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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정부 출범 앞두고 매도-매수 관망세 심화 | |
부동산114 | |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부동산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1월 한 달간 서울 수도권 아파트시장도 조금씩 들썩이는 모습을 보였다.
작년 12월 말 대비 금주 시세조사 기준으로 서울 매매가 0.25%, 전세는 0.26% 상승했다. 소형 수요가 꾸준한 노원, 도봉, 강북, 금천 등을 비롯해서 개발 기대감이 견고한 용산구 등이 한 달간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보합안정세를 보여온 강남권도 매매, 전세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소형뿐 아니라 중대형 매매, 전세 가격도 다소 회복세를 보였다. 하지만, 거래시장의 관망세 역시 지속되고 있다. 장기보유1주택자 대상의 양도세 완화 조치도 2월 국회에서 다뤄질 예정이고 나머지 세제 완화 조치도 대기 중이어서 매도-매수자 모두 일단 기다려보겠다는 입장이다. 대선 전후 잠시 활기를 띠며 반짝 거래됐던 강남권 재건축 시장도 다시 주춤한 상태이고 매수세 관망세로 거래가 안 되는 상황임에도 매도호가는 좀처럼 낮아지지 않아 거래는 더욱 어려운 실정이다. 이런 가운데 1월 4주차 서울 매매시장은 주간 0.04% 변동률로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지난 주(0.06%)에 비해서는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신도시는 0.03% 변동률로 분당과 산본 지역 소형아파트 거래가 진행되면서 2007년 10월 이후 첫 주간 오름세를 보였다. 수도권은 0.06% 변동률로 4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개발호재가 있거나 실수요가 많은 지역의 저렴한 매물이 거래됐다. 그러나 수도권도 연말-연초 움직였던 저가매물 매수세가 최근에는 다시 주춤해지는 상태다.
매수자들이 관망으로 돌아서면서 문의도 확연히 줄어 거래시장이 잠잠하다. 그러나 양도세 완화 시기까지 버티겠다는 매도자들로 인해 매도호가도 좀처럼 빠지지 않고 있다. 구별로는 송파(-0.20%), 강서(-0.64%) 등이 소폭 하락했고 강동, 서초, 용산 등은 소폭 상승했다. 강남은 금주 변동은 없지만 문의가 감소하면서 매도자들이 호가를 소폭 조정한 매물을 내놓은 사례도 일부 나타났다.
서울은 금주 0.04%로 상승폭이 소폭 둔화됐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지면서 전세수요 움직임이 적었고 그 동안 적체됐던 전세 매물이 한 차례 거래되면서 수요도 다소 주춤해지는 분위기다. 신도시와 수도권은 각각 0.06%, 0.05% 변동률로 소폭 올랐다. 전세수요가 많진 않으나 실수요가 많은 지역과 방학철 이사수요 증가로 매물이 일부 소진됐다.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 일대는 학군수요가 증가해 오름세를 보였다. 매도자들이 가격 상승을 기대하며 매물을 회수하기도 해 실수요가 많은 소형은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주공4단지 82㎡가 1,000만원, 현대4차2단지 115㎡가 500만원 가량 올랐다. 상계동, 공릉동은 저가 아파트 위주로 실수요 문의가 많고 최근 거래도 활발했다. 금천구 시흥동 일대는 신안산선 개발, 시흥뉴타운, 금천구청 이전 등 다양한 호재로 매수문의가 많으나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다. 경남, 백운한비치, 금강포란재 단지 등 중소형이 평균 500만원 가량 올랐다. 용산구의 인기 또한 꾸준하다. 재건축 추진 단지인 원효로4가 산호는 112㎡형의 매수 희망자가 많다. 대형은 가격 부담이 커 거래가 쉽지 않으나 상대적으로 가격 부담이 적은 112㎡는 실제 거래도 이뤄지는 편이다.
송파구는 재건축 단지인 주공5단지의 가격하락이 이어졌다. 급매물 위주로 거래와 매물 회수, 호가 상승이 반복되고 있다. 강서구는 화곡동 우신, 초록 단지가 1,000만원 정도 가격이 하락했다. 신도시는 거래가 많진 않지만 그 동안 가격이 많이 떨어진 중대형 아파트들의 하락이 다소 주춤해졌다. 또한 최근 전세수요가 늘어나면서 신혼부부나 세대원이 많지 않은 소가구 중심으로 소형아파트 매매전환 사례가 나타났다.
산본 금정동 다산주공3단지는 신혼부부 수요가 증가했다. 전세가격이 비싸 매매로 전환되는 사례가 있었다. 82㎡가 500만원 올랐다. 분당 정자동 정든신화는 전세 수요가 많진 않으나 주변 아파트에 비해 노후도가 낮고 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어 세입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71㎡가 1,000만원 올랐다. 수도권 또한 대선 이후 매수문의가 늘어났다가 최근 다시 주춤해진 분위기다. 가격이 저렴한 매물이나 개발호재가 있는 곳 중심으로 실수요 문의만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지역별로는 광명(0.25%), 안산(0.19%), 양주(0.17%), 인천(0.17%), 남양주(0.12%), 의정부(0.10%), 이천(0.09%) 등이 올랐다. 광명시는 하안동 주공12단지가 리모델링 기대감으로 올랐고 재추진되고 있는 경전철 확정 발표가 2월 말로 다가오면서 상승 작용을 했다. 안산시 초지동 주공그린빌14단지는 화성시 송산 유니버셜스튜디오가 조성되는 옆에 위치해 있다. 69㎡가 1,000만원 올랐다. 양주시는 서울외곽순환도로 개통과 양주 옥정신도시 분양을 앞두고 매수 문의가 꾸준하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있어 인근 실수요뿐 아니라 서울 및 수도권에서 문의하는 사례도 많다.
