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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함산의 뒷모습을 훔쳐보면서 마루금과 썸을 타다.
▲성화 채화지에서 바라본 토함산 고스락.
◐ 시작하는 말 ◑
시절은 봄의 푸르름이 그리워지는 겨울의 한복판.
새벽 어스름 기온에 날카로운 가시가 돋혀 있습니다.
오늘은 봄날의 생명력을 가늠하려고 동쪽으로 갑니다.
해가 뜨는 동녘의 산, 五岳 중 東嶽으로 불렸던 산!
고도로만 따지면 다른 산과 비교해 별 볼 일 없지만
역사라는 외피를 걸친 상징성은 훨 높은 산이지요.
吐含, 뜻 그대로, 토해내고 머금는 風月을 그립니다.
운무를 삼키고 토하는, 이름에 값하는 산을 상상합니다.
땀을 토해내고 행복을 머금으려 토함산 문을 두드립니다.
◐ 산행 얼개 ◑
▶언제 : 2019년 1월 20일.
▶누구랑 : 대전한겨레산악회 여러분과 함께.
▶어디 : 감산사 입구-삼태지맥 분기점-(경풍루)-토함산-추령.
(14.42km, 4시간 52분 소요)
▲감산사 뒷자락에서 태양이 빛을 뿜어내고 있습니다.
산사람의 마음이 동트는 산자락 위로 가볍게 내려앉습니다.
▲ 따뜻한 미소를 보내고 있는 토함산!!!
산자락이 두 팔로 감싸는 느낌을 받으니까,
마음은 절로 산의 몸짓언어에 굴복하여 순한 양이 됩니다.
▲날쌘 짐승의 몸이기보단 나무늘보 같은 마음이기를 원합니다.
▲쌀쌀한 겨울 기온에 비해 다들 열정이 뜨끈뜨끈합니다.
▲앞서가는 산대장님 돌려 세우고 한 장 박습니다.
잘 마른 장작이니 엔진은 최고임을 보증합니다. 禁酒까지 곁들였으니 말해 무엇하리.
▲산은 도처에서 만남이고 도처에서 이별입니다.
첫만남에 감격하고 곧바로 이별이라고 탓하지 말아야 하리.
뿌리박은 靜物 탓 말고 動物인 우리가 좀 더 부지런을 떨고 또 오면 되는 것을.
▲훤칠한 산길을 대하니, 눈이 확 떠지고 탐욕이 발동합니다.
숨이 붙어있는 한, 언제나 옆구리에 끼고 이 산길을 사랑하리라.
▲앞길을 훤히 밝혀주는 가로등처럼 우리의 마음을 비춰주는 탄탄한 산길.
▲왼쪽 아래, 산골짝 물을 담고 있는 괘릉저수지.
▲이 아름다운 산길에 질식할 것 같아,
산공기에 코를 박고 잠시 숨을 고르면서 생각을 멈춥니다.
▲마루금의 정석을 보여주는 칼날 능선입니다.
▲오늘 출발하기 전에 지레짐작으로 못박기를,
오늘 산행의 압권은 '토함산 고스락 조망'이라 했지만,
그 예상이 틀렸다는 조짐이 벌써부터 감지되고 있습니다.
이 멋진 초장의 산길을 두고 어찌 압권을 논할 수 있으리이까.
▲저기 왼쪽으로 치달리는 능선은 토함산 방향으로 달려가는 마루금.
▲손금을 들여다보는 심정으로 산길을 reading합니다.
▲묵묵히 산길을 오르는 한결 같은 산우님들 모습! 감동이 일어납니다.
▲가까이서, 최대한 당겨서,
좁은 공간을 통해 넓은 공간을 볼 수 있었습니다.
▲밑둥치의 꿈틀거림만 보아도, 기둥줄기가 어떻게 올라갔을지 상상이 됩니다.
▲나무가 이야기합니다.
산벗님들,
내 구부린 팔 안에 손을 집어 넣어보세요.
