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의 '탐욕'이 부른 다스 실소유주 논쟁 다스의 실소유주는 진정 누구란 말인가. 이 논란은 도대체 언제나 끝날 것인가. 도곡동 땅과 다스 그리고 BBK 관계는 마치 수수께끼에 등장하는 미로와 같다. 오죽했으면 "그래서 다스는 누구꺼?'라는 온라인 유행어가 만들어지고 "'다스는 누구 겁니까' A부터 Z까지 세상 쉬운 설명"이라는 언론 보도까지 나왔을까. 그러나 다스 이야기는 너무나 복잡하다. 독자들도 설명을 들을 땐 고개를 끄덕인다. 하지만 결론부에 이르면 난마처럼 얽힌 이야기에 다시 한번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고 만다. 이것이 다스 실소유주 논쟁의 한계라 할 것이다. 1987년 처음 만들어진 다스의 매출 역사를 보면 '폭풍 성장'을 할 때가 있다. 그 중의 하나가 2005-2006년 MB가 서울시장을 역임했을 때이다. 공교롭게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서울시에서 양재동 신사옥 증축을 허가받았을 때와 겹친다. 원래 그 땅가운데 일부는 유통시설부지였다. 따라서 현대차가 지금과 같은 업무용 건물을 짓는다는 건 불가능한 땅이었다. 하지만 서울시는 '규칙'을 개정하고 '연구시설'이라는 명목으로 사옥 증축이 가능하도록 해줬다. 당시 현대차 그룹은 연구개발 인력이 충남 아산시 등 전국에 흩어져 통합이 절실했다. 특혜 논란이 있었지만 일자리 창출 기여라는 명목으로 비켜갔다. 사실 다스가 이명박 전 대통령 소유라는 확증은 아직 없지만 의심은 차고 넘친다. 다스가 BBK 김경준에게 140억원을 돌려받기 위해 MB측근인 김재수 전 LA총영사를 동원했다는 의혹, 그리고 다스 아산공장 공장장 출신 인사가 청와대 민정비서관으로 임명돼 이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 등 셀 수 없다. 그러나 이런 '정황'과 '사실'들만이 다스 실소유 의혹을 키운 건 아니다. 오히려 의혹을 잠재우지 못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 본인 탓이라 할 것이다. 무엇보다 큰 몫을 한 것은 이명박 전 대통령의 '탐욕'이다. 다스 실소유주는 이 전 대통령 아니면 그의 형 이상득씨 일 것이다. 그렇다면 다스가 'MB집안 소유'라는 점은 불변의 사실이다. MB집안은 다스로 엄청난 '떼돈'을 벌었다. 다스는 1987년 수십억원에 불과한 회사였다. 오늘날에는 2조원을 훨씬 넘는 중견기업이 됐다. 지분 하나 없지만 이 전 대통령 아들은 다스 핵심 계열사 몇곳에서 사장 노릇까지 하고 있다. 그런데 MB 집안은 몇백억, 몇천억원을 벌고도 만족하지 못했다. 옵셔널벤처스의 소액주주들에게 돌아가야 할 140억원까지 중간에서 거머 쥔 것이다. 다스로 번 돈에 비하면 '새발의 피'도 안되는 돈이다. 미국법원은 2011년 2월 소액 주주들에게 '김경준으로부터 140억원을 돌려받으라'고 판결했다. 그러나 이해할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선고를 코 앞에 두고 갑자기 김경준이 140억원을 다스에 준것이다. 투자자들은 석달 전 사전 선고 결과를 예고해주는 미국 사법제도와 청와대 권력을 악용해 다스가 이 돈을 중간에서 가로채기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때 MB나 MB집안이 소액 주주들에게 돌아갈 140억원을 탐내지 않았다면 오늘날의 불행은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그가 양보를 했다면 소액주주들이 정권이 바뀌어 고발을 했을리 없기 때문이다. 