화성시는 동탄 입주로 인해 매물 출시가 많은 편이다. 거래는 부진한 상태에서 매물만 늘어나고 있어 가격이 떨어졌다. 기산동 행림마을LD삼성래미안1차 107㎡가 2,000만원, 기안동 신미주후레쉬카운티 108㎡가 500만원 가량 떨어졌다. 안양시 평촌동 인덕원대림2차e-편한세상은 매수문의가 많지 않고 대부분 급매물만 찾고 있어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전세] 서울 전세시장은 학군수요가 많은 지역이 오름세를 보였다. 그 밖에는 국지적으로 매물 부족 양상을 띠는 곳들이 주간 상승했다. 송파(0.26%), 노원(0.22%), 성북(0.19%), 중랑(0.17%), 양천(0.10%) 등이 올랐다.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는 인근 트리지움 입주가 완료되고 난 뒤 그 동안 적체됐던 매물들이 소진됐고 방학철 수요가 증가하면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보였다. 재건축 관심 단지로 주변 아파트보다 전세 가격이 낮아 수요가 있는 편이다. 노원구 중계동은 매매와 마찬가지로 학군수요가 몰리면서 매물이 많이 부족한 편이다. 성북구 안암동3가 대광 단지는 수요가 많진 않지만 노후단지로서 주변 시세에 비해 저렴해 문의가 꾸준하다. 66㎡형이 300만원 가량 올랐다. 양천구 목동신시가지1단지는 최근 한 차례 전세 매물이 거래되고 난 뒤 물량이 모두 소진되면서 전세가격이 소폭 오르고 있다.
금천구 독산동 한신은 최근 전세수요를 찾아보기 힘들다. 예년 같으면 방학수요가 형성되는 시기임에도 불구, 수요 움직임이 많지 않다. 매물은 다소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관악구는 전반적으로 수요가 많지 않다. 거래 부진이 이어지면서 봉천동 관악푸르지오 107㎡가 1,000만원 떨어졌다. 신도시는 전세수요가 많은 것은 아니나 신혼부부 및 봄 이사철 수요로 인해 소형아파트 거래가 활발하다. 일산이 주간 0.22% 변동률로 올랐고 분당(0.09%), 평촌(0.02%)이 뒤를 이었다. 일산 주변은 수요도 많지 않지만 수요에 비해 전세매물이 부족한 편이다. 최근 전세가격 상승으로 재계약 사례가 늘어나면서 매물 출시가 많지 않다. 주엽동 강선대우 124㎡가 2,000만원, 백석동 백송우성, 백송한신 소형이 500만원 정도 올랐다. 중동(-0.20%), 산본(-0.03%)은 소폭 떨어졌다. 중동 포도삼보영남은 학군 수요도 없고 전세수요 움직임이 없어 매물이 적체되고 있다.
그 밖에 신규 입주물량이 증가하면서 약세를 보였던 지역 일부도 적체됐던 매물이 소진되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금주 오산(0.29%), 하남(0.20%), 파주(0.16%), 이천(0.15%), 김포(0.15%), 의왕(0.12%), 안성(0.11%), 광명(0.11%) 등이 올랐다. 오산시 원동e-편한세상은 2007년 입주한 새아파트로 적체됐던 전세매물이 소진되면서 가격이 소폭 오름세를 보였다. 109㎡가 500만원 올랐다. 궐동 우남퍼스트빌도 저렴한 전세물량이 대부분 거래되면서 95㎡가 200만원 상승했다. 파주시 아동동 팜스프링은 재계약 사례가 늘어나 매물출시가 없다 보니 가격이 오르는 추세다. 반면 안산(-0.06%), 평택(-0.04%), 화성(-0.03%) 등은 소폭 하락했다. 안산시 사동 현대2차는 66㎡이하 소형아파트만 수요가 간혹 형성될 뿐 중대형은 거래가 부진하다. 99㎡가 500만원 하락했다. 화성시는 기안동 신미주후레시카운티 98㎡가 500만원 떨어졌다. 출범 앞둔 새 정부, 달라질 부동산 정책 매도, 매수자 최종 확정발표까지 관망세 유지 2월 출범을 앞둔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를 기대하며 서울 수도권 아파트 거래시장의 관망세, 거래 공백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매도-매수자 양측은 모두 세 부담 완화를 기대하며 거래를 미루고 있다. 매도자들은 양도세 완화 시기까지 매물 출시를 미루고 있고 매수세가 줄어도 매도호가를 낮추지 않고 있다. 매수자 또한 거래세 인하 시기까지 거래를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세제 완화뿐 아니라 지분형분양제, 신혼부부주택공급 등 연일 이어지는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소식을 바라보며 양측 모두 일단은 확정 시점까지 의사 결정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새 정부의 부동산 정책 방향과 적용 시점이 확실한 윤곽을 드러낼 때까지 당분간 관망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114 임지혜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