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텃밭을 만들며 제일 힘든일중 하나가 고랑파기 였습니다. 초보농부이고 취미농수준인자가 가르침도 없이 혼자서 자작농을 하다보니..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어왔고 앞으로도 그럴것인데^^.. 그 절 힘들게 했던 고랑파는게 있더군요^^ 배토기라고.. 관리기에만 있는건줄 알았더니
농기계센타에 갔더니 경운기용도 있더라구요^^ 정말 제가 관련부분에 무지하다보니 팔,다리, 허리가 몹씨 아팠다는^^^^
그러다 동네 형님이 배토기 장착하고 고추모종자리 만드는걸 보고 아 저렇게 하는구나^^ 빌려와서 저도 한 번 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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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운기 로타리 뒷부분에 쐐기형 배토기를 간단하게 장착하는 구멍이 있더군요^^
그걸 몰라 경운기로 로타리치고 일일이 삽으로 고랑을 팠다는것 아닙니까^^^^ 바부탱이^^^^ 혼자 잘난척^^^^^
프로 농부님이 제 한심한 꼴을 보시며 얼마나 웃으셨을까요^^^
역시 힘든 농사는 기계화가 답이라는 절절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삽으로 고랑을 팔때마다 얼마나 하늘을 바라보며 한숨에 또 한숨을 쉬며 이걸 해, 아님 말어 갈등을 느꼈었는데.. 앞으로는 거름넣고 로타리치며 고랑치고 비닐씌우면 노동력 대폭 단축^^^^
사진에 보이는 농지를 오후에 전부 고랑을 만들었습니다. 경운기 운전도 그리 쉬운건 아니지만.. 그래두 고물 경운기가 시동도
걸리고 할일은 다 하는군요^^
잡초도 예초기로.. 지금은 해바라기라는 안전판이 있어서 돌 튀기는 위험성을 좀 덜하게 되였습니다.
호미와 낫하고 삽이랑 괭이로 시작한 일들이 트렉터는 아니지만 경운기와 선택사항 부수장비를 활용하니 정말 좋군요^^
돈 많~~~이 벌어서 농지만 만땅사면 되겠는데..... 아~ 그 돈이 없군요....^^
노동절날.. 앞전에 삽으로 판 고랑^^ 미루어 놨던 비닐 멀칭작업을 했답니다. 여기까지가 힘들더군요^^
나머지는 지주대 세우고 모종사다 심은후 따먹기만 하면 됨^^^
마미가 혼자사는데 뭐할려 이렇게나 하느냐구 하시길래^^ 어머니 전 이게 생존을 위한 취미생활이라고 말씀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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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파기 하던 곳에 거름넣고 비닐멀칭하고 지주대 세워 5월 6일 고추들이 도열된 모습입니다. 1000주 계획중 70주 7%
아파트 베란다에서 오일깡통 2개에 호박키우던 일이 이렇게 까정 확대될지 저 자신도 놀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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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토,방울토마토,대추토마토^^ 가지,호박,양파, 붉은양파, 청상추,갓,마늘,쪽파, 머위,곷상추,강낭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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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지들을 도열시켜 정식했습니다. 우측엔 마늘2차 파종지역 좌즉엔 불량하게 크고 있는 갓과 청상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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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투리땅엔 거름 한 포대에 모종 하나^^ 사방 팔방에 모종 꽂기.. 먹거리 자급을 위해 여기저기 부산나게 일하고 또 일..
일하다 죽을운명^^^^ 사진들은 초딩동기님^^ 주말농장하고 싶다해서 작년에 해보라 주었더니 처음엔 남편분과 함께와 삽질좀
하더니만 이내 통 와보질 않아 풀밭 만들어 버려^^^^ 제가 다시 제 스타일로 밭을 복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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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민이 농지를 유지하는 요령중 하나 이렇게 영농 실적기록을 유지관리하여야함. 조사가 되고 있거든요^^
모종 구매한 영수증, 사진, 영농상황, 각종 영농자재 영수증, 농기계 중고라 할지라도 매입 영수증 계약서 등 농업경영상황을
사실데로 기록을 유지합니다. 영농을 못하게 되였다면 그 사유와 관련 증거자료 등을 착실히 객관적 증거와 사유도 기록 관리하여야 합니다. 모든게 그러하듯 실물자산을 유지하고 확보한다는 건 상당한 관심과 시간 돈 열정이 필요한것 같습니다.