팔짱끼고 이 산길을 다정하게 걸어보자구요.
▲산우님께 이런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님은 큰 길에 있을 때나 산속에 있을 때나 한결 같습니다.'
▲산에게 무수한 질문을 던지면서 걸어가지만 산은 미소로만 답할 뿐.
▲오늘은 바람이 꽤 불고 있습니다.
풍력발전기의 날개 돌아가는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모두의 시선을 빨아들이는 이색 풍경, 이색 풍차.
▲산길의 환영을 받고 있다는 희열이 가슴을 칩니다.
▲미세먼지 천국이지만, 산속을 거닐면 왜 이리 공기는 달달한지.
▲돌아보면,
'감산사 입구~삼태지맥 분기점 구간' 산길에서 받은 감동의 여파가 출렁입니다.
▲선택의 기로.
▲慶風樓로의 '덤 산행'을 감행합니다.
느리게 가더라도 기다려줄 산우님들의 인품을 믿기에....
풍력발전단지를 오르면서 돌아보니, 목장의 초지가 겨울색감을 대변하고 있네요.
▲토함산은 불국사나 경주시내 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일반적입니다.
그래서 추령이나 삼태지맥 쪽에서 바라보는 토함산 뒷모습은 은근 설렘을 유발합니다.
여태 이 방향에서 바라본 적이 없었기에, 남몰래 훔쳐보는 아름다움에 호기심이 묻어 납니다.
▲산을 타다 보면, 빨리 가도 빨리 가는 게 아님을 누차 깨닫게 됩니다.
시간만 허락된다면, 산 구석구석을 훑는 산행이 삶을 살찌운다는 걸 잘 압니다.
▲풍력발전기의 날개가 힘차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무시무시한 소리를 내면서.
▲돌아보기.
완전무료로 무한리필되는 토함산의 명품 뒤태.
▲마법의 선들. 지평선, 수평선, 하늘금, 마루금....
그 마법의 하늘금 위에다 경풍루가 멋진 풍경을 연출하고 있습니다.
▲바람개비를 대동하고서 기다리는 경풍루를 만납니다.
歌人을 대동하고서 이색 풍경에 이색 감정이 응답을 합니다.
"살면서 듣게 될까 언젠가는 바람의 노래를~
이제 그 해답이 사랑이라면 나는 이 세상 모든 것들을 사랑하겠네."
▲바람은 여전히 마음 속에 남아있었고, 그래서 그 바람을 보고싶어서 왔습니다.
산과 바람과 사랑이 알맞게 버무려져서 만들어내는 무늬, 그것을 인생이라 한다네요.
▲조항산 버얼건 대낮에 경풍루에 홀로 앉아
길죽한 스틱 옆에 차고 미세먼지 시름할 적에
토함산의 달콤한 유혹은 남의 애를 끊는구나.
▲산사람에게 산은 이상이 아니라 살아 꿈틀거리는 현실입니다.
일상에서 마시는 물처럼, 언제나 피부를 스치는 바람처럼, 그렇게....
▲풍력발전기들은 능선상에 각 잡힌 대열을 유지하고 있고.
▲풍력발전기 날개짓을 흉내내면서, 작은 바람개비도 열심히 운동을 하고 있네요.
▲무심코 '토함산', 까마득하여 '토함산?', 반가움에 '토함산! '
▲바람개비는 팔랑팔랑 돌아가고,
풍력발전기는 슝슝 겁나게 돌아가고 ,
우리는 다시 호미기맥 마루금으로 돌아갑니다.
▲"이 산중에서는 즐거운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일어날 게 없어."
항상 이 말을 가슴에 새겨두고 산에서 홀가분하게 즐겼으면 좋겠다는 생각뿐.
▲도로 이름이 바람길이었네요.
바람만 들락거리는 건 아니겠지요. 사람이 더 들락거릴 공산이 큽니다.
▲토함산 목장의 초지가 계절 탓으로 별 볼품이 없네요.
