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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아름다운 강산 정병훈&하문자 원문보기 글쓴이: 아름다운강산
갑령재육교에 내리기 무섭게 산길로 빨려들어가는 느낌이다. 시원하게 뚫인 28번국도. 908지방도로. 산길은 아직 자연상태이며 팔공산을 바라보며 간다. 팔공산 줄기의 아름다움은 이렇게 멀리서 바라보는데서 찾을수 있는것이다. 시작하면서 곧 만나지는 298.8봉 삼각점 298,8봉에서 최상진 갑장과 민들레님. 그야말로 환상적인 팔공산이다. 산길은 지맥수준을 떠난 둘레길같은 편안함이 묻어있는 산책로 같았다. 사기정 고개도 단숨에 통과한다. 차에서 이미 몸풀기 운동을 마쳐선지 (산행 대장 지휘로)모두들 몸이 가벼워진 그런 느낌이다. 옛길이었을 싶은 안부도 통과한다. 신녕천이 흐르고 있는 치산리 일대. 2시간도 안걸려 이곳 자주고개도 통과한다. 이 길은 차량통행도 제법 있었고 이정도 속도면 오늘 산행은 아주 일찍 마칠것만 같았는데........, 지도에는 표기되지 않은 388,2봉이다. 가운데 보이는 봉우리가 시루봉이다. 버려진 전답들이라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모과나무 과수원이지만 제대로 관리가 안되는것 같다. 이렇게 좁은 농로를 지나면서 본격적으로 시루봉을 향한 산길이 계속된다. 노송이 둘러있는 이 무덤봉이 332,3봉 같기도 했지만 아예 감지 못하고 지나쳐 버린곳이다. 이제 도립공원 푯말도 보이기 시작한다, 시루봉 직전 잔디가 좋은 무덤에서 간식을 하고 몸을 푼다음 오르기 시작한다.
우회길도 만만찮았다. 그때는 다 올라 갔었는데......... 밧줄은 있었지만 낙엽속의 눈길 정말 미끄러웠다. 보기 보다는 경사가 심한곳이다. 이정도의 눈이라 가능하지 많은 눈길이었다면 정말 위험한 길일것 같았다. 시루봉 정상에서 일행 모습, 나도 한컷. 우린 갑장끼리라 비슷한 속도이다.(을유생 닭띠, 69세) 당시 나와 같이 달았는데....... 시루봉에서 내려다 본 평온한 마을. 멀리 보이는 저런 야산같은곳을 돌고돌아 온 셈이다. 우리 부부도 인증샷. 오늘 후미대장을 본 캔디님, (오늘 훌륭한 임무 수행이었습니다) 아주 멋지게 생긴 바위였죠, 이런 능선에 저런 나무가!.(바위 벼랑) 암릉구간이긴 해도 그렇게 위험하진 않았다. 오늘 종주는 여기(작전도로)까지. 날씨만 좋았다면 이곳 헬기장까지는 버스도 올라올 수 있는데 오늘은 마음뿐이다. 이런 빙판길이 언제쯤 다 녹을까? 오도암 갈림길. 오은사를 새로 불사할 모양인지! 거창하게 부지를 조성해 두었다. 석축한부지가 작품이다. 정말 멋지다. 주변 배경과 석축 모퉁이의 불상이 돋보인다. 민들레님도 한번 찍어 보겠다기에....... 정말 시원하고 멋진 광경이다. 다음구간에는 저 곳을 지나게 되겠지! 이곳까지 4km는 될것 같다. 날씨도 따뜻하고 떡국맛도 일품이라 아무래도 좀 과식을 한것 같았다. 귀경길 차내 분위기는 정말 가족 같았은며 따뜻한 고문님의 차내방송과 산행대장님의 위트한 말솜씨도 마음 편안하게 했다. |
(산행후기)
이번 구간은 겨울철 많은 적설(積雪)로 인해 남겨놓은 3,4구간을(갑령재~한티재) 연이어 하게 되는 제 3구간을 오늘 종주하게 되는 것이다.
갑령재(28번국도, 경북 영천시 신녕면)도착이 11,00시라 바쁘게 출발한다.
산악회의 생리(生理)는 모두가 똑 같은 모양이다.
차에서 내리기 무섭게 마루금을 따라 냅다 달리는 식의 산행이다.
등산수준을 초월한 산악 마라톤을 방불케 하는 속도이다.
다행히 옷을 얇게 입고 와서 큰 지장은 없었지만 그래도 진땀이 줄줄 흐른다.
