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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제2의인생을 위한 행복한 꿈꾸는 농장 원문보기 글쓴이: 하늘의 천사
귀농통문 2003년 여름호에 실린 글입니다.
경남 산청에서 농사를 짓는 차성건 님이 쓴 글입니다.
돼지와 한 가족 되기
돼지라는 어감이 주는 여러 가지 단상들이 있다.
연일 신문 방송에 오르내리는 돼지 콜레라니 구제역이니 등등이나, 솥뚜껑에서 지글거리며 소주를 유혹하는 삼겹살을 떠올리기도 하고 아련한 시골집 뒷간에서 킁킁거리며 코를 벌름거리는 검은 돼지를 생각할 수도 있다. 사실 기억으로 차자면 지저분한 돈사의 질척한 바닥에서 뒹굴고 아무거나 주워 먹는 허연 돼지가 떠오르는 분들이 더 많을 것이다. 그리고 혹자는 돼지 자체가 지저분 해야 잘 큰다는 둥.
과연 그럴까. 결론부터 내리자면 돼지를 키우는 일이 가축 중에 가장 어려울 수 있다. 정말 부지런하고 또한 진정 애정을 가진 사람이라야 잘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귀농통문의 특성상 기업형 돼지 사육의 강좌는 아니고 농가에서 한두 마리 그것도 토종 흑돼지 사육에 관한 내용들을 담아내야 하므로 주로 경험과 주변 농가의 경우를 들어 멎자 적어 본다. 실제 과거 축산고를 졸업하면서 쌓았던 기업형 양돈의 지식들은 귀농해서 돼지를 사육하는데 있어서는 별 도움을 주지는 못했지만 주면 사육농가 어르신들의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이곳 지리산 자락의 주변에는 아직도 많은 농가가 통시(똥돼지 사육용 뒷간)에서 흑돼지를 많이 사육하고 있다. 규모라야 모은 한두 마리 좀 많이 사육한다면 대여섯 마리 정도가 대부분이다.
가끔 뒷간에 가서 볼일을 볼라치면 호기심 반 두려움 반 대충일 을 끝내는 경우도 있다. 요즘은 좀 개량을 해서 시멘트로 일반 변기의 뒷부분에 돼지주둥이만 나올 수 있도록 발라 놓아서 닿을 염려는 없지만 가끔 놀러오는 도시의 며느리나 손주들은 기겁을 해서 뛰쳐나오기 일쑤이다.
본론으로 들어가기 전에 먼저 돼지의 특성 몇 가지를 집고 넘어가기로 한다.
°돼지의 특성
첫째 청결성 / 말 그대로 돼지의 특성은 청결 그 자체이다. 본능적으로 대소변을 가리며 한번 볼 일을 본 곳에서 꼭 볼일을 보고 절대 잠자는 곳에서는 누지 않는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애완용으로는 충분히 키울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굴토성 / 돼지의 코는 삽보다 더 땅을 잘 판다. 늘 땅을 헤집고 그곳에 드러눕기도 한다. 그래서 축사를 지을 때 고려해 볼 내용이다.
셋째 후퇴성 / 돼지에게 주사를 맞히거나 이동시킬 때 이러한 특성을 활용한다. 가령 주둥이를 밧줄로 묶거나 거적으로 얼굴을 씌우면 무조건 후퇴한다. 앞으로 한 발자국만 나가도 밧줄이 풀리지만 결국 후퇴하는 성질 때문에 제 스스로 꼼짝 못하는 상태가 된다. 얼굴에 거적을 덮어씌우면 뒤로 가는 성질을 이용해 짧은 거리를 이동시킬 수 있다.
넷째 다산성 / 양돈 산업에는 “피그 싸이클”이라는 명사가 있다. 돼지 가격을 그래프로 나타낸 것인데 오르내리는 주기가 비교적 일정한 간격이 있다. 그것은 바로 돼지의 다산성에 기인한 것인데 114일이라는 짧은 임신 기간과 무려 한번 출산에 11-14마리 가량을 낳고 보니 돼지의 공급 불균형으로 인한 가격 폭락과 상승이 되풀이되는 것이다.
