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7월 11일, 일요일, Pretzsch, Parkhotel (오늘의 경비 US $119: 숙박료 $97, 점심 14.80, 팁 2, 환율 US $1 = 0.79 euro) 오늘도 아침부터 청명한 날씨다. 오후에 비가 예보되었으나 내리지 않았다. Dresden을 떠난 후 매일 20km 대를 달렸는데 오늘은 조금 긴 30km를 달렸다. 그래서 보통 때보다 30분 이른 아침 6시 반에 출발했다. 그리나 생각했던 것보다 빠른 11시 반에 목적지 도시 Pretzsch에 도착했다. 나는 세 가지 지도를 적당히 섞어가면서 그날의 자전거 길을 결정한다. 세 가지 지도는 Google 지도, OSM 지도, 그리고 Elbe Cycle Route (혹은 Elbe Bicycle Trail, 줄여서 EBT) 지도다. Google 지도와 OSM 지도는 자전거 길로 설정을 한다. 세 지도가 조금씩 다른데 일치할 때도 많다. Elbe Cycle Route는 자갈길이 많이 나오고 빙빙 둘러가는 길이 많아서 거리가 멀어질 때가 많다. OSM 지도는 Google 지도에 비해서 힘든 길이 많이 나온다. Google 지도는 다른 두 지도들보다 차도를 많이 이용한다. 그래서 쉽고 빠르게 달릴 수 있다. 나는 Google 지도를 제일 많이 사용한다. 아침 8시에 Neiden이란 소도시에 도착했는데 너무나 조용했다. 일요일이라 그런 모양이었다. 아침으로 빵을 사먹으러 빵집을 찾았는데 없다. 프랑스 자전거 여행을 했을 때는 소도시나 마을에서 항상 빵집이 있었는데 독일은 그렇지 않다. 왜 그런지 모르겠다. Neiden부터 목적지 도시 Pretzsch의 숙소에 도착할 때까지는 거의 차도를 달렸다. 그러나 대부분 한적한 차도여서 쉽고 빠르게 달렸다. 나 말고도 차도를 달리는 자전거 여행자들이 보였다. 요새는 다리에 힘을 느낀다. 그동안 자전거를 달린 덕택이다. 나는 기어 6개 중에 3개만 사용한다. 즉 1, 1.5, 2, 2.5, 3, 3.5 기어들 중에 1, 2, 3만 사용한다. 그런데 2단으로 바꾸면 기어에서 소음이 난다. 이유를 모르겠는데 귀국해서 고쳐야겠다. 기어 체인 길이의 조정이 필요한 것 같기도 한데 그게 문제라면 자전거 상점에 가지 않고 내가 고칠 수 있을 것 같다. 11시에 목적지 도시 Pretzsch에 도착했다. 숙소로 가기 전에 수퍼마켓을 찾아보았는데 일요일이라 모두 닫았다. 앞으로는 일요일에 먹을 식품은 잊지 말고 토요일에 미리 사두어야겠다. 독어는 도시 이름을 포함해서 단어에 자음이 너무 많아서 참 불편하다. 오늘 가는 도시 이름 Pretzsch를 예로 들면 여덟 글자 중에 일곱이 자음이다. 왜 그래야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러시아어가 포함되는 Slav 어는 더 하다. 거기에 비해서 프랑스, 이탈리아어는 모음이 너무 많은 것 같고 영어가 서양 언어들 중에서는 모음 자음의 비율이 제일 적당한 것 같다. 한글은 복모음이 너무 많은 것 같다. 11시 반에 숙소 호텔에 도착했는데 방이 준비되어있지 않았다. 어제 호텔에서 큰 결혼식이 있었단다. 그래서 한 시간 동안 호텔 근처 숲속으로 산책을 했다. Pretzsch에 하나밖에 없는 호텔인데 제법 비싼 호텔이다. 식품을 못 사서 호텔에서 점심을 사먹었다. 영어를 좀 하는 웨이트리스에게 음식을 주문했는데도 말이 잘 통하지 않았다. 전형적인 독일 음식인 돼지고기, 야채, 감자를 시켰는데 적당히 가져오면 될 텐데 여러 번 되묻는다. 돼지고기를 우리네 돈가스처럼 고기에 무언가 입혀서 굽는 것을 원하느냐 그냥 스테이크처럼 굽는 것을 원하느냐, 야채는 샐러드를 원하느냐 볶은 것을 원하느냐, 그런 식이다. 스테이크 돼지고기와 볶은 야채를 시켰는데 아주 맛있었다. 이름이 독어로 "슈바이네 스테이크 - Schweinesteak“란다. 나중에 또 시켜야겠다. 내일은 드디어 처음으로 이틀을 쉬는 도시 Wittenberg로 간다. Martin Luther가 종교혁명을 일으킨 역사적인 도시다. 하나밖에 없는 나의 며느리가 교수로 있는 오하이오 주 Wittenberg University와 같은 이름의 도시다. Wittenberg University는 이름을 자꾸 잊어버렸었는데 앞으로는 Wittenberg 도시와 연계해서 안 잊어버릴 것이다. 24km 거리인데 내일은 숙박료에 포함된 아침식사를 든 후에 천천히 떠나도 된다. 내일도 청명한 날씨일 것이다. 현재 위치와 오늘 달린 자전거 길 오늘도 청명한 날이다 휴식처가 있는 조용한 마을 자전거 길 표지판 Neiden이란 조그만 마을을 지나갔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거리가 너무 조용하다 Neiden을 떠나서 이 깨끗한 길로 해서 Dommitzsch로 갔다 아름다운 교회가 있는 곳이다 아침식사를 하려고 빵집을 찾았는데 없었다 오늘의 목적지 Pretzsch가 11km 남았다 자전거 길은 없으나 차도가 한적해서 문제가 없다 자전거로 달리는 것이 즐겁기만 하다 Pretzsch 입구 Pretzsch 시내 Pretzsch에 하나밖에 없는 숙소 Parkhotel 너무 일찍 도착해서 숙소 앞 숲속으로 산책을 했다 Elbe 강 쪽으로 걸었다 Elbe 강 지류인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