충청도 지역엔 아직도 많은 눈(雪)이 세상을 덮고 있었지만 이곳 영천지역엔 북사면으로 약간의 잔설(殘雪)이 남아있긴해도 산이 낮아 눈으로 인한 종주길의 어려움은 전혀 없었지만 내리막엔 땅이 얼어있어 조심을 하긴 해야 할 구간이었다.
산길은 고만고만한 야산 수준이며 298.8봉에선 부산 준희씨의 표지판과 삼각점을 보고는 사기정고개로 내려서게 된다.
사기정 도로는 79번 2차선 도로이며 교통량이 많은 것 같지는 않았다.
도로를 건너 지도에 없는 능선 분기점(388,2m)엔 삼각점이 있어 확인하고는 다시 돌아 나와 자주고개(919도로) 무덤 옆으로 내려온다.
이 길은 차가 많이 다니고 있었다.
이제부터는 팔공산(1,192,9m) 시루봉(726m)을 바라보며 계속 직진하게 된다.
또렷한 양쪽 산줄기 사이로 마루금이 이어져 가면서 모과나무 과수원도 지나게 되며 세멘포장 된 좁은 농로를 가로질러 오르니 도립공원 경계석(세멘기둥)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주 기분 좋은 소나무 숲길이다.
좋은 길에 취해 332,3봉은 언제 지나쳤는지도 모르고 지나 와 모두들 안타까워하는 눈치지만 이제는 어쩔 수 없다.
앞으로 가야할 절벽 같은 시루봉이 버티고 있는데 지나온 길에 대해 후회할 여지가 없는 것이다.
확실치는 않지만 노송 몇 그루가 있던 이상한 무덤 같은 곳이 332.3봉 같았지만 시루봉 직전 무덤에서 간식을 하며 10여분 몸을 달랜 후 깎아지른 덧 한 눈 덮인 급경사길 시루봉을 향해 오르기 시작했다.
할 수없이 아이젠을 착용한다.
그렇지만 또 암릉길이 두려워 우리는 우회를 한다.
젊은 사람들은 밧줄을 잡고 오르지만 안전을 위해 자만할 수 없어 포기하지만 우회 길도 만만찮았다.
예전 종주 때는 내려왔기에 별 어려움을 몰랐는데 오늘은 눈길이라 그런지 제법 힘이 들고 시간도 상상외로 많이 걸렸다.
시루봉 암릉을 요리조리 피해 오르니 그 정상엔 준희씨의 정상표지판이 우리를 반겨주고 있었다.
당시 같이 종주를 하며 걸어둔 표지판이지만 그 반가움에 당시의 순간들을 다시 추억해 보기도 했다.
기억에도 가물가물한 바위와 눈 더미를 비켜 오르니 오늘 구간인 작전도로(헬기장)에 도착했다.
눈이 없으면 이곳까지 버스진입이 충분한데 오늘은 어쩔 수없이 걸어서 내려가야만 한다.
아직도 빙판길이라 차량통행은 꿈도 못 꿀 형편이었다.
당초계획은 오은사 까지였는데 (2km) 그 배로 더 내려가야만 했다(4km정도)
일양수양관도 한참 지난 커버 길 공터에 버스가 있으며 먼저 도착한 대원들은 이미 식사를 하고 있어 나도 배고픔에 떡국에 밥을 먼저 먹고 옷을 갈아입었다.
날씨도 따뜻하고 바람도 없어 마치 봄날인 것 같은 그런 기분이다.
16시 40분 식사를 끝내자 귀경을 서두른다.
짧은 거리였지만 시루봉 구간이 힘들어 많은 시간이 걸리기도 했지만 안전산행으로 기분좋게 마침에 감사하며 다음구간인 팔공산 주능을 그려보며 오늘의 산길을 되돌아보았다.
아름다운강산,
※컴퓨터 이상으로 수정이 안 돼 사진설명을 제대로 못함※.
첫댓글 오랜만에 뵈어서 반가웠습니다. 짧았지만 두루두루 여러가지를 경험한 알찬 산행길 이었던 것 같습니다.
무탈 완주를 축하드리며, 늘 건강한 산행 이어가시길 기원합니다.^^
계속 같이 하고는 싶었지만 백두대간과 겹쳐서 부득이 이런식으로 참여하게된점 양해 바랍니다.
감사한 마음 언제나 만땅입니다.
여유롭게 산행하시고 언니께서는 사진 찍는것 좋아하시고 오랜산행의 경험이 묻어나셔서 좋슴니다
이번 후미대장 보신다고 수고 많았습니다.
안그랬으면 산행중 한번도 못 만났을텐데....... 감사합니다.
고운 이미지 담아내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감사합니다.
부족함이 많은 흔적이지만 고맙게 봐 주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