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어장 낚시
양어장 낚시터 선택 요령
현재 수도권 근교의 낚시터는 거의 대부분이 유료낚시터로 운영되고 있다. 일부 저수지나 수로, 댐 등 무료로 낚시할 수 있는 곳이 남아 있기는 하나 빈약한 어자원, 그물질, 쓰레기 등으로 낚시환경은 그다지 좋은 편이 못되고 있다.
따라서 수도권에서는 자연히 손쉽게 손맛을 즐길 수 있는 양어장 낚시터로의 출조가 계속 증가하는 추세이다. 유료낚시터는 크게 관리형 낚시터와 양어장형 낚시터로 구분된다.
관리형 낚시터는 해마다 의무 규정량의 치어를 방류한다. 유료낚시터의 허가 사항의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어를 방류함으로 당장 손맛을 보기에는 어렵다. 방류한 치어가 손맛을 볼 수 있을 정도로 자라기 까지는 대략 3~4년 정도 걸리게 되므로 바닥붕어화되어 낚시에 낚이게 된다. 따라서 일반 양어장 붕어보다는 같은 크기라면 낚시에 걸렸을 경우 큰 힘을 발휘하게 된다.
하지만 대부분 낚이는 붕어의 크기는 10~20cm로 좀처럼 굵은 붕어와 만날 기회는 많은 편이 아니다. 보통 5,000원~1만5천원의 입어료를 받는 낚시터가 이에 해당한다.
양어장 낚시터는 손맛 보장을 최우선으로 한다. 따라서 치어가 아닌 20cm이상의 성어를 선별하여 확보한 다음 한꺼번에 방류한다. 현재 대부분의 양어장 낚시터의 경우 중국산 붕어가 방류되고 있으며 국내산 토종붕어가 방류되는 양어장의 경우는 전체의 10~20%정도 밖에 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양어장 낚시터의 경우 다시 소류지(1,000평~6,000평)와 일반지(10,000평 이상)로 구분된다. 소류지의 장점은 조황이 안정적이라는 것이다. 속된말로 "넣은 붕어만큼 나온다"는 것이다. 방류된 고기는 1~2주내에 다시 다 잡힌다고 보면 된다. 따라서 같은 양어장이라 하더라도 일반지 고기보다는 당길힘이 떨어지는게 사실이며 수질 또한 대부분 좋은 편이 아니다. 또한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겠지만 낚시하는 맛이 조금 떨어진다고 느낄 수도 있다.
일반지 양어장의 경우 입어료의 부담은 있지만 낚시하는 맛은 물론 조황에서도 안정적이다. 대부분 소류지보다는 많은 양의 붕어가 방류되고 그 중에는 바닥에 적응하여 바닥붕어화되는 경우도 상당히 있으며 이경우는 당길힘이 자연산 붕어에 못지 않다.
방류된 붕어의 경우 1달정도 지나면 체색이 환경에 따라 변화하고 당길힘 또한 좋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조황의 기복이 나타나는 단점은 있으나 떼붕어의 조황을 맛 볼 수 있으며 포인트 선정 등 일반 낚시터에서 낚시하는 것과 똑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포인트 선정하기
토요일 오후가 되면 주말을 기다려온 낚시인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낚시터로 향한다. 저수지는 케미로 불꽃을 수놓고 있다. 뒤늦게 낚시터에 도착하는 자동차의 헤드라이트 불빛, 자동차의 진동소리, 여기저기 돌아다니는 사람들의 발걸음, 여기저기서 껐다 켰다 하는 랜턴의 불빛, 주말에는 어떤 낚시터든 주중에 비하여 좋은 조황을 보여주기가 어렵다.
낚시터 관리인에게 주말 낚시의 경우 기존의 포인트가 우선입니까? 아니면 조용한 자리가 우선입니까? 하고 물으면 한결같이 조용한 곳의 조황이 좋습니다라고 대답한다. 붕어는 살아있는 생명체이다. 아무리 좋은 서식여건을 갖춘 지역이라 할지라도 소란스러운 환경에서 붕어를 잡는다는 것은 대단히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주말 낚시터 포인트 선정에서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조용한 분위가가 유지될 수 있는 곳을 우선으로 하여야 한다.
양어장 낚시터의 경우 바닥걸림을 방지하기 위하여 수초나 수몰나무의 대부분이 깔끔히 제거된다. 따라서 수초나 수몰나무 등을 이용하여 포인트를 정하기가 어려워 진다. 민바닥 낚시를 하여야 한다. 그러나 붕어는 민바닥에서도 턱이 진 곳이라든지 물골 등을 따라 회유를 한다.
우선 낚시터에 도착하면 사용할 낚시대를 펴서 부채살처럼 바닥을 탐색하여 나간다. 아무리 민바닥이라도 조금이라도 더 수심이 깊은 곳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주위보다 다소 수심이 깊은 곳을 중심으로 받침대를 꽃는다. 이곳이 포인트가 되는 것이다.
또한 새물이 유입되는 곳이 있다면 이곳은 좋은 포인트가 된다. 새물이 유입되는 곳은 항상 다른 지역에 비하여 산소가 풍부하다. 산소가 풍부한 곳의 붕어는 먹이활동 또한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양식장의 경우 사료를 먹지 않다가도 산소를 펌프로 넣어주면 고기들의 먹이활동이 시작된다고 한다. 또한 붕어의 습성은 조류를 거슬러 올라간다고 한다. 새물 유입지역은 새로운 조류를 만들어내는 지역이므로 붕어의 회유성 또한 좋은 곳이다.