우리 속담에 '아흔아홉 가진 사람이 하나 가진 사람보고 백 개 채워달라 한다'는 말이 있다. 바로 MB를 두고 하는 말일지 모르겠다. 가진자가 더 가지려는 인간의 탐심은 반드시 뒤탈을 수반한다. 투자자들에게 그때 140억원을 양보했다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다스 실소유주 논쟁은 다시 점화되지 않았을 것이다. 청와대 비서관들이 다스를 위해 돈빼주는 일에 관여한 권력남용 사건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기 어려웠을 것이다. 불행하나 다스 실소유주 사건은 이미 국민들이 용서할 수 없는 단계가 돼버렸다. [CBS노컷뉴스 구용회 기자] goodwill@cbs.co.kr ************************************************************************************************* '다스는 누구 겁니까' A부터 Z까지 세상 쉬운 설명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뉴스쇼 수요일의 코너입니다. 라디오 재판정. 라디오 재판정 오늘도 두 분의 변호인 모셨습니다. 노영희 변호사 어서 오세요. ◆ 노영희>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백성문 변호사 어서 오세요. ◆ 백성문> 안녕하세요. ◇ 김현정> 백 변호사님, 유행에 민감하세요? ◆ 백성문> 저는 유행에 좀 민감한 편입니다. ◇ 김현정> 유행에 민감하시죠. 패션에도 관심 많으시고. 패셔니스타세요. ◆ 백성문> 고맙습니다. ◇ 김현정> 최고 유행하는 영화 같은 거 있으면 노 변호사님은 다 보는 편이세요? ◆ 노영희> 절대 안 보죠. 저는 텔레비전에서 공짜로 해 줄 때까지 계속 기다립니다. ◆ 백성문> 저랑 굉장히 달라요. ◇ 김현정> 달라요. 유행에 민감한 분과 아닌 분. 저도 유행에 그렇게 민감한 사람이 아닌데, 그런데 요즘 유행하는 이 유행어는 좀 따라해 보고 싶더라고요. 뭔지 아세요? ◆ 백성문> 압니다. ◇ 김현정> 뭡니까? ◆ 백성문> 다스는 누구 겁니까? 심지어 제 SNS에 이제 제가 뭘 올리면 포스팅을 하면, 오늘 힘내세요 이런 댓글을 달고, 글 밑에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런 분들이 굉장히 많아요. ◇ 김현정> 아마 인터넷에 한 번쯤은 다 보셨을 거예요. 그래서 다스는 누구 겁니까? 이 말이 요즘 최대 유행어인데요. 결국은 과거 적폐청산을 하고 가자 이런 우리 사회 분위기, 의혹을 풀고 가자는 분위기 속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관련된 이 의혹. BBK 의혹, 도곡동 땅 의혹, 다스 의혹 다 풀고 가자. 이런 얘기인 거죠? ◆ 백성문> 그렇죠. ◇ 김현정> 그렇죠. 다스의 실소유주를 그런데 왜 밝혀야 되는 겁니까? 다스가 과자 이름이냐? 정확히 어떤 부분이 문제인 거냐, 궁금증이 저희 뉴스쇼 앞으로도 상당히 많이 들어왔습니다. 오늘 라디오 재판정은 좀 특별한 스페셜 재판정으로 그래서 마련해 보려고 합니다. 다스의 실소유주 의혹과 관련된 궁금증들 A부터 Z까지 차근차근 풀어보는 재판정으로 마련을 했는데요. 노 변호사님, 오늘 중요한 건 A부터 Z 중에 A예요, A. 