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즐기는 10가지 패션 노하우

[뷰티매니져]

유난히 무덥고 길었던 2011년 여름의 막바지를 쿨하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스타일리시한 메이크업과 보디 관리 그리고 세련된 패션 스타일링이 필수다. 8월을 마음껏 즐기기 위한 10가지 패션&뷰티 노하우.

▲ 1 트렌치코트 스타일의 원피스는 23만9천원. 2 팔 부분에 볼륨 디테일을 준 원피스는 12만9천원, 모두 잇 미샤.

나이가 있어서 그런지 여름철이 되니 짧고 얇아진 옷이 부담스러워요. 체형에 맞추면서도 어렵지 않게 스타일링하는 방법을 알려주세요.
“여름에 손쉽게 스타일링하기 좋은 아이템으로 원피스가 있어요. 특히 이번 시즌에는 다양한 컬러와 디자인의 원피스가 출시되어 선택의 폭이 넓어졌죠. 그러나 체형을 고려하지 않고 원피스를 입게 되면 오히려 감추고 싶은 체형의 콤플렉스가 더욱 부각된답니다. 복부에 살이 많은 체형이라면 주름이나 장식으로 디테일을 주어 시선을 분산시키는 스타일을 선택하세요. 셔츠형이나 트렌치코트형으로 단추가 세로로 달려 있는 원피스는 몸매가 날씬해보이죠. 벨트로 허리 라인을 잡아주는 방법도 좋고요. 반대로 체형에 비해 팔이나 허벅지가 두껍다면 보디 라인 핏을 살린 반팔 원피스가 어울려요. 여기에 접기나 곡선 라인을 사용해 팔 부분에 볼륨을 준다면 두꺼운 팔을 커버할 수 있고 무릎 위로 떨어지는 미디 길이의 원피스는 글래머러스한 힙 라인을 완성해줘요. 원피스는 무엇보다 핏이 완벽해야 하기 때문에 구입하기 전에 반드시 입어보시길 권합니다.”
-김민정(롯데백화점 여성의류MD)


해변에서 간단하고
빠르게 할 수 있는 메이크업이 궁금해요.

▲ 1 사파이어 펄이 시원한 비치 룩과 어울어지는 스파클 패티큐어는 13ml 3천원, 스킨푸드. 2 윤기 있는 피부 결로 표현해주는 고결보양 비비크림 SPF35/PA++는 40ml 4만원대, 한율. 3 여성스러운 선분홍 빛을 띠는 누디 핑크 마데르 퓨어 매트 립스틱은 2g 3만6천원, 나스.

“여행을 떠날 때는 평소 사용하던 뷰티 제품을 다 챙겨가기도 힘들고 너무 완벽한 메이크업을 해도 넌센스처럼 보여요. 그러니 간단한 메이크업 팁 몇 가지를 제대로 기억하세요. 우선 화장품을 바르는 가짓수와 양을 줄이세요. 습한 여름철에는 선크림에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 아이섀도, 블러셔까지 발라 공들인 메이크업이라도 한순간에 무너지기 쉽거든요. 기본 스킨케어를 꼼꼼히 한 후 자외선 차단 기능과 파운데이션 효과를 겸비한 비비크림을 스펀지에 묻혀 톡톡 펴 발라주어 가볍게 피부 결을 표현하세요. 그리고 건조하지 않은 텍스처의 은은한 누드 톤 립스틱으로 베이스 메이크업을 완성하면 좀 더 피부 결이 고르게 보이며 여성스러운 느낌을 연출할 수 있죠. 이 외에도 평소에 시도해보지 못했던 포인트 컬러를 매니큐어나 페티큐어에 발라주어 과감한 시도를 하는 것도 바캉스 룩에 어울려요. 시각적으로 시원하고 세련된 느낌을 주기 때문이죠.”
-서유리(메이크업 브랜드 나스 홍보 담당)

▲ 1 보습성이 강한 산세베리아 꽃 추출물을 함유한 젤 타입의 에센셜 젤 미스트 블루는 100ml, 2만9천원, 빌리프. 2 방부제 역할을 하는 김치 추출 유산균이 함유된 미스트 타입의 토너 모스트 모이스트 워터액트 스킨 미스트는 150ml, 2만7천원, 닥터자르트. 3 워터 프루프 기능의 스프레이 선블록 SPF30+/PA+++은 141g 2만원대,뉴트로지나.

요즘은 미스트뿐 아니라 스킨케어,
자외선 차단제, 클렌징 제품 등
다양한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이 출시되고
있는데 어떤 점이 좋은가요?
“손바닥으로 얼굴을 문지르는 화장법은 피부를 늘어뜨리는 주범입니다. 이런 습관이 계속된다면 피부는 계속해서 아래로 처지고 자연스럽게 모공도 함께 넓어져 피부 속 수분이 금방 마르는 건조한 피부 타입으로 바뀌기 쉬워요. 때문에 최근 피부와 피부의 마찰을 최소화해주는 스프레이 타입의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피부에 펴 바르는 번거로움이 없고 뭉친 곳 없이 고르게 분사된다는 장점이 있어요. 특히 야외 활동을 할 때는 더러워진 손으로 피부를 만지지 않아도 빠르고 쉽게 자외선 차단제를 덧바를 수 있어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죠.”

