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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무한도전클럽 원문보기 글쓴이: 별하.
한남정맥 두번째 구간을 가야 하는데 인천과 김포의 시내구간이 많다고합니다.
그리고 저번 첫 구간에서도 많은 비와 함께 했는데 역시나 하늘이 저를 저버리지
않으셨는지 이 구간에도 장맛비가 온다고 합니다.
그래...
뜨거운 태양보다는 비가 차라리 낳을 수도 있겠다 싶습니다.
인천 구간을 지날 때는 반가운 분들께서 함께 하시기로 해주셔서 더욱 힘이 납니다.
첫 구간을 무사히 끝냈던 당정역에 도착을 합니다.
수도권이다 보니 붕리아로 이동하는 이동거리도 얼마 되지 않아
자정이 되기도 전에 도착을 합니다.
산행준비를 하고 두 번밖에 사용하지 못하는 한남정맥 현수막을 들고
찰칵을 하고 바로 산행을 시작합니다.
당정역 앞 공원을 발걸음 가볍게 출발해 봅니다.
산행 시작이 숲으로 들어가지 않으니 조금 어색하기는 합니다.
공원을 지나 사람들이 밤 운동을 즐기는 산책코스를 따릅니다.
큰길과 트레이더스를 지나 수리산을 향해 갑니다.
동물이동통로와 교회가 있는 사잇길로 산책로가 나있습니다.
여기서 사부님께서 깜짝 등장하시네요.
왜 여기에 계세요?
전달 못하신 말씀이 있으시답니다.
사부님 한남정맥 이 구간 진행하실 때 수리산 수암봉 가는 길에
낙차가 큰 계단에서 유해발굴지 확인하시며 한눈 파시다 발목을
삐끗하셨는데 그때 발가락 금이 간 상태로 100km를 걸으셨다시며
그곳 특히 조심해서 지나가시라고 하십니다.
"넵"
"조용한 데 가셔서 주무세요."
그리고 산속으로 슬며시 스며듭니다.
동네 주민분들께서 이용하시다 보니 잘 정리되어 있네요.
서봉지맥 분기점인데 분기점 산패가 안보입니다.
분명 사부님께서 서봉지맥 분기점 산패를 설치해 두셨다고 하시는데
안 보여 찾다 보니 저 높은 곳에 산패가 있었네요.
저리 높이 설치해 두셨으니 찾기도 힘들지만 누가 훼손하기도 어렵겠습니다.
동네분들 더울때 쉬엄쉬엄 올라오셔서 쉬기 좋겠네요.
잘 정리된 계단도 많습니다.
서봉지맥은 이쪽 5단지 입구에서 출발 하면 접속 하기 쉽겠습니다.
정자에서 잠깐 물 한 모금 하고 보니 멀어져간 규식님
멀어져 가셨던 규식님은 무성봉에서 만나게 됩니다.
규식님 무성봉 찰칵
잠시 쉬는 시간을 이용해서 토마토 주스 한모금 합니다.
수리산이 도립공원이었네요.
등산로도 많고 잘 정리되어 있네요.
무성봉을 지나 다시 출발합니다.
등산로 좋고 잘 정리되어 있다는 말 금방 취소합니다.
오르막이 다 이렇네요. ㅠㅠ
밤하늘 조망 트이는 곳
도심의 불빛과 함께 달님께서 내려다보고 있습니다.
포근한밤..
살랑이는 바람과 함께 달님도 같이 걷습니다.
음...
길 꼬락서니하고는 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차마 내뱉지 못하겠습니다.
돌들이 다 뾰족뾰족해서 잘못 밟으면 "아야 야야" 합니다.
등산로 좋다고 한말은 다시 한번 취소합니다. ㅜㅜ
계단을 오르내리는데 글귀가 눈에 들어옵니다.
멋진 군포의 전경은 어떨까요?
기대기대 하며 올라서 봅니다.
지그재그로 요리조리 피해 가며 올라서는데
렌턴 불빛에 놀란 개구리 한 마리 가 제 눈에 들어옵니다. "아가야 미안" 찰칵
수암봉을 향해 가는 길 부대를 우회합니다.
아직 야경을 보여주기 싫은가 봅니다.
아직 수암봉 까지는 상당히 가야 합니다.
계단에게 속았나 봅니다.
멋진 군포의 전경이 기다립니다.
해서 열심히 올라왔는데 철조망에 막혀 있고 전경을 보여주지 않으니
제가 속은 게 맞겠죠.
그래도 살짝 조망이 열리며 야경을 보여 주네요.
이런 야경이라도 없었다면 나쁜 말이 입에서 튀어
나왔을지도 모르겠습니다. ^^
터널도 지나고 계단을 오르고 내리고 한참을 걸어 보지만
아직 수암봉은 나타나지 않습니다.
군포의 전경은 아직인 건가 봅니다.ㅋ
새벽 2시가 다되어 가는 시간 부대 앞에서 차가 한대 지나갑니다.
죄지은 것도 없는데 뜨끔합니다.
괜스레 저희를 잡으로 오는 건 아닌지 걱정 아닌 걱정을 살짝 해보지만
그냥 지나갑니다.
도로를 따라오다 보니 이곳으로 가라고 합니다.
살짝 들어오니 정자가 있습니다.
정자에서 잠시 쉬며 물 한 모금 마셔봅니다.
정자에서 쉬고 계단을 올라서 보니 윤형철조망이 들어가지 말라며
저렇게 엉클어져 있습니다.
사부님께서 조심하라 당부하시던 곳이 이 근처 인가 봅니다.
6.25 전쟁 유해발굴지라는 표시가 되어 있습니다.
계단 낙차가 상당합니다.
말씀대로 조심조심해서 이동을 합니다.
부대가 얼마나 큰지 모르겠습니다.
가도 가도 철조망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헬기장도 지납니다.
저 표식이 있는 게 헬기장 맞겠죠?
하늘 높은 줄 모르고 계단은 계속됩니다.
누가 공사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고생 많이들 하셨겠습니다.
짜쟌~
계단을 오르다 달빛이 너무 좋아 찰칵하다 보니 덤으로 산꼭대기
휘황찬란한 불빛이 함께 찰칵 되었네요.
은근히 마음에 드는 사진입니다.^^
트랭글이 정상임을 알려 줍니다.
하지만 정상이구나 하고 올라 서니 이런 보따리가 사방에 있습니다.
뭘까요?
이건 수암봉 정상에 도착하자마자 숨 한번 고를 새도 없이
찰칵한 야경입니다.
