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성탈출시리즈 전편 '혹성탈출:진화의 시작'은 보지 못했다.
유인원에 대한 이질감이라고 해야할까?
그렇게 땡기지 않는 영화였는데 이상하게 "혹성탈출 : 반격의 서막"은 눈에 들어왔다.
요근래에 헐리우드 블럭버스터급 영화를 통해서 인간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재앙을 맞이해야 하는 불운적인 요인들을
확인해볼 수 있었는데, 특히 이번 혹성탈출에서도 이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평화주의는 정말로 존재할 수 없는건가?
'혹성탈출'은 1968년 만물의 영장인 인간이 진화한 침팬지들에 의해 지배를 당한다는 충격적인 설정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그리고 40여년만에 '혹성탈출'은 침팬지들이 인간을 지배할 수 밖에 없었던 "원인"적인 측면을 두고 "혹성탈출:진화의 시작"부터 총 3부작으로 리메이크되고있다.
솔직히 전편 "혹성탈출 : 진화의 시작"은 보지 못했으니 대략적인 줄거리는, 과학자 "윌"은 아버지의 병 알츠하이머 치료약 개발을 위해서 유인원들을 활용하게 되고, 실험 중에 어린 챔팬지 '시저'가 태어나면서 '윌'은 시저에게 인간능력을 학습시키면서, '시저'는 인간의 지능을 능가하는 수준까지 이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그리고 유인원들과 인간들의 싸움을 불가피하게 되고 접입가경으로 파국으로 치닫는다.
그리고 그 이후 10년의 이야기를 다룬 것이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이다. 진화한 유인원들의 리더로 자리잡은 "시저"는 모든 유인원들을 이끌고 산속에서 평화롭게 살아간다. 인간들은 멸종되었나 싶을 정도로 지난 10년은 너무나 조용하고 평화롭다. 그러나 어느 날, 인간들과 직면하게 된 유인원들은 위기의식을 느끼게 된다. 많은 혼란을 느끼고 있는 유인원들은 인간에 대한 두려움에 떨지만 "시저"는 인간들과 함께 했던 삶을 그리워하고 인간들과 절대 전쟁은 일으킬 수없다는 강한 의지를 보인다. 최대한 인간들과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려는 '시저'. 그의 또다른 의도는 전쟁으로 인해 유인원들의 희생을 용납할 수 없기 때문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분위기 속에 반대파는 있는 법, '코바'라는 유인원은 인간들로부터 많은 학대를 당한 경험이 있어서 인간에 대한 상당한 두려움이 이미 "증오"로 변질된 상태. 그리고 인간은 절대 믿어서는 안되는 사악한 존재라고 인지하는 '코바'. 의젓한 리더 "시저"의 오른팔로 충성을 다하지만 인간 앞에 약해보이는 시저를 보고는 실망을 하고 시저의 아들을 세뇌시켜서 몰래 반동을 일으켜서 결국엔 인간들을 공격하고 만다.
인간에 대한 증오심이 가득한 "코바"는 두려움에서 증오심, 증오심에서 사악함으로 변질되어 물불가지리 않고 인간들을 희생시키거나 유인원들이 인간들을 철장에 가두어서 복수하기 시작한다. 그의 복수심은 하늘에 치닫고 인간도 다른 유인원들도 겉잡을 수 없는 경지에 이른다. 하지만 '코바'를 멈추게 할 수 있는 것은 '시저"뿐이였다.
영화를 보는 내내 느낀 것은 '서로 다른 혹은 다양한 인종 혹은 지구상에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들이 공존하면서 평화적으로 살아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인가?' 라는 의문도 생기기도 하면서, 불가능한 결론만 생각서 가슴 아프기도 했다.
유인원들을 통해서 본 우리들의 자화상
인간들의 이기심으로 인하여 많은 생명들을 변질시키고 그 생명들은 인간들에게 이용당하고 버려지는 등 - 배신에 배신을 거듭하면서 인간들은 의심의 존재로 거듭나고 진화한 모든 생명체의 복수대상이 된다.
유인원 '코바'는 이기심에 찌든 우리들의 자화상으로 보인다. 우리들의 마음 편해보자고 많은 희생을 당연하게 여기는 그런 사악한 존재.
그것이 곧 우리들의 모습인 것이다.
이 영화와 '트랜스포머:사라진 시대'와 매칭이 되었다. 인간을 어느선까지 믿어야 할까? 협력을 하자고 해서 했더니 많은 피해를 야기했다 하여 적대적이였던 메가트론을 비롯하여 우호적이였던 오토봇까지 없애려고 그들을 통해서 기술력을 발전시켜 무기로 활용하려는 인간의 이중적인 모습이 참.. 뭐라고 설명해야될지 모르겠다.
이런식으로 인간이 살아가는데 좀 편해보겠다고 개발한 모든 기술이 오히려 독으로 돌아와 재앙으로 변질된 영화들이 많이 만들어지고 있었다. 지금 생각나는 것은 위에 언급한 '트랜스포머'와 '터미네이터"시리즈 등이다.
우리는 이미 그런 현실과 마주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많은 매체들이 발달했음에도 불구하고 편리한 것이 아니라 단절된 삶을 이끌어가고
서로가 서로를 의심하는 그런 현실을 살아가고 있다는 것이 이미 재앙인 듯하다. 인간적인 따뜻함이 아주 그리워지는 요즘이다.
화려한 SF급 영화라는 기대는 버려욤-
화려한 영화라는 기대를 하고 봤다-
근데 그런 영화는 절대 아니니 화려한 볼거리는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그리고 이 영화는 전적으로 진화한 유인원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인간보다 '유인원'중심의 영화라서 분위기는 '다소' 어둡다.
진화한 유인원의 리더 '시저'의 고뇌도 볼 수 있다. 같은 유인원들과의 갈등, 그리고 인간과의 평화적인 관계를 유지하는데 있어서 지도자적인 고민에 빠지고 이를 해결하려는 '시저' 중심의 영화이기도 하다. 게리올드만 같은 실력파 배우들이 나오지만 그들에 대한 비중은 아주 비약하다. 그래서 좀 아쉽기도 하다. 다음편에 대한 여운을 남겨서 인간주인공들의 활약은 다음편에 기대해봐야..하나?라는 의문이 들 정도이다.
*아- 이 영화에대한 리뷰를 쓰는데도 너무나 어려웠다.
느낌상으로 유인원들 통한 인간들의 자화상을 엿볼수 있었지만 이를 적절한 말로 표현한다는 것은 너무나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았다.
인간의 생활을 좀 더 편안하게 누려보자고 개발한 기술들로 인해 많은 증오집단을 만들고 그 희생자는 결국엔 인간들임에도 인간은 절대 이기적인 행위에 손을 때지 못한다. 하지만 이를 적절히 표현하는 법을 몰라서.. 방황 중 ㅜㅡㅜ
나의 본질적인 결핍이, 혹은 불만족이 오히려 나를 성장시킬 수 있는 기반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에 꾸역꾸역 느낌이 가는대로 적긴했다.
대견대견, 토닥토닥
written by YOUNGME KIM
[펌글 http://blog.naver.com/freed77/220060228155]
비밀글 해당 댓글은 작성자와 운영자만 볼 수 있습니다.14.07.28 1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