쉽게 풀어주셔야 돼요. ◆ 노영희> 알겠습니다. ◇ 김현정> 다스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분들도 오늘 이거 듣고 나면 다 이해가 되실 수 있게 두 분께 차근차근 쉽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백 변호사님, 그럼 A질문 드릴게요. 다스 도대체 뭐하는 회사입니까? ◆ 백성문> 다스는 자동차 시트하고 시트 프레임과 같은 자동차 부품을 납품하는 회사예요. ◇ 김현정> 자동차 부품회사예요? ◆ 백성문> 현대나 대우나 이런 차량에 들어가는 차 용품을 만드는 회사죠, 간단하게 말하면. 그런데 이게 설립은 1987년에 됐습니다. 주로 현대자동차에 납품을 많이 하고 있고요. 현대자동차면 또 괜히 현대라는 게 떠오르죠? 여기서부터 하나씩 힌트입니다, 계속. 2003년에 지금 현재 다스라는 이름으로 회사 이름을 변경을 했고요. 2015년 기준으로 보면 매출액이 2조 1300억입니다. ◇ 김현정> 2조 1300억. ◆ 백성문> 2조 1300억. ◇ 김현정> 큰 회사네요. ◆ 백성문> 전 세계 13개 사업장을 운영하고 있고요. 아직 상장은 하지 않았습니다. 비상장 회사고요. 대주주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맏형인 이상은 씨가 대주주입니다. 그리고 한 4% 지분이 이명박 전 대통령의 고교동창으로 후원회 명사랑 회장을 지낸 김창대 씨가 가지고 있고요. 그리고 이상은 씨는 지금도 다스의 대표이사이자 회장인데, 그런데 그러면 이상은 씨 거라고 아주 간단하게 우리가 보통 표현을 하잖아요. 그런데 '이상은 씨 것이 아닌 것 같다'라는 얘기들이 나오고 있어서 지금 다스는 도대체 누구 거냐 얘기가 나오는 겁니다. ◇ 김현정> 바로 거기서 출발을 하는 겁니다. 형식상, 서류상은 당연히 이상은 씨 건데 왜 모두들 이상은 씨 게 아니다, 실소유주가 누구냐라고 묻는 건가. 노 변호사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왜 중요한 거죠? ◆ 노영희> 그러니까 이게 가장 문제가 되는 게 뭐냐 하면 MB에 대한 여러 가지 비리의혹이 있는데 이 각각의 비리의혹들의 퍼즐이 사실은 이것으로 맞춰질 수 있다. 그래서 별개의 사안으로 보이던 예를 들면 도곡동 땅 의혹 같은 게 있지 않았습니까? 이것하고 그 BBK 주가조작 사건 같은 것들이 연결된다라고 하는 그런 고리를 우리가 이것에서 찾아볼 수가 있는데요. ◇ 김현정> 여러분, 머릿속에다가 삼각형을 하나 그려보세요. 그 중간에 다스가 있습니다. 왼쪽에 도곡동 땅 의혹이 있고 오른쪽에 BBK 주가조작 사건 의혹이 있습니다. 이 3개가 다 그러니까 연결이 된다는 얘기군요. ◆ 노영희> 그림을 머릿속에 그려보시고 생각해 보세요. ◇ 김현정> 그리면서 생각해 보세요. ◆ 노영희> 제가 먼저 도곡동 땅 의혹 관련된 말씀을 드리면 85년도에 MB의 처남하고 형 이상은 씨가 도곡동 일대의 땅을 엄청나게 매입을 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도곡동 일대의 땅은 다 그분들 거였다 할 정도로 사들였어요. ◆ 노영희> 그런 다음에 지하철이 개통이 되거든요. 그러니까 엄청난 차익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것을 1995년에 포스코에 되팔아버립니다. 그러니까 그 차익이 고스란히 이들 형제 내지는 가족에게 다 남겨진 거겠죠. 