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월 1일이 밝았습니다!!!
1월 1일에 김유영 선교사님께서 열심히 준비해주신 음식은 떡국입니다.
떡국 한 그릇 = 나이 한 살
한국에서 이 공식이 서서히 없어지겠네요. 아직까지는 다들 생각하고 있지만...
떡국 먹으면서 선교사님과도 마지막 날이니 또 깊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강성광, 김유영 선교사님께 이번 선교 인턴십이 어땠는지도 솔직히 말씀드리고
개인적으로 마음에 담아뒀던 고민, 궁금한 점도 질문하였습니다.
김유영 선교사님과 기도의 삶 교재도 하였습니다.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기도의 삶 교재는 주기도문의 한 문장 한 문장이 무슨 뜻인지 자세히 풀어서, 그것에 대한 기도를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교재입니다.
책에 나와있는 대로 김유영 선교사님과 저는 서로를 위하여 기도도 하였고
선교사님께선 저의 아버지를 위해, 저는 어제 뵌 타카하시 상을 위해 기도하였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강성광, 김유영 선교사님과 '가정교회 삶공부 첫단계'라는 교재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제 이름이에요!)에 대하여 알아보았습니다. 로마서 1장 28절에서 죄의 저주 아래 있는 인간들을 하나님께서 '그 상실한 마음대로 내버려 두사'라는 표현이 나옵니다. 이 표현이 참 무서운 표현임을 배웠습니다. 그리고, 내가 죄를 짓는데도 아무 일이 없다면 하나님께서 나를 내버려 두시는 것이기 때문에 빨리 돌이켜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삶공부가 끝나고 강성광 선교사님께 진로에 대한 고민도 말씀드렸습니다. 평소에 지금 나이에 교사가 된 것에 대해 고민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1. 교육대학교에 다니면서 종합대학 학생들처럼 외부활동 등 다양한 경험을 하지 못했던 것(필요성을 느끼지 못했음)
2. 한국에서 대학은 누구나 가야 하는 곳으로 인식되어 있고, 고등학교 3년이 끝나면서 대학 생활은 노는 생활이라는 인식이 있어 대학에서 배우는 내용들에 대한 깊은 사유나 공부를 하지 않았던 것(진짜 열심히)
3. 임용고시 후 1년 만에 발령이 나 조금 더 폭넓은 경험을 하지 못하고 공무원으로 임용이 된 것
4. 앞으로 교사로서의 나의 진로는? 과연 교사를 계속 할 것인가? 일단 대부분의 선생님들이 밟은 승진 코스에는 흥미 없음.
5. 일본 대학교와 한국 대학교의 차이>> 일본에서는 대학교에 대한 인식이 우리나라만큼 꼭 가야 하는 곳이라는 생각이 없다. 일본 대학가는 한국 대학가처럼 술집과 클럽, 식당들이 즐비하지 않다. 엘리트 코스나 서열의 차이는 분명히 있지만, 우리나라처럼 전국적(^^;;)으로 그런 코스를 밟기 위해 힘쓰지는 않는다.
강성광 선교사님께서 길은 여러 가지가 있으니 찬찬히 알아보라고 하시며 이야기를 들어 주시고 힘이 되는 말씀을 많이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교토 대학, 도쿄기독대학을 다닐 때의 선교사님의 자료도 보여 주셨습니다.
외국인이 일본 대학에서 이 정도로 인정을 받으려면 얼마나 열심히 해야 할까요?
그리고 강성광 선교사님과 이야기를 나누는 사이에, 김유영 선교사님께서 맛있는 소바와 고기를 준비해 주셨습니다!
너무 맛있었어요! 일본의 소바는 밀가루가 섞여 쫀득한 한국의 메밀국수와 다르게 퍼석합니다. 그래도 그게 더 건강에 좋을 것 같아요. ^^ 고기도 담백하게 돼지고기 본연의 맛이 잘 살아있어 입으로 쑥쑥 들어갔습니다.
그렇게 점심을 배부르게 먹은 후 선교 인턴십 기록을 남기고 있는데 갑자기 경보가 뜨면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센다이 쪽은 많이 흔들리지 않았지만 지진 규모가 큰 쪽에서는 피해가 막심하여, 계속 뉴스를 시청하고 있었습니다.
오늘 오후에 하려고 했던 것들을 못 하게 되고
지진을 직접 경험하니 사람이 자기의 길을 계획하여도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임을 느꼈습니다.
많은 분들이 일본의 상황을 두고 함께 기도해주셨습니다.
그러다 밤에 타카하시 상과 나나코 상이 교회를 방문하여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나코 상에게서는 연하장도 받았어요. 실제로는 처음 받아보네요.^^
이렇게 마지막 날을 마무리하였습니다!
짧은 기간이지만 참으로 다양한 경험을 하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강성광, 김유영 선교사님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
첫댓글 센다이 그리스도교회에서의 1호 선교인턴인 하랑자매와 함께 했었던 시간 감사합니다. 덕분에 2023년 12월 31일의 송년 예배와 2024년 1월 1일 신년 기도회가 풍성하게 이루어질 수 있어서 고마웠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일정과 펼쳐질 미래가 측량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로 채워지고 인도되어 가기를 기도합니다.
선교사님~~!!저도 예배에 참석할 수 있어서 정말 감사했습니다! 보여주신 따뜻한 섬김과 사랑의 자세를 본받기 위해 기도하겠습니다.!! 강성광, 김유영 선교사님과 센다이 그리스도 교회 위해서도 계속 기도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즐거운 여행 되세요~~ 하랑선교사의 여행 일지로 함께 여행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