▲여기는 바람이 조용히 입 다물고 있습니다.
산자락이 바람을 자기 젖가슴에 파묻어 질식시킨 게 아닐까 생각 들 정도로.
▲여기는, 포장도로 = 마루금.
▲지루한 포장도로를 걸으면서, 산에게 던지는 질문은 왜? 라는 한 단어.
그러면 산은 묵묵부답일 뿐. 그래서 질문자는 뻘쭘해서 말없이 걸을 뿐입니다.
▲뒷짐지고, 여유롭게, 겨울의 한 때를 걸어갑니다.
▲우측 멀리 조항산 줄기.
▲석굴암 불국사 갈림길 삼거리 직전. 우측은 觀興亭.
▲석굴암 불국사 삼거리.
▲이 딱딱한 포장길을 걷는 일은 고역.
고역을 이기는 한 방법은, 무언의 山표정을 스폰지 마음으로 빨아들이면서 걷는 것.
▲아스팔트의 고문에서 벗어날 기회를 엿보다가, 잽싸게 528.9봉으로 향합니다.
▲푹신푹신한 솔잎주단이 언제 그랬냐는 듯 아스팔트의 고문을 잊게 합니다.
▲528.9봉 고스락.
▲위아래~♬ 위아래~♪
걷다보면 마루금 여행은 음악이 됩니다.
▲도로를 걷다가 산길을 걷다가,
붙었다 떨어졌다, 떼를 쓰는 어린애가 됩니다. 우리들 마음도.
▲흙길을 걷고 싶습니다. 흙으로 덮인 산길을 걷고 싶습니다. 지금은 이 일념뿐.
▲걸음이 착 달라붙는 느낌이 드는 경계에 온 것 같습니다.
저 주차장만 지나면 내 좋아하는 산길이 금방 나타날 거니까.
▲걸음에 힘이 느껴집니다. 걸으면서 내 걸음이 느껴지는 기분.
▲마음을 괴롭히는 가을이 지나고, 지금은 몸을 괴롭히는 겨울.
부지런히 몸을 움직여 몸이 겨울 추위를 이기는 역전을 꿈꿉니다.
▲빠르게 흐른 시간의 흔적에 새삼 놀라게 됩니다.
석굴암으로 수학여행 왔던 때가 언제였더라 아득하기만 합니다.
▲망원렌즈가 조준하는 방향이
치술령 마석산, 그 너머 영남 알프스일 테지만
오늘은 그 모든 풍경이 미세먼지의 늪에 퐁당 빠져 버렸습니다.
▲불국대종각의 가장 큰 존재 의미는? 일감 창출?
▲오늘 산행 오전반은 '느긋하게' 모드로 설정해 놓았는데,
경풍루 덤 산행이 추가되다 보니 일행들과의 거리가 벌어졌을 터.
'느긋하게'에서 '조급하게'로 오후반 모드를 급전환해야 할 시점이 왔습니다.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것은 축하할 일이지만 오늘은 사뿐히 패스.
▲마음은 우사인 볼트, 다리는 느림보 거북이.
▲환상적인 산길이 거북이 다리를 더욱 느리게 만듭니다.
순간 머리에 번개가 칩니다. '눈 많이 왔을 때 오면 설경 때문에 미쳐나겠다.'
▲산길의 환타스틱함이 그 정도를 더해 갑니다.
이럴 때 사용하라고 만들어 놓은 말이 漸入佳境.
▲산사랑으로 무장하고 산을 오르면 산열정이 안내판 구실을 하고.
▲성화채화지에서 바라본 토함산 고스락.
▲두 발은 끙끙, 가슴은 쿵쿵.
▲추령 갈림길에 눈길 한번 주고, 토함산 고스락으로 go! go!
▲토함산 고스락에 거의 다 왔습니다.
산에서 '다 왔습니다'란 의미는, 짧게는 10m 길게는 1km를 뜻하기도 하지요.