이 상황에서 형 이상은 씨 몫의 일부가 MB의 차명재산이라는 의혹이 제기가 됐었고. ◇ 김현정> 그러니까 이상은 씨하고 처남 걸로만 되어 있는데 거기에 사실은 이명박 전 대통령 차명재산이 있다라는 의혹이 제기됐어요. ◆ 노영희> 그래서 그게 2007년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하는 그 당시에, 전당대회 6일 전에 검찰에서는 "이건 이상은 씨 땅이 아니라 제3자의 차명재산이다" 이렇게까지는 보고가 됐어요. ◇ 김현정> '이상은 씨 것이 아닌 것은 맞다. 제3자의 차명재산이다' 라고까지는 검찰이 밝혀냈어요. ◆ 노영희> 밝혀낸 거죠. 그러니까 중요한 건 이게 그렇다면 제3자가 과연 이명박이냐 아니냐 이게 사실 문제였었는데 다음 날 대검찰청 정동기 차장. 이분 이름 기억하십시오. ◇ 김현정> 정동기. ◆ 노영희> 정동기 차장이 곧바로 '도곡동 땅은 이명박 후보의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 이렇게 말했죠. ◇ 김현정> 여기서 중요한 부분이 뭐냐 하면 이명박 전 대통령, 그러니까 그 당시 이명박 후보 소유가 아니다라고 얘기한 게 아니라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 ◆ 노영희> 아직까지는 소유라는 증거가 없다. ◇ 김현정> 그렇게 된 거죠, 백 변호사님. ◆ 백성문> 그래서 아주 간단하게 말하면 현재 도곡동 땅 판매했던 돈은. ◆ 노영희> 잠깐만, 잠깐만요. 거기서 그런 식의 이상한 설명이 있은 다음에 정동기 대검차장의 해명 덕분에 MB는 위기를 넘기고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됐지 않습니까? ◇ 김현정> 됐죠. ◆ 노영희> 그런 다음에, 다음 해에 정동기 대검차장은 청와대 민정수석이 되고요. 그다음에 감사원장에 내정되고요. 그러다가 인사청문회는 통과 못했기 때문에 그만뒀지만. 어쨌든 일련의 흐름들이 보은인사처럼 보이는 뭔가가 있었던 거죠. ◇ 김현정> 그래서 정동기라는 이름을 기억하라는 거군요. ◆ 백성문> 그런데 다스랑 도곡동 땅이랑 무슨 상관이지? 이런 생각하실 분들 있는데 여기서 이제 연결고리를 하나 먼저 던져놓겠습니다. ◇ 김현정> 그러시죠. ◆ 백성문> 이 도곡동 땅을 판 돈 중에 굉장히 많은 돈. 157억 원 정도가 다스에 투자가 돼요. ◇ 김현정> 157억 원이 아까 삼각형 여러분 그려넣으셨죠. 도곡동 땅에서 다스로 옮겨갑니다. ◆ 백성문> 일단 그렇게 해서. ◇ 김현정> 이거 하나. ◆ 백성문> 도곡동 땅과 다스의 첫 번째 연결고리가 이겁니다. ◇ 김현정> 이거 하나 기억하시고. 그러면 BBK 주가조작사건, 이것도 굉장히 복잡하잖아요. 이거 한번 쉽게 풀어주세요. ◆ 백성문> BBK 주가조작사건이라는 것은, 1999년도에 설립된 투자자본에서 BBK가 옵셔널벤처스라는 회사의 주가를 1000원에서 8000원까지 띄우는 주가조작을 해서 유명해진 사건이었는데. ◇ 김현정> 주가조작사건이에요. ◆ 백성문> 그런데 문제는 '주가조작을 했다'도 굉장히 중요한 이슈였지만 이게 누구 거지? 하는 의혹이 여기도 나옵니다. BBK가 누구 거지? 그 당시에 아시겠지만 이명박 그 당시 대통령 후보 것이 아닌가라는 의혹이 제기가 됐죠. ◇ 김현정> 원래 대표는 김경준이라는 사람인데 이 김경준이라는 사람이 자기 입으로 얘기하잖아요. ◆ 백성문> 본인이 "이거 제 거 아니고요. 실제 소유주는..." ◇ 김현정> MB 거예요. ◆ 백성문> "MB 거예요. 그리고 저도 주가조작의 피해자예요." 