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 같은 도보
도보여행은 나의 첫 중학교 체험학습이다. 그래서 엄청 기대 되었다. 우리조는 나 현빈 준서 소연 다영 서정이다. 조이름은 응그래 빙그래 진도래 이다. 조는 잘짠 것 이라고 생각됐다. 출발 전날 자원 봉사 쌤들을 만났다.
태준쌤 ,충희쌤 ,상희쌤 ,정신쌤 이다. 쌤들이 다 좋아보였다. 그래서 좋았고 다행이었다,
1일차
드디어 도보여행 시작이다. 우리는 진도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5시간 6시간정도 걸린다는
소리를 듣고 놀랐다. 너무 오래 걸려서 이다. 가는 길에 버스에서는 친구들과 놀면서 가느라 잠도 안 잤다. 그만큼 애들이 다 신나있었다. 우리의 첫 도착지는 팽목항 이었다. 그래서 도착 하기 전에 우리는 팽목항에서 부를 천개의 바람 노래를 연습했다. 그때부터 다 조용해지면서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먼저 팽목항에 있는 세월호 희생자들 분향소에 갔다. 나는 이런 분향소에 처음 가보았다. 그래서 신기하기도 했다. 안에는 희생자들의 사진들이 있었다. 그 사진을 보니 울컥하고 슬펐다. 이렇게 많이 희생 당 했다는 게 실감이 났다. 그다음에 팽목항 등대에 있는 빨간 우체통에 우리가 쓴 편지를 넣었다. 등대 앞에서 다 같이 천개의 바람 노래를 불렀다. 그때 기분이 이상했다. 바로 세방낙조 전망대에 사진을 찍으러 갔다. 단체사진과 조별 사진을 찍었다. 갈아 앉았던 분위기가 다시 올라 왔다. 사진을 찍고 동구마을 회관에서 밥을 해 먹고 쉬다가 잤다.
2일차
우리는 아침밥을 하면서 점심밥도 같이했다. 동석산으로 출발했다. 위크북을 보니 17.5km라고 하니 엄청 힘들 것 같았다. 그래도 갔다. 동석산에 올라가다가 미륵좌상이라는 곳에서 쉬다가 점심을 먹었다. 미륵좌상은 쉬는데 바위 같아서 시원하고 편했다. 밥먹고 부모님께 보낼 어버이날 영상편지를 찍었다. 그때 집에 있을 부모님 생각이 났다. 산을 내려가서 마을회관에서
요리 대회를 했다. 우리는 볶음밥과 된장국을 했다. 내가 먹기에는 다 맛있었다. 우리는 맛을 보고 쌤들한테 낼 거 내고 남은 거 맛있게 먹었다. 저녁에 쌤들이 결과 발표를 했다. 먼저2등을 말하고 1등을 말 하는 것이었는데 우리조는 1등도2등도 아니었다. 사실 나는 우리가 1,2등을
못할 것 이라고 예상하고 있었다. 우리조가 단합도 잘 안되고 음식을 많이 흘리면서 요리했기
때문이다. 어쨌든 많이 아쉬웠다. 1등은 외식 2등은 아이콘 이여서 부러웠다. 그래도 그냥 짜증나지는 않았다.
3일차
이날은 무척 힘든 날 이었다. 왜냐하면 작은 가방만 매고 다니다가 큰 가방을 매고 걸었기 때문이다. 큰가방을 매고 남도진성에 갔다. 진도 사람들은 남도석성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가는길에는 정신쌤이 다니면서 식물들의 이름과 간단한 정보를 알려주셨다. 쌤이 알려 주신것
만해도 10개가 넘는 것 같다. 많은걸 알게 되어서 좋았다. 배중손 장군 사당은 정말 멋지긴 했는데 엄청 좁았다. 구경하고 사진 10장씩 조마다 찍고 스타렉스를 타고 아리랑 마을에 갔다. 숙소에 가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실망했다. 여귀산에 있는 돌탑은 진짜 크고 높았다.
어떻게 쌓았을까 정말 궁금하고 신기했다. 조마다 돌탑을 이용해서 이야기를 만들었다. 우리 조는 순조롭게 진행되어서 좋았다. 저녁밥을 먹고 몰카를 했다. 내용은 찬동이와 윤상이가 씻고 있었다. 그때 훈쌤이 현빈이를 가짜로 혼냈다. 그거 보고 둘이 귀가 빨게 졌는데 아니라고 했다. 그 상황이 너무 재미있었다. 나는 그때 이런 몰카가 가끔씩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4일차
비가 엄청 주륵 주륵 내렸다.
그래도 그냥 출발했다. 그래서4,5일차 일정을 바꾸기로 했다. 접도에 가기로 했는데 아리랑마을에 갔다. 더 좋은 건지는 몰랐다. 비가 많이 왔다. 걷는데 춥지는 않았지만 정자에서 쉴 때는 엄청 추워서 오들오들 떨었다. 5월에 이렇게 추울지는 상상도 못했다. 훈쌤이 올라갔다가 혼자 내려가서 스타렉스를 가져 오셨다. 그때 훈쌤이 정말 멋있어 보였다. 오들오들 떨다가 우린 스타렉스를 탔다. 정말 따듯하고 편했다. 오랜만에 집에 가서 이불속에 들어가는 느낌 같았다. 어디로 가는 가 했더니 순대 국밥집으로 갔다. 스타렉스 타는 것 보다 기분이 더욱더 좋았다. 우리 쌤들은 이런 것 도 해주시는 구나하고 생각하고 맛있게 먹었다. 쌤들의 서프라이즈는 이게 끝이 아니었다. 우린 바로 목욕탕에 갔다. 그래서 너무 좋았다. 2시간정도 목욕탕에서 따듯하게 있었다. 나와서 먹는 요구르트야말로 정말 꿀맛 이었다. 저녁에는 세월호 희생자 단원고 학생의 아버지를 만났다. 그분의 말씀을 들으니 슬픔을 더욱더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실제로 들으니 더 나에게 와 닿았다. 도보를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새삼스럽게 느껴졌다.