여성스러운 스타일을
연출할 수 있는 모자의 종류를 알려주세요
“먼저 베레모는 챙이 없으며 둥글고 납작한 모양을 하고 있어요. 두상에 따라 옆·뒤로 비스듬하게 스타일링하면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죠. 종 모양처럼 챙이 아래쪽으로 뻗어있으며 이마를 가리는 클로슈는 단정한 스커트와 함께 매치하면 좋고요. 또한 바캉스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플로피는 프레임이 넓고 페미닌한 분위기를 연출하기 때문에 플라워 원피스나 실키한 와이드 팬츠와 잘 어울려요. 한국인은 두상이 큰 편이고 뒤통수가 납작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챙 크기가 넓고 볼륨감 있는 모자가 잘 어울리죠. 착용 후에는 얼굴의 광대뼈가 모자보다 밖으로 나오거나 얼굴 길이보다 모자 높이가 길지 않는지 체크하세요.”
- 《마이 워너비 스타일링 북》(조선 앤 북) 중

▲ 1 네크리스 비즈 장식과 레이스 장식이 여성스러운 살구색 슬리브리스는 7만9천8백원, 실키한 감촉의 감색 스커트는 6만8천6백원, 모두 무자크. 2 캐주얼한 스트라이프 슬리브리스는 1만2천9백원, 화이트 데님 팬츠는 4만9천9백원, 블랙 벨트는 1만2천9백원, 모두 유니클로.

슬리브리스 상의를 구입하려고 하는데 어떤 스타일이 좋을까요?
“장마가 끝나고 후텁지근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어깨 부분이 시원하게 드러나는 슬리브리스 상의를 입은 여성들이 많아졌어요. 화려한 장식이나 하늘거리는 시폰 소재로 만들어 여성스러운 느낌이 강한 스타일과 기하학적인 무늬가 돋보이는 캐주얼 스타일 그리고 시원한 린넨 소재의 내추럴 스타일 등이 인기죠. 먼저 페미닌한 스타일은 앞부분에 비즈나 프릴, 레이스가 달려 있거나 끈으로 리본을 장식할 수 있어 밝은 컬러의 스커트와 매치하면 좋아요. 면 소재라면 캐주얼 룩에 이너웨어로 받쳐 입거나 데님 팬츠와 스타일링하길 권해요. 좀 더 시원하면서 발랄한 스타일이 완성되죠. 내추럴한 베이지나 그레이 컬러의 린넨 소재 슬리브리스는 박스형으로 복부를 가려주어 통통한 체형에도 좋아요. 너무 마른 체형이라면 목선이 올라온 터틀넥 스타일을 선택하세요. 어깨의 실루엣을 드러내 가슴까지 이어지는 라인을 풍만하게 만들어주니까요.”

▲ 1 볼록한 형태의 말총과 염소털이 혼합되어 고르게 발리는 브러시는 4만8천원 바비 브라운. 2 경계가 생기지 않고 자연스러운 텍스처가 표현된다. 일루미네이팅 브론징 파우더는 9g 5만원, 바비 브라운.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는
브론징 파우더, 어떻게 사용해야 좋을까요?
“브론징 파우더는 얼굴에 음영을 주어 얼굴을 작아 보이게 하거나 코를 높아 보이게 해주는 제품이에요. 손가락이나 퍼프 보다는 브러시를 이용하는 것이 좋은데요, 크고 앞이 납작한 브러시에 브론저를 소량 묻혀 입김을 한 번 불거나 손등에 두드려 여분의 가루를 털어낸 후 발라야 자연스럽게 연출할 수 있어요. 먼저 볼의 애플이라고 불리는 부분, 웃을 때 볼록 튀어나오는 뺨 주변부터 바르는 것이 포인트예요. 하지만 피부에 유분기가 많은 상태라면 가루들이 뭉쳐 메이크업을 망칠 수 있으니 유분감을 없앤 뒤 사용하도록 하세요.”
- 노용남(바비 브라운 프로뷰티팀 팀장)

▲ 부드러운 송아지 가죽이 발목을 단단하게 감싸주는 서머 샌들은 89만원, 발리.