▲왼쪽길은 헬기장. 오른쪽길은 고스락 직행길.
▲고스락을 빨리 상봉하고픈 마음에,
품위도 잊은 채 허겁지겁 달려갑니다.
▲늘 가슴에 안고 살아온 산은,
피붙이인 양 다정한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토함산 고스락 풍경 1). 우측은 헬기장에서 올라오는 길.
▲(토함산 고스락 풍경 2).
오전의 아스팔트길 고행을 어렵게 극복하고 올라온 터라,
호미기맥의 맏형격인 토함산은 모든 걸 깡그리 잊게 해주었습니다.
▲(토함산 고스락 풍경 3).
▲(토함산 고스락 풍경 5).
기대했던 조망은 메롱이고, 저 멀리는 미세먼지 늪이네요.
▲(토함산 고스락 풍경 6).
▲(토함산 고스락 풍경 7).
▲(토함산 고스락 풍경 8).
▲(토함산 고스락 풍경 9).
▲(토함산 고스락 조망 1).
미세먼지의 벽을 뚫고, 저 멀리 동대봉산 뒤편의 향로봉을 그려봅니다.
▲(토함산 고스락 조망 2).
지금쯤 무장봉 억새도 죽일 테고, 운제산은 잘 있는지....
▲(토함산 고스락 조망 3).
무장봉과 함월산 사이 안부 너머로 포항 시내도 보일 텐데.
▲(토함산 고스락 조망 4). 함월산 우측 사면 방향이 호미곶 방향.
경주에는 東岳을 상징하는 日자보다는 月자 지명이 많다는 사실.
토함산의 옛이름이 토월산, 동북쪽의 함월산,
남쪽의 남월산(감산사)과 초월산(숭복사터), 서쪽의 월생산(단석산),
사방이 달에 둘러싸인 형국이니, '신라의 달밤'도 우연의 일치가 아닌 듯.
▲(토함산 고스락 조망 5).
▲(토함산 고스락 조망 6).
▲(토함산 고스락 조망 7).
헉! 젠장, 된장, 간장, 고추장..... 이놈의 미세먼지.
▲호미기맥 최고의 조망처라는 타이틀이 무색하게 초를 친 미세먼지.
부자는 망해도 3년은 간다더니, 그래도 명품 조망처는 아쉬운 대로 이름값은 하네요.
▲우회로인 추령 갈림길 방향이 아닌 직진코스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헛돌이 주의지점.
▲우회로와 합류하는 지점.
▲하산길이 이제는 손에 잘 맞는 장갑처럼 빤질빤질하게 닳아 있습니다.
▲고산자 형님의 안부가 궁금하신 걸까.
마루금을 읽으면서, 고산자 형님의 흔적을 추적하고 계십니다.
▲손을 뻗어 길섶의 나무들을 쓰다듬어 줍니다.
그것은 내 나름 애정을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입니다.
▲마루금 여행을 하면서,
행하는 모든 일의 마루에 이르는 꿈을 꿉니다.
▲현실에서 변곡점을 만날 때마다 산을 생각합니다.
여기처럼 90도 이상 산길 방향이 꺾이는 지점을 생각합니다.
▲요란한 계단 길이 오히려 불편함으로 다가옵니다.
기억할 것입니다. 산길을 걸어간 선답자들의 땀과 노고를.
▲토함산 돌아보기.
▲이렇게 산을 즐겁게 다닐 수 있는 건,
땀방울의 과정을 같이 나누는 산벗님들 덕분입니다.
▲통신시설이 나타나면 추령은 손바닥 안쪽.
▲넘어진 자리에서 일어서는 마음가짐이 사람마다 다르다고 합니다.
하수는 신세를 한탄하며 일어서고, 고수는 보물을 건져서 일어선다지요.
산행하며 땀 흘린 후의 마음가짐 또한 똑같은 이치가 아닐까 생각을 합니다.
▲추령으로의 접근로가 백년다원의 뒤안길이네요.