5일차
4일차에 가기로 한 접도에 갔다. 쌤들 말로는 풍경이 정말 이쁘다고 하셨다. 그래서 기대되었다. 접도에 있는 남망산을 오르는데 꽤 힘들었다. 다른 산과는 차이가 좀 있었다. 좀 더 힘들었다. 근대 정말 좋았던 게 산을 오르다가 밖을 보면 바다가 보였다. 그게 너무 좋았다.
정상까지 올라가서 내려갔다가 우린 바닷가에서 발만 담그고 놀았다. 그래도 재밌게 놀았다.
그리고 바로 숙소로 갔다. 너무 일찍 가서 아쉬웠다. 그리고 밤에 몰카를 했다. 대상은 충희쌤
이었다. 쑥 쌤이 충희 쌤을 가짜로 혼냈다. 그랬더니 충희쌤은 고개를 숙이고 있고 태준,상희쌤들은 어쩔 줄을 몰라 하셨다. 그때 분위기가 안좋고 무서웠다. 몰카라고 생각해도 말이다.
갑자기 우리가 몰카란거 말하자 자봉쌤들은 다 충희쌤을 대리고 화내면서 나갔다.
이건 몰카내용에 없었던 일이라 놀랐다. 그와중에 난 이상황이 역몰카가 아니냐며 말했는데
애들이 막 상황 파악좀 하라며 뭐라그랬다. 그때 태준쌤이 창문으로 뛰어들어 오셨다.
그때 엄청 놀랐다. 여자 애들은 다 울고 있었다. 그러더니 쌤들이 웃으면서 너희도몰카 당해봐라 하면서 말했다. 난리가 났다. 허무하면서도 좋았다. 역 몰카냐 아니냐 내기했는데 이겼기 때문이다. 이런 서프라이즈 몰카는 딱 내가 좋아하는 것 이었다.
6일차
날씨가 정말 좋았다. 내기분도 좋았다. 다음날 집에가서 그런가 나도 잘 모르겠었다. 운림 삼벌초 공원에서 조원들과 같이 사진을 찍었다. 그때 소풍 온 것처럼 정말 신나고 재미있었다.
사진 찍고 운림 산방에 있는 첨찰산 으로 갔다. 우린 참 산을 많이 가는구나 하고 생각을 했다. 어쨌든 약수터도 있고 해서 좋았다. 근데 오르막길이 엄청나게 많았다. 그래서 내가 앞쪽에
있는데 뒤에서 헉헉 대는 소리가 엄청나게 들렸다. 애들이 다 지쳤다. 나도 힘들었다. 많은 오르막길을 보니깐 저걸 다 올라가야 된다는 생각에 막막했다. 그래도 정상에 올라가니 풍경이 좋고 바람도 불고해서 좋았다. 단지 좀 더웠다. 더위 빼면 정말 좋았을 텐데 그래도 막 흐린 것 보다는 좋았다. 내려가서 숙소에서 쉴 때 내일 간다는 생각에 들떠있었다.
7일차
드디어 집에 가는 날 이다. 나는 충청지역이여서 스타렉스를 탔다. 서울쪽은 버스시간 때문에 일찍 출발했다. 서울쪽이 가자 마자 남아있는 스타렉스 타는 사람들 만 전날 먹다 남은 치킨
을 먹었다. 근데 식은 치킨도 맛있었다. 역시 치킨 이였다. 우린 아침 겸 점심으로 감자탕을 먹었다. 나는 평소에 감자탕을 좋아한다. 감자탕 집에 가니 나는 정말 좋았다. 밤2시까지 마음나누기를 하는 바람에 잠을 잘 못 잤다. 그래서 가는 길에 휴대폰 배터리가 없기도 하고 해서 잠만 잤다. 아마 배터리가 있어도 잠만 잤을 것 이다.대전 까지 가서 현성이와 함께 버스를 탔다. 현성이는 버스를 혼자 타본 적이 없다고 해서 놀랐다. 나는 자주 다녀서 그런지 아무렇지도 않았다. 가는데 는 현성이는 휴대폰이 없고 나는 배터리가 없고 해서 이야기하면서 갔다. 집에 도착하니 보고서 생각에 또 막막해졌다. 한편으로는 도보가 끝나서 아쉬웠다. 그래도 도보는 역시 꿀 같았다.
도보를 끝내면서
나는 도보를 준비할 때 가고 싶은 마음이 반 반이였다. 그런데 좋은 경험들을 많이 했다.
세월호 유가족도 만나고 팽목항 분향소에 가보고 바다도가고 도보 여행 후반에는 50,50이 100,0 이 되었다. 그만큼 후회되지 않고 좋았다. 마냥 걷기만 한 게 아니라 쌤들과 이야기도 하고 노래도 듣고 해서 지루할 이유가 없었던 것 같았다. 우리조가 단합이 잘 안되긴 했지만 좋았다. 만약에 한 번 더 갈 거냐고 하면 나는 당연히 갈 것 이다. 친구들과도 친해 져서 좋았다. 정말 꿀 같은 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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