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5.26) 강원용평 버치힐 골프코스
자작나무 언덕위에 펼쳐진 대 자연의 파노라마
용평은 국내에서 최고의 청정지역인 대관령 해발 700m에 위치한다. 버치힐G.C.의 목표는 용평의 아름다운 자연을 국내뿐만 아니라 세계 최고의 자연 친화적 코스로 만드는 것이라고 말한다.
용평 리조트는 인간과 자연을 하나로 연결하는 통로로 천혜 자연환경인 물, 흙, 나무 등을 고객들과 자연의 일체가 되게 하는 ‘힐링’을 목표로 하고있다.
설계를 맡은 Course Designer RONALD W. Fream은 이렇게 말했다.
"특별한 자연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다. 있는 그대로를 살렸습니다."
한국의 여느 골프장과는 다른 분위기가 느껴졌다면서 “높은 산과 계곡, 바로 앞을 흐르는 시내, 울창한 산림과 적당한 초지, 다양한 능선과 기울기가 저를 긴장시켰습니다. 자연 그대로를 잘 살리면서 매우 흥미 있는 골프장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며 전체적인 방향과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이어 그는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해 자연의 스케일을 그대로 살리면서 홀마다 난이도 배분을 다르게 처리했지요. 한번 해보시면 재미있는 게임이 될 겁니다. 충분히 개성 있는 골프장이라고 자부하니까요.”라며 있는 환경을 최대한 이용한 자연 친화적이면서도 홀마다 개성을 존중해 플레이어들의 색다른 재미를 염두 했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200여개의 빼어난 골프코스를 설계한 미국의 로널드 프레임(Ronald W. Fream)의 골프철학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이곳. 사진보다 실제로 보여지는 풍경이 아름다운 골프장 버치힐은 이름 그대로 자작나무가 많이 있다. 게다가 홀마다 군데군데 특징이 되는 수종을 심어놓아 각 홀이 뚜렷이 기억에 남는다. 버치 4번홀은 티잉 그라운드 옆으로 소나무와 참나무가 엉킨 희귀나무인 연리목이 있고, 버치 9번 홀은 언덕 꼭대기의 키 큰 소나무가 타깃을 알리는 가이드 열할을 한다. 버치 8번 홀 그린을 둘러싼 큰 키의 적송들은 거인 갤러리들이 골퍼의 샷을 지켜보는 듯 하다.
또한 버치힐 코스는 자연스러운 홀 흐름, 시각적인 아름다움, 전략적인 조성이 특징이다.
코스 옆으로 도암댐에서 흘러내린 맑은 물 송천이 용평골프클럽을 건너편에 두고서 돌아나간다. 버치 코스 5번 홀 그린 뒤로 보이는 야트막한 산은 해발 934m, 6번 홀에서 저 멀리 보이는 발왕산은 해발 1,458m로 국내에서 14번째로 높다. 8번 홀 뒤의 고루포기산 역시 1,238m로 높지만 여기서는 마치 동네 앞산처럼 자연스럽다. 고원지대에 조성된 여느 마운틴 코스처럼 억지스러운 오르막이나 절벽 같은 내리막 홀이 하나도 없는 점이 놀랍다. 최저 고도 710m에서 최고 777m 사이에 18홀이 정교한 퍼즐처럼 구성되어 있다.
또한 클럽하우스 곳곳에는 조형물이 눈에 띈다. 스타트 하우스로 나가는 곳의 조형물은 골프 스윙을 연속으로 하고 있는 조형물로 어드레스를 시작으로 마무리 피니시(Finish)까지 동작을 나타내는 멋진 샷을 나타내는 조형물이다.
버치코스 1번홀을 마치고 두번째 홀로 가게 되면 버치힐G.C.의 대표 시그니처(Signature)홀을 만나게 된다. 잔잔한 호수와 그를 지키는 두 그루의 구상나무,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수하 계곡의 절경 등 2번 홀은 한 폭의 그림을 연상 하기에 충분하다.
버치코스의 마지막 9번 홀 파5 핸디캡 8번째 홀. 저녁 노을과 함께 이국적인 클럽하우스의 풍경이 올려다 보이는 가장 긴 Par5홀이다. 세번의 샷이 조화롭게 이루어진다면 결과 또한 좋을 것이다.
버치코스 라운드를 마치고 나면 힐코스가 기다리고 있다. 그 중 힐코스 2번 홀 파3 핸디캡 11번째 홀은 연못과 벙커의 절묘한 조화, 그리고 숲의 정적이 함께하는 그림 같은 홀이다.
버치코스 9번홀이 가장 긴 파5 홀이라면 힐코스 3번 홀은 가장 짧은 파5 홀이다. 하지만 핸디캡5가 말해 주듯이 가장 짧은 Par5 홀로서 티샷, 세컨샷 모두 거리보다는 정확도가 필요한 홀입니다.
좌측 페어웨이 끝의 소나무가 항상 문제를 일으킬 것입니다. 그린의 경사를 감안하여
항상 오르막 Putt을 남기도록 해야 합니다. 티샷, 세컨샷 모두 거리보다는 정확도가 필요한 홀이다.
버치힐G.C.는 그린과 그 주변의 벙커가 상당히 난이도가 있는 코스의 골프장이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림으로써 지형적 역동성이 돋보이는 힐 코스와 자작나무와 적송, 단풍나무 군락으로 이뤄진 버치 코스는 골퍼들의 섬세함을 요구하면서 다양한 코스 선택이 가능하도록 배려했다. 특히 ‘물과의 만남’을 주제로 한 버치 코스는 힘과 모험심을 강조한 관계로 대담한 퍼팅과 함께 골퍼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어렵지만 어떤 코스, 어떤 홀을 봐도 특색 있고 좋은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