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미자 묘목은 일정한 기준을 갖추고 선별합니다.
채종은 지난 가을에 수확한 열매에서 아주 좋은 녀석들로만 선별하였는데
우선 그 선별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1. 거의 야생수준으로 성장한놈으로 한다. 어떤 방제작업을 한적이 없는 녀석들!
(무 비료, 무살균제, 무 살충제 살포 어차피 수확을 목적으로 관리하는 밭이 아닌관계로...)
2. 잎이 무성하여 건강한 수형을 형성한 녀석들!
3. 송이가 원형을 그대로 유지한 녀석들!
(사이사이 좁쌀처럼 미성숙한 알갱이가 없는 완벽한 녀석들)
4. 알알이가 엄청 큰 녀석들!
(거의 포도인지 머루인지 분간이 안되는 녀석들)
5. 색깔이 검붉은색(선홍빛 선혈 같은색)을 유지한 완숙된 녀석들!
6. 알이 투명할 정도로 맑은 기운을 내는 녀석들!
7. 엄청 추운데서 자란 녀석들!
(덕유산 삿갓재 오르는길목의 해발 720고지에 위치한 최고 환경의 밭에서 채종)
8. 완전 농익은 녀석들!
(참고로, 씨앗 채종을 하는 밭은 5년이상 수확이 끝나고 오미자 덩쿨만 묶혀두어 씨앗 채종으로 만 관리하는 밭입니다)
이런기준으로 종자를 장만해야 세대를 이은 종자개량을 통해 질좋고 기후및 자생적응력이 뛰어난 오미자가 생산될수 있다고 확신합니다. 많은 분들이 묘목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고를때는 고민이 많이되는 이유가 원래의 씨앗을 어떻게 믿을수 있는지가 제일 고민된다고 합니다. 쓰다 팔고 남은 찌질한것으로 발아 시켜 비료 왕창 주면서 키운것인지 아니면 정성들여 좋은것들로만 선별하여 밑퇴비 뜸뿍 들여가며 알뜰하게 가꾼것이지 정말 알기 힘들죠! 파는 매매업들이야 자기네것이 제일 좋은 종자로 했다고 하지만 어디 믿음이 쉽게 가겠습니까? 제일 확실한 방법은 뭐니해도 묘목파시는분의 이웃에게 물어보시는게 제일 정확합니다. 이웃은 다 아니까요! ㅎㅎ
위에언급한 기준들로 하려다 보니 그 수량이 얼마나 될까요?
그래서 채종한 씨앗이 바로 아래의 사진과 같습니다.
모아모아 보니 약 40키로 정도 나오더군요! 800평 밭에서...최정예 요원인셈입니다. 나머진 모두 담금!!!!
좋은 녀석들로 수집을 하였으니 다음은 인석들의 알을 분리하는 일입니다. 위의 사진에서 울 옆지기와 제가 열심히 줄기를 훓고 있습니다. ㅋㅋ
이놈들을 봉지에 밀봉하여 약 10일간 놓아두면 농익어 흐믈흐믈 하게 됩니다.
그상태에서 흐르는 물로 잘행구면 알알이 씨앗 알갱이만 고스란히 남습니다.
수십번번의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후 약 1달간 그늘진곳에 건조를 하여 외피가 완전히 박피가 될때까지 손질을 합니다.
그다음 공정은 휴면타파를 해야합니다. 모든 씨앗은 발아가되는 조건으로 일정한 수준의 휴면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는 각 식물마다 요구량이 다르죠! 추운 지방에서 자생하는 식물일수록 더 많은 시간이 요구됩니다. 오미자는 최소 약 800시간 이상이 필요합니다. 씨앗은 내부의 주성분이 거의 전분형태입니다. 이놈이 휴면을 거치고 수분과 일정온도에 다다르면 비로소 탄수화물로 바뀌어 새생명을 잉태하는데 필요한 영양성분을 만들어 냅니다.
1.요구 휴면 시간 충족
2. 발아에 필요한 온도 충족
3. 적당한 수분과 영양배지가 갖추어지면 싹을 띄기 시작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흔히 '개밥띄운다' 합니다.