수암봉 정상은 지금 공사 중입니다.
데크를 만드는 공사를 진행하는지 여기저기 공사자재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정리 좀 해놓고 공사를 해도 되지 않을까 싶기는 하지만..
잠시 후 널브러진 이유를 알았네요.
계단에 아로새겨져 있던 군포의 야경을 이제야 보게 되는 건가요?
저도 수암봉에 온 기념으로 찰칵..
데크가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데크에서 바라본 야경은 참으로 이쁩니다.
어디선가 한줄기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니 이마에 흐르던 땀이
시원하게 느껴집니다.
수암봉 정상 주변 공사 자제가 널브러진 이유를 알았습니다.
현제 계속 공사가 진행 중이었네요.
텐트도 비박 하시는 분인가 싶었는데 자세히 보니 몇 분이 함께
들어갈 수 있는 텐트입니다.
이곳에서 공사하시는 분들이 오르내리기 힘들어 여기서 주무시면서
공사를 하시는 분들인 것 같았습니다.
또 철조망이 있습니다.
살짝 넘어 철조망 따라 이동을 합니다.
가다 보니 334.7 봉우리에 4등 삼각점이 있네요.
무시무시한 철조망이 계속 이어지고 어디엔가 센서가 있는지
삑삑 거리는 소리가 들리며 접근하지 말라는 경고 방송이 나옵니다.
"경고경고 군사지역입니다. 이동하세요."
저도 모르게 발걸음이 빨라지고 속보로 빠져나옵니다.
길을 막고 누워 있는 큰 나무와 들어가지 말라고 막아둔
철조망을 피해...
트랙을 따르다 보니 이번에는 잡풀이 가득한 곳으로 들어섭니다.
오밤중에 이리저리 길 찾아 삼만리입니다.
여기저기 긁혀 앗따거 앗 따거 의 연속입니다.
그렇게 밤을 하얗게 태우지는 못하였지만 겨우겨우 뚫고
내려와서 뒤돌아 찰칵해봅니다.
새벽에 생쇼를 하고 내려선 후 도로를 따라 한참을 걸어갑니다.
그리고 어느 학교 앞에서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숲으로 들어왔나 싶었는데 금세 도로와 만납니다.
어느새 날이 밝았습니다.
저 멀리 먼동이 트는지 하늘색이 이쁘게 변해 갑니다.
도로를 따라 걷고 걷다 보니 외곽순환고속도로가 또 나옵니다.
엄청나게 긴 외곽순환고속도로 아래 터널입니다.
잔기침만 해도 소리가 엄청 크게 울리며 들리네요.^^
원흥산으로 올라가는 길도 누군가 잘 정리해 두었네요.
그리고 약수가 나오는 곳에 빨간 고무통이 눈에 띕니다.
흐르는 물에 간단히 세수 한번 하고 원흥산을 만나로 갑니다.
고맙게도 누군가 정리를 잘해 두었습니다.
올라가다 뒤돌아 보고 찰칵
동네주민분들 좋겠습니다.
운동하기 좋은 코스네요.
원흥산 정상에 도착을 합니다.
4등 삼각점도 이쁘게 잘 보존되어 있고요.
별도로 정상석은 있지 않지만 이정목에 보니 원흥산이라 되어 있습니다.
이곳도 주민분들께서 진달래를 관리하실까요?
진달래 서식지라 되어 있습니다.
가끔 보면 주민분들께서 힘 모아서 유명 관광지를 만들어 가시는 곳들이
있기도 하드라구요.
원흥산을 내려서기 전 정자에서 바라본 전경입니다.
숲과 숲사이에 아파트 단지들 그리고 왼쪽으로 외곽순환도로가
눈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새벽에 어둠을 따라 지새우던 수리산 라인이 보입니다.
저 산들을 제 두 발로 걷고 걸어 넘어섰네요..
저도 모르게 흐뭇한 미소가 마음속에서 흘러넘칩니다.^^
원흥산에서 다시 도로에 내려섭니다.
마을 어느집 담장에 복분자가 익어 가고 있습니다. 찰칵
그리고 다시 공장지대와 도로를 요리조리 따라 걷습니다.
이곳으로 들어가야 한다구요?
트랙을 살피니 외곽순환도로 아래쪽인데 이곳으로 들어가라고 하니
안 들어갈 수도 없고 한남정맥 꼭 이렇게 까지 해야 하나 싶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번 딱 한 번만 가보자는 마음으로 올라서봅니다.
외곽순환도로에 들어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수북하게 웃자란 풀들을 헤집고 겨우겨우 올라섭니다.
그런데...
쌩쌩 빠르게 차들이 지나쳐 갑니다.
최대한 바깥으로 붙어서 걷고 뛰기를 반복합니다.
에효~
외곽순환도로 한쪽에 고라니 한 마리 로드킬 당한 모양입니다.
불쌍해라..
하지만 제가 어떻게 해줄 방법은 없습니다.
조용히 지나쳐볼 밖에는요.
그리고 또다시 한참을 계속 뛰어갑니다.
ㅠㅠ
좋은 밥 먹고 제가 이런 곳에서 새벽 운동을 하게 될 줄이야..
이런 경험을 평생에 또 할 수 있을까요?
제정신인 상태에서 또다시 하기 힘든 경험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그렇게 달려 트랙을 따라 펜스를 막 넘어서는데
갑자기 규식님께서 뛰기 시작합니다.
왜 뛰는 걸까요?
영문을 모르고 펜스를 넘어 올라서다 뒤돌아 보니 고속도로순찰차
한대가 저희들이 뛰어넘은 펜스 앞에 도착을 하네요.
저도 규식님 따라 오르막을 또 뜁니다.
에혀~
이기이기 무슨 일이고..
나중에 알고 보니 규식님 순찰차 보고 말도 없이 먼저 뛰셨다네요.
이런 배 쉰 자~ 배신자여..ㅋ~
그런데 하필이면 잡목이 길을 막고 있습니다.
이런 곳을 통과하고 보니 허벅지에 스크래치가 ㅠㅠ
군부대 철책을 따라 잡목을 뚫고 이곳을 넘어섭니다.
이 표식을 넘어서니 등산로가 나타나네요.
등산로를 걷다 보니 이방향 아래쪽에서 올라오는 길이 있었네요.
능안말(과림2동) 1.4km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 아래쪽에서 올라왔다면 목숨을 담보로 하고 외곽순환 도로를
안 뛰어도 되었을 텐데..
