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대교는 유대인의 민족종교이다. 전세계 신도는 약 1,600만명 내외이다. 신도 수는 보잘것 없지만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의 기원이 되는 종교로서 종교사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핵심 교리는 절대적이고 유일한 신으로 【야훼】를 믿는 것이고, 세상을 구원할 구제주로서 【메시아 사상】을 따른다. 유대교에서 아직 메시아가 오지 않았다고 본다. 반면 메시아가 이미 왔다고 판단하고 분리해서 나온 종교가 그리스도교다.
유대교의 성경으로는 그리스도교의 〈구약〉에 해당하는 《타나크》이고 이는 세부분으로 나눠져 있는데 그 중 〈토라〉가 가장 중요한 부분으로 이는 예언자 모세가 기록한 내용이다. '모세오경'이라 불리는 창세기, 출애굽기, 레위기,민수기, 신명기로 되어 있다. 《타나크》의 내용은 사실 유대 민족의 기원과 역사에 관한 기록이라는 지엽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이후 그리스도교와 이슬람교라는 세계 종교를 탄생시키면서, 결과적으로는 인류에게 가장 영향력 있는 보편의 기록이 되었다.
'모세오경' 중에서 창조와 역사에 대한 핵심적 내용이 담겨져 있는 창세기는 천지창조로 시작해서 아담과 이브의 타락, 대홍수와 베벨탑의 재난, 그리고 아브람함,이삭,야곱,요셉에 이르는 가족사로 구성되어 있다.
《창세기》는 절대적 존재로서의 야훼, 하느님이 천지를 창조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첫 날은 먼저 빛과 낮과 밤을 만들고 이어서 하늘을 만들고, 셋째 날에는 바다와 땅 그리고 식물들 만들었으며 이어서 해와 달, 별을 탄생시켰다. 다섯 째 날에는 바다의 생물과 하늘의 새들을 만들었고, 다음 날에는 땅의 짐승들과 사람을 탄생시켰고 마지막 일곱 째 날에 신께서 안식을 취하셨다.
야훼는 인간을 자신의 형상대로 창조했는데, 남성인 아담은 흙으로 빚어 만들고 여성인 이브는 아담의 갈비뼈 하나를 취하여 만들었다. 아담과 이브가 역사상 처음으로 가정을 꾸려 태고의 낙원 에덴에 살고 있을 무렵, 이들에게는 반드시 지켜야 할 규율이 하나 있었다. 그것은 야훼께서 금지하신 규율로서, 선악을 구별하게 하는 선악과를 먹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이브가 뱀의 유혹에 넘어가 열매를 따 먹게 되었고, 아담도 이브의 유혹으로 함께 죄를 지음으로써 이들은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는 벌을 받게 되었다.
이후 성경에는 대홍수 이야기가 나온다. 야훼가 홍수 심판을 내린 것은 사람들의 죄 때문이었다. 이때 유일하게 의인이었던 노아와 그 가족만이 심판을 피할 수 있었다. 노아는 신의 말씀에 따라 방주를 짓고 그 안에 가족들과 땅의 모든 생물 중 암수 한 쌍을 태워 죽음을 면했다. 홍수 기간은 4일이었고, 방주는 물이 빠질 때까지 150일을 기다렸다가 현재의 터키의 아라랏산에 정박했다. 야훼는 이후 다시는 물로 심판하지 않겠다고 약속했고, 그 증표로 무지개를 남겨놓았다.
다음으로 바벨탑에 관한 것인데, 홍수 심판 이후 살아남은 노아의 후손들은 바빌로니아 땅 정착했다. 이들은 도시를 건축하고 벽돌로 피라미드 형태의 탑을 세우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탑을 세워 자긍심을 높이고, 혹시 모를 야훼의 심판을 피아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야훼는 이들의 의도에 노해, 사람들의 언어를 다르게 만들었다. 말이 혼란스러워지자 사람들은 일을 멈추고 같은 말을 쓰는 사람들끼리 뿔뿔이 흩어져 오늘에 이르렀다.
이후 〈구약〉 성서의 전체의 주연급 인물인 아브라함이 등장한다. 그는 유대교, 그리스도교, 이슬람교의 공통 조상이다. '여러 민족의 아버지'라는 뜻의 이름을 야훼가 지어줬다. 아브라함은 현재의 이라크 지역에서 다른 신을 섬기며 살고 있었는데, 야훼가 가나안으로 가라고 명했고 아브라함은 유일신 야훼만을 섬기기로 약속하고 그의 명에 따랐다. 야훼는 아브라함에게 수 많은 자손을 약속도 했다. 당시 그의 아내 사라는 아이를 낳지 못하여 아브라함이 86세 때 이집트 여종 하갈을 첩으로 들여 이스마엘을 낳았고, 100세가 되던 해에는 아내 사라에게서 아들 이삭을 얻었다. 정실 부인 사라의 질투와 시기심으로 여종 하갈과 이스마엘은 사막으로 떠났는데 이후 장자 이스마엘은 이스람교의 직계 조상이 되었고,둘째 아들 이삭은 유대인의 직계 조상이 되었다.
시간이 지나 이삭이 성장했을 때 야훼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시험하기 위해 그의 소중한 아들인 이삭을 제물로 바치게 했다. 이때 아브라함은 야훼의 명에 따라 정말로 이삭을 카로 내려쳐 죽이려고 했는데, 이에 야훼는 아브라함의 믿음을 확인하고는이삭 대신 옆에 있던 염소를 제물로 바치게 했다. 그리고 아브라함의 자손들이 복받을 것임을 약속했다.
신의 명령에 절대적으로 순종하여 자신의 아들마저도 바치려 한 이 장면은 신에 대한 인간의 믿음을 보여주는 매우 중요한 사건이라 할 수 있다. 그래서인지 이슬람교에서는 이에 대해, 이 때 바치려 한 아이가 실은 이삭이 아니라 이슬람교의 직계 조상인 이스마엘이었다는 것이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가 의도적으로 이야기를 왜곡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삭은 결혼해서 쌍둥이를 낳았는데, 형은 에서 동생은 야곱이라 이름 짖었다. 어느날 에서는 사냥을 갔다가 돌아와 배가 고파 마침 동생 야곱이 팥죽을 끊이고 있었는데 ,에서는 동생 야곱에게 팥죽을 달라고 했다. 야곱은 그 댓가로 장자의 권리를 달라고 했다. 장자권을 대수롭게 생각지 못했던 에서는 팥죽 댓가로 장자권을 넘겼다. 여기서 '야곱의 팥죽'이라는 말이 생겼는데 어리석은 거래의 상황을 빗대는 말이다. 야곱은 나중에 이스라엘이라는 이름으로 개명하는데 '신과 겨루다'라는 의미로, 이후 이스라엘 민족의 명칭이 된다.
야곱은 열두 명의 아들을 두는데 그중 열한 번째 아들인 요셉을 가장 총애했다. 형제들은 편해를 받는 요셉을 이집트 노예로 팔아버렸다. 요셉은 어느 고관의 종이 되었는데 주인 아내의 유혹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감옥에 갇히고 마는데, 요셉은 감옥에서 꿈풀이 재능을 인정받고 파라오의 꿈해몽도 하여 또 높이 인정받아 총리대신까지 올랐다. 나라의 흉풍년을 예측하여 이집트를 가낭에서 구해냈다. 이를 계기로 야곱과 요셉의 자손들은 이집트에 정착하여 살아가게 되었다.
여기까지가 대략적인 창세기의 내용이다. 창세기 다음은 《출애굽기》인데 다음 장에서 살펴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