 있었는데..

그 제안에 호세씨는 배려를 하는 차원에서 의견을 따르겠다고 했다..

나는 카랑을 고집하고 싶었지만..다수의견에 따라 하는수 없이 살당으로 결정을 했다..

 

나중에 카랑을 고집하지 않았던것을 많이 후회했다..

언제 또 이곳에 올수 있겠는가?..

살당쪽으로 가는 길은 별로 흥미롭지 않다고 나와 있었는데...

 

힘든 카랑을 버리고 좀 더 쉬운길로 우회해서 가는꼴이다..

그리고 시멘가온에서 만나게 된다..

어떻게 가던 이틀이 소요되는 길이다..

 

살당마을 아랫쪽으로 내려섯다..

살당마을은 규모가 상당히 큰것 같았다..윗마을도 있고 아랫마을도 있다..

추수가 끝난마을은 황량하다..

그런데 그 황량한 들판에  반기는 것은 푸른 미류나무다 ..

얼마만에 보는 키큰 그린트리인지..너무 반가웠다..

정말 신기했다..황량한 땅에 저런 키 큰 푸른나무가 있는지..

 

우리가 내려가야할 아래 살당마을이다..

앙카미와 호세씨는 벌써 저만치 내려간 모습이 보인다..

 

살당마을에 머물기 때문에 시간이 널널했다..

그래서 나는 곧바로 내려가지 않고 마을 여기저기를 둘러보기로 했다..

 

쵸르텐도 둘러보고..

그런데 이런 풍경도  아름답다..

 

푸른나무가 있는 마을쪽으로도 내려와 보고...

어떻게 이런곳에 푸른나무가 있는지 신기하기만 하다..

 

마을의 소녀를 만나 쵸코렛과 사탕를 주었다..

눈이 선하고 귀여운 소녀였다..

 

소녀의 할아버지는 발가락이 많이 아파보였다..

아픔을 호소하며 약을 달라고 하는것 같았다..

그래서 진통제 몇알과 소염제를 나누어 주었다..

 

 곰파와 학교 병원까지 갖춘 마을이다..

 

마을 뒤 언덕위에 자리한 작은 곰파다..

바람에 룽다와 타르쵸가 날리더니 이내 바람이 잠잠해 진다..

 

 

 

 

 

낮 예불을 올리는지..

어린 라마승이 염불을 외우며 쌀 같은것을 뿌리며 쵸르텐을 도는 모습을 내려다 보았다..

뭔지 모르게 가슴이 뭉클해지는것 같았다..

옴마니반메홈~

 

 

 

예불을 마치고 어린 라마승는 어디론가 가버렸다..

 

저 앞 돌산 등성이의 길은 아마도 내일 우리가 갈 길인것 같다..

 

건너편 마을에서는 아낙들이 타작을 하는중이다..

우리나라에도 있는 도리깨 같은 것이다..

 

 

 

어린 야크가 혼자서 놀고 있다..

고녀석 참 귀엽게 생겼다..

 

여기도 한창 추수를 하는 모습이다..

여인네들의 고단한 삶인지...아니면 문명의 스트레스 없이 단순하게 사는게 행복인지..

그녀는 고단할지라도..

자연속에서 단순하게 살아가는 모습이 한없이 아름다워 보인다..

 

 

 

 

 

그리고 마을로 내려선다..

 

 

 

마을 중앙에 위치한 곰파..

곰파 주변으로 학교와 병원이 있었다..

 

 

 

마을엔 추수가 한창이다..

온 가족이 다 나왔는지..천진스러운 아이들이 귀엽다..

 

 

13:30 마을을 한바퀴 돌아 캠프사이트에 내려왔다..

마을의 가장 아랫쪽의 강가 옆 논바닥에 텐트가 쳐져 있었다..

아직 햇볕이 좋아 눅눅한 슬리핑백을 널었다..

 

올려다 보니 지나온 마을의 풍경이 펼쳐져 보인다..

어디서 모여 들었는지 한무리의 동네 아이들이 텐트 주변으로 몰려들었다..

"할로우 스윗" 하며 고사리 손을 내민다..

어느땐 짠한 마음이 들기도 하지만..또 다른 한편으로는 이방인들과의 소통이라고 생각했다..

텐트 주변을 돌며 놀던 아이들도 사라지고...

 

산그늘이 짙게 내리는 시각..

방목 되었던 가축 (양, 염소, 야크, 버프)들이 무리 지어 집으로 돌아오는 모습이 보인다..

귀소본능.. 정말 동물들이 구들구들 하다는 표현이 맞을것 같다..

그리고는 한 순간에 다 어디로 같는지...고요해 진다..

 

이곳은 규모가 큰 마을이라 태양열판이 있는집이 많았다..

캠프사이트 옆 민가에 밧데리 충전을 맡겼다..

 

한가지 에피소드...

우리 일행은 고기가 그리웠다..

하늘에 떠 있는 구름의 모양을 보고서도 갈비살을 떠올릴만큼..

물론 "호세"씨도 마찬가지 였다..

마을이 커서 야크고기나 다른 종류의 고기라도 구할수 있지 않을까 내심 기대들을 하고 있었다..

마침 "정가"가 한뭉치의 비닐봉지를 들로 아랫마을 쪽에서 올라오는 모습이 보인다..

우리는 야크고기를 구해오는줄 알로 기쁜 마음에 달려가 보니 냇가에서 빨래를 해서 봉지에 넣어 오는것이라고 보여준다..

모두들 한바탕 웃었다...향신료에 느끼한 국적불명의 음식에 질려 아예 냄새도 맡기가 싫어진다

며칠째 입맛이 없어 겨우 지댕할 정도만 입에 댓다..

속도 매스꺼워 힘이 들었다..

 

모두들 감기를 달고 다닌덕에 마지막으로 나까지 그 감기 대열에 끼게 되어 고약한 감기에 시달리기 시작했다.. 

이제 검게 탄 얼굴도 그렇고 모습도 돌파탄이 다 되어버렸다..

 

이제 캠핑 생활도 일상이 되고...별로 불편하거나 힘들지 않았다..

다만 먹는것이 좀 불편한것 말고는 이제 먹는것도 많이 익숙해지긴 했다..

 

이제 히말라야의 밤도 익숙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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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3.12.17 17:08

    첫댓글 후회는 없다! "크리스탈 코라" + "Tsakang 꼼파" + "카랑+무가온" 다시 갈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됨...
    오늘은 여기까지!

  • 작성자 13.12.17 18:08

    애잔님 아낌없는 찬사와 빠찜없이 읽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이제 빠진곳은 애잔님과 가야지요.^^

  • 17.06.17 12:43

    늦가을이 참 아름다운 마을이네요~

  • 작성자 17.06.22 17:08

    그 곳이 참 많이 그립네여~~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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