▲늪처럼 짙게 잠겼던 미세먼지의 늪은
오후가 되면서 점차 시퍼렇게 멍든 하늘에 양보하였습니다.
▲백년다원 정원은 진기한 골동품 전시장.
▲정원을 채우고 있는 돌, 나무들의 표정을 읽느라 시간 가는 줄 몰랐네요.
▲내려온 산자락을 돌아보았습니다.
통신시설 위치의 좌측 사면을 통해 하산했네요.
▲고개 아래로 뚫린 터널로 인해 고개마루는 한산하기만 합니다.
▲고개 우측(남쪽) 풍경.
▲고개 좌측(북쪽) 풍경.
▲「TO KILL A MOCKINGBIRD」의 마지막 신.
아빠가 딸에게 전하는 목소리가 고갯마루에서 들려옵니다.
“결국 우리가 잘만 보면 대부분의 사람은 모두 멋지단다.”
♥♡♥♡♥ ♥♡♥♡♥ ♥♡♥♡♥ ♥♡♥♡♥
◐ 끝맺는 말 ◑
뭐니뭐니 해도 오늘 산행의 압권은 토함산 고스락의 조망.
산을 테마로 한 아름다운 꿈들이 머릿속을 떠돌아다녔지요.
바다와 산을 아우르는 풍경에 그 꿈들이 알알이 여울졌고
빗살처럼 흐르는 환타스틱 산주름이 소매를 잡아당겼습니다.
햇볕에 널린 아기 기저귀처럼 산속에 파다한 뽀송뽀송함.
그건 미세먼지에 저항하는 산사람의 상상속 미소였습니다.
해가 뜨면 석굴암 부처 이마가 햇빛을 받아 반짝인다는데,
토함산 이름 東嶽과 석굴암 日輝가 하나임을 깨닫게 됩니다.
산 오르면서 쉼없이 반복되는, 비움의 날숨과 채움의 들숨이
토하고 머금는다는 뜻의 산이름과 서로 상통함도 깨달았지요.
‘토함산’이라는 문패에 고개를 끄덕였던 멋진 하루였습니다.
삶의 한 페이지를 吐·含·山으로 채웠더니 가슴이 벅차오릅니다.
첫댓글 지나온길 되새겨 봅니다~
감사합니다~
요사이 마루금 여행에서 새로운 즐거움이 한가지 생겼습니다.
발길이 잘 닿지 않는 후미진 마루금에서 산우님의 흔적을 발견할 때의 환희!
석굴암 직전 528.9봉에서 법광님의 이름을 발견했을 때, 그건 보물찾기에서의 보물이었습니다.
보물 같은 산에서 발견한 보물은 더욱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감사합니다.
범산님의 산행기를 보면 한편의 소설속으로 빠져드는듯 합니다
그넘의 미세먼지가 즐거움을 반감시키네요 ㅉㅉㅉ
살속을 파고들면서 이름값을 하던 경풍루의 시퍼런 바람이 생각나네요.
거기에서 바라보던 토함산의 뒷모습은 또 어땠습니까.
도란도란 산행방담을 나누면서 걸어갔던 기억이 새롭습니다. 감사합니다.
토함산에 올랐어라🎶미세먼지가 방해꾼이었지만 호미곶을 마음으로 바라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경풍루에서 만난
바람이 아직도 시원하게 느껴지는듯해요~ 산우님들과 즐거운 산행 고마웠습니당.앵무새죽이기 마지막 멘트가 찡한 여운을 남기는 멋진후기 잘 보았습니당.
심금을 울리던 "앵무새 죽이기"의 감동이 산길을 걸으면서 메아리로 들려왔었지요.
인간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아름다운 목소리로 노래만 불러주는 새, 앵무새.
소설 속의 톰 로빈슨, 부 래들리 같은,
앵무새 같은 존재가 대접받는 사회를 꿈꿉니다. 그런 산세상을 그려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