이렇게 주장을 했었어요. ◇ 김현정> 나도 피해자예요. ◆ 백성문> 그런데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아니다, 내가 김경준한테 사기당한 거다 그렇게 주장을 했죠. ◇ 김현정> 그러자 증거들이 나왔잖아요. ◆ 백성문> 그때 대선후보 시절에 갑자기 증거들이 몇 개 공개됐어요. 2000년도에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인터뷰를 하면서 본인이 BBK를 창업했다, 이런 얘기가 중앙일보, 동아일보에 보도가 됐었고요. ◇ 김현정> 이건 인터뷰건이고. ◆ 백성문> 그다음에 2000년 10월 17일, 이게 육성으로 나왔죠. 광운대학교에서 열린 특강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내가 인터넷 금융회사 설립 중이고, 이를 위해서 금년 1월달에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하고, 이제 그 투자자문회사가 필요한 업무를 위해 사이버금융회사를 설립하고 있다." 그러니까 여기에 명확하게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라고 했는데 그러면 딱 보기에 'BBK는 그럼 이명박 전 대통령이 스스로 자백을 했네? 자기 거라고' 생각을 하실 분들 있는데, 여기에 굉장히 유명한 얘기가 나옵니다. "여기는 주어가 없다." ◇ 김현정> 바로 여러분, '주어가 없다'라는 말의 어원이 여기서 나온 거예요. ◆ 백성문> BBK라는 투자자문회사를 설립했다. 그런데 그게 내가 했는지 누가 했는지 얘기가 없잖아요. 그래서 주어가 없다는 유명한 유행어가 그 당시에. ◇ 김현정> 바로 여기서 나온 겁니다. 이 광운대학교 특강에서 그러니까 투자자문회사 BBK를 설립하고 이렇게 했다고 얘기를 하는데 '여기에 주어가 없지 않습니까, 여러분' 이 말로 다 넘어간 거예요. ◆ 백성문> 그렇죠. ◇ 김현정> 이렇게 해서 BBK 주가조작사건이 있었고, 그러면 아까 삼각형 중에 도곡동 땅에서 다스로는 돈이 흘러갔어요. 다스와 BBK와는 무슨 관계가 있는 겁니까? ◆ 백성문> 그러니까 BBK에 굉장히 여러 기업들이 투자를 했습니다. 아까 157억 원 정도가 도곡동 땅을 판 게 다스로 들어갔다 그랬죠. 그런데 그 중의 꽤 많은 돈이 BBK로 들어갑니다. ◇ 김현정> 다스가 이번에는 BBK에게 투자를 합니다. ◆ 백성문> 그래서 이 3개의 연결고리가 나온 건데. ◆ 노영희> 157억 원이 투자가 된 거죠. . ◇ 김현정> 190억 원입니다, 여기는. 다스에서 BBK로는 190억원이 투자가 됩니다, 흘러갑니다. 이렇게 해서 연결이 되는 겁니다. 그러면. ◆ 노영희> 그런데 그게 이상하잖아요. 왜냐하면 190억 원의 돈이 투자가 됐는데, 다스가 BBK에 투자할 당시에는 다스 유동자산이 480억이고 유동부채가 790억이었거든요. 그러니까 순자산은 계산해 봤자 157억밖에 안 나왔었는데 어떻게 190억이라고 하는 돈을 이런 회사에다가 투자를 했을까. 그러니까 뭔가가 있기 때문에 투자한 것 아니냐. ◇ 김현정> 그러니까 BBK가 지금은 우리가 아는 굉장히 유명한 회사지만 그때는 신생 자문회사예요. 도대체 뭘 보고 BBK라는 회사한테 다스는 190억 원이나 투자를 하느냐. 이건 연결되지 않고는 얘기가 안 되는 거다. 결국 그러면 도곡동 땅, 다스, BBK. 이 삼각형의 흐름에는 이명박이라는 사람이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되는 거죠, 이렇게. 여러분 이제 달으시면 합리적인 의심은 되실 겁니다. 아, 이거구나. 