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5월 27일, 화요일, Luxembourg City, Hotel Bristol (오늘의 경비 US $190: 숙박료 85, 점심 7, 식품 2, 기차 39, 환율 US $1 = 0.7 euro) 요즘 숙박료는 점점 올라가는데 숙소 방의 질은 점점 떨어진다. 유럽 여행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서 여행의 만족감이 떨어진다. 빨리 해치우고 다시는 오고 싶지 않은 생각까지 든다. 오늘 든 $120 짜리 방은 2년 전 베트남에서 들었던 $10 짜리 방만 못하게 생각된다. 비싼 숙박료 때문에 바가지를 쓴다는 생각이 들게 되면 기분이 나빠지고 구경을 다닐 흥미까지 떨어지게 된다. 오늘 내일 가는 Amsterdam 호스텔 예약을 했는데 가기도 전에 마음에 안 든다는 생각부터 든다. 4일 밤 예약을 했는데 평이 좋은 호스텔은 금요일과 토요일에 빈 침대가 없어서 예약을 못하고 평이 안 좋은 호스텔에 예약을 했는데 숙박료가 수요일은 20 유로, 목요일은 45유로, 금요일과 토요일은 85 유로다. 이것이 바가지가 아니고 무엇인가? 정말 기분이 상한다. 그래도 안 갈 수 없으니 가긴 하는데 가기 전에 벌써 기분이 상했으니 Amsterdam 여행을 제대로 즐길 수 있을 것 같지 않다. 오늘도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기차를 타고 가는 데는 아무 문제없었다. 그리고 룩셈부르크의 수도 Luxembourg City에 도착해서 약 2시간 동안 시내 구경을 하는 데도 역시 별 문제가 없었다. 그러다가 숙소로 돌아와서 근처에 있는 맥도날드에 가서 늦은 점심을 먹고 있는데 부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오래 가지 않고 그쳤다. 기차는 프랑스의 Strasbourg를 떠나서 약 3시간을 달려서 오전 11시경 Luxembourg City에 도착했다. 직행 기차이고 거의 텅 빈 기차여서 아주 편하게 왔다. 자전거 요금도 안 받으니 더 이상 좋을 수 없었다. 기차 창밖으로 내다보이는 프랑스의 밭은 모두 널찍널찍했다. 옛날 한국의 조각난 밭은 볼 수 없었다. 유럽도 아시아 못지않게 인구밀도가 높은데 왜 유럽에는 한국이나 다른 아시아 나라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조각난 밭이 없을까? 스페인, 포르투갈, 프랑스, 독일, 그리고 하다못해 스위스까지 한국보다 경작하는 땅이 넓은 것 같다. 한국으로 말하면 농민 모두가 천석꾼이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부지런하기만 하면 먹고 사는 데는 걱정이 없다는 얘기다. 불쌍한 한국이여 하는 생각이 들었으나 이제는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경제 부국이 되었다. 경제 부국이 되었어도 힘들게 살기는 옛날이나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오히려 더 한 것 같다. 기차 안에서 차장이 기차표 검사를 하면서 기차에 오르기 전에 기차역에서 기차표에 스탬프를 안 찍었다고 주의를 준다. 미안하다고 하고 지나갔지만 왜 스탬프를 찍으라고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나는 프랑스에서 한 번도 스탬프를 안 찍었지만 다른 사람들이 찍는 것은 많이 봤다. 스탬프를 안 찍어서 차장에게 주의를 듣기는 오늘이 처음이다. 아마 기차역에서 스탬프를 찍으면 기차표가 사용되었다는 것이 등록이 되는 것 같은데 한국에는 없는 제도다. 그런데 프랑스에서는 왜 그런 제도가 필요한 것인지 모르겠다. 언제 프랑스와 룩셈부르크 국경을 넘었는지 모르겠다. 유럽에서는 서서히 국경 개념이 없어지고 있는 것 같다. 국경을 넘어도 별로 달라지는 것이 없다. 그저 언어만 달라지는 것 같다. 한국에서 도 경계를 넘거나 미국에서 주 경계를 넘는 것이나 별 다름이 없어 보인다. 국경과 함께 국가에 대한 생각도 서서히 바꾸어지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룩셈부르크에 도착해서 우선 내일 떠나는 Amsterdam 기차표를 샀다. 자전거가 있다고 했더니 두 번 갈아타는 기차표를 끊어주었다. 직통의 국제기차에는 자전거를 실을 수가 없단다. 오전 9시 15분에 떠나서 오후 3시 22분에 도착하는 기차라니 두 번 갈아타도 별 문제없다. 자전거가 있다는 말을 안 하면 국제기차에도 탈 수 있다. 그러나 국제기차는 비싸다. 국제기차는 꼭 타야하면 몰라도 피하는 쪽이 나에게는 더 유리하다. Luxembourg City 시내관광은 자전거를 타고 후딱 해치웠다. 대성당과 Chemin de la Corniche라 불리는 성벽 길을 걷는 것이 전부였다. 그 외에도 볼거리가 많이 있겠지만 그냥 눈도장만 찍고 가는 것으로 만족하련다. 더 있을 시간도 없지만 숙박료가 비싸서 더 있지도 못하겠다. 오늘 저녁은 숙소 길 건너에 있는 중국 식품점에서 즉석 신라면을 발견해서 사다가 숙소에서 끓는 물을 얻어서 만들어 먹었다. 1.60 유로 짜리 신라면이 며칠 전 Heidelberg 한국 음식점에서 13 유로 내고 사먹은 된장찌개보다 더 맛있다. Heidelberg 한국 음식점에서는 된장찌개뿐만 아니라 밑반찬도 하나도 맛있는 것이 없었다. 내일 Amsterdam으로 가는데 내일과 모래는 비가 예고 되어있어서 별로 좋을 것 같지 않다. 어쩌면 Amsterdam에서 4일 밤 대신 7일 밤을 묵고 벨기에의 수도 Brussels로 갈지도 모르겠다. 네덜란드의 대부분 도시들이 Amsterdam에서 묵으면서 당일 여행으로 다녀올 수 있을 것 같기 때문이다. 우선 Amsterdam에 가서 보고 정할 생각이다. 여행지도 Luxembourg City 기차역 협곡 위를 지나는 Adolphe Bridge 다리 협곡 아래 정원 또 다른 협곡 위를 지나는 다리 Passerelle, Luxembourg City는 지금까지 본 유럽 도시들처럼 평지에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협곡에 세워진 도시 같다 교회가 보이는 풍경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 경치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 경치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성벽 경치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성벽 경치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 경사가 급해서 자전거를 끌면서 올라갔다 Chemin de la Corniche 성벽 길에서 내려다보이는 경치 길가 조각 거리 풍경 무슨 광고였던가? 무슨 건물이었던지 멋있다 Notre Dame Cathedral 성당 무슨 건물이었던가? 오늘은 찍어놓고 무슨 사진인지 모르는 사진이 너무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