채 비
낚싯대
양어장 향어낚시와 같이 굳이 긴 대를 휘두를 필요가 없다. 대부분 양식붕어이기 때문에 깊은 수심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자신의 실력으로 가장 정확한 채비투입이 가능한 낚시대를 사용하면 된다. 또한 양어장 붕어의 힘이 약하다고 생각되면 반카본대나 그라스대를 사용하면 고급대와는 다른 보다 강력한 당길힘을 맛 볼 수 있다.
낚싯줄
붕어를 대상으로 한다면 2호줄이면 충분하다. 붕어의 힘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수중 장애물이 없기 때문에 붕어가 수초등을 감아 강제집행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낚시줄이 굵어지면 찌올림이 작아져 그렇지 않아도 예민한 양어장 붕어의 어신을 읽기만 나빠진다.
바늘
일반 저수지 낚시보다 1호수 정도 작은 바늘을 사용한다. 망상어 5호~6호 정도가 많이 사용된다. 예민한 입질을 잡아내기 위하여 미끼도 적게 달아야 될 뿐만 아니라 작은 바늘이 붕어의 입질에 적은 이물감을 주기 때문이다.
미끼
양어장 붕어도 같은 붕어니 떡밥을 잘 먹겠지라는 생각들을 많이 하지만 이것은 착각이다. 양어장의 대부분이 중국산 붕어를 방류하고 있는데 이 중국산 붕어는 2~3년간 중국에서 어분사료를 먹고 자란 붕어이다. 따라서 어분 미끼를 선호할 수 밖에 없다. 토종붕어가 방류된 곳일지라도 축양장(잡힌 붕어의 요양소)에서 상당 기간 어분미끼를 접한 후 방류된다. 따라서 양어장 붕어낚시의 미끼사용에는 반드시 어분이 포함되어 있는 것이 좋다. 미끼의 크기는 콩알크기를 넘지 않도록 하는 것이 유리하다. 따라서 입자가 굵은 어분이나 깻묵가루가 많이 함유되어 있는 떡밥종류는 피하는 것이 유리하다.
찌
예민한 양어장 붕어의 입질을 읽기 위해서는 부력이 적은 찌를 사용하여야 한다. 또한 같은 부력의 찌라 할지라도 찌톱이 가늘게 뽑아진 찌가 유리하며 가급적 찌톱에 튜브가 달려있지 않은 찌가 좋다. 케미의 경우 4mm보다는 3mm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찌맞춤
찌톱끝을 수면에 맞추기 보다는 케미고리가 물밖으로 나오도록 현장 찌맞춤을 하여 사용하면 된다. 또한 사용하는 찌톱에 튜브가 달리지 않은 찌를 사용하여 찌맞춤을 하시면 시원한 입질을 볼 수 있다. 채비를 투척하였을 때 서서히 찌가 물속으로 잠겨 들어가는 찌가 붕어가 입질하였을 때 좋은 찌올림을 보인다.
테크닉
꾸준한 헛챔질
낚시터에 도착하여 반죽미끼를 사용할 경우 꾸준한 헛챔질을 반드시 하여 주어야 한다. 주변의 고기가 모여서 입질이 꾸준히 이어지기 까지는 붕어를 잡을 욕심을 부리지 말고 꾸준하게 헛챔질로 밑밥을 주어야 한다. 한자리에 모여 있는 떡밥은 모여든 붕어가 다른 지역으로 이동하는 것을 방지하여 좋은 조황을 얻게 하는 지름길이 된다.
主대와 補助대의 개념설정
보통 낚시터에 도착하면 길이가 다른 낚시대를 3대정도 편다. 3대 모두 고른 입질이 온다면 좋지만 대부분은 1대에 입질이 집중된다. 이때 대부분의 낚시인은 욕심때문에 잡히지 않는 다른 두 대의 미끼도 계속 갈아주는데 이는 집어된 붕어를 다시 흩어지게 하는 역할 밖에는 하지를 못한다. 3대의 낚시대를 펴는 경우 어느 지역에 포인트가 형성될지 모르기 때문에 낚시대를 펴는 것이고 그 중 1대에 입질이 집중되면 다른 2대는 그냥 그대로 나두고 1대로만 낚시를 하는 것이 좋은 조황을 얻는 지름길이다. 어떤 이는 처음부터 같은 길이의 낚싯대를 좁은 간격으로 두대 나란히 펴거나 입질이 집중되는 낚싯대를 기준으로 같은 길이의 낚시대를 하나 더 펴는 식으로 낚시를 하기도 한다. 이 경우 밑밥의 집중도가 높아져 보다 좋은 조과를 올릴 수 있게 된다.
붕어 끌어내기
붕어는 떼를 지어 다닌다. 잡힌 붕어를 급하게 끌어내면 자칫 모아놓은 붕어들이 놀라 달아날 수 있다. 당연히 천천히 붕어를 놀리면서 끌어내야 한다. 또한 붕어를 놀리면서 끌어내면 안 올라오려는 붕어의 저항은 자연스럽게 바닥에 쌓여있는 떡밥을 물속으로 분산시켜 미끼의 집어력을 극대화 시켜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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