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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홍진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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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정 세상만사 스크랩 건강 검진을 받으면서.
우리 도사 추천 0 조회 26 09.03.06 14:31 댓글 1
게시글 본문내용

 

         국민 건강 보험공단으로 부터 건강 검진을 받으라는 통지서가 배달이 되었습니다. 올해는 홀수년으로 홀수년 생년월일날 태어난 사람들에게 차례가 돌아온 것 같습니다. 수십년전에 국민 건강 보험 공단에서 보내준 검진표를 가지고 병원에 갔더니 수박 겉 ?기식으로 검사를 해준 안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기에 건강 보험 공단에서 보내준 검진표는 믿지를 않는데 얼핏들으니 요즈음에는 옛날과 다르다고 하여 병원에 예약을 하려고 하니 오후 9시부터 음식을 일체 섭취하지 말고 내일 아무때나 병원에 나오면 검진이 가능하다고 하여 시키는대로 아예 오후 6시부터 물 한모금 마시지 않고 뒷날 아침 일찍이 병원에 갔습니다. 가족들에게 알리면, 괜한 걱정을 할 것 같아 어디 간다는 말도 없이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평소에 건강이라고 하면, 감기도 잘 걸리지 않는 체력이라  건강에는 자신이 있었는데 병원이 가까워질 수록 하찮은 걱정들이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죄지은 것 없어도 경찰서에 발을 들여놓으면, 오금이 저리고,  학교에서 학부형을 부르면, 애가 학교에서 혹시 잘못을 저질렀는지 걱정이 되는 것 처럼 병원에 가려니 혹시 큰 병이 발견되어 수술이라도 받게되면, 어떻게 할까? 갑자기 죽을 병이라도 걸렸으면, 짧은 시간에 무엇부터 정리를 해야 하나, 오만가지 잡념들이 엄습을 해오는 것이 정말 죽을 병에 걸린 기분이었습니다. 특히나 받게되는 검사가 일반 건강 검진을 받는 것이 아니고, 위암, 대장암, 구강 검진이라 심각한 병들만 검사를 하는 것이어서 평소에 10분 남짓 걸리던 병원까지의 거리가 한없이 멀고, 두려운 건물로 비추어졌습니다. 이대로 죽는다면, 수술을 받는다면, 자식들에게 큰 짐이 될텐데 애비로서, 남편으로서 너무나 잘못한 것들만 많은 것 같아 병원문을 밀고 들어 갈때는 필자도 모르게 눈가에 이슬이 맺히고 말았습니다.

 

     이른 시간인데도 건강 검진을 받으러 온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검진표를 작성하고 순서에 따라 하나, 둘 검사를 받기 시작했습니다. 아무 것도 먹어서는 안된다는 간호사의 당부에 평소에 복용하던 혈압 약 까지 복용을 안했더니 혈압이 얼마나 올라갔는지, 필자가 쟀던 혈압은 무시를 하고 간호사가 다시 재더니 혈압약 꼭 챙겨드시라고 우리집 딸보다 더 친절하게 대해줍니다. 군대에 간후 처음으로 키를 재보니 어느세 1센티가 줄어들었고, 몸무게를 그렇게 줄이려고 안달을 했는데도 줄지 않더니 근래에 4-5키로가 줄었으며, 2.0이던 시력도 1.2로 약해져 있었습니다. 나이 먹으면, 다 줄어든 것들 뿐인데 그동안 너무나 아둥, 바둥 몸을 귀찮게한 것 같습니다.

 

     난생 처음으로 위내시경을 받아보았습니다. 얼마나 역겹고, 힘이드는지 아예 일어나 병원문을 나서고 싶었습니다. 고얀, 검사였습니다. 소변절차를 모르고 검사전 화장실에 갔다 오는 바람에 소변 검사용 소변을 받기위해 죄없는 물만 열컵도 더 먹었더니 엊저녁 부터 굶은 요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다행히 건강하시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나니, 긴장감이 일시에 풀렸습니다. 국민 건강보험공단에서 보내주는 무료 건강검진도 이제 신뢰를 해도 좋을 것 같습니다. 2년마다 1번씩 검진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모두 이용을 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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