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유럽 회화의 아버지"라 불리는 네덜란드의 화가 "얀 반 에이크(1395 ~ 1441, Jan van Eyck)"가 1434년 그린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Portrait of Giovanni Arnolfini and his Wife, 아르놀피니의 결혼)"은 마치 사진기로 찍은 것처럼 정교하게 그렸다. 그림의 내용은 신랑과 신부(임신한 모습으로 추정)가 결혼 서약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15세기 플랑드르 지역(네덜란드, 벨기에 지역의 저지대를 말하며 고대 프리지아 말로 "홍수가 잦은 땅"에서 유래됨 )에서 활동하던 이탈리아 출신의 상인 지오반니 아르놀피니(Giovanni Arnolfini, ?–1472)와 그의 아내 지오반나 체나미(Giovanna Cenami, ?-1480)의 초상화로 알려져 있다. 한 낮인데도 샹들리에 촛불이 하나 켜져 있으며 신발을 벗고 있는 모습이 그 당시 결혼 풍습이었다. 거울에 비친 두 남자는 결혼 서약을 지켜보는 증인들인데 그 중 하나는 바로 화가 본인의 모습이다. 거울 위쪽에 라틴어로 "얀 반 에이크가 이 자리에 있었노라, 1434년"이라 쓰여있다.
※ 유화 탄생 : 1395년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얀 반 에이크"는북부 르네상스 미술의 선구자로서 "유화의 창시자"이며 "북유럽 회화의 아버지"로 불리며, 대표작으로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화", "어린 양에 대한 경배", "겐트 제단화" 등이 있다. 마치 사진을 찍은 것처럼 그림을 그렸는데 그의 형 "휴버트 반 에이크"와 함께 유화를 창시했다. 유화 개발 이전에는 색체가 있는 식물이나 광물질을 갈아서 계란 흰자를 넣어 물감(템페라 기법)으로 썼는데, 너무 쉽게 말라버리는 단점이 있어 재빨리 그리지 않으면 안되었다. 에이크는 계란 대신 기름을 사용하여 보다 천천히 정확하게 그릴 수 있었다.
"얀 반 에이크"의 1439년 작품 "마가레타 반 에이크 초상화(Portrait of Margareta van Eyck)".
"얀 반 에이크"의 1434년 작품으로 자화상인 "터번을 쓴 남자의 초상화(Portrait of a Man in a Turban)". 이 그림의 액자에는 작가의 좌우명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하자"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얀 반 에이크"의 1462년 작품 "겐트 제단화" 중 "아담과 이브". 벨기에 성 바프 대성당에 그린 제단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