불과 하루 이틀 사이에 몇 만원씩 가격차가 있으니 잘 염두에 두어 둘 부분이다.
그밖에 뛰어난 후각이나 질병에 약한 것 등이 특성 중 하나이다.
서두에도 밝혔듯이 돼지를 키우는 일이 좀 힘들다고 했는데 돼지를 키우기에 앞서 몇 가지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먼저 하루에 몇 번씩이라도 돼지를 관심 있게 살펴보아야 한다. 배설물의 상태라든가 털빛 눈동자 등등. 끊임없는 관찰과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죽은 돼지를 스스럼없이 처리할 수 있는 강한 마음가짐도 필요한 부분이다. 많이 낳고 또 경우에 따라서는 많이 죽고 또 어느 정도 자라다 죽은 것도 파묻어야 하고, 다 큰 돼지 이마에 도끼를 날릴 수 있는 배짱이 있어야 한다.
시골 마을에서는 행사 때마다 돼지 잡는 일이 허다하니 젊은 귀농인이 가끔은 나서야 할 필요가 있다. 키울 땐 애정으로 잡을 땐 야멸차게 목을 따야한다.
°돈사 짓기
본론으로 들어가서 돼지를 키우기 위한 돈사 짓기에 관해 알아보자.
운 좋게 기존의 돈사를 사용할 수 있는 경우에도 몇 가지 손을 보아야 하며, 새로이 돈사를 지을 때도 몇 가지 고려해서 지어야 한다. 소와는 달리 항상 파고 물고 먹고 하루 종일 바쁘게 움직인다, 조그만 틈만 있어도 기어코 비집고 나오는 통에 들판에서 돼지와 달리기 하며 씨름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먼저 돼지가 생활하는 곳, 즉 먹고 자고 새끼 낳고 하는 장소는 가급적 튼튼한 재료를 사용해서 지어야 한다. 블록이나 통나무 원목 등으로 빈틈없이 짓고 가능한 한 햇빛이 골고루 들 수 있는 남서향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배수가 원활하게 약간 기울기를 주는 것이 좋으며 먹이통은 자는 곳과 멀리 설치한다. 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물통에서 떠나지 않고 장난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바닥이 질척해지는 원인이 되므로 조금씩 자주 주어야 한다.
사육자가 자주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문은 든든하게 만들고 담장의 높이는 1.5m정도로 한다. 운동장은 따로 문을 만들어 제한적으로 드나들 수 있게 해야 하며 봄이나 여름에는 황토욕과 방목을 할 수 있게끔 가급적 넓게 설계한다.
비가 오거나 저녁으로는 우리 안으로 몰아넣기 편하도록 문을 넓게 하고 울타리는 돼지의 땅 파는 습관 때문에 30cm이상)땅에서 깊이 설치해야 한다.
°새끼 돼지 구입 방법
다음으로는 어린 자돈을 구입해야 하는데 구입 마리 수는 암컷1-2마리 정도면 된다. 물론 적당한 시기에 잡아먹는 경우 볼깐 수퇘지를 포함해서 4-5마리까지 한 우리에서 키울 수 있는데 번식용 암퇘지는 실한 것으로 한 마리만 있어도 충분하다. 특히 동네나 주변에 번식용 수컷이 있는지 여부를 꼭 확인해야하며 만일 없을 때는 우리를 한 칸 늘리거나 나누어서 번식용 수컷을 키워야 한다. 새끼 돼지를 고르는 몇 가지 방법 중에는 일단 활발하고, 털에 윤기가 흐르며, 등줄기가 활처럼 탄력이 있어야한다. 종돈으로 사용할 암컷은 특히 맹유두나 부유두가 없고 유두수가 6-7쌍 이상이며 그 간격이 넓고 동일한 것을 선택해야 자돈을 포유하는데 이상이 없다. 또한 부모의 번식능력이나 새끼 치중의 성실성 등도 필히 따져봐야 하며 외음부의 생김새나 하복부 용적 등도 파악하여 구입하는 것이 좋다. 사육 계획에 따라 구입한 3개월 안팎인 새끼돼지는 여름철 한낮이나 추운 겨울날을 피해 농장으로 이동시키는데 이때 예방접종이나 사료의 급여 상태(제품, 급여량)을 꼭 확인하여 입식 후 초기에는 가급적 동일한 사료를 먹여 스트레스를 최소화 한다. 당일은 급여를 최소화 시키고 점차 늘려 나가거나 먹이를 바꿔나간다. 번식용 돼지는 210-240일령을 전후한 체중이 120kg(사육상태에 따라 약간 변동됨)이상이 될 때 첫 교배를 시켜야 하는데 세 번째 발정 주기에 교배를 시키는 것이 좋다. 그러기 위해서는 210일 이전에 두 번 정도의 발정이 올수 있도록 영양 상태에 특별히 신경써야한다.
