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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기를 작성하게 된 동기는 내가 생각해도 좀 웃깁니다.
얼마 전에 모 싸이트에서 무료 체험수기 공모를 했었죠. 무려 5족이나...
물론 나도 신청했고요, 그 때 당첨되었다면 지금 이 글을 적고 있지는 않았을 지도요..ㅎㅎ
그런데 후에 사용후기 올라 오는 것들을 읽어 보니, 뭐랄까... 무료로 받아서 그런지는 몰라도 너무나도 칭찬 일색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래서 혼자 욱하는 마음에 "그래 하나 질러서 날카롭게 파헤쳐 보자' 라는 혼자 삽질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럼 결론은 2가지입니다.
만일 내가 사용후기에 별로 좋지 않은 평을 한다면, 무료 상품후기글에 대한 도전이 될 것이고, 더 나아가 그 글을 쓴 분들을 모두 솔직하지 않은 사람들로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무료상품후기의 그 "상업적 특성"을 우리는 모두 이해해야 합니다. 쉬운 말로, 무료로 받고 상품에 대한 나쁜 내용을 뾰족하게 쓸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쵸? 아니면, 정말 바리케이드6가 그정도로 좋은 것일 수도 있고요.
두 번 째로 만일 내가 이 사용후기에서 좋은 평을 한다면, 이 신상품은 정말로 좋은 것이겠지요.
정리하여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나는 누구의 후원도 받지 않고 내가 내 돈으로 사서 신고 그 느낌을 소비자로서 기록할 것이니 이 사용후기는 솔직하게 작성될 것이다.... 뭐 이런 말입니다. ^^
일단,
신체조건
키 177cm
몸무게 70kg
발크기 270mm
테니스 경력
1년 4개월
1.외관
일단 정품택이 잘 붙어 있군요.
원래 운동화는 얇은 스포츠 양말을 신으면 270mm가 길이는 딱 맞습니다. 하지만 테니스 한다고 발바닥이 두툼한 스포츠 양말을 신으면 270mm가 조금 작은 느낌이 들더군요. 또 퇴근길에 양복용 양말을 신고 매장가서 270mm을 신어 보았는데, 어쩐지 바리케이드5 보다 길이가 작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왜냐하면 엄지 발가락 발톱이 신발 토우캡에 닿았으니까요. 그래서 275를 구입하였습니다.
토우캡
둥글게 통으로 마무리 되어서 아디다스 지니어스 느낌이 납니다.
조금 더 가까이서 찍어 봤습니다. 구멍이 숭숭 뚫려 있는데 통풍이 실제로도 매우 잘 됩니다. 바리케이드 5도 발가락 쪽 통풍이 나쁜 것은 아니지만 이것은 더 좋아 보이는군요. 하지만 클레이코트에서 운동할 시에는 저 동그란 부분에 먼지 때 묻는것은 피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동그란 저 테두리부터 시작하여 나중엔 저 천들이 먼지필터역할을 하듯이 흙먼지로 다 막힐지도 모를 일입니다. 허옇게...
새 신이라 나름대로 신경써가며 대략 합하여 12시간 정도(4시간씩 3일 정도) 신은 후 입니다.
바리케이드 5도 클레이에서 신다보면 누렇게 흙색으로 염색되어 보기 싫어집니다만, 이 신발은 나중에 어떤 식으로 때가 탈런지 사뭇 궁금해 집니다.
엄지발가락 부분 바로 아래 신발 접히는 부분.
고무할당량을 더 늘려서 반복되는 접힘으로 인해 덧댄 고무가 찟어지는 일이 없도록 한 것 같아요.
아치쪽 측면 인싸이드
측면 아웃사이드
baricade 와 adidas 로고가 이쁘게 보입니다.
페더 시리즈처럼 측면에 와이어가 들어 있어서 신발 끈을 조였을 때 발등을 더 확실하게 잡아 주는 기능을 할 것 같습니다.
바리케이드 5도 와이어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바리케이드5와는 달리 아디다스 3줄 마크가 새끼발가락 바로 밑으로 옮겨간것 다 아시죠?
측면 밀림을 더 잘 잡아 줄 것 처럼 큼지막하고 반짝반짝거려 멋이 나고 신발을 이쁘게 보입니다.
하지만 신경쓰면서 잘 관리해야 할 것입니다. 저 칠이 벗겨지면 아래와 같이 됩니다.
반짝이는 3줄 마크는 바리케이드5의 토션시스템 칠 벗겨지는 것 처럼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이 부분"은 흙과 마찰이 생기는 부분이라 더 빨리 벗겨지는 것이겠지요. 3줄 마크가 안 벗겨진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토션시스템!
