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8회
대한민국미술대전 비구상부문 입선 수상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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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11월 부산화랑협회 주최 ‘AGE 2030’ 전 유중
아트센터 전시작
캔버스 위에 와이어로 제작을 하였다.
예부터 호랑이는 전통 민화와 족자를 비롯한
많은 그림들 속에 위엄 있거나 해학적인 모습으로 우리들에게 인식되어있다.
우리 나라의 그림에는 비움의 미학이라는 것이
있다.
다채롭게 채워 넣는 대신 선과 적당한 여백
그 자체로 공간감을 형성하고 보는 이들로 하여금 풍만함과 입체감을 느끼게 한다.
나는 이 동양화의 비움이라는 요소를 텅 빈
캔버스로서, 그림의 획이란 요소를 2차원에서 벗어나려 하는 와이어로서 표현하여
우리에게 익숙한 호랑이 그림을 평면적이면서도 공간감을 가지고 3차원으로
뻗어나가려 하는 위엄 있는 호랑이의 형상으로 재탄생 시켰다.
점에서부터 선으로 또다시 삼차원 공간으로
나아가는 과정 중 그 중에서도 선에서 공간으로 나아가는 그 중간쯤을 표현한 작품이 되겠다.
여기서 좀더 나아가면 공간에 선으로 입체를
표현하게 될 것이고 거기에 또다시 살이 더 붙으면 완벽한 입체가 표현될 것이다.
캔버스 위에 주로 선적으로 표현해서 얼핏
그림으로 볼 수도 있겠으나 부분 부분 공간으로 튀어나오는 부분과 그리고 과감히 삭제한 부분이 그림과는 또 다른 공간에 표현한 조각의 묘미를
보여주려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