그런데 우리가 합리적 의심만으로 되는 건 아니잖아요. ◆ 백성문> 그렇죠. ◇ 김현정> 증거들이 있어야 되지 않습니까, 이것을 연결하는. 뒷받침하는 증거들 뭐뭐가 있는 거예요? 정황증거 같은 것들. ◆ 노영희> 그러니까 지금 갑자기 MB정권을 거치면서 다스라는 회사의 규모가 급격하게 커지게 되는데 MB정권 초기에 회사 매출이 2008년도 사실은 4000억 원이었거든요. ◇ 김현정> 2008년에 4000억 원. ◆ 노영희> 그런데 이 회사의 매출액이 불과 7년 만에 2조가 넘게 되는 거예요. ◇ 김현정> 아까 2조 몇천 억이라고 하셨어요. ◆ 노영희> 그렇습니다. 다스는 게다가 MB정부 시절에 한국형 히든챔피언 육성기업이라고 하는 것이 그때 제도가 있었어요, 중견기업을 육성하겠다고 하는. ◇ 김현정> 히든챔피언 육성기업. ◆ 노영희> 여기에 선정이 됐는데 이게 43개 기업이 신청을 했는데 이 중에 43위였어요. ◇ 김현정> 꼴등이었어요? ◆ 노영희> 꼴등이었고 당시에는 60점이 넘어야지 통과가 돼요, 3차까지 평가를 하려면. 그런데 이 회사가 60.7점을 받은 거예요. 그런데 60.7점 받게 된 계기가 수상실적이 5개가 넘으면 2점을 더 추가로 주게 되어 있는데 이 회사는 수상실적 2개를 내서 2점을 받은 거예요. 그러니까 원래는 2점을 받을 수 없는 구조 아니겠습니까? ◇ 김현정> 그러네요. ◆ 노영희> 게다가 수상실적도 원래는 인정할 수 없는 이상한 단체에서 준 수상 실적이었어요. 그래서 만약에 이걸 빼고 나면 사실은 60점이 안 된다는 거예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43위였는데 그래서 그 다음에 3차 평가를 했습니다. 3차 평가는 그냥 정성평가. 그러니까 심사위원들이 알아서 주는 거예요. ◇ 김현정> 면접하듯이. ◆ 노영희> 그런데 그 평가에서 갑자기 35점으로 뛰더니 히든챔피언이 된 거예요. ◇ 김현정> 히든챔피언. ◆ 백성문> 진짜 히든챔피언이네요. ◇ 김현정> 기적이네요. ◆ 백성문> 기적의 히든챔피언이 된 거예요. ◆ 노영희> 대단하지 않습니까? ◇ 김현정> 이거 엄청난 기업 아닙니까? 상 줄 만하네요. (웃음) ◆ 노영희> (웃음) 불굴의 기업이죠. ◆ 백성문> 그런데 하필 함께 MB 정부 시절에 그런 일이 이루어졌다 보니까 이게 뭔가 대통령과 관계된 것 아니야가 첫 번째였고. 이제 조금 더 구체적으로 들어가면 지금 이명박 전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 씨는 다스 지분 1%도 없어요. 그런데 지금 제일 잘 나가는 건 이시형 씨입니다. ◇ 김현정> 그게 무슨 말씀이세요? ◆ 백성문> 이게 사실 다스가 누구 겁니까라는 얘기가 다시 불거지게 된 계기가 뭐냐 하면 지금 이시형 씨가 이 다스의 중국법인이 9개가 있는데 그중에 4곳 대표를 맡게 됐어요. ◇ 김현정> 4곳에. ◆ 백성문> 1%의 지분도 없는데. 그리고 대주주 이상은 씨나 그의 아들 같은 경우는 뭔가 지금 다스에서 계속 배제되고 있다고 해야 될까요. ◆ 노영희> 계속해서 오히려 승진에서 누락되고 점점 한직으로 내려가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서류상 대표인 이상은 씨의 자식들은 한직으로 가고, 이시형 씨는 이유도 없이 엄청나게 승진하고 있다는 거죠. ◆ 백성문> 그렇죠. 중국법인의 4곳의 법인장을 맡으면. ◇ 김현정> 그런데 왜 이렇게 삐딱하게 생각하세요. 정말 능력이 대단할 수도 있는 것 아닙니까? 이 회사가 정말 민주적이어서 이시형 씨가 잘 나갔을 가능성 없겠습니까? ◆ 노영희> 있겠죠, 당연히. 