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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전주지역사회교육협의회 원문보기 글쓴이: 전주지역사회교육
온겨레 |
전주양지중학교 1학년 2반 |
♥ 존경하는 선생님 : 김재균교장선생님 |
양지초등학교 김재균 교장선생님을 칭찬합니다.
김재균 교장선생님을 처음 뵌 것은 4년 전이다. 내가 반월초 4학년 때 반월초로 부임하셔서 오셨을 때이다. 그때 일을 떠 올리며 교장선생님에 대한 존경하는 마음을 담아 칭찬의 글을 쓴다.
학기 초 강당에서 조회하실 때 유머가 섞인 쩌렁쩌렁하신 목소리로 많은 내용을 말씀하셨는데 그 중에서 우리 학교는 촌지 없는 학교를 만들 것이며 간식도 일체 넣지 말라는 내용이 지금도 머릿속에 남아있다. 당시에는 간식을 못 먹게 된다는 사실 하나만 가지고 어린 마음에 교장선생님이 무작정 싫었다.(그때는 철이 없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래서 집에 와서 교장선생님은 왜 간식을 못 넣게 하냐며 불평, 불만을 터뜨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 엄마가 학교운영위원을 하시면서 곁에서 지켜본 김재균 교장선생님 이야기를 많이 하셨는데 이제까지 만나왔던 다른 교장선생님들과는 생각하는 것도 다르시고 학교와 학생들을 위해 정말 애쓰신다고 하셨다. 그러시면서 간식 넣지 말라는 것도 다 이유가 있다고 했다. 그 이유는 어려운 형편에 있는 아이들이 행여나 상처받고 그 부모님들 역시 형편 때문에 간식을 넣어 주니 못할 때 얼마나 속상하겠냐며 부모님들과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려 그런 것이라고 말씀 해주셨다. 난 그 말을 듣고 교장선생님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시간이 지나면서 교장선생님이 정말 학교와 우리들을 위해 일 하신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들이 쾌적한 교실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낡고 오래 된 책걸상을 우선적으로 교체 해주시고 아침에 등교할 때 직접 나오셔서 각반 선생님들도 하기 힘든 교통정리도 매일 해주시면서 안전하게 등교할 수 있도록 지도해 주셨다. 그리고 학교 주변의 스쿨존 펜스도 교장선생님이 부임해 오셔서 각 기관장에게 연락하고 힘을 쓰셔서 빨리 설치되어 우리들이 안전하게 통학 할 수 있었다. 나는 교장선생님은 책상에 앉아서 지시만하고 어려운 일은 선생님들만 하는 줄 알았는데 김재균 교장선생님은 확실히 달랐다. 그러니까 엄마, 아빠와 다른 학부모님들이 교장선생님을 존경 할 만하다고 생각했다.
내가 느끼기로는 교장선생님은 말보다는 행동으로 먼저 보여주시는 분이다. 이 모든 것들이 교장선생님의 추진력 없이는 되지 않았을 것 같다. 모든 일에 말씀만 하시지 않고 솔선수범 하시는 교장선생님을 보면서 정말 닮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또 그전까지는 닫혀 있던 학교 홈페이지가 교장선생님이 오시면서 새롭게 단장되고 건의사항이나 올리고 싶은 글을 맘껏 올리게 해 주시고 올린 모든 학생들의 글 하나하나에도 정성을 다해 손수 댓글을 달아주시며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으셨고 용기를 주시며 할 수 있다는 자부심을 불어 넣어주셨다. 대부분 선생님들은 귀찮아서 신경 쓰지 않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작은 부분까지 마음으로 배려하시는 교장선생님을 더욱 존경하게 되었다. 또 내 기억 속에 남는 일이 있다면 “감사의 날” 행사와 학년말에 만들어 주신 CD이다. 매년 해오던 학예회는 각반에서 참가하는 애들만 한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참가할 수 있도록 “감사의 날”을 만들어 아이들마다 가지고 있는 재능을 맘껏 발휘하여 선생님께 감사하는 마음을 직접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주셨고, 학년말에 각반마다 생활이 담긴 CD를 만들게 하셔서 CD를 통해 아이들과의 추억을 기억할 수 있게 되었고 지금도 CD를 보며 반월초에서 생활했던 추억들을 간직하게 해 주신 것 또한 감사하다.
할아버지뻘 되시는 김재균 교장선생님의 생각은 젊은 선생님들 생각 못지않게 신세대를 초월하시고 항상 앞서 가신다. 학교선생님들에겐 “아버지 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문자도 보내주신다”고 담임선생님들도 우리들에게 자랑하시곤 했다. 그만큼 선생님들도 교장선생님을 존경하고 따른다는 말일 것이다. 물론 선생님들이 앞서 가지는 교장선생님을 따라가는 것이 힘들 수도 있지만 학교와 우리들을 위해 그러신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선생님들도 힘을 얻는 것 같다. 교장선생님의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은 이제까지 겪어 왔던 많은 선생님들 중에 어느 누구도 따라 갈 수 없을 것 같다.
6학년 때 양지초로 전학 오면서 존경하는 교장선생님과 헤어져야 한다는 것이 서운하고 아쉬웠지만 우연찮게 교장선생님도 양지초 교장선생님으로 오시면서 다시 만나게 되었다. 정말 인연이 깊은 것 같다. 엄마도 기뻐하셨지만 나 역시 교장선생님과 다시 만나서 되어서 정말 기뻤다. 양지초에서도 마찬가지로 아이들의 형편과 처지를 먼저 생각하시며 교장선생님이 갖고 계신 교육에 대한 소신을 펼쳐나가셨다. 한결같은 모습으로 학교와 우리들을 위해 먼저 하신일이 최첨단 학습실과 냉방기 설치, 녹색환경 조성 등이다. 학교 시설이나 주위 환경에서도 많은 것들이 새롭게 달라져 쾌적한 환경 속에서 생활 할 수 있게 해 주셨다. 다른 친구들도 김재균 교장선생님이 양지초에 오셔서 학교시설과 분위기가 더 좋아졌다고 하면서 전학 온 나에게 그 학교에서도 그렇게 하셨냐고 물었던 기억이 난다. 난 그때 “당근이지!” 라고 했다.
이제 교장선생님 퇴직 하실 날도 머지않았다.
일 년도 채 남지 않았으니 쉬면서 편하게 하실 만도 한데 여전히 예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은 모습으로 바삐 움직이시는 것 같다. 한평생 바쳐 오신 교육에 남은 시간을 아까워하며 학교와 아이들에게 쏟으시는 사랑과 열정에 박수를 보내드리고 싶다. 지금 나는 양지중학교 1학년에 재학 중이지만 양지초 김재균 교장선생님이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본받을만한 것 중에서 아이들을 사랑하시는 마음과 솔선수범하시는 모습, 솔직함, 유머, 우리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시고 챙겨주시는 모습을 오래도록 간직하며 본받고 싶다.
“김재균 교장선생님 존경합니다. 저도 커서 교장선생님처럼 말과 행동이 일치된 모습으로 온 겨레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꼭 필요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지켜봐 주십시오.”
내가 정말 존경하는 교장선생님을 칭찬 할 수 있는 기회를 허락 해 주신 지역사회교육협의회에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글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