°교배
젖을 땐 어미 돼지는 상태가 정상적인 경우 이유 후 4-6일이 경과하면 대부분 발정이 오게 된다. 이 기간 동안 발정이 오는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유 후에는 되도록 군사를 시켜주고 이유 후 3일부터 하루에 2차례씩 수퇘지를 순회시키는 것 이외에도 돈사를 밝게 해주고 계절에 의한 호르몬 분비의 변동을 없애기 위해서 조명 시간을 하루 16시간으로 늘려주는 등의 조치를 취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이유 후 일주일이 지나도록 발정이 오지 않는 경우에는 사료를 감량하고 운동을 실시하여 스트레스를 주는 등의 적극적인 발정 유도를 해야 한다.
°교배 적기
돼지의 발정 지속 시간은 개체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48-72시간의 범위를 갖는데 수퇘지를 허용 한 후 교배를 시키는 경우 수태율과 산자수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대개 발정이 온 모돈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흥분이 되게 되는데 이러한 발정 징후를 잘 관찰하여 교배를 실시한다. 몇 가지 중요한 발정 징후는 다음과 같다.
가) 외음부가 붉게 충혈되며 부어오른다.
나) 거동이 불안하여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
다) 돈사에서 두리번거리며 서성인다.
라) 다른 돼지의 배를 치받거나 승가하며 교미 자세를 취한다.
마) 후구를 누르면 도망가지 않고 꼬리를 들고 귀를 세우며 허용하는 자세를 취한다.
바) 유방이 약간 붓고 유두가 발적되며 탄력성이 커진다.
사) 수퇘지가 접근하면 거동이 더욱 민첩해진다.
이상과 같은 징후가 오전에 발견된 경우에는 오후에, 오후에 발견된 경우에는 다음날 오전에 일차 교배를 시키는 것이 교배 적기에 근접하여 교배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교배
발정 상태만 양호하다면 1회 교배시키는 것이 2회 교배하는 것에 비해서 성적이 떨어지지 않는다고 나타났다. 발정 상태가 양호하다는 것은 발정재귀일령이 4-6일이고 발정 징후가 뚜렷한 경우로 이때에는 1회 교배해도 큰 무리가 없지만 발정재귀일령이 7-14일인 모돈은 발정 상태가 불량하여 2회 교배시키기도 어렵고 어렵게 교배에 성공해도 분만 성적이 좋지 않으므로 한번쯤 발정을 건너뛰고 한 주기 늦춰서 교배하는 것이 유리하다. 특히 초산 모돈은 한 주기 늦춰서 교배하는 것이 연산성과 번식성적이 우수하다는 연구 보고가 많이 있다. 그러나 발정 상태가 양호하더라도 교배 적기를 맞추기가 힘들 때는 2회 교배를 실시하는데 1차 교배는 수퇘지 허용 후 10-26시간 사이에 실시하고 2차 교배는 1차 교배가 오잔이면 오후에, 오후이면 다음날 오전에 실시한다.
