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봄 싸스가 한창일 2003년 4월에 쓴 글인데
게시판 정리하다가 지금 보니까 새롬네요..
다 지나면 아름다은 추억인 것을....
당시 한국에서 들어가면 환영도 못받고 위험하니
당장 빨리 나오라고 하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중국은 정말 거대한 불랙홀인가봐요.
알다가도 모를일이 참 많은 곳이고요
이제 연구소도 북경공업대학에 정착이되고 연세ㅐ대학과의 교류도 잘 진행되고
한족 연구생도 들어오고 이제 부터는 정말 힘을 내서 열심히 일하기를 다짐해봅니다.
내년 이맘때는 또 어떤 일이 있을까요...
기대합니다
김준봉 배상
연구소 식구들게...
북경의 늦 은 소식을 전합니다.
안녕들 하시지요?
매일하는 인사가 새롭습니다.
항상 어디에 있던지 연구소에서 일들을 기억하시길 바라면서.
서로 협력하시길 바랍니다
여기 북경은 괜찮은 듯 싶더니..
여전히 사태가 심상치 않습니다.
차라리 이곳의 상황은 최악을 최악을 치닫고 있는 느낌이구요
북경에 온지도 벌써 4개월이 되었네요
이제 이곳 학교에서도
완전히 외출을 금지하고 교문을 닫아
안에있는 학생들은 밖에 나오지 못하고 빢에있는 사람은 안으로 들어가지못합니다.
매일 가족의 체온을 측정해서 건강상황을 첵크해서 보고하라고 합니다.
아이들도 아직 집에서만 있는 상태입니다
북경은 거대한 병동이된 느낌이에요..
모두들 마스크에 모든 건물의 출입을 통제하니까요
이솝 우화가 생각납니다.
거센 바람도 폭풍우도 눈보라도 농부의 옷을 벗기지 못했지만
따뜻한 햇빛이 옷을 자연스레 벗게 만들었지요.
이곳 북경은 중국의 수도이자 심장입니다.
천안문도 있고 만리장성도 있지만.
부유한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가난한 이들도 많이 있답니다.
제가 사는 이곳도 한달에 10월-150원/월하는 지하1-2층집들이 많이 있지요.
거의 지한 카타곰 같이 미로 연결되어 있고
1인당 0.7평정도의 공간에 살고 있지요.
우리 과기대 졸업생들과 많은 사람들이
이런 곳에 살고 있는지를 이번에 알았어요.
일단 우리집에 건축과 졸업생은 묵고있어요
이미 모든 지하실이 폐쇄되어서요..
천안문은 탱크로 막을 수 있었지만 보이지 않고
박테리아보다 작은 이번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막을 수가 없나봅니다.
천안문을 탱크로 막았는데...
바이러스가 천안문을 여네요
이제는 그분이 개입하셔서 태양 빛으로 중국의 옷을 벗기시나봅니다.
지금의 이곳 북경은 주변 한국 사람은 거의 다나가서..
고급주택단지는 텅비어 있습니다.
단지 학위에 관계없이 와있던 사람들
조기유학생
교환학생은 이미 다 나갔고...
대학원생들만이 남아있는가봐요
이번 사건을 보면서
투명성과 도덕성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의 발표보다는 소문에 더 의지하며
상가에서 사재기를 하고.
병이 걸리면 더 깊은 곳으로 숨어버립니다.
감기라도 잡히면 끌려가서 격리 수용되고 아무도 만날 수 없고
강제로 진짜 사스환자들과 있게 되어 죽게 된다고 생각하니까요.
이번 사스 사건을 계기로 투명성이 그리 중요한지를
그리고 서민들의 배려하않는 경제성장의 한계를 알게 되었겠지요.
진정한 힘은 인민을 고려한 정치와 투명함, 도덕성에서 나오는 거지요
그리고 가난한자들의 배려가 없이는 선진국의 대열에
들어갈 수 없는 것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이들에게 자기들의 숙소(지하실)를
강제로 떠나게 하고 일터를 없애면
그들이 무얼하고 어디로 가나요.
아무리 마스크 없이는 출입금지고..
관공서는 체온제고 통과시키고..
모든물건을 소독하느라 난리를 펴도
진짜로 가난한 이들은 일당10-20원인 사람들은 어찌하지요.
배고파죽으나 맞아 죽으나 하루아파죽으나 마찬가지지요.