보다 상세한 과정은 그림이 없는 관계로 생략합니다. 관심이 있으신분들은 개별 연락을 주세요(노하우를 알려드릴께여)!
묘목밭 꾸미기 는 다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1. 토양 소독
2, 퇴비 살포(엄청 넣어야 합니다)
3. 석회 질 보충
4. 붕사 비료
5. 원예복합 시비
6. 고운 써래질(2번 이상)
7. 수분 공급이 필요한 수원 확보
8. 멀칭용 짚(인삼포 보다는 약간더 하고 수시로 싹이튀는 상황을 확인하면서 조금씩 제거해 나감)
이런 조건이 되어야 묘목이 잘 자랄 수 있습니다.
저희는 이런 조건이 충분한 밭을 아래와 같이 만들었습니다.
작은 씨앗 하나하나씩을 이 넓은 밭에 넣기란 가히 명상과 고행이 필요합니다..ㅎㅎ
가부좌를 틀고 앉아있어야만 명상이 아니더이다..ㅎㅎ
(에고..할머니~~뒷골 다 뭉게져요~~ㅎ 힘들면 쉬엄쉬엄 해유!!)
씨앗 7되 정도면 1000평정도 뿌릴수 있지만 발아 확율이 극히 저조하므로 약 800정도에 포장을 하였습니다.
요즘은 땅에다 심지않고 트레이에 길러 노지에 옮기거나 잡초에 잔뜩 겁을 먹어 더덕용 재배 비닐을 덮고 심는 추세가 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방법은 그냥 풀관리에 어려움이 많아서 선택한 방안이지 오미자 뿌리 성장에 결코유리하지않다고 필자는 생각합니다. 비교를 해보아도 실제 결과가 차이가 납니다.
트레이 방식은 땅에 활착에 시간이 너무걸려 성장이 더디고, 비닐 멀칭은 웃자람은 좋으나 T/R (지상부분과 뿌리부분) 비율이 떨어집니다. 항상 수분 상태가 뿌리가 비닐표토부근에서만 존재하고 땅속 밑으로 파고 들지못해 뿌리의 활력 상태 가 저조 합니다. 즉 뿌리의 성장은 작고 가지줄기의 성장만 좋은 도장지만 잔뜩생기죠.
뭐니해도 재래식 방법이 가장 생태친화적으로 보입니다. 어느정도 가물게 키워야 살아날려고 땅속깊이 수분찾아 뿌리를 크고 깊게 내려 내병성과 생명력이 키워지겠죠!
묘목을 키우다보면 예상치못한 복병을 만납니다.! 유기물을 잔뜩 투입하여 씨앗을 붓다보니 땅속에 지렁이가 무척 많이 살고 있어요! 동물들의 먹이사슬때문에 밭을 망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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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이사슬의 반격!
-지렁이 는 두더쥐를 부른다
-두더쥐가 땅을 죄다 판다 ->씨앗이 전부 말라죽는다.
-두더쥐는 들고양이를 부른다.
-들고양이는 두더쥐잡으려 또 땅을 파헤친다.
-가끔 고라니가 씻앗 붙은 밭을 온통 밟고 다니다.
-멧돼지가 밭을 아작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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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은
1. 두더쥐덫이나 약을 뿌린다.
2. 밭 둘레에 차단시설을 한다.
3. 동네 한가운데 위치한 밭을 선택한다.
금년에 저희도 많은 피해를 보았습니다.
그런 노력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바로 아래 사진을 보셔요..
묘목들을 선별하여 10주 단위로 수를 세를 100주 한다발로 묶는 작업중에 찰깍!
(친환경 방법으로 농사지은 올 봄에 수확한 오미자묘목들입니다..이 건강한 뿌리들을 보셔요.)
길고긴 인고의 풀메기시간이 지난 9월 말경의 오미자 묘목밭입니다.