°교배시 유의사항
교배는 돼지 사육농가의 생산성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다. 그렇기 때문에 교배 시에는 모돈을 자극하지 않고 청결하며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어야 한다. 암퇘지를 몰고 남의 집에 까지 가는 경우는 불가능하지만, 실질적으로 위생 측면에서는 수퇘지가 요루가 있는 경우에는 요루를 짜내고 주사기나 관장기 등을 이용하여 포피를 세척해 주어야 하며 교배직전에 암퇘지의 외음부 및 교배 담당자의 손을 세척한다. 환결적인 측면에서는 교배돈 방은 미끄럽지 않도록 깨끗이 유지하고 깔짚 등을 깔아 주어야 한다. 교배시에는 교배가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자세를 바르게 잡아 준다. 이외에도 특히 초산돼지는 암수의 체중 차이가 크지 않도록 유의해야 하며 이동시나 교배시에 물리적인 구타 등은 절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
°사료급여
임신한 모돈의 사료 급여는 태아의 착상 및 발육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포유 기간 중의 원활한 사료 섭취 및 자돈 포육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모돈의 상태와 돈사의 환경에 따라 급여량을 적절히 주어야만 한다.
우선 초산돈은 계속 체성장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경산돈에 비해 체중이 작으므로 대체적으로 경산돈보다는 적은 양을 급여해 주는 것이 원칙이다. 돈사의 온도가 낮을수록 모돈의 영양소 요구랼은 증가하게 된다. 일반적인 돈사 온도가 0c인 경우 15c인 경우보다도 사료를 30% 이상 더 섭취해야만 임신기간 중 양호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임신기간에 따른 급여량의 변화는 기본적으로 임신 기간이 경과할수록 더 많은 양을 급여해서 임신 말기에는 태아성장에 필요한 영양분을 충분히 공급해 주기 위해서 임신 초기보다 15-20%를 증량 급여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급여량은 모돈의 체형에 따라 적절히 가감하는 것이 생산성을 올릴 수 있는 관리 기술이라 하겠다.
임신 확인을 가장 확실하게 확인하는 방법은 발정주기인 21일을 전후해서 발정 체크를 주기적으로 해야한다.
분만할 때까지의 1주일은 모돈의 포유기간 동안의 상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는 모돈의 소화불량, 변비, 식욕저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름철에는 청초를 급여하기도 하고 분만 후부터의 젖분비가 양호 하도록 미리부터 젖의 굳어짐을 예방하는 사양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이 기간동안 여름철 온도관리에 실패하여 35도 이상 돈사 온도가 올라가면 임신말기 돈의 폐사가 있을 수 있다.
분만 후에는 사료 급여량을 한 끼에 400-500g씩 점차 증량하여 7-10일 후에는 사료를 최대한 급여하여 모돈의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유의 비유량은 분만 후 13일까지는 급속히 증가하나 그 이후에는 증가속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돈이 저유증후군을 나타내거나 너무 쪘을 때에는 사료 증가량을 조절해 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분만시 관리
자연 상태에서의 분만이라면 돈사 바닥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보온등 등으로 보온하여 주고 바닥으로부터의 냉기와 샛바람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분만 시간은 2시간 30분에서 4시간이지만 개체 차이가 크다. 난산의 윈인 으로는 모돈의 과비, 심한 변비나 질병 감염과 같이 모돈의 관리상의 문제가 있을 수 있고 모돈의 체형이 작아 골반이나 산도에 이상이 있거나 태아가 너무 큰 경우, 또는 진통이 미약한 경우등 모돈 자체의 문제를 있을 수 있다. 일단 분만을 마친 모돈은 사료를 급여하기 전에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분만 전후 모돈의 물 섭취량이 충분하지 못할 때에는 모돈이 체 손실이 커질 뿐 아니라 유질이 나빠져서 자돈 포육 성적도 나빠지게 된다.
°포유기간 사료급여량
어미돼지의 임신기간이 사료급여량을 극도로 제한해야 할 시기라면 포유기간은 최대한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하는 시기이다. 포유 어미돼지의 사료에 의한 영양소 공급은 (1)산유량을 많게 해서 자돈의 성장을 좋게 하는 것이고 (2)포유중의 체손실을 줄여서 다음 임신을 위한 발정이 빨리 오게 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포유 어미돼지의 사료 섭취량 증대가 최근에 와서 더욱 중요시되는 이유는 (1)어떤 품종은 제한 사양하는 가운데 선발되었기에 최대 사료 섭취량이 상당히 적고 (2)포유 어미돼지의 산유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자돈 한 마리당 1kg으로 즉 산자수가 10마리이면 하루에 10kg을 비유한다는 것이다.
