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8월 9일, 화요일, Novi Sad, Apartment Sandra, 45km (오늘의 경비 US $33: 숙박료 21, 식품 20 kuna, 750 dinar, 환율 US $1 = 0.9 euro, 6.7 kuna, 110 dinar) 오늘 어렵지 않게 세르비아 도시 Novi Sad에 왔다. 아침 7시 반에 떠나서 오후 1시 30분경에 도착했다. Danube 강 남쪽 강변을 따라서 위치한 소도시들을 연결하는 119번 도로로 왔다. 전반적으로 괜찮았는데 처음 반 정도는 약간 오르락내리락하는 언덕길이었고 Novi Sad가 가까워지면서는 차들이 많아져서 좀 힘들었다. 날씨는 어제와 비슷하게 이른 아침에는 구름이 끼었다가 9시 정도부터는 흐릿한 해가 나온 그리 덥지 않은 날씨였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국경을 넘는 것은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국경을 넘을 때보다 쉬었다. 이번에는 크로아티아 출국수속 하는 곳과 세르비아 입국수속 하는 곳이 2km 정도 떨어져있어서 수속을 두 번 했는데 헝가리와 크로아티아 국경에서는 수속을 왜 한 번만 했는지 모르겠다. 그리고 헝가리 출국수속을 한 것인지 크로아티아 입국수속을 한 것인지, 아니면 둘 다 한 것인지도 분명치도 않았다. 유럽의 국경들은 세계 다른 지역의 국경과는 많이 달라졌다. 머지않아서 한두 나라 빼놓고는 미국의 50주의 경계들과 비슷하게 될 날이 올 것 같다. 세르비아 마을은 헝가리나 크로아티아 마을보다 못사는 것 같다. 확실히 그렇게 보인다. 개들이 길에 나와 다니다가 나를 보면 짖으며 내 발을 물을 듯이 달리는 자전거를 따라왔다. 지금까지 자전거로 통과한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었던 풍경이었다. 한국도 옛날에는 그랬다. 숙소는 개인 아파트를 빌려주는 곳인데 침심, 거실 겸 식당, 주방이 따로 있다. 위치도 좋고 널찍하고 깨끗해서 혼자 하루 밤을 묵고 가기에는 너무 아까웠다. 숙소 주인남자는 영어를 유창히 하고 전혀 세르비아 사람 같이 보이지 않아서 물어봤더니 할머니가 100% 독일인이란다. 할아버지는 세르비아 사람이었나? 세르비아의 이 지역에는 (북쪽 끝) 독일 피가 섞인 사람들이 많단다. 2차 세계대전 전에는 독일 사람들이 이 지역의 최대 소수 민족이었는데 2차 세계대전 후에 대부분 독일로 이주하고 현재 약 4천명만이 남아있단다. 그것도 적지 않은 숫자다. 그러고 보면 독일 사람들은 2차 세계대전 전까지 발트 3국, 폴란드, 체크 공화국, 헝가리, 세르비아,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러시아 등 거의 모든 동유럽 나라에서 소수민족으로 살았다. 그래서 히틀러가 “Lebensraum"의 기치 아래 동유럽 땅을 차지하려고 했는데 거의 성공할 뻔했다가 실패했다. 내일은 이번 여행의 마지막 도시가 된 세르비아 수도 Belgrade로 가는데 70km가 넘는 거리라 아침 6시에 출발할 생각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여기에도 EuroVelo 6 자전거 길이 있다 멋있게 구부러진 길 처음에는 언덕길이 많았다 크로아티아와 세르비아 국경 농장 길 허술한 농가 낡은 도로 세르비아에 들어오니 평원인 헝가리, 크로아티아와는 달리 구릉이 있는 지형이다 농촌 마을 풍경 어디론가 가고 있는 소떼 오늘 처음으로 보는 Danube 강 오늘의 목적지 Novi Sad에 들어가고 있다 세르비아 제2의 도시 Novi Sad 오른쪽 언덕 위에 요새가 보인다 가까이 찍은 요새 Novi Sad의 Old Town 거리 숙소 건물은 낡아 보이는데 내부는 수리를 해놓아서 새집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