맥길도 맥길이지만 목숨을 담보로 하는 이런 산행은 비추입니다.
후답자 분들은 차라리 과림2동 까지 이동을 하셔서 정상적인 등산로를
이용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 같습니다.
이정목 있는 곳에서 조금 더 가니 양지정 정자가 있네요.
올라가서 좀 쉬어 볼까 했더니 이상하게 생긴 벌레들이 후드득
떨어집니다.
여기서 쉬기는 힘들듯 합니다.
빠르게 정자를 빠져나와..
이동을 하는데 사방에서 사마귀도 아닌초록이들이 후두둑~~후두둑~~ 비 처럼 떨어져 내립니다
그 이상하게 생긴 벌레인지 곤충인지 를 피해
양지산에 도착을 합니다.
그래도 양지산에는 그 곤충 스런 벌레가 보이지 않아
잠시 숨을 돌리며 쉬어 갑니다.
양지산 이후 등산로가 이렇게 좋네요.
길은 좁아졌다 넓어졌다 합니다.
임도로 내려섭니다.
가까운 곳에 마을이 형성되어 있나 봅니다.
밭에는 가지가 무르익어 갑니다.
그리고 고구마 밭에 나팔꽃이 피었나 하고 자세히 보니
규식님께서 고구마꽃이 라고 알려 주시네요.
이번에는 제2경인고속도로 아래를 지나갑니다.
수도권 주위를 지나다 보니 외곽순환도로 고속도로 등을
요리조리 수시로 지나는 듯합니다.
에효~
선답자 분들의 시그널이 펄럭입니다.
규식님께서 함께 시그널을 걸어 주시네요.
하지만...
이때까지만 해도 몰랐습니다.
이 정도면 충분히 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잠시 후 풀숲이 점령해 버린 동네 뒷산은 어떻게 할 수가 없네요.
묘지도 그렇고 주위가 완전히 정글이 되어 버렸습니다.
겨우겨우 뚫고 뚫어 봅니다.
어떻게든 빠져나가는 지네요.
이렇게 훌쩍 넘어..
넘어 넘어가다 보니 규식님 핸드폰이 사라졌습니다.
아마도 철망 넘어서다 떨어졌나 봅니다.
트랙을 확인하려고 보니 핸드폰이 없어진 걸 알았답니다.
그래도 멀리멀리 안 가서 잊어 먹은 것을 인지했으니 다행입니다.
잠시 되돌아와서 전화를 걸고 벨소리를 들으며 찾았네요.
휴~
다행입니다.
이런이런
트랙에서 조금만 벗어나면 이렇게 장애물 넘기를 해야 합니다.
장애물 넘어선 규식님께서는 쏜살같이 사라져 버리네요.
에효~
그냥 가면 어또케~ 오또케~
나도 좀 잡아주고 가쥐 그래요.
날 너무 믿는거 아닌가요 ㅜㅜ
에효~
짝꿍님아..
다행스럽게 좋은 길이 나오네요.
다행입니다.
헉..
저희가 길을 또 잘못 들었나 봅니다.
무섭게 생긴 댕댕이가 마구마구 짖어댑니다.
"미안해 금방갈께..."
저희들이 안보이는데도 그 녀석의 멍멍 거림은 계속 됩니다.ㅋ
음...
클럽시그널도 자리하고 있고 하는것을 보니이곳으로 지나 가라고 하네요.ㅠㅠ
따라가 보지만 막혀 있습니다.
막혀있으니 다시 돌아갑니다.
그렇게 빠져 나오다 보니..
올라가지 말라고 합니다.
현수막에
"농작물 피해로 외부인 출입을 금지합니다."
적발시 형사 책임
이라고 되어 있는데
이곳을 지나가야 할지 말아야 할지 애매모호 합니다.
이런곳을 꼭 가야 하는건지는 모르겠네요.
에효~
어찌어찌 해서 겨우 비룡사 앞으로 내려옵니다.
그리고..
시흥ic 방면으로 내려와 소사고등학교가 있는 소사고개에
도착을 합니다.
소사고개에 도착을 하니 환한 미소를 머금고 반겨 주시는 분이
계십니다.
누굴까요?
사부님은 아니구요.^^
소사고등하교 인근에 있는 분식집으로 이동을 합니다.
이곳에 분식집이 있는것을 어찌 알았을까요?
환한 미소로 반겨주시던분께서 알려 주셨답니다.
그렇게 그 환한 미소로 반겨주신 분께서 쏘신 분식을 뷔페처럼
서로 나눠가며 맛나게 먹었네요.
특히 땡초김밥이 압권이었습니다.^^
맛나게 냠냠하고 다시 소사고개로 이동을 합니다.
소사고개로 이동시켜 주신 사부님 이제 부터는 저희들 걱정 안 하시고
마음 편히 쉬실 수 있겠네요.
왜냐구요?
쨔잔~
오늘의 환한 미소 속의 주인공 이신 구자춘대장님께서
한걸음에 달려와 저희와 함께 걸어 주시기로 하셨거든요.
마음도 편안 몸도 편안해집니다.
저는 이제 아무 생각 없이 따라 걷기만 해도 됩니다.
와우~^^
산행을 시작하려고 하니 어느새 중천으로 올라온 햇님이
뜨겁게 내리쬡니다.
이곳 배수지에서 사람들 목소리가 많이 들립니다.
이곳에 축구장과 골프연습장 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배수지 옆 철조망을 따라 올라섭니다.
맨발로 등산로를 청소해 주시는 고마운 분도 계십니다.
동네 어르신들께서 의자에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오고 계시며 운동을 하시는 분도 계시고 나름 즐기고들 계십니다.
지나는 길 등산로를 청소해 주시는 어르신께 "감사합니다."
인사를 하고 지나쳐 갑니다.
발걸음이 맞는 동무가 생겨 신나게 걷고 있는 규식님..
구자춘대장님께서 길 안내를 너무 잘해주십니다.
군포시에서 출발해서 지금은 부천시를 걷고 있습니다.
경기 둘레길
너무 잘되어 있습니다.
부천둘레길도 코스가 많은 듯합니다.
이곳은 2코스 산림욕길이네요.
두 분 도란도란 이야기하시며 길을 열어 주시네요.
편히 쉴 수 있는 그늘이 있는 정자와 의자 그리고
곳곳에 산스장이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여우고개를 지나 하우고개로 향하다 보니 카페도 있고
쉬어갈 수 있는 곳들이 있네요.
여기에 텐트 치고 놀아도 좋겠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산악자전거에 살짝 놀랐네요.