한 임신진단기를 사용하여 임신감정을 실시하는 것이 중요한다. 임신진단기로 임신 20일령 이후부터는 임신 확인이 가능하지만 임신30-40일령에 확인하는 것이 더욱 정확하며 경제적이다.
가장 확실하게 임신을 확인하는 방법은 발정주기인 21일을 전후해서 발정 체크를 주기적으로 하고 임신 30일령과 60일령에 임신 진단을 2회 실시하는 것이다.
°포유 암퇘지
분만하기 일주일 전(임신 108일령)에는 어미돼지의 소화불량, 변비, 식욕저하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 여름철에는 청초를 급여하기도 하고 분만 후부터의 젖 분비가 양호 하도록 미리부터 젖의 굳어짐을 예방하는 사양관리를 해주어야 한다. 이 기간 동안 여름철 온도 관리에 실패하여 35도 이상 돈사 온도가 올라가면 임신말기 돈의 폐사가 있을 수 있다.
분만 후에는 사료급여량을 한 끼에 400-500g씩 점차 증량하여 7-10일 후에는 사료를 최대한 급여하여 어미돼지의 상태가 나빠지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모유의 비유량은 분만후 13일까지는 급속히 증가하나 그 이후에는 증가속도가 낮아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어미돼지가 저유증후군을 나타내거나 너무 쪘을 때에는 사료 증가량을 낮추어 주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
°분만시 관리
새끼돼지가 태어나오는 돈사 바닥을 깨끗하게 유지하고 보온하여 주고 바닥으로부터의 냉기와 샛바람을 차단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 주어야 한다. 통상적으로 분만 시간은 2시간 30분에서 4시간이지만 개체 차이가 크다.
일단 분만을 마친 어미돼지는 사료를 급여하기 전에 충분한 양의 물을 섭취할 수 있도록 해주어야 한다. 분만 전후 어미돼지의 물 섭취량이 충분하지 못할 때에는 어미돼지가 체 손실이 커질 뿐 아니라 유질이 나빠져서 새끼 돼지포육 성적도 나빠지게 된다.
포유기간중의 어미돼지 사료 급여량은 임신기간이 극도로 제한해야 할 시기라면 포유기간은 최대한 많이 섭취하도록 해야하는 시기이다. 포유어미돼지의 사료에 의한 영양소 공급은 (1)산유량을 많게해서 새끼돼지의 성장을 좋게 하는 것이고 (2)포유중의 체손실을 줄여서 다음 임신을 위한 발정이 빨리 오게 하는 등의 작용을 한다.
포유어미돼지의 사료섭취량 증대가 최근에 와서 더욱 중요시되는 이유는 (1)어떤 품종은 제한사양하는 가운데 선발되엇기에 최대 사료 섭취량이 상당히 적고 (2)포유어미돼지의 산유량이 매우 높은 것으로 판명되었기 때문이다. 새끼돼지 한 마리당 1kg으로 즉 산자수가 10마리이면 하루에 10kg을 비유한다는 것이다.
이상과 같은 일반적 사육개론을 마치고, 몇 가지 첨부한다면, 농촌에서 부업으로 몇 마리씩 키울 때 사료에 너무 의지할 수도 없지만, 그렇다고 영양가 없는 농가 부산물로만 키울 수는 없는 노릇이다. 주변의 돼지 사육농가나 저가 가장 많이 사용하는 방법 중에는 왕겨와 등겨(쌀 도정시 나오는 가루) 그리고 시판용 사료를 4:2:2정도로 섞어서 큰 두무에 담아 급여하는 방법이 있다. 일반 사료로만 급여할 때는 지방의 비율도 높고 고기 맛도 없지만 이와 같이 섞어서 적절히 비율을 조절한다면, 마을에서 선호도가 높은 돼지고기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이다. 그밖에 방목을 할 수 없다면 풀과 황토를 많이 급여해서 건강한 돼지를 만들어야할 것이다.
좁은 식견이나마 귀농한 농가의 마당 한켠에서 꿀꿀거리는 건강한 돼지로 자라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