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박한 상황을 피해 요르단의 수도 암만에서 편히 쉬었다. 7개의 언덕에 세워진 암만은 해발 800m에 위치해 있어서인지 선선했다
성지순례의 꽃인 예루살렘을 건너 뛰어야해서 아쉬웠지만 출애굽 여정이 시나이 반도에서 요르단으로 이어진다는 것이 위로가 되었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마지막 발걸음을 마친 곳이 바로 요르단이다.
어찌되었든 예루살렘, 갈릴리에서 보낼 수 있었던 시간을 요르단에서 벌었다. 요르단에서는 일정이 느긋해졌고, 계획되지 않은 곳도 둘러보기로 했다.
느긋하게 일어나 맛있는 아침을 먹고 암만에서 북쪽에 위치한 제라시(거라사)로 출발했다. 암만도 교통체증이 심했다. 암만을 빠져나가는데 한 시간이 걸렸다. 제라시는 ‘요르단의 로마’, ‘중동의 폼페이’,‘1천 기둥의 도시’라 불린다. 폐허가 된 것은 로마제국의 멸망도 문제였고, 지진도 문제였다. 지금은 어느 정도 복구가 되어 로마 시대의 도시다운 면모를 갖추었다. 폼페이도 가봤지만 폼페이 보다 발굴 상황이 훨씬 좋아 보였다.
제라시(위키백과)
관람석이 있는 경기장
제우스 신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