유유히 앞을 지나쳐 빠르게 사라져 가네요.
맨발로 다니시는 분들도 제법 보이시네요.
저도 이런 곳은 맨발로 걸으며 땅의 감촉을 느껴보고 싶습니다.
어라~
하우고개 저 앞에 뭔가 보입니다.
뭔가 했더니 하우고개에는 구름다리가 놓여 있네요.
중간쯤에서 규식님 놀라시라고 팔딱거리고 뛰어봅니다.
다리가 흔들리니 어어~
하시더니 다리 흔들린다며 후다닥 건너가십니다. ㅎㅎ
하우고개 넘어 성주산 오르막길
태권도장에서 나온 아이들이 사범님과 함께 성주산 오르막을
오르고 계시네요.
맨뒤에 있던 작은 아이와 함께 손잡고 씩씩하게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맨뒤에 있던 작은 아이는 마지막 계단 끝 쉼터까지
일등으로 올라섭니다. ^^
그리고..
보니 두 분이 안보이십니다.
성주산에 먼저 가서 기다리고 계셨네요.
앞에서 명품 리딩해주시는 구자춘대장님
몇 해 전 땅끝기맥의 인연이 이렇게 이어집니다.^^
또다시 보이는 철책
그 길을 따라 햇님이 강하게 내리치는 길을 걷습니다.
어느새라고 할 것도 없이 온몸은 땀으로 가득하네요.
와우고개에 도착을 하니 에어건이 있습니다.
에어건으로 시원하게 먼지 좀 털어내고...
다시 산행을 이어갑니다.
강한 햇살을 견디며 걷습니다.
그리고 다시 거마산으로의 오르막을 올라갑니다.
이곳도 역시 철조망이 있네요.
지금까지 보면서 온 철조망도 많은데 앞으로도 철조망은
계속된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곳에 철조망이 있을지..
쉬지 않고 꾸준히 올라섭니다.
올라선 곳에서는 구자춘대장님과 규식님께서
저를 기다려 주시네요.
거마산에 도착을 합니다.
산속에 산불감시 초소가 있는 걸까요?
감시초소 모양이 이상하게 생겼네요.
산불감시초소가 이상하게 생겼던 이유를 내려와서 알았습니다.
앗~
뜨거 하면서 도로에 내려오니 반가운 분이 기다리고 계시네요.
어디 시원한 곳에 가셔서 쉬고 계시지 이곳에 나타나셨습니다.
그리고..
시원한 아이스맥주를 건네주십니다.
바람이 시원하게 불어주는 바람골 그늘에 귀신같이 자리를
잡고 기다리고 계셨네요.
저는 시원하게 한 모금 홀짝 합니다.
그리고 물에 발도 씻어봅니다.
덕분에 뜨거워졌던 몸에 열기가 조금 사그라드네요.
감사합니당..
이제 좀 쉬세요.
그리고 다시 도심지의 맥길을 따라갑니다.
여기도 인터체인지가 있다고 합니다.
장수 IC라고 합니다.
구자춘대자님께서 헤매지 않게 요리조리 굴다리를 넘어
안내를 잘해주십니다.
감사합니당..
장수 IC 굴다리 아래 비루고개라고 되어 있습니다.
인천으로의 진입인가 봅니다.
구자춘대장님 아니었으면 조금 헤매지 않았을까 싶은 곳을
손쉽게 빠져나오네요.
굴다리를 빠져나와 이동하면서 보니
버스종점이 있는 자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갈 수 없지만
저희는 참새가 아니라 그냥 지나쳐 가려하는데
규식님께서 불쑥 들어가십니다.
얼음물 하나 사서 배낭에 쏙 하고
구자춘대장님께서는 게토레이
저는 설레임 하나 사서 목에 대고 식혀주며 걷습니다.
편의점을 나와 도로를 따르다 보세이 고개에서 다시 산속으로
스며들어 오르막을 치고 오릅니다.
햇살이 강한 봉우리에 올라 다 올라왔나 싶었지만
아직입니다.
오르막은 꾸준하게 이어집니다.
한참 올라서는데 문자가 옵니다.
이소피아님께서 어디쯤 산행을 하고 있는지 물어보십니다.
어디쯤인지 답장 하고 나니 두 분은 사라지셨네요.
사라진듯하셨던 두분 앞에서 기다리고 계셨네요.
이 도로를 따라 가면 시립승화원이 있다고 합니다.
에효~
이렇게 햇살이 강할때는 도로 보다는 숲속을 걷고 싶습니다.
가드레일을 넘어 다시 숲으로 들어갑니다.
그랬더니 고물상 같은 곳이 나오네요.
고물같은 것들이 잔뜩 쌓여 있네요.
햇살이 뜨거운 날에 도로를 걷는 것은 하고 싶지 않지만
어쩔수가 없네요.
두 분은 덥지도 않으신지 편안하게 걸으시네요.
도란도란 이야기를 하시는지 딱 붙어서 떨어지지 않고
걷고 계십니다.
하늘은 맑고 깨끗합니다.
소나무와 어우러진 하늘빛이 너무 좋네요.
이렇게 하늘이 좋은데 오후 늦게나 비가 온다고 하네요.
차라리 뜨거운 뙤약볕 보다는 비 오는 게 좋을 것도 같습니다.
정상에 정자가 있네요.
그리고 이소피아님과 문자 하며 오다 보니 먼저 가셨던 두 분께서는
정자에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잠시 쉬고 가시자는데 멈추면 더 힘들 것 같아 출발을 합니다.
그런데...
뜨겁디 뜨거운 능선에서 갑자기 쨘하고 나타나신 사부님
시원한 데 가셔서 쉬고 계시지 이렇게 뜨거운데 이곳까지
올라오셨어요.
운동삼아 살살 올라오셨답니다.
뜨거워도 너무 뜨거운 날입니다.
더 뜨거운 여름은 어떻게 지내야 할지..
그래도 살다 보면 다 이겨내지겠죠.
만월산 정상에서
두 분의 케미 너무 좋습니다.
멋지십니다.^^
너무 뜨겁다 보니 정상석만 따로 찰칵을 안 했나 보네요.
블야인증이라고 찰칵하라고 하시는데 넘 뜨거워서
저도 패스~
마을에 내려서니 바로 편의점이 보입니다.
들어가서 시원한 얼음과 함께 각자 취양대로 골라
나오니 이소피아 님께서 이먼곳 까지 쨘 하고 나타나셨습니다.
위경련으로 컨디션도 안 좋으신데 퇴근과 동시에 바로 오셨답니다.
