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부터 발트3국의 마지막 도시 빌니우스의 본격적인 투어가 시작 된다. 어제부터 내리기 시작한 비가 오늘도 온다, 아침을 먹고 우비와 우산을 챙겨 로비로 내려갔다. 우리 호텔에서 구시가지는 멀지 않았다. 비가 오는 탓인지 거리는 매우 한산했다. 거리를 걷다보니 눈에 익은 동판 발자국이 보였다. 아! 이제 발트의 길을 연 인간띠 표식을 다 보는 것인가....9시에 빌니우스 대성당에 도착하였다. 대성당을 본 첫 느낌은 그리스의 신전을 보는 듯 하였다. 길게 늘어선 열주가 그리스 신전의 열주를 연상 시켰다. 대성당의 전면 지붕위에는 3명의 성인상이 서 있다. 그 중 한 분인 성 카시미르(게디미나스)는 리투아니아의 수호 성인이라고 한다. 이 곳에 그의 관이 안치되어 있으며 카시미르의 무덤에서는 수많은 기적이 일어 났는 데 120년 후 그의 관을 열었을때 마치 잠자는 듯 옛모습이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고 한다. 성 헬레나는 콘스탄티누스의 어머니이고 십자가의 색깔이 노란색인 것은 태양을 의미한다고 한다. 성당에서 나와 성당이 가장 잘 나오는 포토존에서 다들 사진을 찍고 빌니우스대학교로 이동하였다. 빌니우스대학교로와 대통령궁이 있는 광장에서 한무리의 대학생들이 워크샵을 하느라 야단들이었다. 리더의 구령에 따라 게임을 하기도 하며 비가 오는데도 아랑곳 하지않고 열심히 하고 있었다. 대통령집무실이 바로 코 앞에 있는데도 말이다.......그들의 모습을 보며 부럽기만 했다. 우리는 그들을 뒤로 하고 빌니우스대학교 안으로 들어갔다. 가장 먼저 우리가 간 곳은 아름다운 서점이 있는 곳으로 갔다. 규모는 그렇게 크지는 않았지만 천정과 벽들이 프레스코화로 단장되어 매우 아름다웠다. 기둥들에는 1860년대 이 대학을 빛낸 총장, 교수들의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 구내 서점을 둘러보고 나와 대학교 안에 있는 성요한성당으로 발길을 옮겼다.
빌니우스에서 우리가 하룻밤 신세를 진 노보텔
호텔 앞 빌니우스 거리
리투아니아
리투아니아는 라트비아, 에스토니아 등 '발트 3국' 중 인구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서,
유럽의 지리적 중심국가임을 표방하며 발트 지역에서 구심적 역할을 자임하고 있다.
탈냉전 체제 변혁기인 1990년 3월 11일 소연방 내의 국가들 중 가장 먼저 독립을
선언함으로써 여타 발트 국가들의 독립에 있어 선도적 역할을 수행했다.
리투아니아의 정식 명칭은 리투아니아 공화국(Republic of Lithuania)이다.
북쪽으로 라트비아, 남동쪽으로 벨라푸스, 서쪽으로 발틱해와 폴란드를 접하고 있으며
남서쪽으로는 러시아의 칼리닌그라드 지역 일부에 인접하여 있다.
리투아니아는 평지가 주를 이루는 국가로,
가장 높은 지역인 주아자핀 지역이 불과 294m에 불과하다.
국토의 1/4 이상이 숲으로 덮여 있는 리투아니아는 2800개가 넘는 호수로 이루어져 있다.
발트의 길
발트 3국인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에서 몰려든 2백여만 명이 넘는 군중이
빌뉴스-탈린 사이의 가도를 점거한 채 손을 맞잡고 노래했는데,
그 행렬은 장장 678 km에 해당하는 기리로 차로도 6-7시간이 넘는 거리에 사람들이 모였다. 1인당 점유 거리는 2m 남짓했다.
1989년 8월 발트 3국의 사람들은 모여 그 긴 거리를 이어나갔다.
그것을 뒷날 '발트의 길'이라 부른다.
당시는 고르바초프의 페레스트로이카 정책으로
소련 전역에서 개혁과 개방의 물결리 휩쓸고 있었다.
이에 동구권을 포함한 발트 3국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소련의 개방정책은
서방을 향한 경제 재생의 목소리 일뿐 발트 3국의 독립에는 전혀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다. 그래서 발트 3국 사람들은 소련의 부당함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모였다.
그들은 리투아니아의 수도 Vilnius에서부터 손을 맞잡고 라트비아 Riga를 거쳐
에스토니아의 탈린에 이르는 사상 최대 인간 띠를 형성했다.
오후 7시, 길 위의 사람들은 모두 일제히 15분간 손을 잡고 모든 교회와 성당의 종소리에 맞춰 리투아니아인들은 'Laisves' 라트비아인들은 'Briviba'
에스토니아인들은 'Vabadus'를 외쳤다. 그 말은 모두 '자유'라는 뜻이다.
그들의 인간띠는 세계에 알려졌고 소련은 부담을 느꼈다.
그래서인지 다행히 소련의 무력진압은 없었다.
그들은 결국 피 한방울 흘리지 않고 1990년 리투아니아를 시작으로
1991년에는 세나라 모두 소련으로부터 독립을 쟁취했다.
그들이 인간띠를 두르고 노래를 부른 그 길을 '발트의 길'이라 부른다.
이 '발트의 길'은 '인간이 만든 가장 긴 띠'로 기네스북에 올랐고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에 등재되었다.
그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다 인간의 승리이며 평화와 노래의 승리였다.
무력은 일시적으로는 이길 수 있고 사람을 지배할 수 있지만
영원히 이기고 지배할 수는 없다.
그들은 세계에 평화적 시위가 얼마나 위대한가를 잘 보여 주었다.
그런 점에서 이번 광화문 광장의 인간띠와 평화적인 촛불 시위도 위력을 발휘하며 빛이 난다. 평화는 언제나 값진 것이다.
출처: 다음 카페 이상호의 행복교육에서 따옴
이제 탈린과 리가 그리고 빌니우스의 발자국까지 찾았으니 사진으로 남긴다.
빌니우스
유럽의 정중앙 인 빌뉴스는 영어로 빌니우스(Vilnius), 폴란드어로는 빌노(Wilno)라고
하는 이 도시의 옛 이름은 빌나(Vilna)다.
바르샤바 북동쪽 380 km, 민스크 북서쪽 180km 지점에 있으며,
네무나 강의 지류 빌리야 강 양안(兩岸)에 위치한다.
1323년 이래로 리투아니아의 수도인 빌니우스는 역사적으로 국제적 도시이다.
19세기 초에 빌니우스는 이디시 문학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