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가 '뇌과학 AI 아우르는' 융합 심리학부를 추진한다.
심리학과를 독립된 학부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국내 대학 최초 시도이며 현재 이사회 승인만을 남겨둔 상태이다. 학부제 전환이 완료될 경우, 고대 심리학부에서는 문과뿐 아니라 이과 전공 학사 학위도 취득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특히 고대 심리학과는 다양한 이과 전공과의 연계를 통한 융합과목을 신설하는 것은 물론, 인공지능(AI), 공공성, 고령화 등 사회 문제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는 방향으로 교과과정 개편을 겨냥하는 것으로 알려져 이공계 최상위권들의 관심이 많은 사이버국방학과에 이어 4차산업혁명을 겨냥한 강력한 모집단위의 출범이 될 것으로 주목된다.
심리학과 허태균 학과장은 "심리학은 하나의 단과대 안에 속하기에는 학문의 스펙트럼이 넓다. 특히 최근에는 뇌과학/인지과학과의 융합으로 인문학/사회과학에서 자연과학까지 아우르는 폭넓은 학문적 스펙트럼을 갖게 됐다"며 "인간 중심 융합학문의 중추 역할을 담당하기 위해 문과대 소속 학과가 아닌 학부제 전환을 추진 중이다. 현재 융합과정을 중심으로 새로운 교육과정을 구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심리학은 전통적으로 인문학의 한 갈래로 여겨져 왔지만 사회심리학이나 문화심리학은 문과의 영역에, 인지심리학이나 신경심리학은 이과의 영역으로 확장된다. 심리학의 학문적 성격을 하나의 울타리로 한정지을 수 없다는 지적이 계속된 이유다. 현재 심리학부는 고려대와 연세대의 경우엔 문과대에, 서울대는 사회과학대에 속해있다.
"심리학은 자연과학, 사회과학, 인문학의 교차점에 위치해 여러 학문 분야를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최근 부상하고 있는 학문 분야인 인간-컴퓨터 공학, 인공 지능, 생체 활동 등 공학 계열에서의 실제 활용도가 아주 높은 상태"라며 "이 같은 상황에서 이번 고려대 심리학과의 학부 전환은 4차 산업시대의 수요를 고려한 발 빠른 행보로 파악된다. 고대가 심리학의 활용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확대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라고 설명했다.
*** 세상이 원하는 융합형 인재의 모습이 점점 더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고려대의 경우처럼 많은 대학들이 자신들만의 평가체계와 교육과정을 내놓을 것입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추어 자신만의 호기심과 역량에 대해 곱씹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일단, 자신의 관심분야를 나열해보시고 그 분야들을 융합시킨 직업군을 떠올려보십시오.
그것은 학생부 활동 기획의 중심점이 될 것이며, 미래 인재가 되기 위한 좋은 토대가 될 것입니다.