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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 경복궁에 바람쐬러 갔다 왔는데 지금까지 정확하게 알지 못하였던 재미있는 사실들을 見聞하게 되어 몇자 올립니다. 경복궁은 1395년에 창건한 조선왕조 제일의 法宮(임금이 사는 궁궐)으로서 北岳山을 뒤로 하고 仁王山을 옆에 끼고 있는 明堂으로서 정문인 光化門앞으로는 넓은 六曹거리 (지금의 세종로)가 펼쳐진 한양의 중심으로 창건할때 정도전을 중심으로 한 당시 碩學들이 周易과 음양 오행론을 바탕으로 왕실의 안녕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오랫동안 고심하여 지은 " 魂이 담긴 최고의 건축물"이라는 평가입니다
周知하다시피 한국의 전통적인 사상, 철학, 학문, 제도등 대부분의 것은 중국에서 들여 와 이를 발전시킨 것으로서 경복궁을 창건할 당시에도 중국의 首都( 明나라/ 南京, 1441년경 元나라 수도였던 北京으로 천도 )를 본받아 경복궁의 동편에는 왕실을 상징하는 宗廟 (7대선조까지의 왕과 왕비의 神主를 모심)를, 그리고 서편에는 나라를 상징하는 社稷 (백성들을 먹여 살리는 토지와 곡식의 神을 뜻함, 지금의 사직공원 자리)을 세웠음.
경복궁은 1592년 임진왜란시 全燒되어 이후 270년간 복구되지 못하고 방치되다가 (宗廟는 광해군때 再建됨) 1867년에야 이르러 흥선대원군의 주도로 중건되었으나 일제가 강점한 이후 이곳의 氣를 소멸시키기 위해 1915년 조선물산공진회를 개최한다는 명목으로 주요 전각 몇채를 제외하고 90%이상의 전각이 헐려 버리고 조선총독부청사를 짓게 됨으로서 완전 파괴되었으나 1990년 부터 본격적인 복원사업이 추진되어 (현재도 진행중)점차 제 모습을 되찾아 가고 있음
[아래사진] 勤政殿은 경복궁의 으뜸 殿閣인 法殿 또는 正殿으로서'부지런히 일하여 백성을 잘 다스리라'는 뜻의 의미를 갖고 있음
[아래사진]주 건물인 勤政殿 내부 천정에 새겨진 龍무늬(임금은 용 또는 봉황과 같은 權威를 상징하는 상상의 동물로 나타냄)
[아래사진]임금의 즉위식, 또는 외국(주로 중국)使臣의 접견, 나라의 큰 행사가 있을 때 文武百官의 조회등 임금을 謁見하였던 장소로서 앞 광장의 서편에는 文官(正1품~ 9품 /청색관복),동편에는 武官( 동일 /紅색 관복 : 宗1 ~3품까지는 주로 文官이 겸직) 들이 자리를 하였으며 비가 오거나 햇볕을 가리기 위해 3품까지의 위치에는 차양막을 설치함(주변 바닥에 연결하는 쇠고리가 있음)
[아래사진]임금의 권위를 상징하기 위해 근정전(이곳 外에도 임금이 居하는 모든 곳)의 입구 돌계단 측면에 새겨진 무지개 형태
[아래 사진]근정전 난간 주변에는 12支神중 개(戌),돼지(亥) 2가지 동물만 제외하고 열가지 石像이 놓여 있음.사진의 石像은 범(寅) 으로서 태양이 떠오르는 동쪽, 나무(木),陽性과 연관이 있고 帝王, 武人을 상징하며 위엄, 권세를 나타냄 "개, 돼지 만도 못한 놈"이라는 옛말처럼 조상들은 이들 동물들을 천대하였기 때문에 궁궐 수호신에서 제외시킴
[아래사진]12支神중 쇠(金),서쪽, 陰性(발가락 4개)의 기운을 갖고 있으며 逐鬼, 富貴, 功名, 立身을 뜻하는 동물인 닭(酉)의 神像
[아래사진]지붕의 추녀 마루에는 위에서 내려오는 좋지 않은 기운들을 삼켜버린다는 雜像들이 7개가 놓여 있는데 이들은 西遊記에 나오는 1삼장법사, 2손오공(孫悟空),3저팔계(猪八戒),4천산갑(穿山甲), 5이구룡(二口龍),6마화상(馬和尙),7사오정(沙和尙)順임
[아래사진]근정전 좌우측 복도에 해당하는 건물의 원통형 기둥을 받치고 있는 주춧돌의 원형은 하늘(天),사각형은 땅(地)을 의미함
[아래사진]경회루는 창건시 습지였던 땅을 태종때 연못으로 맹글어(가로110 x 세로120m) 임금의 私的 놀이 장소로 이용하였으 며 주로 외국使臣들에게 宴會를 베풀었음. 연산군때 확장하여 기생(興淸)들과 興淸亡淸(여기서 유래) 놀던 곳임. 연산군(1476~ 1506,재위 1494~1506년)은 甲子士禍 이후 방탕을 일삼았으며 그가 데리고 다닌 기생들은 興淸(1등급,300여명),運平(2등급, 700여명),光熙등으로 등급이 있었으며 경회루 안에 3개의 인공 섬을 만들어 遊興을 즐겼음. 中宗反正후에는 祈雨際장소로 씀
[아래사진]경회루 앞에는 버드나무 한그루가 심어져 있는데 모양이 龍꼬리(尾)를 닮아 청와대 뒷산의 龍頭(산밑의 눈알 : 왼쪽은 눈동자가 없음) 와 연관시켜 이곳 연못에 살던 용 한마리가 昇天하지 못하고 남아 있다는 전설이 있음(믿거나 말거나)
[아래사진]청와대 뒷산에 있는 潛龍의 頭像(보이십네까?용의 눈,코가?보이지 않은 사람은 마음씨가 나쁜사람이니까 참고허슈!)
[아래사진]옛적 궁궐의 창고는 어떻게 표시했을까요? 1호,2호,..아라비아 숫자는 일제때 이후 얘기고..천자문처럼 天,地.玄.黃...으로
[아래사진]思政殿(깊이 생각하여 올바른 정치를 해야 한다우~)은 임금의 공식적 집무실로서 업무보고,회의 ,국정세미나등이 열림
[아래사진]千秋殿은 思政殿의 西쪽의 부속건물로서 東쪽의 萬春殿과 본래 3棟이 서로 복도로 연결되어 있었으나 일제때 훼손됨
[아래사진]康寧殿은 임금이 거처하는 침전(寢殿)으로서 五福의 세번째인 康寧의 의미를 부여함, 왕비의 침전인 交泰殿은 강녕전 바로 뒤에 있는 건물인데 창건 당시에는 없다가 세종때 건축한 것으로 추정되며 궐 안의 살림살이를 총 지휘(?)한 곳임
[아래사진]임금이 거처하며 독서, 휴식(?) 때론 업무까지 보았던 康寧殿 내부의 모습. 우물 정(井)字 형태로 방이 9개이며 가운데 방(사진)에서 생활을 하고 주변 방에는 상궁이 숙직을 하였으며 방 입구에는 항상 나인(內人)들이 보초(?)를 섰음
[사진 계속]강녕전 내부의 다른 방 모습 [사진 계속] 강년전 천정에 새겨진 丹靑의 무늬로서 鳳凰모습(알간? 봉잡았다 할때 鳳은 수컷 봉황을 뜻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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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그 넓은 집에서 한번 살았으면 좋겠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