얼마나 반갑고 고맙던지...
규식님께서는 아이스지평막걸리 사부님께서는 얼죽아..
저는 아이스막걸리 쬐금 한모금 ~
그렇게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또 한분이 쨘 하고 나타나십니다.
그분은 바로 산귀신님...
갑자기 인원이 확 늘어났습니다.
인천에 왔다고 함께 걸어주시로 달려와 주셨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에 뜨거운 더위도 뒷걸음으로 살짝 밀려 나는것 같습니다.
숲이 안보입니다.
숲으로 들어가야 하는데
사방이 아파트 숲입니다.
예전에는 야산이고 밭이고 했다는데 지금은
그런 곳을 찾아볼 수가 없답니다.
야산 하나 넘고 다시 도로를 따라갑니다.
야속하게도 숲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데 숲이 없고 아파트 숲이네요.
산행팀은 숲으로 스며들고..
이소피아 님께서는 퇴근복장입니다.
여기서 가까운 곳에 댁이 있어 산행복장으로 변신해서 오신답니다.
등산로가 잘 되어 있습니다.,
산귀신님과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며 걷습니다.
이게 뭘까요?
산귀신님께서 인천종주길 안내표시라고 알려주시네요.
이곳에는 인천종주길 외에도 서해랑길, 비타민길 등이 함께
이어진다고 하시네요.
앞서 가시며 뒤쪽을 확인하며 가시는 구자춘대장님
너무 고맙습니당..^^~
함봉산은 그늘이 없네요.
너무 뜨겁습니다.
이때 구자춘대장님 배낭에서 체리를 꺼내 주십니다.
새콤하니 너무 맛나게 냠냠합니다.
함봉산 내려서는길은 가파르게 내려서야합니다
가파른 내리막을 내려가다 보니 이게 뭐죠?
자세히 보니 인천둘레길, 비타민길 표식이 되어 있습니다.
명신여고 가 있는 도로에 내려서니 다시 사부님께서 나타나셨습니다.
잠깐 사이에 이소피아 님과 함께 마트에 가셔서 수박 한 통 사 오셨네요.
달디달고 단 수박으로 당보충 수분보충을 충분히 합니다.
수박은 이소피아님께서 사주시고 댁에 가셔서 산행복장으로 오셨네요.
달디달고 단 맛난 수박 잘먹었습니다. 이소피아님^^
달디달고 단 수박 먹은 힘으로 원적산은 어렵지 않게 오를수 있을까요?
에효~
땡볕에 쉬운 게 어디 있겠어요.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주어도 힘들 텐데 헉소리 나게 비탈집니다.
오늘 별하는 허벅지가 쫄깃쫄깃해지는 계단 오름
엄청 오르고 있습니다.ㅋ~
올라선 넓은 공터 봉우리엔 휴식공간과 함께 삼각점인가 하고
지도를 보니 삼각점은 아니고 뭔지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가야 할 계양산이 저 앞에 보입니다.
사부님께서는 해지기 전에 저곳에서 저녁노을을
보라 하시는데
그렇게 될지 모르겠네요.
영차~
올라선 이곳은?
원적산 정상에 도착을 하니 먼저 올라오신 분들께서 기다리고 계시네요.
이소피아 님께서는 늘 규식님께서 멀어져 간 사람이 되었으니
오늘은 뒤에서 함께 걸어주시겠다고 하십니다.
그 이쁜마음이 너무 고맙습니다.^^
감사합니당.
누군가의 정성이 담긴 돌탑
상당히 높네요.
한 사람 한 사람의 손길이 닿아 이렇게 높아졌겠죠.
함께 걷는 흐뭇한 발걸음입니다.
여기도 돌탑이 있습니다.
두 번째 돌탑을 지나 두개정도 더 본 것 같네요.
하늘이 변하고 있습니다.
뜨거웠던 해님이 구름 속으로 숨어들고 어디선가
먹구름이 조금씩 다가오고 있습니다.
저녁에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기는 올 모양이네요.
잘 다듬어진 길을 따라가다 보니 속도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산귀신님 전화를 받으시더니 뭐 드실지 묻습니다.
사부님께서 계양산 오르기 전 정자에서 식사 주문 하신다며
연락을 주셨네요.
그래서 각자 드시고 싶은 것으로 주문 완료..
산귀신님과 구자춘대장님 덕분에 헷갈리는 도심의 길을
알바 없이 편안하게 걸어 봅니다.
그리고..
하나아파트 뒤쪽 정자에 도착하니
사부님께서 주문해 주신 식사가 조금 먼저 도착을 했습니다.
짬뽕밥과 짜장면 그리고 매운 군만두를 맛있게 먹고 다시
재정비를 하고 산행을 시작합니다.
앞에서 함께 걸어주시던 산귀신님께서는 약속이 있으셔서
여기까지 함께 하시고 약속장소로 이동을 하십니다.
산귀신님 짬뽕밥 맛나게 잘 먹었습니다.
그힘으로 문수산까지 힘내서 가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당.^^
다시 산행준비를 하고 철마산으로 고고씽~
종일 걸어 온 거리가 50키로가 넘었으니ㅠㅠ
지금부터는 제 자신과의 싸움에서 이겨내야합니다
여기도 지그재그 오르막이 만만하지 않습니다.
오르막은 늦더라도 천천히 꾸준히 오름니다.
오르막을 오르는 도중 빗방울이 한두 방울 떨어지기 시작을 하네요.
정자가 기다리고 있는 봉우리 철마산이라고 합니다.
빗방울이 점점 심해집니다.
정자에서 우중산행 준비를 합니다.
그리고 계양산을 향합니다.
어두워지기 전에 계양산에 도착을 할 수 있을지 모르겠네요.
철마산에서 천마산 까지 쉬지 않고 걷다 보니
찰칵도 안 하고 지나왔네요.
정자에서 각자 배낭에서 꺼낸 음료 한 모금씩 하고 다시 이동합니다.
천마산 정자 뒤에 삼각점이 숨어 있었네요. 찰칵..
이야기하며 걷는 산행 함께 하니 좋네요.
잘 정비된 데크 조망이 열리는 곳에 서계시는 짝꿍님
지금 규식님께선 무슨 생각중이실까요?
돌탑이 언젠가 무너졌었답니다.
그래서 지금 다시 쌓고 있다고 하네요.
무너진 돌탑 뒤에 조용히 서있는 중구봉 정상석
비가 오는 관계로 정상석만 만나고 바로 이동합니다.
