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4월 24일, 목요일, Agen, Premiere Classe Hotel (오늘의 경비 US $76: 숙박료 39, 식품 6.50, 커피 1.50, 1.40, 기차 9, 환율 US $1 = 0.7 euro) 오늘은 예상외로 날씨가 좋아서 자전거 타기에 아주 좋은 날이었다. 대부분 Garonne 강을 따라서 난 Canal de Garonne 수로 옆에 난 자전거 길을 달렸다. 걷는 사람, 자전거 타는 사람 등 제법 사람이 많았다. 어제 밤은 이상하게 잠을 설쳤다. 가끔 그런 날이 있는데 무언가 신경이 쓰이는 일이 있으면 그렇게 되는 것 같다. 어제 밤에는 오늘 일찍 일어나서 Toulouse에서 Moissac까지 기차를 타고 가는 일이 신경이 쓰인 것 같다. 별로 신경이 쓰일 일도 아닌데. 오늘 일기예보에는 비가 가끔 내릴 것이라고 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해가 좀 나오고 날씨도 푸근하게 느껴졌다. 그런데 아침 7시 기차를 타고 Toulouse를 떠나서 8시에 Moissac에 도착하니 비구름이 짙게 끼고 쌀쌀한 날씨로 바뀌었다. 그러다가 9시 반경 Moissac을 떠나서 오늘의 목적지인 Agen으로 향하면서 해가 나오기 시작하더니 아주 좋은 날씨로 바꾸었다. 그러나 Agen 숙소 근처에 도착해서는 갑자기 검은 구름이 밀려오더니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비를 피해서 쇼핑몰에 들어가서 거의 한 시간 동안 기다렸다가 숙소로 찾아갔다. 오늘 자전거 여행은 Rhone 강 유역의 Saint-Rambert-d'Albon 가던 날 못지않게 좋았다. 프랑스의 자전거 코스는 Loire, Rhone, Garonne 세 강변 코스들이 제일 좋다는데 이번 여행에는 한 강에서 최소한 하루씩만 좋은 날씨를 만나면 만족하기로 했다. 언젠가 프랑스 날씨가 좋을 때 다시 와서 세 강 코스를 2주일 정도 씩 최대로 즐기면서 자전거 여행을 하고 싶다. 역시 가을에 날씨가 제일 좋다는 것 같다. 오늘 자전거를 타기 시작한 Moissac은 뜻밖에 아름다운 도시였다. 거대한 규모의 수도원이 있는데 볼만 했다. 그리고 도시 자체가 아름다웠다. 이 도시도 산티아고 순례 길에 위치한 도시인 듯 순례 길을 걷고 있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한 부부는 프랑스의 알프스지역에 산다는데 매년 조금씩 순례 길을 걸어서 언젠가는 종착점인 스페인의 Santiago de Compostela에 도착하는 방식으로 걷고 있단다. Moissac을 떠나려고 하는데 갑자기 자전거 바퀴에서 이상한 소리가 나고 앞바퀴 기어 변속이 안 된다. Moissac에는 다행히 관광안내소가 있어서 관광안내소를 찾아가서 자전거 상점 위치를 알아내고 자전거 상점에 찾아가서 간단히 고쳤다. 큰 고장이 난 것은 아니고 약간 조정만 해서 고쳤다. 오늘 목적지 Agen에 도착해서 숙소를 찾는데 애를 먹었다. 비를 피해서 쇼핑센터에 있다가 비가 멎어서 쇼핑센터를 나와서 거의 다 온 숙소를 찾아가는데 구글지도에 표시된 위치에 있어야 할 숙소가 없었다. 근처를 여러 번 돌면서 찾았는데 계속 못 찾았다.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가고 위치변경을 안 한 것인가? 머리가 피곤해 지기 시작했다. 근처 쇼핑센터에 들어가서 조용한 곳에 앉아서 차근히 생각을 했다. 구글지도에 표시된 숙소위치는 숙소이름을 입력해서 나온 것이다. 숙소이름 대신 숙소주소를 입력해도 동일한 위치가 표시된다. 우선 안심이 된다. 다른 장소로 이사를 간 것은 아닌 것 같다. 다시 한 번 찾아 나섰다. 숙소위치가 표시된 구글지도가 보이는 삼성 탭을 손에 들고 가는 길을 계속 확인하면서 찾아갔다. 그런데 역시 구들지도에 표시된 숙소위치에 왔는데 숙소는 없었다. 어떻게 된 것인가? 주위를 찬찬히 둘러보다가 적어도 100m는 떨어진 곳에 숙소간판이 있는 것이 보였다. 그렇게 운 좋게 숙소를 찾았는데 숙소간판이 보이지 않았더라면 (예를 들면 다른 건물에 가려서) 어떻게 되었을지 모르겠다. 아마 삼성 탭으로 숙소에 전화를 걸었을 텐데 삼성 탭으로 전화를 걸어본 적이 없어서 전화가 제대로 걸렸을지 모른다. 그리고 구글지도에 표시된 곳에 왜 숙소가 없었는지도 모르겠다. 결론적으로 구글지도에 숙소의 위치가 잘못 표시가 된 것인데 구글지도의 위치표시가 100% 완벽한 것이 아니라는 증거다. 그래서 가끔 오늘 같은 일이 일어나는 것 같다. 앞으로도 또 일어날 수 있는 것이다. 내일 숙소예약은 안 했다. 오늘 자는 Agen으로부터 45km, 53km, 65km 떨어진 세 도시가 있는데 어느 도시에서 내일 밤을 묵어야 좋을지 결정을 못하겠다. 언덕이 전혀 없는 곳이라 100km도 갈 수 있지만 날씨가 변덕스럽고 아직 체력단련이 덜 되어서 조심스럽게 타고 있다. 그래서 내일은 피곤해질 때 까지 달리다가 숙소를 정하는 방법을 택하기로 했다. 사실 자전거 여행을 할 때는 그 방법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여행지도 아침 7시의 Toulouse 기차역 고리에 자전거를 걸게 되어있는데 좋은 방법이다 Toulouse에서 기차로 50분 거리에 위치한 Moissac에서 오늘 자전거 타기를 시작했는데 Moissac에는 거대한 규모의 아름다운 수도원이 있어서 관광객이 많이 찾는단다 수도원 건물 벽이 하나의 조각 작품 같이 아름답다, 벽돌과 여러 가지 크기의 돌로 지었다 수도원 옆 아름다운 길 풍경 매년 조금씩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걷는다는 부부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었다 Moissac 시내 수로에는 유람선 배들이 많이 보인다 이 수로를 따라가면 오늘의 목적지 Agen에 도착이다 수로 근처에는 대서양으로 흘러들어가는 Garonne 강이 있다 자전거 길 오른쪽은 Canal de Garonne 수로, 왼쪽은 밭 포도밭도 있고 널찍한 다른 밭도 있다 몇 km에 한 번씩 수로갑문이 있는데 그 옆에는 항상 갑문지기가 사는 듯한 집이 있다 갑문지기가 갑문을 조작하고 있다 자전거 길 양쪽으로는 아름다운 야생화가 만발해 있다 걷는 사람들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도 있고 자전거를 타고 오는 사람들도 있다 한국 자전거 길에는 그늘이 별로 없는데 프랑스 자전거 길에는 그늘이 많다 수로에는 아름다운 다리도 가끔 나오고 배들도 가끔 보인다 그리고 고풍스럽게 보이는 농가도 보인다 노란 꽃이 만발해 있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으면서 쉬다 갔는데 며칠 전 삼각대를 분실해서 이제 내 사진 찍는 것은 어렵다 흰 꽃이 만발해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