노동절..체육대회를 빠지고..
노동의 고단함을 잊고 배토기로 연습에 연습을 거듭.. 삽으로 고랑파는건 이젠 조금만 하면 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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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시행착오를 겪으시면서도 좋은 경험을 얻으셨으니 애쓴 보람이 있으시네요. 재밌게 잘 봤습니다~^^
댓글 감사드립니다. 제가 일 벌리기 선수라..
미기님 멋잇습니다. 울 신랑은 일 벌리지도 못하면서 꼭 제가 일 벌려 돈벌구 있으면
방해군만 되는지...허이구 내 팔자야~!!!!!!!!!!!!!
미기님은 농지 많이 사실것 같습니다^^ 굴삭기에 바가지 떼어내고 배토기 3~4개 셋트로 붙여서 한꺼번에 3~4고랑씩 긁고 나가는 방법도 있더군요. 예초기 안전판은 붙일경우 조금더 무거워서 팔이 아프고....센풀이나 철사 노끈등이 휘감길경우 분해조립을 해야하는 단점이 있더군요. 조심해서 그냥 날만으로 사용합니다. 예초기 원형날은 진동이 좀 덜한데 돌과 부딫히면 톱니의 고속도강이 파손되어 튀면서 종아리를 때리면 좀 아프더군요^^ 일반날은 좀 마모가되면 진동이 심하여 팔이 아프구요^^
그나저나 농사를 시작하고 싶은데 아직은 인질이(대3,고3)있어서....^^
어머, 하얀파도님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예초기질만 하면 손이 덜덜 밥숟가락도 덜덜^^ 원형톱날을 달면 진동이 덜하군요^^ 그리고 굴삭기로 한꺼번에^^^^ 와~ 이제 그럼 소형 중고 굴삭기 알아봐야 겠습니다.^^ 늘 감사드립니다.
저도 인질이 있답니다..^^^^^^ 인질만 없으면..... 옥여사님이 추천한 여행지로 배낭메고 여행가버릴건데^^^^^
예초기 삼날형에 전투기 항공모함 적재기처럼 날개가 반으로 접히는게 있습니다..
국산이구요 진동도 50%감소 되구요..돌에 부딛히면 반으로 접혀 돌도 잘 안튑니다..
가격은 1만원대로 일자형 날보다 훨씬 안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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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당하신 말씀입니다. 제가 수습기간동안 기계없이^^ 여러번 포기할뻔 했는데 용케 아직 버티고 있네요^^
경운기나 관리기로 작업할떄는, 밭전체를 먼저 1-2번 곱게 갈고난다음,
배토기(골짓는 틀)를 달고 골을 지으면 곱고 크게 잡히는데, 경운기로 한꺼번에 밭 갈면서 골지으신것 같네요.
트랙터도 작은것은 한방에 밭갈면서 골잡고 나가면, 골이 크게 잘 않되요, 큰 트랙터는 가능한지 모르겠네요.
아 그렇군요^^ 한 방에 할려니 경운기가 과부하로 멈출려고 하더군요^^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이렇게 하나 하나 배우며 농부가 돼 갑니다.
깜장비닐 씌우는건 기계도 없고 힘들어요ㅠㅠ
농기계은행에 가면 승용 비닐 피복기 있습니다. 이랑 만들면서 피복하는건데 두 줄씩 나갑니다.
요즘은 기계가 일다하더군요 농사도 그렇지만 목공하려고보니 전동기계나 에어기계가 사람이 하는것보다 몇배다 효율이 좋더군요 심지어 못도 그냥 팍팍 박아버리고 ㅎㅎ
욕심이 배 밖으로 튀어나와 이젠 트랙타를 갖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그걸 살려면 또 얼마나 알바를 해야 하는지..
물론 중고를 살것입니다.^^ 농기계창고도 짓고^^^^^ 꿈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꿈을 이루어야 하는 이유는 노동이 필요하긴 하지만 노동만 하다가 생을 마감하긴 너무 슬프므로..
식량의 자급자족화 무지 중요하지요.. 텃밭이라도 주말농장 얻어서 해보아야...ㅎㅎㅎ
주말농장 임대해서 풀밭 여러차례 만들고^^..
내땅이 아니라서 애증도 덜 가고 그러더군요. 책임소재와 책임소재가 확실해야 일이 되는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