바리케이드 5와는 달리 오히려 볼록하게 나왔네요... 이제 이 신으로는 발을 미끌면서 "흙더미"를 만들 수 없습니다.
그 흙더미가 은근히 불규칙바운드를 일으키지는 않을까 신경쓰였는데 말이죠..
또한 피혁이 통짜로 1피스로 아웃솔과 연결이 되어져 있습니다.바리케이드5와는 달리 매우 특이한 디자인입니다.
이런 스타일은 오히려 "지니어스"를 닮아 있습니다.
박음질은 꼼꼼하게 잘 되어 있습니다.
2. 쿠셔닝
인솔 길이
바리케이드 6 : 280mm
바리케이드 5 : 275mm
인솔의 두께
바리케이드5가 보는 것 처럼 두껍습니다.
이것은 쿠션닝을 중시여기는 내게는 반갑지 않은 "원가절감" 인 것 처럼 느껴집니다.
이 얇은 인솔이 바리6을 신고 뛸 때 딱딱한 느낌을 주는 여러 요인 중에 하나일겁니다.
이 인솔은 후에 쿠션이 죽으면 스펜코 정도로 교체를 하던지 덧대던지 할 것입니다.
사실 인솔의 기능에 대해서는 요넥스 때문에 조금 알게 되었는데요.
인솔이 발에 눌려 어느정도 들어가게 될 때야 비로소 그 발 모양에 최적화 된다고 합니다.
나에게는 바리5가 딱 그렇습니다. 그 신을 신으면 발가락을 포함하여 발바닥 전체의 피팅감이 매우 좋습니다.
또한 쿠션닝도 만족스럽구요..
하지만 이 바리 6는 그 쿠션감에서 2% 정도 부족하달까...
딱딱한 밑창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만족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신발의 쿠션은 족저근막염, 관절염, 고관절염 등에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젊다고 무신경하게 넘길 일은 절대 아닙니다.
젊을 때 혹사당한 몸은 한 참 즐길 나이 때인 40 넘어서 부터 고장이 나기 시작합니다.
"테니스 오른 손 잡이는 왼 무릎을 조심하라!" 라는 말도 있잖습니까. 뭐 없으면 말고...ㅋㅋ
미드솔 높이도 바리 6가 더 낮습니다.
역시 이런 차이로 인해 바리6의 쿠션감은 바리5에 비해 딱딱합니다.
이것은 내가 인솔을 한 장 더 밑에 깔기에 충분한 이유입니다,
미드솔에 이 주름들이 왜 생기는 걸까요..
여타의 신발들에게서 볼 수 없었던 눌림에 의한 주름입니다.
이렇게 주름질만큼 푹신하게 뒤꿈치 충격을 잘 받는다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왜냐? 위에도 설명했듯이 신발 전체의 쿠션닝이 딱딱하니까....
뒤꿈치라고 해서 특별히 다를 것도 없습니다.
오히려, 뒤꿈치 높이가 더 낮아졌지요.
이것은 착화시에도 느낄 수 있습니다.
바리 5는 뒤꿈치 높이가 적절하고 곧게 섰을 때 딱 좋은 느낌인데
바리 6는 곧게 섰을때 뒤로 넘어질 것 같은 느낌까지는 아니더라도 앞꿈치를 들고 있는 듯한 느낌이 확실할 정도로 뒤꿈치가 낮습니다.
또한 걷거나 뛸 때 바리5와 비교하여 확연히 틀린 점은
뒤꿈치부터 내 딛으면 느낌이 휑~ 하다는 것입니다. 뭔가 꽉차게 발의 충격을 받아서 흡수하거나 반탄하는 것이 아닌 뭐랄까
도토리 묵을 밟는 느낌 정도??? 음.. 이 것은 느낌이니까 개인차가 많을 것입니다.
또,
결정적으로 내가 처음 구입한 275mm는 그 미드솔의 좌, 우족의 높이가 서로 달랐습니다.
즉, 오른쪽 신발이 낮아서 신고 걸어가면 기우뚱 기우뚱하게 걷게 되더군요.
이 부분에서 매우 실망하였습니다.
또 그 신발은
발을 꺽었을 때 바리 5나 여타 신발들에서 느껴지는 경사진 굴곡에 따른 편안함이 없고, 그냥 평평했습니다.
↑↑
무슨 말이냐면 위 그림처럼 발을 딛으면 (꺽으면) 화살표한 부분부터 발가락까지 신발에 각이 져서 자연스럽게 발이 딛어진다는 건데
(무슨 말인지 아시죠?)
처음 산 바리 6에는 그런 느낌이 없고 그냥 평평했다는 것입니다.
그게 평평하다는 것은 화살표 한 부분의 힘으로 신발을 계속 꺽어줘야 하므로 발의 피로가 매우 빨리 온다는 것을 뜻합니다. 군화처럼요.