디자인만 따져보고 산 여름 샌들은 착화감이 떨어져요.
어떻게 고르는 것이 좋을까요?
“우선 샌들은 맨발로 신는 경우가 대부분이므로 가죽과 발이 직접 닿는 것을 고려해 사이즈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해요. 신었을 때 뒤꿈치는 발과 딱 맞거나 살짝 타이트한 정도로 고르고 발볼이 넓거나 발등이 넓다면 반 사이즈 크게 신는 것이 발 건강에 좋아요. 최근 출시되는 코르크나 마, 나무, 코코넛 등 천연 소재나 천연 가죽으로 만들어진 안창은 쿠셔닝이 뛰어나 편안하면서도 안정감을 주죠. 또 바캉스나 일상생활에도 무난하게 신고 싶다면 가늘고 높은 킬 힐 보다는 3~5cm정도의 굽이 적당해요. 여름철에는 땀이나 물에 의해 미끄러질 가능성이 높으므로 미끄럼 방지 기능이 있는 제품도 좋아요. 스트랩 스타일이라면 끈이 발을 충분히 감싼 것으로 선택하세요.”

세탁을 자주하게 되는 여름철,
소재별 세탁법을 알려주세요.
“옷을 깨끗하고 맵시 있게 입기 위해서는 소재에 맞는 세탁법을 사용해야 해요. 그래야만 뒤틀림이나 물빠짐이 생기지 않아 오래 입을 수 있거든요. 먼저 면 소재는 기본재질이 튼튼하고 알칼리성에 강해 세탁법이 까다롭지 않아요. 찌든 때는 세탁기에 넣기 전 표백제를 녹인 온수에 약 10분간 담근 후 찌든 때 전용세제를 묻혀 애벌빨래를 해주면 광택효과까지 얻을 수 있어요. 또 소금 한 스푼이나 레몬 껍질을 넣어 삶아도 표백효과에 좋죠. 울 소재는 드라이클리닝이 가장 안전하지만 물세탁을 할 경우라면 옷 표면에 잔털이 일어나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반드시 뒤집어서 세탁해야 해요. 가볍고 질긴 특성을 가진 실크 소재는 햇빛과 열, 알칼리 등에 약하기 때문에 드라이크리닝이 좋아요. 하지만 약한 오염은 차가운 물에 섬유 유연제와 중성세제를 넣고 헹궈주어도 충분해요. 린넨 소재는 차가운 물에 중성세제와 산소 표백제를 같은 비율로 넣은 물에 세탁해야 하고요.”
-《아는 만큼 똑똑해지는 생활지혜 상식사전》(니혼사, 보누스 출판)

화장품을 개봉한 채로 사용하지 않았었는데
다시 사용해도 괜찮을까요?
“수분이 많은 제품일수록 유통기한이 짧아요. 같은 종류의 제품도 브랜드 마다 유효기간 표시가 조금씩 다르지만 개봉 한 날을 기준으로 정리하면 이렇습니다. 스킨, 로션, 크림, 메이크업 베이스, 파운데이션은 1년, 파우더나 팩트는 2년 안팎이에요. 마스카라나 립글로스는 6개월을 넘지 않도록, 립스틱과 아이섀도는 2년을 넘지 않도록 하세요. 천연 화장품이나 무방부제 제품은 개봉 여부와 상관없이 무조건 몇 개월 이내로 써야 하는 것도 있답니다. 개봉 후에는 내용물이 산화되면서 세균이 생겨나기 시작해요. 시간이 지날수록 세균의 양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죠. 그러니 개봉 후 유효기간이 지났다면 미련 없이 버려주셔야 해요.”
-《마이 워너비 메이크업 북》(조선앤북)

▲ 1 노방 소재로 만들어진 핀은 3만8천원, 모두 스튜디오K. 2 꽃잎을 형상화한 가죽 헤어밴드와 핀은 7만원대.

손쉬우면서도 스타일리시하게
헤어 연출하는 법을 알고 싶어요.
“시즌마다 빠르게 변하는 헤어 트렌드에 맞추기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에요. 하지만 이번 시즌, 계속해서 인기를 끌고 있는 화려한 컬러나 장식의 헤어 액세서리를 활용하면 쉽고 빠르게 스타일리시한 헤어를 연출할 수 있어요. 긴 스트레이트 헤어는 포니테일로 묶어 플라워나 버터플라이 등 산뜻한 장식이 달린 헤어끈으로 마무리하세요. 반대로 쇼트나 보브컷의 경우에 앞머리를 조금만 뒤로 넘겨 헤어핀을 살짝 꽂아주면 세련된 느낌을 연출할 수 있고요. 헤어밴드는 머리 위에 얹어주기만 해도 깔끔하고 시원한 스타일이 쉽게 연출돼요. 특히 내추럴한 헤어스타일일수록 조금은 튀는 컬러나 모양의 액세서리로 포인트를 주는 것이 좋아요. 하지만 T.P.O에 맞지 않는 과한 사이즈의 방울이나 리본 장식은 피하고 자신의 헤어스타일과 얼굴형, 이미지에 맞는 헤어 액세서리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겠죠.” 
-손주현(제니하우스 헤어 디자이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