이소피아님께선 탑돌이 한바퀴하시고 오시네요.ㅋ~
저 앞에 구름모자 쓰고 있는 봉우리가 계양산일까요?
아직 멀기만 한 것 같은데...
이야기 들었는데 기억이 안 나네요.
징매이고개로 내려가는 길
비가 와서 미끄럽습니다.
점점 비의 양이 많아지네요.
징매이고개 생태이동로
날이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합니다.
계양산에서의 일몰 구경은 비가 오는 바람에 물 건너갔습니다.
빗줄기가 너무 강해졌습니다.
징매이고개에서 까칠하게 올라와 계양산 왕복하는 곳까지
쉬지 않고 걸었네요.
그렇게 도착한 계양산은 어둠과 함께 합니다.
조망은 어쩔 수 없이 포기합니다.
저희 말고도 계양산 정자에 사람들이 있네요.
덕분에 쉬지도 못하고 다시 돌아 나와 맥길을 따릅니다.
계양산에서 피고개산 갈림길까지 길 안내를 해주시고
다시 계양산으로 되돌아가셔서 하산하신다고 하시네요.
오늘 하루 인천길 안전하고 편안하게 책임져 주셔서
너무너무 고맙고 감사합니다...
이 비 어둠 속에서 환하게 웃으시며 안전산행 화이팅 해주시고
가십니다.^^
피고개산을 오기까지 쉽지 않네요.
비가 계속 쏟아지다 보니 등산로에 계곡처럼 물이 흘러넘칩니다.
계곡 트레킹한바탕 시원하게 하며
구자춘대장님께서 말씀하신 사거리에 내려섭니다.
비가 너무많이 와서 사진을
찰칵할 수도 없고 트랙을 확인할 수도 없는 상황에 서로 도와가며
피고개산에 도착을 합니다.
그래도 비가 많이 오니 땡볕에 열받아 있던 발은 물에 젖어
시원하니 좋기는 합니다.
피고개 산을 지나 봉우리 하나 올라서니 검암산이라고
되어 있는데 지도상에는 나타나지 않습니다.
아래서 기다리고 계시던 사부님께서는 걱정이 되셔서 전화를
하시는데 전화 통화도 쉽지 않습니다.
꽃메산을 향해 열심히 어둠을 걷는데 불쑥 앞에 시커먼 물체가
나타납니다.
깜짝 놀랐는데 사부님 이셨네요.
어둠 속 많은 비가 내리는데 걱정이 되신 사부님께서 산으로 올라오셨네요.
여기도 군부대가 있어 걱정이 많이 되셨나 봅니다.
사부님 따라 안전하게 군부대 우회해서 내려갑니다.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심하게 불어댑니다.
낮에는 더위 먹을까 걱정이었다면 지금은 저체온증 걱정을
하게 됩니다.
하나아파트 입구에서 짬뽕밥 한 그릇 먹은 것은 벌~써 소화 다되어 버리고
속이 허합니다.
뜨끈한 국물이 생각나는 시간 아라마루휴게소에 들리니 편의점이 문 닫을
시간이네요.
다행히 아직 문을 닫지 않아 각자 원하는 대로 뜨끈한 식사를 합니다.
다시 출발의 시간
비는 그칠 줄 모르고 폭포수처럼 쏟아집니다.
어두운 도로 비도 많이 오는데 도로에는 가로등도 있는 곳은 있고
없는 곳은 컴컴해서 보이지 않습니다.
사부님께서 이렇게 비 쏟아지는 도로를 그냥 걷다 위험한 상황이
걱정되니 붕리아로 어두운 구간은 이동을 하고 산 입구에서 산행을
시작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하십니다.
산입구에 도착해서 비가 조금 잠잠해질 때까지 휴식을
하라고 하시네요.
덕분에 얼마간 꿀잠을 자나 싶었는데 벌써 깨우십니다.
비가 조금 소강상태인 것 같으니 출발을 하라고 하시네요.
주섬주섬 산행준비를 하고 다시 숲으로 스며들어갑니다.
하지만 얼마 가지 못해 기다렸다는 듯이 비가 다시 쏟아집니다.
이곳은 특이하게 의자에 컵홀더를 만들어 놨네요.
누구의 아이디어인지 신박합니다.
그렇게 또 비는 하염없이 내리고
저희는 그 비를 맞으며 하염없이 걷고 있습니다.
서낭당고개에 도착합니다.
잠시 에어건으로 신발을 털고 가현산을 향합니다.
꾸준한 오르막
계속해서 올라서야 합니다.
산중간에 화장실이 있네요.
서해랑길과 코스가 함께 가는 곳이라 이렇게 잘 정리 되어있나보네요.
많이 졸리신지 잠깐 주무시고 오신답니다.
비 맞을 까봐 이소피아님께서 우산으로 가려 주시고
둘이 같이 이동을 합니다.
맨발로 이동하는 코스들이 있어서 그런지 중간에
수도가 있습니다.
어차피 젖은 신발 수돗물로 헹궈봅니다.
한남정맥 안내도가 잘 정리 되어 있어 이곳을
지나시는 분들은 한남정맥 길임을 쉽게 알수 있게 해놨습니다.
가현산 삼각점을 확인해 보겠다고 어둠 속을 뚫고 올라서 보려 하지만
철조망에 가려 들어설수 없습니다.
이소피아 님과 둘이 이리 가보고 저리 가보지만 들어갈수 없네요. 애효ㅠㅠ
그러는 사이
잠시 졸고 오신 규식님께서도 삼각점 찾아 오셨네요.
돌아 내려 와 삼거리에 보니 가현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이건 뭘까요?
정상에 들어갈수 없으니 여기에 정상석을 세워둔 것일까요?
여기에도 가현산 정상석이 있습니다.
제단 같은데 블야 가현산 정상인증하는 곳이라고
하시니 등린이 별하는 자꾸 머릿속이
헷갈리네요.ㅠㅠ
누가 좀 알려주세요~
가현산을 사랑하시는 분들께서 만들어 놓으셨나 봅니다.
정자도 잘 만들어져 있어 동네분들께서 쉬어가실수있게
되어 있습니다.
이렇게 어둠 속의 길 찾기 투어는 계속되어집니다.
역시 뜨거웠던 낮에 구자춘대장님의 길안내가 절로 생각나는
밤입니다.
상주산?
트랙에는 없지만 누군가 상주산이라 표시해 두었네요.