그래서 구입처에 의뢰해서 다시 새 신으로 교체를 받았습니다.
이번에는 그냥 270mm를 받아왔습니다.
275mm는 깔창을 추가적으로 한 장 더 깔았어도 토우탑이 높아서 여전히 발 앞부분이 신발속에서 돌더군요. 길이는 약간 여유있게 맞아도 말입니다.
3. 신발 무게
바리케이드 5 270mm : 440g
바리케이스 6 270mm : 440g
참고로
요넥스 270mm : 340g
신발이 이정도 무게는 되어야 " 아~ 가볍다~~" 하는 느낌이 납니다. ^^
4 총평
몇몇 분들은 이 바리6가 바리5보다 더 가벼운 것 같다 발볼을 더 잘 잡아 주는 것 같다 하십니다.
하지만 내 개인적인 착화감은 다릅니다.
일단 두 제품의 무게가 같습니다.
바리5가 발가락이 훨씬 편합니다. 이 말은 앞꿈치로 딛을 때, 착지할 때, 측면 브레이킹 할 때 등등 에서 발에 안정감이 있다는 뜻입니다. 또한 신발의 무게중심이 상당히 아래에 있는 느낌이어서 발을 접지르는 경우가 잘 없습니다.
반면에 바리케이드 6는 발볼만 잘 쪼여 줍니다. 쪼이기만 엄청 쪼이고, 잘 잡아주지는 못합니다.
바리5는 토우탑이 낮아서 발가락과 발볼이 신발 속에서 돌지 않지만 바리 6는 종종 돕니다. 그거 못 돌게 신발 끈 꽉 매면 피가 안 통해
1시간후에 발이 얼얼합니다. 피로감이 더 빨리 오죠. 또한 무게중심이 제법 높아서 사이드 스텝 잘 못할 시는 발을 접지를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최악은 '지니어스' 였습니다. 하루에 1번 꼴로 발을 접질렀죠. 조코비치도 고생했을 겁니다.
또한 엄지발가락이 쓸립니다. 이러다가 물집이 생기죠.
이것은 아디다스 지니어스 노박을 신을 때 똑같이 경험한 것인데요. 이것은 발볼이 좁은 신발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바리5는 아치가 편안합니다. 즉 강제로 누르는 느낌이 없습니다. 그래서 새신이라도 처음 신자마자 발에 딱 맞는 편안한 신이라고 느낍니다.
하지만 바리 6는 아치가 꽉 조입니다. 물론 아치를 잘 받쳐주면 발의 건강뿐만 아니라 척추 교정에도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적응할 때까지는 시간이 걸리겠습니다.
힐컵에 대해.
바리 5는 바리 6에 비하여 밋밋한 편입니다. 그래서 레이스 홀이 6개 뿐이죠. 발을 뒤로 밀어줄 필요가 없으니 말이죠.
하지만 바리6는 힐컵이 오목합니다. 그래서 발은 일부러 뒤꿈치쪽으로 밀지 않는 한 발이 앞쪽으로 약간 밀려나게 됩니다.
그래서 처음 바리 6를 신었을 시 기존 바리5보다 길이가 작게 나온 듯한 느낌을 받습니다. 하지만 발을 힐컵 쪽으로 밀어서 신으면 정싸이즈가 됩니다. 그래서 레이스 홀이 7개입니다.
힐컵이 오목하면 다음과 같은 점이 장 단점입니다..
발을 꺽어서 딛을 때 신의 뒤꿈치가 같이 딸려 올라오는 각도가 높다. 즉 발과의 밀착도가 높다는 것인데, 마라톤 화의 경우에는 이 기능이 매우 절대적인데, 이렇게 되려면 아웃솔의 신축성이 좋아야 한다 . 또한 양말의 뒷꿈치나 신발 내피의 마모를 줄일 수 있다.
뒤꿈치를 더 잘 감싸서 착지시 안정감이 더 높다. 뒤꿈치에 묻은 흙이나 모래가 더 잘 튀어 신발속으로 잘 들어간다.
디자인은 참 이쁩니다.
흰/검을 샀는데 어느 색의 옷과도 잘 어울립니다.
흰/파는 아무래도 코디에 신경써야 할지도 모릅니다.
며칠 전 옆 클럽에서 흰/파를 신고 오신 분이 계셨는데, 파란색만 눈에 띈다고 하더군요
나는 아직까지는 바리케이드5가 더 낫습니다. 누렇게 변하는 것만 빼고요..
하지만 오늘도 바리6 신고 코트 다녀왔습니다. ^^ 왜? 새 신이니까..
첫댓글 나도 담엔 아디를 신어봐? 인내를 필요로 하는 글 잘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