어제까지 20000여명이 강제 수용되고 있다고 합니다.
북경의 주요도로는 폐쇄되고
북경에서 오는 사람은 누구를 막론하고 1주일씩 격리한다고 알려지고 있구요.
북경에서만 환자가 하루에 100명씩 불어나
어제부러 총 2000명이 넘었네요.
사망자도 북경이 이미 100명을 넘었다고하구요
남부의 광주와 홍콩은 진정기미를 보이지만 이곳 북경은
점점 가속화되어 불어나고 있는 상태지요.
탈 북경의 럿쉬는 계속 이루어지고 있으며
북경은 지금 난리입니다.
대재난으로 인한 패닉현상이 곳곳에서 일어나고 있으니까요.
전쟁터라고할까요... 모든 문마다 지키고 통행들이 없으면 못들어가요.
그나마 사스에 노출된 가난한 이들은 오도가도 못하는 무방비 상태 입니다.
이들이 대한 조치가 없는한 지금의 상태는
인위적으로는 어찌할 수 없어 보입니다.
이제 날씨가 더워지면 진정이 된다니까.
그때만을 기다리고 있지요.
그제는 데리고 있던 졸업생 두명을 안전한 청도 지역으로 보내느라
공항에 다녀 았는데 그큰 공항이 국내외선 전체에서 한 개의 문만 열고있는 상태입니다
더욱이 입구에서부터 체온 검사하고 비행기표가 없으면 그나마 출입금지에요
할 수없이 입구에서 전송했지요.
어제는 북경 교외의 하북성에 다녀왔는데
가는 길목마다 체온검사에다 차량 내외부소독을 네 차래나 받았답니다.
어딜가나 북경 사람들은 격리의 대상입니다.
올림픽도 세계무역박람회도 이제 바이러스로 치명타를 입게 되구
세계 여자축구도 물건너 갔지요.
추락한 중국의 자존심은 바닥을 모르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정신이 없는 상태라고 할까요
이라크 전쟁으로 미국을 추락시키더니
이제 중국을 쓰시려나 봐요.
도저히 그냥은 쓸 수없고 고쳐야하니까.
그분을 기대합니다
이제는 모두 마스크에 거리에 침을 뱉는 사람이 보이지 않네요.
그많던 사우나 안마실 노래방은 모두 개점휴업이구요..
문화, 경제, 사회는 계속 변해 가지만 투명하지 못한 정치와
천민 자본주의, 폐쇄적인 종교정책이 이제 한계에 부딪히나봅니다
그분이 하시는 일을 목도할 따름 입니다.
그분의 역사를 바라볼 시간입니다.
어째든
좀 두고 봐야 지요
아무 할일 없이 집에만 있으니
나는 오랜만에 좋은 시간을 갖으니 아주 편안한데...
아이들은 아주 답답한 지경입니다
학교에서는 모든 곳의 출입을 삼가고 매일
가족의 체온과 건강상황을 보고하라고 하니.
가능하면 한국도 나가지 말고 집에만 있으라고
외국인 전문가는 보호 1순위라나요..^^
새학교에서는 전문가 증도 나오고 3월달 봉급도 받았어요
장기거류증도 나오구요..
어째든 5월 말까지 이곳에서 사태를 지켜본후에 움직일 작정입니다.
아이들을 계속 집안에만 있게 할 수 없어서...
어제는 주일이라서 같이 모임에 다녀왔어요
모든 예배는 금지 되었는데 그중 한곳만 모이고 있어요
일단 남은 사람들끼리 격리된 곳에 보낼 물건들 포장하고
서로의 안전을 격려하구요...
일단은 이곳 국제 교회와 격리된 자들에게 보내는 구호품을 모으는 일인데
사랑의 꾸러미 보내기입니다
수건 마스크 치약 비누 칫솔등 생필품과 쵸코파이 껌 쵸코랫 컵라면과 격려의 글을 넣은 사랑의 카드를 동봉하여 격리된 지역의 병원과 학교에 보내는 일이지요
그나마 남은 이들이 할 일이 있어 다행이에요
이번 기회에 그들과 좋은 관계가 되었으면 해요
첫댓글 북경의 소식을 전해주셔서도 고맙구요...건강하세요...그리고 가족과의 시간을 즐기시길 바래요...
작년 사스때를 새삼스럽게 느끼게 됩니다, 너무 큰 감동으로 와 닿습니다.. (꼭 필요한 곳에 늘 가까이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