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8.17 토요일
아무도 챙겨주지 않으니 스스로 챙기시는 선녀도사.
양평 가자신다.
투썸이 소원이란다.
그래 가자. 9시 30분에 출발하니 두시간이 넘게 걸렸다.
엄마는 요즘 왕십리에서 월2회 30만원짜리 쿵푸를 배운단다.
수전증이 고쳐지고 오십견이 낳는 신통방통한 운동이란다.
아빠를 다니게 해주려고 알아보다가 본인이 배우기로 했단다.
인산가에서 만족한 남자가 하는 쿵푸.
돈주고 뭐 배운적 없는 엄마가 매우 만족한다면 다행이지만
태은과 나는 경악하며 엄마를 놀린다.
그남자를 좋아하냐. 1:1강습인데 20분만 해주느냐. 정말 배우면 다 낳느냐. 그럼 왜 병원가는 사람은 바보냐
나는 아빠와 악수했다.
아빠 참 힘들었겠어.
우리엄마와 살면서 ....ㅎㅎ내가 이해해. 아는 사람이 있는게 참 위안이 될꺼야.
하지만 정작 천년초 에센스에 대해 좋다고 얘기하다 나는 또 경악한다.
그것은 화상에 바르면 낳고 뾰루지가 완벽하게 사라지는 만병통치 에센스 되시겠다.
태은은 항상 핸드폰이 사진때매 만땅이란다. 정리좀 하라니까. 자기는 못한단다.
그럼 꽉 차게 살어야지.
그럼 또 말한다. 누가 하드 디스크를 줬는데 컴터를 잘 못해서 사진을 못넣는다고
나는 말한다. 컴터를 못하는데 넣어놓으면 나중에 어떻게 보겠느냐. 그냥 날려라.
아니다 없어지는 것보다는 가지고 있음 된다.
무슨소리냐 너가 엄마랑 뭐가 다르냐. 엄마가 옷 언젠가 입는다고 가지고 있는것과 다를바 없다.
경은와 참기름 사건으로 싸운 얘기를 하며 아빠에게 어뜨게 생각하냐니
니들은 똑같단다. 말하기 싫단다.
나는 참기름을 먹지 않았다.
아빠의 친한친구 제군 아저씨가 돌아가셨단다,.
일주일전 아빠가 그집에 가서 초밥을 먹었단다.
아빠가 배달해줬단다.
약간의 치매기는 있지만 다 알아보고 했단다.
요양원에 보내기로 했다 하여. 알았다. 했는데 첫날 가고 하룻밤 주무셨을까.
돌아가셨단다. 무슨이유였을까.
우리는 상상했다 가지고 있던 수면제를 몽땅 드신걸까?
가는길이 덥고 힘들었을까?
아빠는 무슨생각이 들었을까.
친한친구의 죽음.
자연농원갔다가 아들3이 죽고 자기는 살아남았다. 그런데 할머니가 아들을 원해서 새장가를 들었고
어린 아들을 낳았다. 내나이 46인데 36정도 되는 남자 아이란다. 사이는 좋지 않았다.
현재는 마누라 2명은 모두 떠났단다.
잘생겼지만 돈은 별로 없었단다.
말년에 외로웠을까
다리도 아파서 집에서만 있다가 요양원을 가기로 결정했단다.
고려장이었을까.
버림받았다는 그마음이 슬픈걸까
허름한 요양원에 갔다가 단 하루만에. 그런일이.
어린 아들은 어땠느냐. 덤덤하드란다.
아빠가 들기름 막국수를 사줬다. 소근리 메밀 막국수
동치미 막국수 계란에 머리카락이 있었다. 여기요 . 이거 빨간색 머리카락. 이게 나왔어요.
어뜩데 해드릴까요?
어뜨게 해주실수 있나요?
막국수를 다시 드릴까요 계란만 다시 드릴까여?
메밀전병은 꽁짜로 먹었다.7000원.
만두는 매우 맛있어서 또 시켰다.
왜?
아빠가 산다고 했거든.
우린 물주가 있으면 마구 시킨다. ㅋ
태은이 생일날 미역국은 필수 .
보온통에 한입 먹을 양을 덜어갔다.
소원이라는 투썸은 갔다가 나왔다. 자리가 않좋았거든.
답답하고 젊은이 많고. 복잡하고 .
그래서 다시 우리의 수수로 . 15분 거리다.
역시 수수
좋다. 멋지다.
가져간 플랭카드는 만년먹기. 또써먹고 또써먹고.
태은에게 5만원의 생일선물을 보냈다. 커피는 내가 샀응께. ㅎㅎ
아빠는 뭐든 잘 드신다.
그중에 젤 맛잇는게 모야?
다 좋아. ...
그중에서 젤 좋은게 모냐고.
삼원가든 갈비탕 맛있어.
그럼 갈비탕이야 태은이 사다주는 코다리야?
반반은 안될까
ㅎㅎㅎㅎ
그러다 트레이더스 양념 소 살치살 그게 맛있었다고. 그래 그거 담에 사다줄께.
즐겁고 평범한 하루가 감사하다.
애들은. 엄마없는 빈집에서 에어컨 틀어놓고
냉동볶음밥에
하루종일 게임이 감사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