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란
매우 작은 물방울이 대기 중에 떠다니고 있는 현상으로 수평 시정이 1 ㎞ 미만인 경우를 말한다. 구름과 안개의 차이는 그것이 지면에 접해 있는지 아니면 하늘에 떠 있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지형에 따라 또는 관측자의 위치가 변함에 따라 구름이 되기도 하고 안개가 되기도 한다. 안개의 농도와 두께는 습도·기온·바람·응결핵의 종류와 양 등에 의해 결정된다. 일반적으로 안개는 공기가 포화 상태에 이르면 생기지만 공장 지대에서는 응결핵이 많으므로 습도가 80% 정도인 경우에 생기기도 한다. 불포화공기에 수증기를 공급하거나 공기를 냉각시키면 포화 상태에 이르게 된다. 즉, 안개의 생성은 크게 증발과 냉각에 의하며, 이에 따라 크게 냉각안개와 증발안개로 분류한다.
♥ 냉각안개는 지면과 접해 있는 공기층의 온도가 이슬점 이하가 되면서 발생하는 안개를 말하며, 여기에는 복사안개·이류안개·활승안개가 있다.
1) 복사안개는 지표면의 복사냉각에 의하여 지표에 접하는 공기가 냉각되어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땅안개라고도 한다. 대부분 육상에서 복사냉각이 심하게 나타나는 가을·겨울철에 많이 발생한다. 발생 조건은 날씨가 맑아야 하고, 바람이 약하게 불어야 하며, 습도가 높아야 한다.
2) 이류안개는 따뜻하고 습기가 많은 공기가 찬 지표면 위를 이동할 때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해상에서 형성된 안개는 대부분 이류안개로 이를 해무라고 부른다. 해무는 복사안개보다 두께가 두꺼우며, 발생하는 범위가 아주 넓다. 또한 지속성이 커서 한번 발생되면 수일 또는 한 달 동안 지속되기도 한다.
3) 활승안개는 습윤한 공기가 완만한 산의 경사면을 따라 불어 올라갈 때 공기가 단열팽창 냉각됨에 따라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산안개는 대부분이 활승안개이며, 바람이 강해도 생긴다.
♥ 증발안개는 수면에서 증발이 일어나려면 수온이 기온보다 항상 높아야 한다. 따라서 따뜻한 수면에서 찬 공기로 수증기가 증발할 때 안개가 발생하며, 이때 발생한 안개를 말한다. 여기에는 증기안개와 전선안개가 있다.
1) 증기안개는 찬 공기가 따뜻한 수면 위로 이류할 때 생긴다. 이때는 수면으로부터 증발에 의한 수증기의 공급과 함께 하층이 급속히 가열되므로 대기가 불안정해져서 안개를 소산시키는 작용이 동시에 일어난다. 따라서 기온과 수온의 차가 상당히 커야 하며, 수면 위에 높지 않은 고도에 역전층이 있어야 한다. 늦가을에 호수나 강 부근에서 잘 생긴다.
2) 전선안개는 전선에 동반해서 생기는 안개를 말한다. 전선을 따라 두 개의 공기덩이가 혼합해서 생기는 안개, 온난전선의 통과에 앞서서 빗방울에서 증발된 수증기가 찬 공기 내에서 생기는 안개, 그리고 전선 통과 후에 비로 습해진 지표 위에 생기는 안개 등이 있다.
♥ 안개와 구름의 비교
-같은 점: 공기 중의 수증기가 작은 물방울로 되어 공기 중에 떠 있는 것입니다.
-다른 점: 안개는 지표 부근에 생긴 것이고, 구름은 높은 것에 생긴다는 것입니다.
또, 안개는 구름에 비해 알갱이가 30배나 크다고 합니다.
♥ 안개가 잘 생기는 조건
1.바람이 불지 않는 맑은 날 아침에 안개가 잘생깁니다.
2.밤낮의 기온차가 심한 가을과 봄에 안개가 잘 발생하게 됩니다.
3.대도시 주변이나 공장 지대에서 더 잘 발생합니다. 그 이유는 공기 중의 수증기가 먼지나 오염 물질에 달라붙어 응결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4.저수지나 댐 주변 등 물의 증발이 많은 지역에서는 안개가 잘생깁니다.
♥ 안개의 종류
골안개 : 골짜기에 끼는 안개.
달안개 : 달밤에 끼는 안개. 또는 뿌연 달빛 아래 먼빛이 안개처럼 보이는 것.
들안개 : 들에 낀 안개. ≒야애(野靄)
땅안개, 얕은안개 : 땅위에 서 있는 사람의 눈높이보다 낮은 곳에 끼는 안개. ≒얕은안개
물안개 : 강니나 호수, 바다 따위에서 피어오르는 안개.
밤안개 : 밤에 끼는 안개.
벌안개 : [북한어]벌판에 끼어 있는 안개.
비단안개 : [북한어]비단을 펼쳐 놓은 듯이, 희부옇고 가볍게 낀 안개.
비안개 : 비가 내리듯이 자욱하게 낀 안개.
새벽안개 : 날이 샐 무렵에 끼는 안개.
실안개 : 엷게 낀 안개.
해미 : 바다 위에 낀 짙은 안개. ≒해매(海霾). 분기(氛氣). 분침(氛祲). '해미'는 고유어가 아니고, '해매海霾 '가 변한 말 같습니다.
녹연(綠煙) : 봄날 해가 질 무렵의 안개나 연기. 또는 푸른 나무에 걸린 안개나 연기.
농무(濃霧) : 자욱하게 낀 짙은 안개. ≒심무(深霧).
담연(淡煙) : 엷게 낀 안개나 연기.
독무(毒霧) : 독한 기운이 있는 안개.
만하(晩霞) : 해질 무렵에 끼는 안개. ≒석하(夕霞)
모애(暮靄) : 저녁 안개. ≒석무(夕霧), 석하(夕霞), 훈무(曛霧)
무적(霧滴) : 안개의 방울.
무제(霧堤) : 배 위에서 보면 마치 육지처럼 보이는 먼 바다의 안개.
무해(霧海) : 안개가 자옥이 낀 모양을 바다에 비유하여 이르는 말.
미무(迷霧) : 방향을 잡을 수 없을 만큼 짙은 안개라는 뜻으로, 미혹한 마음을 이르는 말.
박무(薄霧) : 엷게 낀 안개.
수비(水霏) : 물 위에 낀 안개.
숙무(宿霧) : 전날 밤부터 낀 안개.
암무(暗霧) : 앞이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게 낀 안개. ≒음무.
암애(黯靄) : 어두컴컴하게 낀 짙은 안개.
연해(煙海) : 바다처럼 넓게 퍼져 있는 안개.
장무(瘴霧) : 눅눅하고 무더운, 독기가 서린 안개.
장연(瘴煙) : 축축하고 더운 땅에서 생기는, 독기가 서린 안개.
조무(朝霧) : 아침에 끼는 안개.
청연(晴煙) : 맑은 하늘에 낀 안개.
추무(秋霧) : 가을 안개.
춘람(春嵐) : 봄에 서리는 안개.
취연(翠煙) : 멀리 보이는 푸른 숲에 낀 안개.
취하(翠霞) : 푸른 안개나 이내.
해무(海霧) : 바다 위에 끼는 안개.
향하(香霞) : 향기로운 안개. 어슴푸레한 봄 안개를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
효무(曉霧) : 새벽에 끼는 안개.
무로이(霧露異) : 안개가 아주 짙거나 오래 끼는 현상.
연촌(烟村) : 안개나 비에 가려 희미하게 보이는 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