집뒤에 있는 첫번째밭 : 250평, 수량 20,000주, 품질 최상.중.하..골고루있네요..ㅎ
이웃마을의 도지로 얻은 2번째밭 : 평수 450평, 예상 주수 80,00주 , 품질 : 최상급.중급 그래도 캐다보면 하품(?)도 나오겠죠?ㅎ
오미자 키우면서 간작으로 만든묘목밭(오미자 사이에 포장): 순수 묘목면적 : 360평, 예상주수 35,000주 , 품질 : 2년생 같은 1년생
좋은 놈들은 키가 50~80cm에 육박할 정도로 성장상태가 양호합니다.
전체 수량은 12만주 내외이고 품질은 상.중.하로 구분하며
최상.중을 확실히 선별해서 보내드리며
물건이 부족하다고 섞어 보내거나 중간에 가격을 올리거나 하지 않습니다..
(제가 묘목을 구입해보니 이런 부분이 제일 열받더이다.ㅎ)
하품은 전체의 5%내외고 이놈들은 판매하지 않습니다.
1년 더 키워 내년에 뿌리 상태를 보아 저희가 사용합니다.
중급은 키가 30cm 정도이고요 물론 뿌리의 발육상태는 좋습니다.
최상급은 키30cm이상 70cm 정도까지 입니다. 또한 굵고요. 이것 저것 섞어 저렴하게 판매하는것 보다는 소비자들이 대체로 최상의 좋은것들로만 선별해서 받기를 원하는 경향이 많더군요.
좋은 묘목의 조건은 뭘까요?
아무래도 뿌리가 튼튼한놈이 제일이겠죠! 혹자는 뿌리는 튼튼하며 뭉실하고 줄기는 굵고 짧은것이 좋다고 합니다. 맞습니다만, 저는 더불어 키가 큰놈이 더욱 좋다고 여깁니다. 성장점이 좋다는 거와 모계의 좋은 성질을 잘 이어받은 DNA가 비슷한 놈이라고 생각합니다. 키큰놈이 뿌리도 좋고 줄기도 굵겠죠! 이런놈들은 봄에 심으놓고 보면 하늘을 찌르듯이 무식하게 성장합니다.
또하나, 추운 지방에서 키운 묘목이 추위를 이겨내는 내한성이 뛰어납니다..
이곳은 한겨울에 영하 28도까지 내려가는 곳입니다.
그리고 뿌리가 부실하면 절대 심지마시고 과감하게 버리세요!
자리 차지 하면서 끝까지 속썩이며 종래는 그냥 죽습니다.!
묘목값 1~2백원 아끼려는 것보다는 좋은 묘목으로 수확을 더 많이 하는것이 현명하지 않을까요?
주위에 오미자 심으신 분들 물어보시면 제일 중요한것이 좋은 묘목이라합니다.
'좋은 묘목 선택은 이미 농사의 반은 성공했다' 이 말씀을 꼭 드리고 싶네요!
오실 수만 있다면 묘목을 직접보시고 구입하시는것이 좋습니다..
참! 그리고 시중에 2.3년생 묘목을 비싸게 파시는 분이 있는데 속지마세요! 심지어 심은해에 수확도 한다고 속이며 파는 분들이 있습니다. 물론 화분에 크게 키워 줄기를 달고 있는 묘목이라면 어느정도 얘기가 되지만,. 어 휴 이것도 말 안됩니다.
그냥 일년생 좋은 묘목을 저렴하게 구입하세요!
2년생이라해서 무조건 1년빨리 수확하는것 아닙니다.
그리고 대부분이 전년도에 판매하지못한 무녀리 묘목일 경우가 많습니다.
어떤사람은 당해 수확 가능한 묘목 달라는 분들도 있는데 참 설명하기가 난감합니다. 블루베리 같으면 몇년된 묘목이 가능하겠지만 오미자 는 덩쿨식물이라 시설을 하지않으면 성장을 못시키는데 어디서 듣고 오셨는지 2년생 묘목은 익년부터 왕창 수확가능하고 3년생은 당해 가을에 수확가능하답니다. 미쵸요^^속지마세요!
그냥 1년생 좋은 놈들로 알뜰히 키워 익년에 드실만큼 결실하시고 3년차에 부자되세요!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