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7월 29일
어제 수영을 너무 열심히 했나봅니다.
몸이 노곤노곤, 침대에서 일어날 수가 없어 비비적거리다
9시 30분에 일어나 아침을 먹으러 갔습니다.
커피랑 쥬스랑빵, 과일등을 아침으로 먹고
카페에서 글을 씁니다.
여유로운 시간이 참 좋습니다.
오늘은 뭘 하지?
글쎄...
길에 갓 잡은 게를 내다파는 걸 보았습니다.
게의 색깔이 열대어처럼 화려한...^^
작은 놈 찬우는 줄 하나 들고 한가로이 누워있는 고양이랑 놀고
샘님은 마사지 받으러 갔습니다.(1시간 전신, 250바트*40원)
정말 뒹굴거리다가 1시가 넘어서야 슬슬 밖으로 나왔습니다.
똠양 2개와 스파게티, 아이스티, 콜라 등(390바트*40원)을 점심으로 먹고
아이스크림점으로.
아마 이 근처 통틀어 에어컨이 있는 유일한 가게일거예요.
냉커피 한잔 100바트(*40원).
시원함을 돈으로 산 것 같습니다.
여행사에 들러 아오낭 비치 가는 배표를 알아봅니다.
내일 아침 10시 30분 출발 - 끄라비 도착 - 미니버스로 아오낭까지...
1인 350바트(*40원)
새로 지은, 중심가에서 멀지 않다는 숙소(goodwill)를 소개받고
배표 3장을 샀습니다.
숙소에서 '듀이'를 다 읽고
4시쯤 되어 산책겸 동네를 둘러보기로 했습니다.
모스크를 지나 학교까지 죽.....
골목마다 가게며 숙소가 줄지어 서 있습니다.
지금은 비수기라니 성수기때는 어떨까...상상하며.
피피섬 마을 학교입니다.
몇명의 어른들이 축구를 하고
몇 명의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놀고 있습니다.
여러국가의 국기와 여러인종이 어울려 있는 벽보가 인상적이었죠.
태극기가 보이지 않아 그려 넣고 싶었는데... ㅠ.ㅠ
해변이 정지되어 있는 그림처럼 아름답습니다.
이제 여기서 저 쪽 끝까지 걸어보자...
병풍처럼 펼져진 절벽과 푸른 빛의 바닷물이 참 잘 어울립니다.
병원을 지나 한적한 해변으로.
정말 조용합니다.
저기 뭐야?
암장이구나.
야, 멋있다.
우리 식구 네명이서 인공클라이밍 암장에 2년 넘게 다녔었습니다.
작은 놈이 초등학교 1학년때부터...
서로서로 밧줄 잡아주고 응원하고
벽에 매달려 경쟁하던 생각이 납니다.
와, 저 벽에 오르고 싶다...
한참을 바라봅니다.
저 사람은 팔에 뻠핑이 났나보다.
꼼짝을 못하는 걸 보니...
힘내, 힘내... 어서.
다시 올라갑니다.
목이 아프도록 쳐다보았습니다.^^
다음에 올때는 도전해보자. 응?
2004년 12월 쓰나미가 휩쓸고 갔을 때
뉴스에서 보여준 처참한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대비하기위한 안내판이 여기저기서 볼 수 있답니다.
다들 열심히 살아갑니다.
날마다 오는 오늘을
열심히, 즐겁게, 감사하며, 행복하게 사는 것이
최선이 아닌가 합니다.
저녁을 짓는 듯한 연기가 피어오르고
삼삼오오 모여 즐겁게 게임하는 모습이 미소를 짓게 합니다.
배가 돌아오고 하늘이 붉어지고
돌아가자는 말에 물에서 나오는 작은 아이의 모습도 참 평화로워보입니다.
긴 꼬리배도 내일을 위해 쉼을 갖습니다.
반대쪽 해변으로.
석양이 곱게 물들기 시작합니다.
해변을 거닐고 수영하는 사람들도
저물어 가는 하루의 한조각으로 동화되어가는 모습은
자연만이 줄 수 있는 편안함인가 봅니다.
원반던지기 하는 사람, 누워있는 사람들...
무엇하나 바쁠 것 없는 순간입니다.
어느새 어두워지고 저녁을 먹고들어오니 8시.
빨래 맡긴 것 찾고(105바트*40원)
작은 아이랑 밤거리를 걷다 하루를 마감합니다.
내일은 끄라비 아오낭비치로...
첫댓글 부럽습니다. 부장님 전 언제 이런 곳에 가족과 함께 갈 수 있을지..
모두 같이 갈 수 있는 날이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함께 꿈을 꿉시다.^^
암장을 오르는 사진..대단하군요^^* 여긴.. 짱 추운데..따뜻한 나라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의 모습이 아름다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