조금 편하게 가보겠다고 갈림길에서 내려왔는데 저 동물 이동통로에 올라가는
길을 찾을 수가 없습니다.ㅠㅠ
비도 오고 수풀이 우거져 있다 보니 길이 없어져 버렸네요.
다시 길 찾기 하며 헤맵니다.
이리 가보고 저리가 보고 도저히 안되어 사부님을 콜 합니다.
다음 만날 구간에서 대기하시던 사부님께서 잠결에 부리나케 달려오셨네요.
아이고 죄송합니다.ㅠㅠ
길이 새로 나고 막히고 차단되어 버린 신도시에서의 길 찾기가 참 어렵네요.
그래도 사부님께서 오셔서 해결을 해주십니다.
밤은 그렇게 계속 흘러 흘러 새벽을 부르고 있는 시간입니다.
여기서 부턴 규식님과 둘이서만 가기로합니다.
산행내내 약발로 문수산까지" 고고 "를 외치시는
이소피아님이 게속 마음이 쓰임니다ㅠㅠ
수안산으로 가기 전 마을에 도착할 때쯤 날이 밝아옵니다.
악몽처럼 느껴졌던 밤이 지나고 날이 밝사오니 그나마 조금
살 것 같네요.
어제 오후부터 내리던 비는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중입니다.
이렇게 비가 많이 와도 좋냐구요?
뜨거운 햇살보다는 축축 하기는 해도 비가 더 좋은 건 변함이 없네요.^^
도로를 따라 이동을 하다 보니 트랙에 있는 수안산으로 가는 길이
사라졌습니다.
트랙에 있던 그 길은 큰 도로가 나있네요.
빙~글 돌아 서해안길을 따라오니 등산로와 만나집니다.
넓은 부지에 활 쏘는 장소가 있었네요.
찾아보니 대호정이라는 국궁장이네요.
시야가 탁 트이는 공간
여러 조상님들을 모셔놓은 선산인 듯싶습니다.
묘에 환풍기가 달려 있는 게 신기방기하여 찰칵해 봅니다.
헬기장을 지나고
수안산 들어가는 삼거리까지 둘레길처럼 잘 정리되어 있습니다.
정자와 함께 수안산성이라 합니다.
시야가 탁트인게 너무 좋습니다.
비만 안 오면 더 좋을 텐데
그래도 쏟아지는 비가 아니라 다행입니다.
부슬비로 변하니 맞을만하고 포근합니다.
바람도 잘 불어주네요.
수안산 독특합니다.
두 개의 돌탑이 있습니다.
가까이 다가가 보니 돌탑 사이에 삼각점이 위치하고
돌탑 앞에 각자 다른 수안산 정상석이 있네요.
서로 정상석 바꿔가며 찰칵합니다.
검은색 정상석은 수안산 정상석이 표시되어 있구요.
다른 정상석에는 수안산성이라 되어 있습니다.
수안산 산신제 지내는 제단도 있네요.
수안산 여기저기를 둘러보고 다시 하산을 시작합니다.
산행만 아니었다면 맨발로 걸어보고 싶은 곳이네요.
촉촉하게 젖어있는 등산로는 저를 맨발로 걸어보라고
자꾸 유혹 아닌 유혹을 하네요.
규식님은 또 어디로 가셨을까요?
순식간에 사라진 규식님 어디 계세요.?
특이하게 생긴 종처럼 보이는 게 있는데
뭔지 모르겠습니다.
신기합니다.
뭔지 몰라 찰칵하고 봅니다.
나중에 사부님께 사진을 보여드리니 포탄피 종이라고 하시네요.
마을에 내려오고 트랙을 따라가다 보니 또 막혔네요.
살짝 비집고 넘어가니..
대곶식자재마트 가 나옵니다.
새롭게 계속해서 공사가 진행되고 있나 보네요.
나중에 다시 이곳을 찾는다면 또다시 새로워진 뭔가를 볼 수 있을 듯합니다.
하지만 그런 나중이 있을지는 모르겠네요.
사라진 규식님을 기다리면서 연못에 있는 금붕어들과 놀아봅니다.
그러다 연락해 보니 벌써 큰 도로에 나가 있다네요.
양평해장국집 있으니 식사하고 가시자 하십니다.
그렇죠
금강산도 식후경이 맞겠죠.
주변에는 이른 아침부터 문을 열고 장사하는 곳이 여러 곳이네요.
김밥집, 추어탕집, 해장국집 등등이 장사를 하고 있습니다.
저희는 양평해장국집에 들어가 수육과 양평해장국 그리고 황태해장국
으로 아침을 든든하게 먹고 커피도 한잔 합니다.
그리고 다시 시작된 산행 아닌 도로 투어~
대곶성당을 지나 도로를 따라갑니다.
한남정맥 1구간에도 22시간 비를 맞고 걸었는데 2구간도
계속 비를 맞을 것 같습니다.
어제저녁 6시 부터 내리던 비는 멈추지 않고 계속 내리고 있네요.
그래도 어제 저녁 폭포처럼 쏟아지지는 않으니 다행이다 싶습니다.
오늘도 난 삐딱하게~
삐뚤어 질테닷~~
산으로 들어가고 싶지만 숲이 없으니 도로를 따를 수밖에요.
그러다 드디어 산이 나옵니다.
산으로 ㄱㄱ~
규식님께서 발에 물집이 잡히셨네요.
아픈지 빨리 걷지를 못하십니다.
묘지를 지나 산으로 들어가지만 아무도 다니지 않은 곳처럼
쉽지 않습니다.
다시 묘지 쪽을 지나 트랙을 확인하며 가다 보니
아이고~
에효~
남의 집 인지 공장인지 담을 타고 내려오네요 ㅠㅠ
또다시 도로를 따라 걷습니다.
차들이 쌩쌩 지나며 비 맞고 걷는 사람 처음 보는지
힐끗거리는 것 같습니다.
언제까지 걸어야 할지 기약 없이 트랙을 따라 걷습니다.
그렇게 얼마를 걸었는지 모르게 시간은 흘러가고 있던 중
트랙은 또다시 군부대를 지나야 하네요.
그곳에서 기다리시던 사부님께서 비도 오고 지금 군부대옆으로
지나가기 위험하니 군부대는 우회하는 게 좋겠다고 하십니다.
말 잘 듣는 저희들은 사부님 말씀대로 붕리아에 몸을 싣고 군부대를
우회합니다.
산행은 다시 시작이 되고
사부님께서 테이핑으로 응급처치를 하신 규식님의
까진 발은 조심스럽기만 합니다.