그게 어떻게 없다고 보겠습니까? 다만 증거가 없다는 게 문제죠 (웃음) ◆ 백성문> 그리고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서 최대주주와 최대주주의 아들이 배제가 되고 지분이 1%도 없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아들이 승승장구를 하고. ◆ 노영희> 그러니까 조카를 너무 사랑하는 거예요, 이 집안은. 너무 사랑하는 거죠. ◆ 백성문> 너무 사랑하는 거죠. ◇ 김현정> 그 다음에 이게 가장 문제가 되는 건요. 아까 잠깐 말했는데 주가조작 사건이 있었잖아요. 사실 그게 가장 문제인 거예요, 도덕적으로. 이 회사가 이런 식으로 운영이 되거나 말거나 간에 도덕적으로 문제가 없고 법을 잘 지켰으면 조카사랑이 넘치거나 말거나 우리가 왜 얘기를 합니까? 아무 상관이 없지만 아까 말한 대로 이 회사가 결론적으로 주가조작사건에 관여가 되고, 그렇게 해서 벌어들인 돈을 전부 다 스위스 은행에다 넣어버리면서 자기네끼리 착복했다라는 의심이 들고 있는 상황에서, 5000명이 넘는 민간인들이 사실은 이명박 대통령이 여기 관여됐다고 하는 소문을 듣고 여기에 투자를 했고, 이 외형을 보고 투자를 했다가 완전히 망했다는 겁니다. ◇ 김현정> 동영상, 주어 없는 그 동영상 보고 믿었던 것 아니에요. ◆ 노영희> 도대체 어떻게 한 나라의 대통령 했던 분이 이런 분들에 대한 아무런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 것인가, 이것에 대해서 우리가 그 주어 없다는 그 동영상 이걸 사실은 만들어서 사람들에게 보여줬던 그 상황에서. 그게 바로 문제였다는 거죠. ◇ 김현정> 참 정리를 잘해 주셨어요. 도곡동 땅에서 다스로 돈이 가고, 다스에서 BBK로 돈이 흘러갔다. 그런데 조카를 사랑하든 말든 이게 누구 거냐 무슨 상관이냐마는, BBK라는 회사, 마지막 흘러간 BBK라는 회사에서 주가조작을 해서 엄청난 피해자, 서민들의 피눈물을 짜냈다면. ◆ 노영희> 자살한 사람들이 많아요. ◇ 김현정> 많아요. 그러면 결국 이 돈의 흐름, 실소유주가 누구인지를 밝혀내야죠. ◆ 백성문> 그리고 더 황당한 건 BBK 주가조각사건을 통해서 다스도 어쨌건 형식상 피해자였어요. ◆ 노영희> 원래는. ◆ 백성문> 원래는. 그런데 다스만 피해를 본 게 아니라 엄청나게 많은 사람들이 조금 전에 노 변호사님이 말씀했던 것처럼 피해를 봤는데, 참 희한하게도 BBK에서 손해를 본 사람 중에 손해를 회복한 데는 다스밖에 없습니다. ◆ 노영희> 그렇죠. ◇ 김현정> 그것도 기막힌 노릇입니다. ◆ 노영희> 그것도 딱 투자한 만큼. ◇ 김현정> 여러분, A부터 Z까지 오늘 짧은 시간에 쉽게 잘 설명해 주셨어요. 큼직큼직한 것들. 이제 그밖에 작은 세부적인 것들은 저희가 시간을 두고 더 쫓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오늘 이 삼각형, 여러분 꼭 기억해두시고요. 계속 인터뷰로 쫓아가보도록 하죠. 꼭 밝혀내야겠어요. ◆ 노영희> 벌써 끝났습니까? ◇ 김현정> (웃음) 끝났습니다. ◆ 노영희> 이럴 수가. ◇ 김현정> 두 분 고생했습니다. ◆ 노영희> 고맙습니다. ◆ 백성문> 고맙습니다. ◇ 김현정> 라디오 재판정 노영희 변호사, 백성문 변호사였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출처: 태극기사 원문보기 글쓴이: 道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