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9일 마을 까페 ‘통’에서 지역주민들과 함께 ‘파란나비효과’‘공범자들’공동체 동시 상영이 있었습니다.
지난 8월 초부터 여러 시민단체와 정당, 시민모임, 지역공동체와 함께 준비하여 8월27일 경기소리전수관에서 ‘파란나비효과’상영을 목전에 두었다가 과천시의 정체 없는 민원과 이해할 수 없는 형평성의 이유로 대관불허 통보를 받아 미루졌습니다. 그 이후 꾸준히 더 많은 분들과 준비하여 ‘공범자들’도 같이 상영하게 되었습니다.
아주 많은 시민 분들과 함께 영화 보고 수다 떨지 못했지만 나름 의미 있고 재미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사드 배치라는 정치적 군사적 의미도 중요하지만 그것으로 인해 파생된 지역과 사람 그리고 공동체 이야기를 ‘파란나비효과’를 통해 찡한 감동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그리고 MB이후 지속적인 언론 탄압과 언론 노동자의 무차별적인 징계, 파면, 해고가 정리된 마지막 엔딩 크레디트가 지나갈 때에는 먹먹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상영 마치고 ‘파란나비효과’ 주인공이신 배미영님(사드반대성주시민대책위) 편지도 함께 했습니다. 같이 읽으면 좋을 것 같아 공유합니다. “늘 이렇게 함께 걸어가는 분들 계셔서 외롭지 않게 끝까지 갈 수 있을 거란 확신이 듭니다! 진정한 연대를 실천하시는 분들께 무한한 존경을 보냅니다. 사드 철거 투쟁은 단순히 사드만 빼내는 싸움이 아니라 미국의 속국으로 살아온 우리나라에서 사드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이 진실을 깨닫고 진정한 독립을 위해 나아가기위한 과정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간 저를 포함한 대부분의 경상도사람들은 깨어난 의식으로 살아온 것이 아닌 주입된 의식으로 속고 이용당해온 꼭두각시였습니다. 저 역시 배울 만큼 배우고도 그렇게 지역적 분위기에 휩쓸려 살아왔던 것이 참으로 부끄럽고 또 다른 지역분들께 죄송스럽기까지 합니다. 지금 성주의 사드 투쟁은 그런 깨달음과 반성 그리고 양심으로부터 시작되어서 지금은 새로운 TK를 위해 우리가 여기서 독립운동을 하리라 마음먹고 새로운 공동체를 만들어 가고 있습니다.”
이번 공동체 상영을 위해 함께 해주신 과천풀뿌리, 과천녹색당, 전교조안양과천지회, 정의당과천당협, 노동당과천군포안양의왕당협, 무지개교육마을, 환경운동연합에코생협, 율목아이쿱생협, 한 살림경기남부과천지부생협,열리는 어린이집, 맑은샘학교, 협동조합밥카페통등 많은 시민들과 단체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