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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1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전국 레미콘업체 대표자들이 시멘트 가격 인상의 즉각 철회와 정부의 관련산업 구조 개선 착수, 건설업계 대기업의 각종 불공정 거래 근절 등을 촉구하고 있다. | 중소 레미콘 업체들이 대기업 측의 시멘트 가격 인상에 반발하며 이달 22일부터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레미콘공업협동조합연합회 소속 중소기업들은 지난 31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대표자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안에 결의했다.
연합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대기업들의 일방적인 시멘트 가격 인상으로 레미콘 중소기업들이 어려움에 부닥쳤다”며 “가격 인상을 철회하지 않으면 22일부터 조업을 무기한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회에 따르면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해 6월 시멘트 가격을 30%가량 올린 데 이어 이번 달부터는 15%를 추가 인상하겠다고 통보했다.
연합회 측은 “시멘트 가격 인상분을 건설사에 반영해 달라고 해도 꿈쩍도 하지 않고 있다”며 “대형 시멘트사·건설사 사이에 끼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멘트 값 말고도 골재비·운반비 등이 오르면서 중소 레미콘사들은 고사 직전에 몰렸다”며 즉각 인상을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연합회 관계자는 “2008년 많은 레미콘 업체들이 동시에 조업 중단에 들어간 적은 있었지만 전국 모든 중소업체가 동시에 조업 중단을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공장을 가동할수록 적자만 쌓이는 지금 상태에서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연합회는 22일까지 긴급공사 발주처를 비롯한 건설사들에 이 같은 상황을 알리면서 시멘트 업체들과 가격 협상을 계속할 방침이다. 이날 결의대회에서 중소업체들은 정부의 관련산업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