요기서부터 문수산까지 같이 가시겠다고
따라 나서시는 이소피아님과 함께
문수산을 향해 올라갑니다.
그렇게 멈춤 없이 오던 빗방울도 점점 수위가 약해지고
철책을 따라갑니다.
규식님 응급처치받은 발이 괜찮아야 할 텐데 걱정스럽습니다.
아픈티 안 내고 걸음 하시지만 아파 보입니다.
그렇게 문수산을 오르다 보니 큰 나무가 등산로를 막고 넘어져 있네요.
옆으로 보니 우회할 수 있을 것 같아서 우회했다가 문수산의 속살을
제대로 구경하며 땀 좀 흘렸습니다.
드디어 문수산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보면 북한도 보이고 예전에는 대남방송하는 소리도
들렸다고 하는데 지금은 안개속에 쌓여 고요하기만 합니다.
규식님께서 보이지 않으십니다.
먼저 올라오셨는줄 알았는데 벌써 가셨을까요?
혹시 모르니 기다려 보기로 합니다.
조금 기다리다 보니 도착을 하시네요.
넘어진 나무 있는곳에서 크게 우회하시느라 조금 늦으셨던 모양입니다.
끝까지 남아 함께해주시는 이소피아님과 찰칵
짝꿍과도 찰칵
은은한 안개속에서 인증을 마무리 하고 조망의 아쉬움을
뒤로 하고 하산을 시작 합니다.
안개로 인해 시야는 좋지 않지만 그래도 뜨거운 햇살이 없으니
걷기는 좋습니다.
곳곳에 경사가 있기는 하지만 미끄러운 것만 조심하면
걷기는 최적의 상태입니다.
언제부턴지 비도 서서히 멈춘듯 합니다.
조금 더 내려 오다보니 성곽길이 있습니다.
안개속에 은은하게 다가오는 멋진 한 폭의 그림 같습니다.
잠시 멍하니 바라봅니다.
조망이 좋으면 좋겠지만 안개가 자욱한 것도 운치 있고 좋네요.
운치 있는 안개길을 샤방샤방 걸어봅니다.
그동안 걸어오던 피로가 사르르 녹아 내리는것 같습니다.
바로 앞에 보이는 강화대교와 강화도
손 뻗으면 닿을듯 합니다.
옅은 구름이 능선을 넘나들며 춤을 춥니다.
이리저리 바람에 몸을 싣고 춤을 추는 안개가 너무 자유롭게 보입니다.
자꾸 가는 발걸음을 멈추게 하네요.
잠시 이렇게 바라보는 것도 좋습니다.
내려서는 길이 조금 위험합니다.
조심조심 내려섭니다.
솔내음 가득한 소나무 숲길
촉촉한 등산로도 좋고 솔향도 그지없이 좋네요.
100여 km 진행했는데도 이런 모습과 향해 취하니
힘듬도 모두 사르르~ 사라져 버립니다.
강화도 방향의 조망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습니다.
점점 선명해지네요.
사부님 강화지맥 하실 때 내려서시던 그곳도 살포시 보이기 시작합니다.
봉우리를 하나 더 넘어서야 하네요.
항상 끝난 것 같으면 그게 끝이 아니네요.
힘을 내서 영~차 한봉우리 더 넘어 봅니다.
9정맥중 8번째 정맥인 한남정맥 무사히 졸업하심을 축하드립니다.
조그만 유도를 배경 삼아 찰칵하고 트랙을 확인하다 보니
저 뒤편은 북한 쪽 땅이네요.
별하도 수고했다 셀프 토닥토닥
이소피아 님께서 찰칵해 주십니다.
한남정맥 수고했다고 나비도 축하해 주는듯 합니다.
살랑살랑 나비와 함께 찰칵
이 계단이 아래쪽까지 계속 이어집니다.
계단이 없었다면 내려가는데 많이 미끄러워 고생 좀 했을 듯합니다.
계단 설치해 주신 고마움을 생각하며 후다닥 내려갑니다.
보구곶리 마을에 내려서니 사부님께서 언제 오나 싶어
등산로 입구에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이쁘게 피어난 연분홍의 뫼꽃을 ~
날머리를 향해 갑니다.
이쁘게 자라고 있는 단호박
보구곶리 정류장에서 날머리 인증과 함께 한남정맥을 마무리합니다.
날을 잘 잡아서인지 한남정맥 1,2구간을 하면서 비를 40여 시간 정도
맞은 것 같네요.
그렇지만 그 비가 있어 조금은 덜 힘들게 걸어낼 수 있었지 않았나도 싶습니다.
보구곶리에서 김포 양촌으로 이동을 해서 목욕탕에 들려 냉탕온탕하며
깨끗이 단장을 하고 규식님께서 찾아낸 인근 맛집으로 이동을 합니다.
역시 규식님께서 찾아낸 맛집은 실패가 없습니다.
너무 맛있게 삼겹살에 소맥 한잔으로 한남정맥 졸업을 축하합니다.
동네에 왔다고 길잡이 해주신 구자춘대장님 덕분에 너무 편하고 즐겁게
인천구간을 걸을 수 있어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시간만 맞았다면 인천으로 이동해서 함께 식사라도 하려 했는데 다음에
함께 식사라도 한번 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산귀신님은 생각도 못했는데 쉬고 계시다 불려 나오셔서 어울렁더울렁
함께 할수 있었습니다.
천마산 오르기 전 짬뽕밥 덕분에 빗속을 덜 힘들이고 걸었네요.
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이소피아 님 위경련으로 컨디션도 좋지 않으신데 그 빗속을 뚫고 문수산 까지
함께 우중산행 해주셨으니 너무너무 감사하고 고마웠습니다.
언제 기회 되면 이번에 못 마신 막걸리 한잔 할까요?
규식님 한남정맥 졸업 축하드리고요.
상처 난 발에 약 꼭꼭 바르세요.
덧나면 오래 가요.
저는 늘 함께 해주시는 짝꿍 규식님이 계셔서 행복하답니다.^^
밀착지원 해주시는 사부님 척하면 알아서 다해주시니 저희는 그냥 따라가다 보면
정맥 하나가 끝나 있네요.
매몰차게 몰아붙이는 듯 하지만 알고 보면 걱정에서 나오는 따듯함이 묻어 있음을
너무나 잘 알기에 감사하다는 한마디로 그 감사함을 다하지 못하지만 그래도
감사합니다^^
함께 걸어주시면서 응원과 힘 실어 주신 구자춘대장님, 산귀신님, 이소피아 님
싸랑합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